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7일(목) 익산여성의전화 교육실에서 배산·장신지구 공립유치원 설립 간담회 진행
“책임있는 당사자간 협으로 문제 해결해야 한다”
1. 세월호 사고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은 애도를 표하며, 실종자들이 조속히 모두 구조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2. 본 회는 최근 우리 지역에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배산·장신지구 공립유치원 설립에 대해 익산사립유치원, 민간어린이집 연합의 의견과 공교육 강화를 대변하고 있는 측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양 측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갈등 해결을 돕기 위한 이번 간담회를 마련하였다.
이번 간담회는 9월17일(목)오후 3시30분, 익산여성의전화에서 진행하였으며 발제자는 김용님(리라유치원 원장), 김기옥(전교조 익산중등지회장)을 모시고 사회는 배병옥(익산의제21 분과위원장)이 맡아서 진행하였다.
3. 이 자리에 참석한 전교조 익산중등지회 김기옥 지회장은 “ 지난 100년간 국가가 담당해야 할 교육을 사립유치원과 민간어린이집에서 담당해 왔음을 인정하면서 이제는 국가가 유아교육을 공적 영역으로 확대하는 과정이며 어떻게 확대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공립단설유치원 설립과정에 갈등을 초래할 과장과 왜곡된 논리를 경계하면서 현실적인 반대 이유를 명료하게 제시하고 당사자간 문제해결의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리라유치원장 김용님 원장은 “국가가 보육과 교육을 담당해야 할 영역임을 인정하지만 사립과 국립을 차별하지 말고 동등하게 지원하면서 경쟁을 통해 보육과 교육의 질을 높여야 된다. 그러나 보육의 영역은 인성교육에 가까우므로 어머니의 마음으로 돌봄을 해야 되는 것이고 접근성에 있어서도 가정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것이 좋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양측 모두 이번 익산교육청에서 실시하는 주민투표제 방식으로 이번 사안을 결정하는 것에는 반대하였다.
4. 이날 간담회는 유아교육 관계자들의 고충을 토로하는 자리이기도 하였으며, 장애아동을 두고 있는 학부모는 기존의 유아교육 시설이 통합교육을 하고 있는 시설이 적어서 서러웠던 지난 경험을 이야기하며 단설유치원이 설립되어야 우리지역의 장애아동이 보육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하였다.
5. 본 회는 공립유치원설립이 5년 동안이나 유보되는 과정에서 이 문제로 시민사회가 갈등으로 첨예하게 대립되는 양상으로 나아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익산사립유치원, 어린이집연합회와 익산교육지원청, 전교조익산지회, 학부모, 익산시민단체, 해당교육위원 등 이해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성숙한 토론을 통해 사회적 합의안이 도출될 수 있는 장이 마련되기를 고대한다.
또한 이와 관계된 익산교육지원청과 정치인들도 이번 사태를 일으킨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제라도 지역 주민의 입장에서 하루빨리 결정해주어야 함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