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지:경북 경산시(남산면,남천면).대구시(가창면,옥포면,유가면).청도군(매전면,청도읍,화양읍,이서면,각북면)
●제12 비슬(밀양)기맥2차:갈고개~대왕산~선의산~용각산~상원산~팔조령
◎산행코스:갈고개~258봉~448.1봉~478봉~567봉~대왕산(606m)~598봉~641.2봉~벗고개(복고개)~520봉~468봉~391봉~486.1봉~잉어재~441봉~618봉~640봉~659봉~705봉~선의산(756m)~716봉~596봉~570봉~490봉~505봉~529봉~용각산(693m)~530봉~482.1봉~보리고개~492봉~501.7봉~490봉~남성현재~324봉~472.4봉~484봉~489봉~638봉~삼군경계봉(634m)~상원산(674m)~495봉~팔조령
♧도상거리:갈고개(2.6km)대왕산(1.2km)641.2봉(2.8km)486.1봉(0.9km)잉어재(3.0km)선의산(4.0km)용각산(3.0km)보리고개(2.3km)남성현재(5.5km)상원산(3.1km)팔조령
◎도상거리:28.4km 실거리:32.2km(접속거리 포함) 시간:10시간40분(접속시간 포함)
●제12 비슬기맥3차:팔조령~봉화산~삼성산~청산~헐티재
◎산행코스:팔조령~418.3봉~봉화산(474m)~대바우봉(584.6m)~삼성산(668.4m)~603봉~우록재~652봉~밤티재~우미산(747m)~698.2봉~694봉~802봉~통점령~713봉~억새능선~청산(802m)~590.5봉~신뱅이산(688.6m)~윙계재~조리봉(676.4m)~헐티재
♧도상거리:팔조령(0.8km)봉화산(1.4km)584.6봉(2.3km)삼성산(3.4km)밤티재(3.2km)802봉(3.3km)590.5봉(2.7km)676.4봉(0.8km)헐티재
◎도상거리:17.9km 실거리:20.3km(접속거리 포함) 시간:06시간30분(접속시간 포함)
◎제12 비슬(밀양)기맥 걸어온 길
♣도상거리:74.5km ♣실거리:83.9km(접속거리등 포함)
♣시간:26시간40분(접속시간등 포함)
◑12기맥 걸어온 길
♣산행횟수:59회 ♣도상거리:1,350.0km ♣실거리:1,518.7km(접속거리등 포함)
♣시간:508시간40분(접속시간등 포함)
◐용아의 산줄기를 찾아서(http://blog.daum.net/par31939) 걸어온 길
(※일반 테마산행을 제외한 1대간(완).9정맥(완).19기맥.157지맥.기타종주 산행)
♣산행횟수:320회 ♣도상거리:5,570.4km ♣실거리:6,031.9km(접속거리등 포함)
♣시간:2,176시간30분(접속시간등 포함)
◎산행 1일차
2017.04.15(토)07:50(들머리 갈고개:청도군 금천면 갈지리와 경산시 남산면 평기리를 잇는 69번 지방도로)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비슬(밀양)기맥 2,3구간을 계획하고 지난주 다녀온 비슬(밀양)기맥 1구간의 후기글을 마무리한 후 2,3구간의 자료등를 수집하며 분주하게 한주를 보내는데 이번주 토요일 비 예보가 자꾸만 마음에 걸린다
그렇게 몇번을 망설이다 적은 양의 비 예보라 간만에 우중산행을 계획하고 금요일 22시30분인천 종합버스터미널에서 동대구 가는 심야버스에 몸을 실어본다
비몽사몽 간에 동대구 복합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익일 02시가 넘어가고 들머리로 이동하는 중간 기점인 경산시장 가는 첫 버스가 05시30분에 있어 3시간 30분간의 자투리 시간을 때워야 하는데 동대구 터미널 근처에는 24시 찜질방이 없다
할수없이 터미널 건너편에 위치한 버스정류장을 확인하고 다시 터미널 대합실 안으로 들어와 노숙자들처럼 의자에 기대어 억지로 쪽잠을 청하다 04시경 대합실을 나와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한 후 05시40분 경산가는 909번 버스를 타고 경산시장에 도착 다시 990번 버스로 갈아타고 경북 경산시 자인면에 도착 다시 남산2호 버스를 타고 07시30분에 들머리 갈고개에 도착하여 산행 준비를 끝내고 갈지리 영농회 농산물 간이창고옆 마을 진입로 따라 기맥길을 이어가니 07시50분이 넘어간다
