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경기지역 굴삭기 단체와 이들을 지원하는 영호남·충청지역 관련단체 대표 4백여명이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국회 앞에서부터 수도권 주요 공사현장을 40여대의 방송홍보차량을 타고 돌며 ‘8시간제’ 홍보활동을 벌였다. <관련기사 2·4·6·8·9·10면>
수도권 사업자들이 3월 1일부터 시작한 ‘1일 8시간 작업’ 캠페인의 일환인데, 서울의 금호·길음 재개발 지구, 의정부 민락지구, 경인운하 굴포천 공사장 등 수도권 주요 현장의 발주처·시공사·하도급사로부터 “협조하겠다”는 약속을 받았고 작업 중이던 굴삭기사업자들도 대부분 동참을 다짐했다.
18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수도권 굴삭기 사업자들이 주최한 ‘8시간 작업준수 결의대회’에 서울·인천·경기지역 굴삭기단체 대표, 그리고 이들 캠페인을 지원하려고 영호남 및 충청지역에서 올라온 관련단체 대표 4백여명이 40여대의 방송차량을 타고 모여들었다.
부산·울산·대구에서, 순천·광주·강진에서, 김제·군산·익산·전주에서, 영주·문경에서, 그리고 대전·서산·논산에서 모여든 굴삭기단체 회장들. 그리고 서울굴삭기연합회, 서울경기인천10협회, 서울자주식굴삭기협의회, 인천건기연합회, 수원굴삭기협의회, 경기북부10굴삭기연합회, 남양주굴삭기협의회, 서울06협회 임직원이 모였다.
대한건설기계협회 김태균 기종위원장, 전국건설기계경영인연합회 박영근 회장, 전국굴삭기연합 김태영 회장 등과 주요 굴삭기단체 대표들은 이날 결의대회에서 “8시간제는 최소한의 권리이며 업계합의를 거쳐 정부가 제정한 표준약관”이라며 “전국에서 정착시키는 데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국회 앞 대회를 마친 사업자들은 40여대의 방송홍보차량을 두 편으로 나눠 금호14구역과 미아·길음지구 뉴타운 재개발공사현장을 방문했다. 금호 14(대우)·18(GS)·19(삼성)구역에서는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약속과 “29일 등 약속한 날까지 확답을 주겠다”는 시공사·하도급사 답변을 얻었다. 미아·길음8구역에서는 항의단의 시위 및 내방을 받고 “8시간제를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첫날 일정을 마친 일행은 인천건기연합회가 마련한 저녁만찬을 인천의 한 해물뷔페에서 즐기고 하룻밤을 묵은 뒤 19일 오전 10시 계양역 공영주차장에 모이는 것으로 다시 19일 일정을 시작했다. 인천지역 최대 공사현장 중에 하나인 굴포천 현장 홍보를 하려는 것.
하지만 인천건기연합회가 낸 집회(시위)신고가 사전 집회신고를 한 민주노총과 겹쳐 취소되는 바람에 차질이 생겼고, 결국 차량홍보팀을 셋으로 나눠 한 팀은 경기북부로, 한 팀은 경기남부로, 그리고 마지막 한 팀은 굴포천 발주처인 LH공사 건설단을 방문하기로 했다.
LH공사 굴포천 방문팀은 현지 건설단 건설관리팀장을 만나 ‘8시간제에 최대한 협조하겠다, 시공사에게 협조공문을 발송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아울러 하도급사 대표들과 면담을 주선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받았다. 임대료를 제 때 지급하도록 할 것, 지역 굴삭기 60% 배려 등도 약속했다.
경기남부 홍보단은 부천약대 두산위브2구역에 들러 굴삭기 사업자들을 설득하고 이어 부천여월아파트 현장(LH공사 발주)에 들러 시공사 책임자로부터 “8시간제에 협조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이어 시흥의 개수도로 공사현장, 화성향남지구 택지개발단지 등을 들러 8시간제를 홍보했고, 화성향남지구 발주처인 LH공사 현장소장으로부터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