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50분 경에 조목사님이 새벽기도를 하자고 잠을 깨웠습니다. 몸의 피로누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힘들었지만 새벽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찬송을 부르고 내가 대표기도를 한 후에 조목사님이 빌립보서 4장 17절 말씀으로 "내게 능력 주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는 본문으로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비교적 성경해석은 정확하게 해서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예배가 끝나고 간단히 대화를 한 후에 나는 올라가서 잠시 침대에서 쉬었습니다. 항신이는 벌써 일어나서 화장실로 달려갔고, 조금 있다가 항민이가 일어나서 주섬주섬 옷을 입고 아랫층으로 내려갔습니다. 나도 잠시 누웠다가 일어나서 어제 일어났던 일들을 기억하며 노트에 기록하고 나서 QT를 했습니다.
조금 있다가 내려가서 세면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부지런해서 벌써 일어나서 모든 정리를 하고 학교에 갈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내가 세면이 끝날 무렵에 조선교사님이 아이들을 차로 학교에 데려다 주어야 하니 먼저 식사를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하시라고 말하고 나가니 방금 식사 기도가 시작되어서 나는 기다렸다가 기도가 끝난 후에 식탁 자리에 가서 앉았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잠시 식탁 주변에 앉아서 여행 일지를 기록하고 있는데 사모님이 짜이를 내오셨습니다. 조선교사님은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러 나가시고 나는 사모님과 앉아서 짜이를 마시며 자녀 교육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 곳에서 명문학교에 보내는 것, 그 학교의 교육 내용, 그리고 전에 정부인가가 없는 학교를 보냈다가 사립학교로 보낸 것, 아이의 학업, 신앙교육과 한글교육 등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자라나는 과정 속에서 어려움이 있었던 것과 회복 문제등에 대해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나는 아내가 이 이야기를 들었더라면 좋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잠시 후에 조 선교사님이 돌아왔습니다. 같이 차를 타고 나가자는 제안을 하셔서 옷을 갈아 입고 나갔습니다. 이번에 간 곳은 태권도 선교를 하시는 집사님(김홍조)께 갔는데 , 마침 집에 계시지 않으셔서 같은 태권도 선교를 하시는 전도사님(이재구) 집으로 갔습니다. 방문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전도사님 부부는 이재구/나순숙이셨고 성격이 활발하고 씩씩했으며 태권도를 비롯해 여러 무술을 합해 17단 정도가 된다고 했습니다. 그는 세계 태권도 선교회 소속으로 파송 되었으며 그동안 선교사역의 여러 면을 긍정적인 믿음의 자세로 말해주었습니다. 현재는 김홍조 집사님(태권도 6단)의 주도로 이 선교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현재 어린이 500명 정도로 이 사역을 하고 있으며 언어가 충분치 못하지만 어린이 사역이어서 가능하면 태권도의 성격을 이용하여 선교사역을 효과적으로 펼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주일날에 사역은 역시 어린이 예배와 어른 예배를 함께 하고 있는데 설교는 현지인 목사를 이용해서 하고 자신은 사회를 보거나 찬양 율동을 인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현지인 목사는 영어와 타밀어 양쪽 언어를 번갈아 가면서 설교를 한다고 했습니다. 이재구 전도사님은 언어가 부족하지만 기도하고 성령의 역사를 의지하고 나가므로 해결된다고 주장했습니다.그와 집을 나서서 태권도장으로 가서 도장을 둘러 보았습니다. 평일은 도장으로 사용하고 주일에는 예배당으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돌아가려고 하니 김홍조 집사님이 왔습니다. 서로 인사를 하고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이재구 전도사가 사역하는 국민학교에 갔는데 벌써 아이들이 학교에서 한가득 태권도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들어가서 인사를 하고 태권도 연습하는 광경을 사진 찍었습니다. 그리고 적당한 시간이 흘러 이재구 전도사와 헤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