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박물관에 입장하려면 박물관광장의 중앙에 있는 유리피라미드를 통해 지하로 들어가야한다.
루브르박물관 건물은 궁전이었기 때문에 고풍스러운데 한가운데에 현대식 건물이 들어서 있어 어울리지 않아도 보이지만 형태가 이집트의 피라미드 이미지라서 이것 역시 고대의 것이기 때문에 어찌보면 잘 어울리기도 한다.
피라미드는 무덤의 이미지인데 사실 박물관도 유물들을 전시한 공간이어서 무덤과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이 아니기에 절묘한 매치가 되기도 한다.
이 유리피라미드를 건축한 설계자가 중국계미국인 페이라는데 1985년 당시 세계에 널리 알려진 유명한 건축가여서 당시 미테랑의 관심을 끌어 건축하게 되었다 한다.
그런데 신기한 것이 이 유리피라미드를 건축하게 된 이유가 이 밑에 최고의 휴게공간과 상가를 만들기 위해 태양광을 끌어들이는 방법으로 유리를 사용하려 했는데 그런 지하공간을 건축하기위해 지하를 파다보니 진짜 중세에 있던 루브르궁의 모습이 그대로 발굴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전체모습은 아니고 그당시 있던 성벽과 많은 부장품들이 나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발굴을 하느라 공사가 많이 늦어졌다고 한다.
- 피라미드입구로 들어가서 지하로 내려가는 중 유리피라미드를 통해서 본 루브르박물관 -
- 공사를 하기 위해 지하를 파다가 나온 중세 루브르궁의 성벽 -
이런 모습이 지하에 있으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정말 신기한 일이었다. 박물관 지하에 실제 유적이 있으니 정말 루브르박물관은 놀라운 박물관이라는 생각이 든다.
- 중세 루브르궁의 전체 모습을 모형으로 만들어 전시해 놓았다 -
- 유리피라미드 밑에서 본 모습 -
유리피라미드를 짓기 위한 공사에서 뜻밖의 유적이 나왔으니 이 유리피라미드는 여러가지로 유명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 유리피라미드가 있는 장소를 시발점으로해서 카르젤개선문 에투알개선문 신개선문까지가 일직선상에 위치한다는 것도 이 유리피라미드의 위치적가치를 돋보이게 하는 점이다.
이집트피라미드의 그 육중하고 어두운 무덤의 이미지를 밝은 유리로 처리해서 박물관 속까지 태양빛을 받아들여 무덤속까지 밝게 비치게 하려는 페이의 기발한 발상이 큰 감명을 주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