들머리 갈고개:청도군 금천면 갈지리와 경산시 남산면 평기리를 잇는 69번 지방도로
10:40(잉어재:경북 청도군 매전면 금천리와 경산시 남천면 신방리를 잇는 925번 지방도로)
잠시 갈지리 마을길 따라 오르다 마지막 민가에서 우측 임도를 지나고 감나무 밭을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서니 가파른 등로가 이어진다
소나무와 느티나무 사이로 가파르게 올라 친다
오늘 구라청의 비 예보가 완전히 빗나가면서 아침부터 후덕지근한 날씨 탓에 가파르게 448.1봉에 올라서니 온 몸이 금세 땀으로 젖어든다
오후로 들어서면 기온이 영상 23도까지 오른다고 하니 오늘은 전혀 예상치 못한 더위와의 싸움이 돨거 같다
그래도 등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고흥기맥처럼 잡목숲과 가시나무에 시달리지는 않을거 같다
448.1봉을 지나 고도를 높혀가며 478봉,567봉을 차례로 오르고 대왕산(606m) 정상에 올라 잠시 인증한 후 대왕산 표지석을 살펴보니 다음과 같이 쓰여있다
"대왕산 정상에는 한개의 봉수대가 있고 산 허리에는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다는 일곱개의 옛 절터가 있으며 일제때 남산면민의 항일 죽창의거 활동 중심지였으며 대왕산 아래에 분포한 여섯개의 자연부락의 이름을 유추해볼때 하나의 작은 부족국가가 존재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왕산(606m) 정상을 지나 좌측으로 598봉을 오르고 삼면봉(641.2m.경북 경산시 남천면과 청도군 금천면 그리고 매전면을 경계하는 봉우리)을 넘어 벗고개 임도로 내려서 잠시 두릅을 채취하며 시간을 보낸 후 임도따라 520봉과 468봉을 우회하여 다시 좌측 숲으로 마루금을 이어 391봉과 486.1봉을 넘고 잉어재 도로로 내려서 행동식을 먹으며 잠시 쉬어간다
삼면봉(641.2m.경북 경산시 남천면과 청도군 금천면 그리고 매전면을 경계하는 봉우리)
잉어재:경북 청도군 매전면 금천리와 경산시 남천면 신방리를 잇는 925번 지방도로
13:30(용각산693m)
오늘 등로는 대체적으로 잘 정비된 최상의 조건이지만 무더위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빨래판능선(봉우리의 오르 내림이 빨래판처럼 반복적으로 이어짐) 때문에 땀을 비 오듯 흘리니 예상보다 체력 소모가 크게 느껴진다
아직 3/1도 진행 못했는데 벌써 다리가 풀리기 시작한다
잉어재에서 조금이나마 체력을 회복한 후 도로 건너 우측 이동통신 중계기가 설치된 옹벽을 넘어 가파른 오르막을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한참을 지그재그로 치고 오르니 618봉이 나오고 618봉을 내려섰다 다시 치고 오르니 640봉과 659봉이 나오고 잠시 완만하게 내려섰다 급하게 치고 오르니 750m 암봉이 나온다
750m 암봉에서 잠시 지나온 마루금을 감상한 후 완만하게 내려섰다 다시 경사로를 치고 올라계단이 설치된 암봉에 오르니 오늘의 최고봉인 선의산(756m) 정상이 나온다
선의산(756m)은 경산시 남천면의 주산으로 쌍계산이라고도 부르며 선녀가 하강하여 춤을 추는 형상이라 하여 선의산(仙義山)이라 이름 하였으며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이곳의 정기를 받으면 8정승이 태어난다는 설화도 전해진다고 한다
