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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번도 상상하지 못했던, 나무들처럼 밝은 기운과 자신감이 가득해 슬픔이나 절망에 대한 면역력도 강합니다. 그들은 잘 웃고, 세상을 낙관하고, 안 좋은 일이 닥쳐도 금방 회복합니다. 사랑의 힘은 정말 놀라운 것이죠. 인생을, 사람을 바꾸어 놓으니까요. 하지만 세상엔 양지만큼이나 넒은 그늘도 있어 질투와 시기와 음모가 삽니다. 탐나는 그 햇빛을 어쩌면 좋을까요. 죽기 살기로 매달려도 안될 때가 있고, 피하려 애를 써도 그 잔을 마셔야 할 때가 있습니다. 꿈꾸던 일이 기대하지 않던 순간에 이뤄질 때도 있고, 독약처럼 마신 잔이 묘약이 되어 나를 살릴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댓가를 치르게 됩니다. 그들의 사랑과 욕망, 복수와 용서 그리고 그녀를 사랑하는 두 남자를 통해 궁극적으론 인간애를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끌림으로 멈추어 섰습니다. 그 우연이 인연이 되어 <태양의 여자>를 쓰게 됐습니다. 사막의 태양과 봄날의 햇빛을 닮은 두 여자를 통해 욕망과 용서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 합니다. |
한국 최고의 인기 아나운서. 최고의 학벌, 좋은 집안, 미모, 재능, 사랑스러운 성격까지 모든 걸 다 가진 여자. 늘 화려하게 빛난다. 프로그램의 기획과 진행에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여고생과 여대생이 닮고 싶어하는 성공한 여자 1위에 올라있다.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상냥한, 그러나 무서운 여자. 독하고 승부사적인 기질, 늘 남들의 인정과 시선을 받아야 마음이 놓인다. 자기 자신에게 엄격하다. 상대방을 자기편으로 만드는 기술이 뛰어나다. 화려하고 따뜻한 미소 뒤로 극도의 외로움과 추위를 숨기고 있다. |
국내 최고의 M&A 전문가. 미국 명문대 출신. 신도영의 애인. 자상하고 반듯한 남자. 젠틀하고 매너있고 여자가 원하는 걸 안다. 세련됐다. 자신에게나 타인에게나 엄격하다. 맺고 끊음이 분명하다. 이성적이며 때로냉혹한 면을 보인다. |
백화점 명품관 VIP코너의 퍼스널 쇼퍼(Personal Shopper). 원시림의 생동감을 가진 여자. 밝고 긍정적이지만 독하다. 지방 보육원 출신. 악바리 근성의 또순이. 마음먹은 건 반드시 해낸다. 패션 감각이 뛰어나고 기억력이 비상하다. 혼자 힘으로 수도권의 4년제 대학을 나와 의류회사에서 잠깐 일하다 친구의 사업(옷가게+인터넷 쇼핑몰)을 도왔다. 패션 아이템을 고르는 감각은 자타가 공인. 어느 날 문득 자신을 보니 부모 없이 고아원에서 자라고 있었다. 그러나 어렴풋한 기억은 따뜻한 집에 엄마 아빠가 있고 무엇보다 따르고 좋아했던 언니가 있었다는 것. 언니와 깔깔대던 웃음소리의 기억이 뚜렷하다. 언젠가 반드시 만나리라 믿고 열심히 살고 있다. |
영어 이름은 폴 Paul. 터프하고 뜨거운 남자. 홍콩 태권도 사범. 엉뚱하고 무심한 듯 보이지만 뜨거운 심장을 가진 남자. 사랑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 있다. 엄마와 사별한 아버지가 재혼을 하기 위해 버린 아들. 보육원에선 윤사월과 단짝 말썽꾸러기. 사월을 사랑했다. 후원자의 아들에게 마음이 가 있는 사월 때문에 가슴앓이를 했지만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는 첫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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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번도 상상하지 못했던, 밝은 기운과 자신감이 가득해 슬픔이나 절망에 대한 면역력도 강합니다. 그들은 잘 웃고, 세상을 낙관하고, 안 좋은 일이 닥쳐도 금방 회복합니다. 사랑의 힘은 정말 놀라운 것이죠. 인생을, 사람을 바꾸어 놓으니까요. 하지만 세상엔 양지만큼이나 넒은 그늘도 있어 질투와 시기와 음모가 삽니다. 탐나는 그 햇빛을 어쩌면 좋을까요. 살기로 매달려도 안될 때가 있고, 피하려 애를 써도 그 잔을 마셔야 할 때가 있습니다. 꿈꾸던 일이 기대하지 않던 순간에 이뤄질 때도 있고, 독약처럼 마신 잔이 묘약이 되어 나를 살릴 때가 있습니다. 많은 댓가를 치르게 됩니다. 그들의 사랑과 욕망, 복수와 용서 그리고 그녀를 사랑하는 두 남자를 통해 궁극적으론 인간애를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끌림으로 멈추어 섰습니다. 그 우연이 인연이 되어 <태양의 여자>를 쓰게 됐습니다. 사막의 태양과 봄날의 햇빛을 닮은 두 여자를 통해 욕망과 용서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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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라는 진부한 소재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처지지 않는 빠른 내용 전개로 꾸준한 인기몰이를
했던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여자’가 31일 최종회 20회로 대망의 종지부를 찍었다. 이날 죽음에 대한
열린 결말로 종영되자 시청자 게시판은 도영(김지수 분)의 죽음에 대한 시청자 의견이 줄을 이었다.
