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학은 음양오행의 자연철학에 근거하여 발전된 학문으로, 대자연인 대우주에 반하여 인체를 소우주로 보고 그 자연적 이치와 너무나
흡사하게 닮은 것을 발견 관찰하여 정리된 관념적 의학으로, 인체의 생리, 병리를 자연의 변화와 연관성을 지어 기(氣)라는 것을 중요시
하게 여기는 자연의학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동양의학은 질병이 발생원인을 자연의 흐름에 순응하지 못한 것으로 그를 내인, 외인, 불외내인 등으로 나눠서 해석을 하고 그 원인을 찾아
치료하지요. 그 치료방법에 있어 침과 자연의 생약을 이용하여 병을 병으로 보기보다 기혈의 순환을 찾아주면 병은 스스로 물러난다는
이론을 근거합니다.
반하여 현대의학은 자연현상보다는 물질 중심으로 발달하여 해부학적 시각으로 인체를 분석, 세포와 조직의 생리와 병리 현상을 연구하여
발전된 증상치료를 주로한 의학이라고 정의 해보며, 현대의학은 질병이 생겨 나는 원인이 어떤 병원균(세균, 바이러스 등)인가를 규명하여
그를 퇴치 박멸하는 방법으로 치료에 임하고 그 약재는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약을 써왔으나 점차 생약 쪽으로 관심과 방향이 기울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대의학의 시각은 한의학을 독립된 별개의 의학으로 보기 보다 보조수단 격인 대체요법으로 보아왔지요.
말하자면 의학으로 인정을 하지 않다가 근간에 대체의학 또는 대체요법의학으로 불려지고 있습니다.
이는 끝갈데 없이 발달한 과학의 힘을 입어 의학장비가 발달하고 그 분야도 세분화되어 이론적으로도 대단한 발전을 한 것 같으나 정작은
반대로 불치병이 늘어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자연치료요법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결과를 낳은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이러한 추이적 변화는 인간이 추구하는 과학이 한계를 인식하는 것일 뿐 별 문제는 없는 것입니다.
어떤 이론이 옳던간에 인간이 질병의 질곡에서 해방되고 발전적으로 나가는데는 반대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이죠.
그러나 문제는 어디에 있는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특수한 의학제도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동양의학을 수천년간 치료수단으로 삼아오던 일본은 메이지 유신을 깃점으로 동서양 의학을 단일화하여 새로운 의학 장르를 열어 별 문제
없이 가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한의학의 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중국과 우리나라인데, 그 중에 유독 대한민국만이 한의사 제도와 의사
제도를 달리 선을 그어 면허를 내주고 있는 것이죠.
이는 보는 시각과 대처에 따라 달라지게 되는데 양한방의 서로 보완적 시각과 태도로 임한다면 세계에서 더 없는 좋은 제도로 발전할 가능성
도 있으나, 상호 불신하고 대립적 관계로 대치한다면 의학적 발전에 쓰여야할 에너지를 소모시키며 결과적으로 그 피해는 환자들이 입게
되며 나아가서는 국력 소모에 다름 아닌 것입니다.
2005년 의학이 개방될 원년을 맞아 2000년에 정부의 대책없는 의약분업 시도로 하여 불그러진 양한방의 극한 대립, 또는 한방 내부의 한약
조제권으로 인한 극한 대립 상황은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점을 속히 찾지 않는다면 그 여파는 의학인들 스스로에게 피해가 돌아갈 것이요,
국가 경제가 휘청일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거창한 언급이 되었습니다만, 한방의 치료 결과는 현대의학으로 치료하다 못한 부분을 엄연히 치료해내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현대의학은 또 그만큼 발전을 하여 국민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는것이죠.
문제는 양한방의 우호적 시각을 가지고 상대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이해하려는 자세가 급선무인 것이고, 우리 국민은 속히 그래 주기와
국가가 우리의 여건으로서 취할 수 있는 좋은 제도 마련에 사심없는 노력을 기울여 주기를 바라는 기도입니다.
질병을 보는 시각
앞서 설명을 드렸지만 한방은 질병이 생기는 원인을 병원균의 침투로 보지 않고 인체 기혈의 평형을 잃은 데서 생겨나고, 또는 본시 살아
가는데 필요한 풍, 한, 서, 습, 조(바람, 추위, 더위, 습함, 건조함) 등의 자연 이치에 거스르는 삶으로 하여금 사기(邪氣)가 되어 침입한
기운을 인체 장부의 평형을 찾아주면 병은 병대로 물러나고 건강할 수 있단 시각입니다.
