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를 기다리고 있던 창만은 뒤에서 습격하려는 괴한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유나가 칼에 찔릴 번 한 위기의 상황에서 유나를 구해낸 창만은 유나에게 제발
착하게 살라고 말하지만 유나는 도리도리, 경찰에 신고하는 것도 도리도리,
제발 내 일에 신경 끄라며 소리를 질러댑니다. “칼 들고 덤비는데 어떻게 신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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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쓰냐? 너 참 피곤하게 산다(창). “ 다음날 달호에게 저녁에 있었던 이야기를
상의하던 창만의 걱정은 산 넘어 산입니다. 남수 병문안을 온 유나가 화숙에게
전화를 합니다. 예상대로 불통입니다. 급기야 화숙의 자택을 찾아갔는데 화숙이
이곳에 있을 리가 없지요. 입주자 명단에 애초부터 화숙의 명단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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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저번 습격 건 범인이 화숙의 남 친 이었다는 것을 알게 돼요.
그러면 그렇지 내 그럴 줄 알았어요. 유나는 일처리도 성격대로 하는 것 같아요.
나 같으면 길길이 뛸 텐데 말이에요. 그날도 야구방망이로 반 죽여 놓고 오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습니다. 물론 집 찾고 사람 찾는 건 제가 일가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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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습니다만 상황이 발생했을 때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게 반응하는 유나의 태도는
배워야겠어요. 화숙이 소매치기 테스트에 통과한 것도 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것 까지 밝혀진 마당에, 엄한 깡 순 이만 잡게 된 꼴입니다. 홍 여사는 옥상에서
개 목욕을 시키는 동생 개 팔이 때문에 억장이 무너집니다. 저는 유나의 거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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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해 개 사랑, 사회적 기업, 소매치기의 세계를 알게 되었어요. 김 운경 작가의
작품들을 보고 있으면 우리가 왜 인간인지, 신이 아니고 사람인지를 말해주고
있는 것 같아 좋고 사람이기에 사랑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 주는 것 같아서 좋아요.
가식을 벗어난 사람의 생 얼을 보여줘요. 예를 들면 우리 모두를 똑같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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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고 하지만 이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겁니다. jtbc 편견 타파 리스펙트!
묵자가 모두를 똑같이 사랑하라고 했다지요. 허나, 우리 인간은 모두를 똑같이
사랑 할 수는 없는 에고를 가지고 있다는 말이 수긍이 갑니다. 우리가 아는 대로
성경의 강령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입니다.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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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는 별론데 딸은 날씬하고 예쁘게 생겼다(봉)” 창만과 봉 반장 앞에서 애교
떨고 있는 저 개 이름이 리트리버라지요? 저런 개라면 저도 키우고 싶네요.
백주대낮에 호빠 민규랑 차 안에서 부둥켜안고 있는 미선을 만복이 보고 있어요.
차에서 내린 미선은 자신이 차에서 꽁냥꽁냥 한 짓을 들킨 것이 겸연쩍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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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산 양주 한 병으로 무마합니다. “처남은 사기꾼이야 벌금 몸 빵 하라고
해. 그래야 정신 차려(만)” 홍 여사가 남편의 편견 때문에 속이 상합니다.
이 대목에서 저도 할 말은 있습니다. 매형과 처남은 태초부터 앙숙입니다.
저도 매형이 둘 있지만 내 스타일의 매형은 없어요. 성질 같아선 패 죽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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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은 죽였을 것인데 누나 생각해서 지금까지 참고 있는 줄 누나들이 알까요?
누나랑 싸우다가 느닷없이 계숙이 이름이 튀어나왔습니다. 개 숙이는 개 팔의
숨겨 논 동생입니다. 그것도 검사출신 변호사말입니다. 물론 이 말로 누나한테
되게 쳐 맞았습니다. 아무래도 개 팔이 누나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린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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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형님에게 개 숙이란 이름을 들어봤냐고 묻는 창만에게 맘보 가족사의 대부
도끼 형님이 미주알고주알 정보를 제공해줍니다. 창만은 만복 집에 놓고 온
휴대폰을 챙겨 나옵니다. 홍 여사는 창만에게 자신이 개 팔을 부탁했던 걸 없던
일로 하자고 합니다. 개 팔이 나가는 창만을 붙잡아 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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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하고 찌질한 연기 정말 잘하네요. “누나 뭐하냐?(개)” “우세요. 왜 그렇게
속을 썩여요(창). “ ”나도 모르겠어. 나도 잘하고 싶은데 마음대로 잘 안 된다(개)“
자신의 자리를 꿰찬 콜라텍 지배인 창만이 몹시 부럽나 봅니다.
