제5회 의령한지ㆍ병풍축제
관람객 모으기는 성공했지만…
고향방문 향우 상당수
행사장은 찾지 않고
위원장 전격 사퇴로
지도력 한계 드러내기도
경상남도와 의령군이 주최하고 의령한지·병풍축제위원회가 주관한 제5회 의령한지ㆍ병풍축제가 8, 9일 양일간 부림면 신반시장 주차장에서 김채용 군수를 비롯한 기관단체장과 강상모 축제위원장과 위원, 주민 관광객 등 수천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국내 최대 한지 생산지인 의령군 한지의 문화적 가치 재조명과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이 행사는 8일 저녁 6시 전야제, 9일 오전 11시 개회식과 함께 체험․전시 프로그램,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마련됐다.
첫날인 8일에는 전통한지 제작과정 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제1회 의령국악 가야금 경연대회가 열렸고 전야제에서는 한지 소망등 달기, 불꽃축제, 실버TV 연예인공연으로 축제의 흥을 돋웠다.
9일에는 식전행사로 난타공연 기념식에 이어 식후공개행사, 초청가수 공연, 국악공연 ‘우리가락 큰잔치’가 벌어졌다.
많은 관람객이 참여한 체험행사는 20종으로 전통한지와 전통장판, 병풍 제작과정 재현 및 체험, 오색한지 공예, 한지 가훈 써주기, 한지 소망등 만들기, 닥종이 인형 만들기, 한지염색 공예 등이다.
또 전시행사로 신반한지 생산제품 전시전, 부채 명인전, 의령문인협회 한지 시화전이 행사장 주변에서 열렸고 한지 제기차기 대회와 투호놀이 등 이벤트, 지역 특산물 및 토요애 농산물을 판매하는 먹거리 행사도 개최됐다.
축제위원회 관계자는 “올 행사를 한지의 우수성을 전국적으로 널리 알릴 수 있는 지역문화축제로 승화시키는 한편 한지문화상품 개발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행사 과정에서 개선돼야 할 사항도 상당부분 지적됐다.
8일 부림초등학교 대동동창회 정기총회, 의령우륵국악가야금경연대회, 한지․병풍축제 전야제, 9일 신반장날, 한지․병풍축제 본 행사 등이 집중돼 관심을 끌고 관람객을 모으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8일 부림초등학교 대동동창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향우들이 상당수 오후 의령우륵국악가야금경연대회, 한지․병풍축제 전야제를 찾지 않고, 의령우륵국악가야금경연대회가 부림초등학교 대동동창회 정기총회의 시간대와 맞물려 진행되면서 경연대회를 치른 뒤에 내빈소개 대회장인사 내빈축사를 하는 프로그램 운영으로 고소를 자아내게 했다.
특히 한지․병풍축제를 20일 남겨두고 김규찬 위원장이 전격 사퇴하고, 한지․병풍축제를 치르면서 잡음이 끊임없이 흘러나와 지역사회의 지도력에 적잖은 타격을 입혀 개선돼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