아래에 음양에 대한 별도의 설명이 있겠습니다만,
세상의 생성유지되는 이치는 음양오행으로 음양의 조화를 잃을 때 병이되고, 그 병이 원인이 되는 것은 풍, 한, 서, 습, 조의 다섯가지 평소
에는 생육번식하게 하고 멸하는 기운을 잘못 받아들이고 운용했을 때 병이 되는 것이며, 의술로서 음양의 조화를 찾아준다는 것입니다.
이에 치료수단도 오행귀류에 맞춰 침, 뜸, 한약, 안마(지압), 폄석(외과수술에 해당) 등의 다섯 가지 방법으로 발전하여 왔으나 주로 침과
뜸, 한약으로 치료하는 수단이 주를 이루게 되었고, 최근에는 민간을 주축으로 발전하여온 추나요법을 안마, 지압의 의술이 범주다 하여
그를 받아들이는 추세에 있습니다.
반면 현대의학은 병원균이 실체를 규명하여 약물을 복용, 또는 주사로 약물을 투입하여 균을 죽이거나 수술로 병원균을 제거하는 시각이
아닌가 합니다. 한편 현대의학은 과학의 발전에 따라 X - Ray에서 CT, MRI 촬영 등으로 병원균이나 병원균이 있는 실체를 밝혀내는 기술이
놀랍게 발전하였고, 수술 또한 레이져를 이용하는 등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동양의학과 현대의학의 진단법
동양의학과 현대의학이 진단법은 그 표현과 방법만 달랐지 그 의도하는 바는 다를 바 없습니다.
즉, 현대의학은 바이탈 사인(활력징후)이라 하여 맥박과, 혈압, 호흡, 체온 등을 재어 질병의 유무를 가늠합니다.
동양의학은 망문문절의 사진법을 써서 질병의 유무를 진단하지요.
우선 바이탈사인에 대해서 알아 보기로 하겠습니다.
바이탈싸인
활력징후라고도 하며 환자의 맥박수, 혈압, 호흡수, 체온 등을 측정하는 것을 말하며 이의 이상유무에 따라 몸의 변화를 알아 보는 방법
입니다.
* 맥박
심실수축에 의하여 생성되는 혈액의 파동으로 부당 심박동의 횟수와 규칙성을 반영하며 그 존재와 강도는 촉진된 부 위의 혈액순환의 질
(쿼리티 Quality)을 나타냅니다.
1. 촉진
맥박은 피부표면 근처에 있는 동맥과 뼈 또는 잘 발달된 근육 등의 단단한 표면에 의해 눌려질 수 있는 동맥에서 촉진 될 수 있으며,
그 부위는 경동맥, 상완동맥, 요골동맥, 대퇴동맥, 족배동맥 등에서 촉진합니다.
2. 존재(Presence)
맥박이 촉지되는 것은 환자의 기능적인 심박동이 있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수축기압은 모든이에게 적용되지는 않을지라도 보통 80mmHg
또는 그 이상입니다.
3. 맥박수(Rate)
휴식시 성인의 평균맥박은 약 72회/분이다.
정상범위 - 성인 : 60 ∼ 100회/분, 소아 : 60 ∼ 110회/분, 영아 : 80 ∼ 160회/분
* 혈압
혈압은 수축기압력과 이완기압력으로 구분되며 수은의 mm로 측정되며, 수축기압은 심장의 심실이 수축하는 동안에 발생하는 상당한
압력을 뜻하고, 이완기압은 심장이 이완시에 나타나는 압력을 뜻합니다.
1. 측정
혈압 측정은 주로 혈압계와 청진기를 이용하여 측정합니다.
청진기를 이용하여 상완동맥을 청진하는데 측정은 비교적 소음수준이 낮은 장소에서 사용되야하며 소음이 심하거나 흔들리는 엠블런스
등에서는 촉진방법이나 전자혈압계를 통한 측정을 고려해야 합니다.
2. 측정부위
주관절 근위부 약5cm에 커프를 감고 상완동맥을 찾아 그 상단에 청진기를 올려 놓습니다.