산의 정상에는 용우(龍井)라는 샘이 있어 가뭄이 심할때는 이곳에서 기우제를 올리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선의산(756m) 정상에는 이미 한무리의 등산객들이 점심을 먹고 있어 간단하게 인증샷만 남기고 정상석 옆 나무계단으로 내려서 좌측 암릉따라 710봉을 오르 내리며 편하게 앉아서 점심 먹을 장소를 물색해 보지만 땡볕에 마땅한 장소가 없어 다시 596봉과 570봉을 오르 내리다 허기지고 지처 무작정 고목나무에 걸터앉아 김밥을 먹으며 쉬어간다
그렇게 한동안 편하게 쉬었다가 505봉과 529봉을 넘고 내려서 용각산 갈림길에서 키보다 웃자란 진달래 터널을 올라처 마루금에서 약간(왕복 0.4km) 비켜 있는 용각산(693m) 정상에 올라 진달래 군락을 감상하며 인증샷을 남겨본다
705m 암봉에서 뒤 돌아본 대왕산(606m) 마루금
선의산(756m) 정상을 오르는 철재계단
두릅채취 봉다리 옆에 차고
마루금에서 약간(왕복 0.4km) 비켜 있는 용각산(697.4m) 정상
15:30(남성현재:청도군 화양읍 송금리와 경산시 남천면 흥산리를 잇는 25번 지방도로)
용각산(693m)은 드넓거나 웅장하지는 않지만 정상 주변이 온통 연분홍 진달래 꽃으로 뒤덮혀 간만에 눈이 호강한다
한동안 머물고 싶지만 갈길이 멀어 다시 진달래 터널을 내려와 갈림길에서 좌측 능선따라 530봉을 오르고 내려섰다 482.1봉을 오르고 보리고개로 내려섰다 다시 492봉,501.7봉,490봉을 차례로 오르 내려 남성현재에 도착해 잠시 쉬어간다
남성현재:청도군 화양읍 송금리와 경산시 남천면 흥산리를 잇는 25번 지방도로
18:30(팔조령:청도군 이서면 팔조리와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삼산리를 잇는 30번 지방도로)
선답자들의 후기글을 읽어보면 보통 갈고개에서 남성현재까지 한구간을 끊고 남성현재에서 헐티재까지 다시 한구간을 진행했지만 나는 갈고개에서 팔조령까지 길게(실거리 약 32.2km) 진행하고 내일 내친김에 헐티재에서 비슬산을 넘어 청룡지맥 분기점을 지나 마령재까지 진행한 후 유가사로 탈출하여 다음 구간 유사가(접속구간 약 3.5km))에서 출발 비슬산 정상(대견봉1084m)을 넘어 비슬산 참꽃(순수 토종 진달래)을 제대로 만끽하며 비티재까지 여유있게 진행할 생각이라 휴식 후 바로 남성현재를 출발한다
지금까지 비슬산(1084m)을 두번 올랐지만 비슬산의 백미인 연분홍 참꽃의 아름다운 향연을 구경하지 못했기에 이번에는 작심하고 비슬산 참꽂 개화시기에 맞춰 산행을 진행 중이다
남성현재 도로 건너 옛 휴게소(현재는 골동품점)를 가로질러 이정표 방향으로 324봉을 오르고 472.4봉을 오르고 탄탄대로 등로따라 472.4과 484봉,489봉을 차례로 오르 내린 후 철문을 통과하여 경산 공원묘지 콘크리트 임도따라 638봉 갈림길 이정표에서 좌측 철문을 열고 삼군 경계봉(634m.경산시,청도군 ,대구광역시 달성군)을 지나고 옛 군부대가 자리잡고 있는 상원산(674m) 갈림길 임도에 다다르니 노부부가 봉고차를 세워 놓고 "세월아 내월아" 유유자작 술한잔 거나하게 마시고 있다
홀로 종주 산행중엔 술을 마시지 않기에 술은 사양하고 염치 불구하고 시원한 물 한잔을 부탁하니 촌로께서 감로주라며 신선한 약수를 권하여 연거푸 세잔을 마시니 갈증이 말끔히 해소되는 느낌이다
만약을 대비하여 약간의 생수와 음료수를 남겨 두었지만 혹시 몰라 아껴먹는 중이라 촌로가 권하는 약수는 정말 꿀맛 이였다
그렇게 또 잠깐의 고마운 인연을 뒤로하고 군부대 임도따라 기맥길에서 약간(왕복 0.6km) 비켜 있는 상원산(674m)을 오른 후 되돌아 나와 군부대 콘크리트 임도를 따르다 변전소를 지나고 좌측 수랫길로 들어서 우측 묘지길 따라 495봉을 지나고 헬기장을 지나 팔조령에 내려서니 18시30분이 넘어간다
경산 공원묘지
마루금에서 약간(왕복 0.6km) 비켜 있는 상원산(673m)
팔조령:청도군 이서면 팔조리와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삼산리를 잇는 30번 지방도로
