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5월 8일(수) 13시 50분 ~ 14시 40분
장소: 진평초등학교 도서관
활동가: 신은영
기록자: 김경민
참여 어린이: 3,4학년 어린이 11명(15명중 11명 참석)
읽은 책: 마법의 빨간 부적
읽은 쪽수: 처음부터 58쪽
아이들과 함께 지난 시간에 선정된 책을 확인하고 오늘부터 하게 될 책읽기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했다.
소개된 책을 읽고 온 아이들도 있었다.
활동가: 지금까지 책을 볼때는 뭘로 봤어?
아이들: 눈~
활동가: 눈으로 봤지? 오늘부터는 귀로 읽을 거야. 귀만 열어 놓으면 돼. 소리는 선생님이 내줄 거고. 귀로 듣는게 어떨지 잘 모르겠어. 너희들은 그냥 들으면 돼. 엉뚱한 이 야기는 말고 책 듣다 하고 싶은 말이 생기면 조용히 하면 돼.
간단하게 작가 소개를 하고 작가 인사말을 읽어주었다.
오늘 1/3을 읽어주겠다고 하니 “많이 읽어 주세요“한다.
1장 맨날 싸우는 형제
첫장을 읽는데 미리 읽어 온 친구가 작게 아는 이야기를 하니, 옆에 있던 친구가 “너 읽고 왔니?”한다. 삽화를 보여주며 두 형제의 특징을 설명했다. 그림을 보고는 옆 친구와 이야기를 주고 받는 소리가 작게 들린다.
2장 반쪽자리 빨간 부적
엎드려서 듣는 아이도 있다. 분위기가 편안한가보다.
이마에 붙은 종이를 설명하는 장면, 활동가가 “뭘까?”하고 물으니 모두 “부적”이라고 대답한다. 잘 듣고 있는 건가 했는데 잘 듣고 있었다. 활동가가 첫 질문을 하고 나니 아이들도 그때부터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 같다.
“부적이 어떻게 찢어진 거에요?”, “동생이 사라질 것 같에요.”
3장 빨간 부적의 나머지 조각
연두가 외투를 입고 나오지 않은 것을 후회하는 장면을 듣고 있던 아이가 “어, 똑같네.”라고 한다. 초록이가 외투가 없어 춥다고 한 장면을 떠올렸나 보다. 손으로 이름표 끈을 돌돌 말고 있어서 집중하지 않고 있는 줄 알았는데 잘 듣고 있는 거였다.
20분쯤 지나니 하품하고, 시계를 보는 아이도 있다.(중간에 나가야 하는 아이라 시간을 계속 확인 하는 것 같았다.)
3장 마지막 장면 삽화를 보여주면서 누가 더 이해가 되는지 물었다.
“초록이요. 저는 오빠가 있는데 제가 잘못해도 오빠가 혼나서 오빠가 불쌍해요”
“저는 언니도 있고 동생도 있는데 연두요. 언니가 잘못해도 제가 혼나요.”
“저는 초록이가 좋아요”
아이들은 자신의 입장에서 주인공을 이해했다.
4장 형제의 소원
한 두명의 아이가 장난을 치기도 한다.
5장 몸이 바뀌었다고요!
엄마에게 초록이와 연두가 바뀌었다고 설명하는 장면을 듣고 있던 아이
“어떻게 엄마는 저걸 믿지?”
장면을 마저 듣고, “역시 안믿네”한다.
6장 보물 상자 협상
6장이라고 하니 “몇장까지 있어요?”라며 묻는다.
이 질문을 왜 했을까 궁금했다. 지루해서 얼마나 남았나 묻는 것인지 재미있어서 오래 읽고 싶은 것인지.
활동가: 얘네 학교도 가야 하는데 어떡하지?
아이들: 동생은 빵점 맞을 것 같아요.
형은 쉽겠다.
아니야. 형도 까먹었을 수도 있어. 나도 배운거 까먹어.
7장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도 없다더니
소제목을 읽으니 “맞아~”, “진짜 제목이 그거에요?” 한다.
아이들이 조금씩 딴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니 사서 선생님이 주의를 주신다.
시금치 만두와 완두콩 떡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시금치 만두랑 완두콩 떡이 있어요?"," 없을 것 같에요."
모르는 단어가 나오니 질문도 한다.
“문병이 뭐에요?”,“병문안인데..”
8장 1학년이 된 초록이까지 읽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읽을게“라고 하니 많이 아쉬워 한다.
“너희들 가만히 듣기만 한 적 있니?” 2~3명의 아이가 선생님이 읽어주신걸 들어본 적이 있다고 하고 대부분의 아이는 없다고 했다.
“듣기만 해도 무슨 내용인지 잘 떠올랐어?” “네~”
연두가 된 줄 모르고 실수하는 초록이에 대한 내용을 한번 짚어주고, 4학년이 된 연두가 겪게 될 어려움에 대해 잠깐 언급한 다음 책읽기를 마무리 했다.
그림책처럼 그림을 보는 것도 없이, 귀로만 듣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처음에는 불편하고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순간 순간 아이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잘 듣고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그리고 어떤 활동도 없이 편안하게 듣기만 하는 이런 시간도 아이들에게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댓글 기록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