혈압의 정상범위: 성인남자 : 수축기압 90∼140mmHg, 이완기압 60∼90mmHg
성인여자 : 수축기압 80∼140mmHg, 이완기압 60∼90mmHg
어 린 이 : 수축기압 70∼140mmHg, 이완기압 50∼90mmHg
* 어린이의 예상 수축기압
수축기압 = 80 + (2 × 연령)
영아 : 수축기압 70∼110mmHg, 이완기압 50∼70mmHg
* 호흡수
개념 : 호흡은 신체 세포에 산소를 그 세포로부터 탄산가스를 제거하는 작용으로 외호흡과 내호흡으로 구분되며, 호흡의 형태는 흉식호흡과
복식호흡이 있다. 호흡의 조절은 연수에 있는 호흡중추에 의해서 조절되며 개인의 임의 조절이 가능하다.
1. 측정
호흡은 호흡조절중추에 의한 호흡의 유지 외에 환자 개인의 임의적 조절이 가능합니다.
호흡의 측정은 환자가 의식하지 상태에서 측정 되야하는데, 맥박을 측정하면서 환자의 흉부의 움직임을 통해 확인할 수 있기도 합니다.
2. 호흡율(rate)
호흡 확인은 흉부가 팽창하는 각각의 정점이 1회의 호흡횟수가 된다.
1분간 측정하며 보통 15초동안 측정하여 4를 곱하거나, 30초동안 측정한 뒤 2를 곱합니다.
* 호흡율의 정상범위: 정상성인의 휴식시의 호흡률은 분당16회∼18회
정상성인 : 12회∼20회/분, 13세 미만의 어린이 : 20회∼30회/분, 신생아 : 30회∼50회/분
* 체온(온도)
피부는 혈관으로부터 열을 방출하거나, 땀을 증발시켜서, 체온을 조절하는데, 질병이나 손상 등에 의해서 변하는 기전이 틀림으로 이를
재어보는 것입니다.
1. 측정
구강체온(입안), 액와체온(겨드랑), 직장체온(항문), 고막체온(귀부위)
측정부위 : 구강체온 - 구강내 혀 아래 부분에 위치
액와체온 - 팔과 가슴사이 겨드랑이 안에 위치
직장체온 - 직장 약2.5∼3㎝내에 삽입
고막체온 - 외이도에 삽입
2. 측정시간
구강체온 - 3 - 4분간, 액와체온 - 10분이상, 직장체온 - 3분정도, 고막체온 - 재는 기기에 따라 다름
성인 체온의 정상범위 / 발열상태 / 위험수치
구강체온 - 36℃- 37℃ / 37.2℃이상 / 39.4℃이상
액와체온 - 35.5℃- 36.5℃ / (구강 또는 직장체온 측정)
직장체온 - 36.5℃ - 37.5℃ / 38℃이상 / 40℃이상
고막체온 - 직장 체온과 동일
* 바이탈사인의 객관점 문제점이 무엇이냐?
맥박, 혈압, 호흡, 체온 등을 잽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나타나는 체온 측정에 있어 36℃- 37℃ / 37.2℃등의 수치를 재지만 그 부위가 인체 내부나 전체적인 체온이 아니고,
입, 겨드랑, 고막, 항문 등을 재어 그로서 열이 있다 없다는 판정을 내린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겨드랑이 온도가 높으나 속은 차가울 수 있는 것이고 똥구멍은 뜨거우나 가슴 부위는 차가울 수 있다는 거죠.
그런 방법으로는 실제하는 전체적인 체온을 잴 수가 없다는 것이고, 체온을 재나 결과는 병이 실체와는 거리가 멀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진법(四診法)
사진법이란 넉사 자에 볼진, 법법이니, 말 그대로 네가지로 본다는 뜻입니다.
즉, 망문문절(望問聞切)이란 뜻으로, 보고, 물어 보고, 귀로서 소리를 들어보고, 만져보는 등하여, 현대의학이 재는 호흡, 맥박, 혈압, 체온
등을 알아보는 수준 못지 않은 진단을 합니다.
이는 제가 시간이 없고, 책에 집필한 내용은 저작권 보호를 위하여 대한한의사협회의 사이트 내용을 옮겨 적는 것으로 가름합니다.
따라서 존칭이 생략됨을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망진(望診)
눈으로 보면서 진찰하는 방법으로 얼굴색, 피부의 윤기, 정신 상태, 몸의 전체와 각 부위에 대한 형태 관찰 등이 있다.
얼굴색의 관찰을 통해서는 질병의 성질과 장부의 질병을 살필 수 있다. 또, 피부의 광택 유무는 내장 기능의 좋음과 나쁨을 반영해 주는 것
으로 질병의 경중과 예후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망진에서 특히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설진(舌診)이다.