새 지배인 축하 파티장입니다. 개 팔만 개털이고 분위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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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회식의 주인공 개 팔과 주방장 짱구 엄마를 소개했고, 도끼형님이 노인
우대로 연설을 했는데 긴 연설 때문에 맘보는 몹시 못마땅합니다. 저도 말수를
줄여야겠어요. 늙으면 지갑을 열고 입은 닫으라고 어떤 놈이 그런 것이여?
“제가 살아오면서 별로 부러울 게 없었는데 춤을 못 배운 게 글을 못 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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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보다 더 후회가 됩니다. 나이 먹어 박사학위가 있으면 뭐합니까?
박사학위 갖고 아무 여자나 손잡을 수 있습니까? 더 나이 들어 팔다리가
절음, 절음 저리고, 무릎이 시름시름 시리게 전에 춤들 맘껏 추세요(도)“
저는 도끼 형님의 맨-트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기록해 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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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를 발췌합니다. 스펙쌓기 일환으로 무도관을 찾아갔습니다.
1층 순대 국 집-2층 당구장-3층 키스 방-그리고 4층이 우리 무도 학원입니다.
왜 무도 관은 70년대 낡은 건물 4층인지 누구한테 물어봐야 합니까,
아마도 월세 싸고 다리 운동이 주 종목이라 그런 걸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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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백매고 보무도 당당히 들어가긴 했는데 솔직히 쪽팔리고 쑥스럽긴 합니다.
서브 샘인지 50대 돼 보이는 여자가 상담을 해줬고 5월 10일에 등록한다는데
굳이 오늘 5만원이라도 내고 가라고 권유를 해서 못 이기는 척 능청스럽게
6박을 찍었답니다. 자~지루 박 기본 스텝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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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걸이-양 어깨 넓이로 다리를 벌리면서 하나, 모으면서 둘,
전진-후진-오른 발 뒤로 셋, 왼 발 브래이크 댄스 넷, 오른 발 다섯, 발 모아 여섯,
우회전-양 어깨 넓이 하나, 둘, 반원을 그리며 오른 발 셋, 왼 발 넷, 오른 발
다섯, 다리 모으기 여섯까지 연속 동작으로 리듬을 타면서 레츠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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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 맺은 마음 일편단심 민들레야 가시밭길 강을 건너~
30분 연습하고 30분 관전 하면서 춤사위를 익히는데 제가 뭐하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울 샘이 하는 말 하루 배운 것은 그 날 반드시 암기해야 하는데
머리 말고 몸으로 하라네요(2011.5.4.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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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는 창만을 집 앞으로 나오라고 합니다. 오늘부터 똘마니들이 유나를 지킨
답니다. 골목에서 들려오는 킬리만자로의 표범은 제가 본OST중 가장 미장센이
좋습니다. 찌질이 개 팔의 개저는 연기력 덕분일 것입니다. “창만아, 나 외롭다.
미안하지만 나 한번만 안아주라(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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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입니다. 도망가려는 화숙을 양순이 붙들고 있습니다. 화숙의 남 친 이 양순을
위협하려는 순간 동광석화처럼 나타난 창만이 이단 옆 발차기로 놈을 때려 눕혔어요.
그 틈에 도망가려는 화숙을 쫓아간 창만 유나가 이들을 따라 골목으로 왔어요.
“이 화숙(유)” “언니 제가 잘못했어요. 동식이 노름빚 때문에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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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화)“ ”미안하지만 넌 용서가 안 돼(유)“ 그리고 나이프를
꺼내들었습니다. 칼로 얼굴을 긁으려나 봐요. 어어, 이 여자 사람 잡겠네요.
창만아 칼 뺏어.
2020.12.12.sat.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