팔조령에서 우측 도로따라 이동하면 대구시 가창면이 나오고 좌측 도로따라 내려서면 청도군 이서면이 나온다
산행을 준비하며 미리 검색해본 결과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방향은 먹거리와 하루밤 유숙할 곳이 너무 멀고 청도군 이서면은 먹거리는 몇군데 없어도 제일 중요한 모텔이 하나 있어 계획되로 청도군 이서면으로 이동하기 위해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승합차를 히치하니 차가 멈춰서며 대구로 이동하고 있다고 한다
할수없이 택시를 콜하기 위해 휴대폰을 꺼내드는데 지나갔던 승합차가 되돌아 오면서 자기 부부도 등산을 좋아하고 예전에 히치해본 경험이 있어 그냥 갈수 없었다며 청도군 이서면까지 태워주고 다시 되돌아 나와 대구로 가겠다고 한다
이럴땐 정말 감동 먹는다
처음보는 그것도 땀에 쩔어 꾀죄죄한 낯선 산객을 위해 가던 길을 되돌아와 지나가는 방향도 아니고 구비구비 고개길 7km(왕복 14km)를 내려갔다 다시 팔조령을 넘어 대구 방향으로 가겠다고 하니 과연 이런 부부를 또 만날수 있을까 하는 신선한 충격이였다
고맙게 인사하고 승합차를 타고 고개길 7km를 이동 청도군 이서면에 다다르니 사모님이 덤으로 토마토 한개를 선물한다
나도 무언가 답례를 해야하는데 이런 분들께 돈을 주는건 선의에 대한 결례 같아 마침 산행중 한끼 푸짐하게 먹을만큼의 두릅을 채취했기에 답례로 두릅을 건내니 흔쾌히 받는다
그렇게 고마운 분들과 작별하고 이서면내 식당에 들려 모텔을 물어보니 "이서면에 하나 있는 황토방모텔은 너무 초라해서 지금 영업이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하며 차를 타고 화양읍이나 청도군으로 나가는게 좋을거라고 조언한다
할수없이 버스 시간대를 알아보니 19시에 버스가 쌩하고 지나가 버린다
다음 버스시간을 알아보니 19시55분에 있어 기다릴까 망설이는데 마침 지나가는 이서면 택시가 있어 택시(1만3천원)를 타고 화양읍으로 갈려고 하니 택시기사가 "화양읍은 모텔이 변두리에 있어 이용하기 불편하니 청도군내로 이동하라"고 권유하여 화양읍을 경유 청도군내에 도착해 저녁겸 소맥으로 하산주를 거나하게 마시고 모텔(4만원)을 잡아 하루밤 유숙해 본다
산행 2일차
2017.04.16(일)09:10(들머리 팔조령:청도군 이서면 팔조리와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삼산리를 잇는 30번 지방도로)
어제 잠 못자고 무더위에 32.2km를 달려온 여독이 덜 풀려서일까 아침부터 몸이 천근만근 무겁고 속이 더부룩하니 컨디션이 영 아니다
어제 저녁 음식을 잘못 먹었는지 무더위에 탈이 났는지 아침부터 화장실을 두번이나 갔다
08시에 모텔방을 나와 청도 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 이서면 가는 2번 버스를 타고 이서면에 도착 간단히 떡라면으로 아침을 때우고 이서면 택시(1만2천원)를 콜하여 팔조령에 도착하니 09시가 넘어간다
오늘 작심하고 헐티재를 넘어 비슬산 청룡지맥 분기점을 지나 마령재까지 진행한 후 유가사로 탈출할려고 계획했는데 아침부터 너무 늦어 버렸다
2일차 들머리 팔조령:청도군 이서면 팔조리와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삼산리를 잇는 30번 지방도로(마루금은 팔조령 휴게소 옆 임도로 올라선다)
11:30(밤티재)
팔조령 도로건너 휴게소 우측으로 넓은 등로따라 고도를 높혀가며 땀깨나 흘리며 올라치니 418.3봉이 나오고 완만한 능선따라 진행하니 봉화산(474m) 정상이 나오고 잠시 내려섰다 치고 오르니 584.6봉이 나오고 좀더 진행하니 조망이 탁 트인 대바우산(583m)이 나온다