설진(舌診)
혀를 보고 질병을 진찰하는 것으로, 환자의 설질(舌質)과 설태(舌苔)의 변화를 관찰하게 된다. 설질은 내장기 기능과 기혈의 중요한 반영체
이므로, 질병의 경중과 예후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설태는 혀 위에 이끼처럼 끼는 얇은 층의 물질로서 전반적으로 위(胃)의
상태를 나타낸다. 이를 눈으로 관찰하여 위장의 기능과 병의 원인, 성질 및 병이 발생한 부위를 진찰할 수 있으며, 질병의 예후를 판단할 수
도 있다.
혀에서는 주로 심장(心臟)과 비장(脾臟)의 기능을 살펴볼 수 있다. 심장의 기(氣)가 혀에 통하므로 심기가조화로우면 혀는 미각 기능을
능히 수행할 수 있고, 비장의 기(氣)가 구강(口腔)에 통하므로 비기가 조화로우면 미각 기능이 원활해진다. 그러므로 혀가 깔깔하고 미각
기관이 위축되며 미각 기능이 감퇴되었다면 일단 심장과 비장에 이상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
▲혀와 인체의 장기와의 관계
설태가 흰 것은 질병의 초기나 가벼운 질병에서 나타나며, 허증(虛證), 한증(寒證), 습증(濕證)을 나타낸다. 누런 설태는 내장에 열이 축적
되었을 때, 급성 열병이 있을 때, 위장이나 십이지장에 궤양이 있을 때 많이 나타난다. 가벼운 흑색의 설태는 열이 극성하여 체액을 고갈
시켰을 때, 진한 흑색 설태는 만성 질환이나 위독한 열성 질환에서 나타난다.
이와 같이 한의학에서는 혀를 단순히 말을 하거나 음식 섭취에 관한 부분으로 보지 않고, 이를 통하여 질병의 가벼움과 중함·진행과 쇠퇴
및 예후(豫後)를 알 수 있고, 체내 저항력의 강함과 쇠약함을 알며, 병이 발생한 부위와 원인·증상 등을 파악하는 데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호구 진단법(虎口 診斷法)
한의학의 진단 방법에 있어서 어른들에게는 대개 팔목의 맥을 살펴보는 맥진법(脈診法)을 쓰지만, 3세 이하의 소아에게는 호구(虎口)를
살펴보고 질병을 진단하는 호구 진단법을 쓴다. 호구(虎口)라는 명칭은 이 부위를 관찰할 때 취하는 손가락의 모양이 엄지와 검지가 어우
러져 마치 호랑이의 아가리를 연상시키는 데서 붙여졌다.
호구 진단법은 소아의 둘째 손가락 끝을 가볍게 잡고 손바닥으로부터 손끝을 향해 몇 차례 살살 문질러 주면 둘째 손가락 마디에 지문
(指紋) 또는 맥문(脈紋)이라고 불리는 정맥혈관, 즉 혈맥(血脈)이 돋아나는데, 이 혈맥의 길이, 색깔, 형태 등을 관찰하여 병을 알아내는 것
이다. 둘째 손가락 안쪽의 손바닥 세 곳을 삼관(三關)이라고 하는데, 첫째 마디를 풍관(風關), 둘째 마디를 기관(氣關), 셋째 마디를 명관
(命關)이라고 한다.
▲호구 진단법
이 부위를 관찰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소아의 진찰을 간편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소아는 진찰시 겁을 먹고 울며 몸을 뒤척여 법석을 떨기 때문에 여러 가지 진찰 방법을
정확하게 사용하기 어렵다. 둘째, 어른처럼 손목에서 진찰하기가 어렵다. 셋째, 이곳에서 나타나는 지문(指紋)이 손목에서 잡을 수 있는
맥의 곁가지에 해당하므로 이 지문으로써 진맥을 대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찰 결과, 혈맥이 풍관에 보이면 병이 가볍고, 기관에까지 보이면 병이 중하며, 명관에까지 보이면 병이 위험하고 치료하기 어렵다.
특히, 혈맥이 손톱 끝까지 나타나면 대단히 위험하다.
문진(聞診)
환자로부터 나타나는 여러 가지 소리와 냄새의 이상한 변화를 통해 질병을 진찰하는 방법이다. 즉, 청각에 의하여 환자의 언어·호흡이나
기침 등의 소리를 진찰하고, 배설물에서 나는 냄새를 살펴 질병을 감별하는 것이다.
문진(問診)
의사가 환자나 그의 보호자에게 질병의 발생, 진행 과정, 치료 경과와 현재의 증상 및 기타 질병과 관련된 여러 가지 정황을 물어서 질병을
진찰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과거의 병력(病歷)과 자각 증상 및 평소의 건강 상태, 가족력(家族歷)등에 대하여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환자 자신이므로 환자에게 직접 물어보아 진찰하는 문진법이 매우 중요시된다.
문진은 특별히 자각 증상만 있고 객관적인 신체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거나, 정서적인 요인에 의하여 나타나는 질병에 있어서 그 필요성
이 더욱 절실할 뿐만 아니라, 환자의 주된 호소증은 의사로 하여금 보다 중점을 두고 검사해야 할 질병의 어떤 부분을 발견할 수도 있게
한다. 문진에서는 현재의 증상이 가장 중요한데, 이는 어떤 성질의 증후인가를 가려내어 진단하는 직접적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문진에서는 증상의 발생 부위, 성질, 정도, 유인(誘因), 발작 시간 등과 같은 주된 증상의 특징과 여러 가지 부수적인 증상들을 물어볼 뿐만
아니라 음식, 수면, 대소변 등과 같은 전신적인 상황을 알아 정확한 진단을 내리게 된다.
절진(切診)
절진은 수천 년 간의 연구와 검토를 통하여 실제 임상으로부터 풍부한 이론과 경험을 축적해 왔다. 절진은 맥을 짚어 보는 맥진(脈診)과
눌러보는 안진(按診)으로 나뉘어지는데, 의사가 손을 이용하여 환자의 신체 표면을 만져보거나, 더듬어보고, 눌러봄으로써 필요한 자료를
얻어내는 진단법의 일종이다.
맥진(脈診 : 진맥)
맥진은 맥박의 성질과 상태를 살피는 진찰법의 하나이다. 의사의 집게 손가락, 가운데 손가락, 약 손가락 끝을 환자 손목의 안쪽에서 엄지
쪽의 요골 동맥 박동부에 차례로 대고 진찰한다. 요골 경상돌기 부위를 관(關)이라고 하고, 그 전후 부위를 각각 촌(寸), 척(尺)이라고 하는
데, 이들 촌·관·척의 세 부위에서 위치별로 그 하나하나에 닿는 맥박의 성질과 상태를 관찰하되, 짚은 손가락에 힘을 조금씩 가감하면서
살펴 나간다.
맥진은 맥박의 횟수, 형태, 강약, 대소 등에 따라 수십 종으로 나눌 수 있는데, 부, 침, 지, 삭, 활, 삽, 현, 긴을 팔요맥(八要脈)이라 한다.
맥진에 의하여 환자의 상태와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 방침을 결정하며, 그 치료가 적절했는가의 여부를 치료 전·후의 맥박끼리 비교하여
판정한다.
▲맥진
맥진이 한의학의 진단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두말 할 나위없이 중요하다. 그러나 여러 가지 진찰 방법을 무시한 채 맥진만으로 의사의 실력
을 가늠하려는 환자가 종종 있다. 이러한 환자는 잘못된 진단을 막고 자신의 병을 고치기 위해서라도 옳지 못한 태도를 버려야 하겠다.
위의 네 가지 진찰법을 통하여 수집한 증상들을 종합·분석함으로써 환자의 상태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이루어지게 되며, 그에 따라 적합한
치료법이 선정된다.
이처럼 유의성 있는 정보들을 종합 분석하여 하나의 패턴을 구성하는 과정이 변증(辨證)이며, 변증의 기본적인 강령을 '팔강(八綱)'이라고
한다. 팔강이란 환자의 상태를 분석하는 음(陰), 양(陽), 표(表), 리(裏), 한(寒), 열(熱), 허(虛), 실(實)의 여덟 가지 기준을 말한다.
결론적으로 알고자 하시는 치료원칙인데요.
현대의학은 과학적인 토대위에 육안, 감각, 기계장비 등에 의하여 발견된 병원균을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란 것은 설명 드린 바 있습니다.
동양의학은 허한실열, 즉, 인체 장부가 허해서 차가우냐 실해서 뜨거우냐를 진단하고 뜨거운 것은 차갑게 차가운 것은 덥게 해주는 방법
으로 치료하며 이의 치료 수단은 침과 뜸, 약 등을 이용한다고 설명 드린바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원칙을 말하는데 이는 주로 과학적이냐 비과학적이냐를 자주 논하게 됩니다.
그럼 과학에 대해서 약간만 알아보죠.
과학이란?
과학적인 개념이 없었던 시대는 없었으나 과학(科學)이란 말은 100년 전만해도 쓰지 않던 말입니다.