대바우산(583m) 정상에서 잠시 지나온 마루금과 지나가야 할 최정산 그리고 멀리 좌측으로 비슬산(1084m)과 조화봉(1059m)을 조망한 후 완만하게 내려서 한동안 능선따라 진행하다 급하게 치고 오르니 삼성산(668.4m) 정상이 나온다
삼성산(668.4m)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603봉을 넘고 우록재로 내려서는데 갑자기 속이 뒤틀려 세번째 볼일을 보니 다리에 힘이 쭉 빠진다
어제 제대로 더위를 먹었는지 음식을 잘못 먹었는지 계속 설사을 하고 있다
오늘은 어제(영상 23도)보다 기온이 더 올라 완전 초여름(영상 26도) 날씨에 가끔씩 때약볕에 노출되니 땀은 비오듯 흐르고 소금기로 눈은 따금거리고 날파리떼는 시도때도 없이 달겨들고 설사로 다리마저 풀려 산행 자체가 고행길이 되고 있다
그렇게 우록재를 지나 652봉을 오르고 밤티재(밤치재)로 내려서 떡을 먹으며 잠시 쉬어간다
밤티재(밤치재)
15:40(날머리 헐티재:청도군 각북면 금천리와 대구시 가창면 정대리를 잇는 902번 지방도로)
팔조령에서 밤티재까지 약 8km를 진행해 왔으니 앞으로도 약 18km 이상을 진행해야 하는데 갈수록 배낭 무게가 버겁게 느껴지고 발걸음이 더디어 진다
시간상으론 충분히 헐티재를 지나 비슬산 마령재까지 넘어 갈수 있지만 이런 상태가 계속된다면 헐티재에서 산행을 접어야 할거 같다
밤티재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했는데도 체력은 좀체 회복이 안된다
그렇게 밤티재를 지나 가파르게 올라처 우미산(747m) 갈림길에서 마루금에서 약간(왕복 1km) 비켜 있는 우미산(747m) 정상을 오르고 다시 되돌아 나와 급하게 내려섰다 완만한 능선을 지나 다시 올라치니 698.2봉이 나온다
698.2봉에서 잠시 산세를 관망한 후 다시 694봉을 넘으니 최정산 목장까지 끝없이 억새 밭길이 이어진다
그렇게 완만한 억새 밭길따라 청산(802m) 정상을 지나니 때약볕에 숨이 턱턱 막혀 온다
이제 비슬산(1084m)은 포기하고 빨리 헐티재에 도착해 산행을 접을 생각뿐이다
청산(802m)을 넘어오는 동안 네번째 볼일을 본후 다리도 완전히 풀려버렸다
한 여름도 아닌데 설사에 더위를 제대로 먹은거 같다
팔조령에서 헐티재까지는 도상거리 약 18km에 등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오르 내림의 고도차 가 크지 않아 쉬어가는 구간인데 이렇게 힘들게 진행할 줄은 꿈에도 예상하지 못했다
다시 청산을 지나 때약볕 억새밭길을 하염없이 걸어 통점령을 지나고 713봉을 넘고 한참을 쉬었다가 590.5봉을 넘고 또 쉬었다가 신뱅이산(688.6m)을 넘고 또 쉬었다가 조리봉(676.4m)을 넘고 헐티재로 내려서니 완전히 파김치가 되어버린다
시간을 체크하니 15시40분이 넘어간다
더위를 먹어 예상시간보다 1시간은 더 걸린거 같다
헐티재에서 지치고 찌든 심신을 잠시 추수린 후 등산복과 신발을 갈아 신고 휴식중인 노부부에게 부탁해 차량으로 고개길 3km를 내려와 대구시 가창면 정대리 버스종점에 도착 때마침 대기하고 있던 가창2호 버스를 타고 대구시 칠성시장에 내려 다시 전철을 타고 동대구 버스터미널로 이동 19시30분발 인천행 버스를 예약하고 자투리 시간을 이용 저녁을 해결해 본다
저녁 식사후 19시30분에 인천가는 버스를 타고 인천 종합터미널에 도착 택시를 타고 집에 도착하니 23시 넘어간다
마루금에서 약간(왕복 1.0km) 비켜 있는 우미산(747m)
날머리 헐티재:청도군 각북면 금천리와 대구시 가창면 정대리를 잇는 902번 지방도로
첫댓글 이틀 진행 중 첫날은 길게 팔조령까지 이어지시고 ~
더위에 힘든 둘째날 구간 진행하셨군요.
산행에서 체력 유지는 인내하며 부딪쳐야 하는 현실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교통편이며 빠듯한 일정 완수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