말하자면 일제(日帝)의 잔재(殘滓)”에 속하는데, 100여년 전 일본 사람들이 서양의 사이언스(Science), 그중에서도 네추럴 사이언스
(Natural science)란 말을 일본말로 옮기면서 만들어낸 말로 그것이 중국에서 채택되고, 우리나라에서도 전해져 오늘 날에 이른 것입니다.
좀더 명확히 밝히면 1874(明治 7)에, "1862년 막부(幕府)의 명령에 따라 화란에 유학하여 법률, 경제, 철학 등 서양 학문을 배우고 돌아온
그는 먼저 개성소(開成所) 교수가 되었다. 이 기관은 뒤에 동경대학이 되었으니 말하자면 동경대 교수에 해당하는 자리에 들어갔다고 할까?
그가 처음으로 ‘과학’이란 말을 만든 것은 1874(明治 7)년이다. 그가 ‘명륙잡지’(明六雜誌명륙잡지’(明六雜誌)에 연재하던 지설(知說)이란
글에서 과학이란 말을 처음으로 사용했는데, 당시만해도 전문화되는 각 분과(分科)의 학(學)이란 정도의 뜻으로 쓴 표현이었답니다."
우리의 경우는 1880년대 근대문명 소개에 열성인 "한성순보’(漢城旬報)"나 "한성주보’(漢城周報) 등에도 과학이란 말은 없으며, 서재필
(徐載弼)이 창간한 "독립신문’(1897∼99년)에도 과학이란 말은 찾아 볼 수가 없답니다.
결국 우리나라에서 과학 이란 말이 통용된 것은 확실하진 않지만 융희3(1909)년 장지연(張志淵 1864 - 1921)의 "만국사물기원역사’(萬國事物
紀原歷史)란 책 제5장을 "과학"이라 제목 붙이고 있습니다.
장지연(張志淵)은 을사조약(乙巳條約 1905년 : 광무 9)이 체결되자 그해 11월 20일자 "황성신문"에 일본의 흉계를 통박하는 "시일야 방성
대곡(是日也放聲大哭")이란 사설을 써서 3개월간 투옥되었던 인물입니다.
출처 http://www.kaeri.re.kr/%7Ewonwoo/w02_5/eyagi.htm
치료원칙에 대해서 말씀 드리고 맺으렵니다.
현대의학은 약물요법이나 수술요법으로 병원균을 죽이거나 제거하는 방법을 쓴다는 것은 말씀 드렸습니다. 그것도 과학적으로요.
동양의학은 침과 약물로서 기혈의 순환을 도와 오장육부의 평형을 찾는데 있어 보법과 사법 등을 씁니다.
보법은 모자란 기혈을 채워주는 것이요. 사법은 넘치는 것을 제하는데, 주로 사법보다는 보법을 사용합니다.
한약재의 사용에 있어 성미, 즉, 맛과 성질을 이용하여 차가우면 더운 약으로, 더우면 차가운 약을 쓰는 원칙을 적용합니다.
동양의학에도 수술 법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우리에게 화타의 비법 같은 전설적인 얘기가 바로 외과 수술 요법이라고 생각해도 됩니다.
그러나 그보다 수술하지 않고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 좋기에 어쩌면 자연 도태되어진 것이 아닌가는 생각을 해보죠.
그렇다면 질병을 질병으로 보지 않고, 치료에 있어서도 보법을 중시하며, 찢고 벌리지 않더라도 내장을 들여다보는 그 의술이
비과학적으로 봐야 될 것인가?
세사에는 수십만 곡이 음악, 노래가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음악이 있으니, 베토벤, 바하, 헨델, 요한스트라우스 . . .
이런 음악가들의 노래는 없어지지 않고 언제나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습니다.
누가 강요해서 고전으로 남아 있는 것이 아니죠.
그 음악들이 자연의 소리처럼 듣기 좋은 노래들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동양의학 역시 그렇습니다.
누가 강요해서 이런 의술을 써라고 한 것이 아니고, 쓰라고 한다고 해서 효과가 없으면 전해지지 않습니다.
분명코 효과가 있기에 전해져 수천년을 전해져 오는 것이고, 현재도 그로서 많은 사람들이 치료의 혜택을 누리고 있죠.
그러기에 좀 더 긍정적인 자세로 임한다면 더 좋은 의술로, 더 좋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합니다.
당당하게 살자...
신나게 살자...
멋지게 살자...
져 주고 살자.
백마성
마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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