평소 '태양의 여자' 가 방송된 뒤 시청자들이 드라마 내용에 대해 도영과 사월 편으로 나뉘어 공방전을 벌이며
게시판을 뜨겁게 달궜었다. '태양의 여자' 마지막회를 본 시청자들은 드라마의 결말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대부분 시청자들이 제시한 결말은 도영의 죽음. 시청자들은 “도영이 행복하게 죽은 것 같아 다행이다”
“살고 싶다고 말하는 도영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것 같다” “지영이가 노래부르다 갑자기 눈물흘린 것으로
보아 도영이 죽은 것 같다” “동우와 함께 해변가를 거닐다 춥다고 말하는 도영의 대사가 죽음의 강을 향해 갈 때
했던 대사와 오버랩 된다” “도영이 죽자 동우가 따라 죽은 것 같다. 동우는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캐릭터다”며
도영의 죽음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다른 시청자들은 “결말은 각자 해석하기 나름인 것 같다. 도영이 안죽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도영이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하니 행복한 결말인 것 같다” “사월이 가족 사진을 보고 미소짓는 것으로 봐서 도영은 죽은 것이 아니라 동우와 함께 홍콩에 간 것이다”며 도영이 죽지않았기를 바랐다.
도영이 죽었다고 생각하든, 살았다고 생각하든 이날 방송을 본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태양의 여자'가 진정한
명품드라마라는 사실에 입을 모았다. 시청자들은 “가슴이 먹먹하고 코 끝이 많이 찡하다” “진정한 용서가 뭔지,
사랑이 뭔지 알게 해준 드라마 평생 잊지못할 것 같다” “올해 최고의 드라마이자 여태껏 볼 수 없었던
명품드라마인 것 같다” “드라마를 보며 울어본 것은 처음입니다. 진정한 용서를 배웠습니다” “작가님은
천재인 것 같습니다”라며 호평을 보냈다.
피가 섞이지 않은 두 자매의 사랑과 욕망, 복수와 용서를 그린 KBS 2TV ‘태양의 여자’가 31일 20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진부하고 통속적인 소재와 공감하기 어려운 상황은 초반 시청자에게 외면 받았지만 회를
거듭하면서 폭넓은 지지층을 얻었다.
‘태양의 여자’가 예상 외의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건 통속드라마라는 표피 속에 사랑을 갈구하는 주인공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세밀하게 표현해 냈기 때문이다. ‘통속’이란 말은 저속함과 대중성을 내포하고 있다.
‘태양의 여자’는 출생의 비밀과 얽히고 설킨 애정구도, 두 자매의 끝이 없는 복수극,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주인공의 모습 등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드라마적 요소를 지녔다. 거기다 절대 선도, 악도 없는
인물 구조와 스토리 전개는 저속함을 거부하는 현대인의 입맛에 맞아 떨어졌다.
결국 끝없이 복수하고 배신하는 도영과 사월은 사랑 받고 싶은 욕망에 충실했다. 주인공 신도영(김지수 분)은
동생 지영을 버린 죄값을 치르느라 평생 죄인처럼 살았다. 양부모에게 사랑 받으려 발버둥 치지만 돌아오는 건
냉대뿐이었다. 일로 성공을 거두며 그나마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지만 그마저도 사월의 등장으로 한 순간에 잃게 된다.
도영이 얼마나 사랑에 목말라했는지는 장사장을 통해 친부모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 부분에서 잘 드러난다.
기억에도 없지만 친부모가 자신을 많이 예뻐하고 사랑했다는 얘기에 용기를 얻었다. 교통사고후 사경을
헤맬 때 꿈 속에서 친엄마를 만나 응석과 애교를 부리며 행복했다.
사월 또한 그토록 따르고 믿었던 언니가 자신을 버렸다는 걸 용서할 수 없었다. 그러나 애증으로 가득 찬 마음
밑바닥에는 언니에게 사랑 받고 싶은 마음과 배신감이 충돌하며 인간적인 갈등에 부딪혔다. 통속 멜로로적인
소재로 궁극적인 인간애를 다루며 ‘휴먼드라마’의 모습을 보였다.
두 자매의 복수극은 지독할 만큼 잔인했고 극에 달했지만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상황과 심리를 제시하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신도영의 악행과 윤사월의 지독함을 비난하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기도 했지만
배신과 복수라는 뻔한 스토리로 뻔하지 않은 재미를 만들어냈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스토리는 빠르게
전개됐지만 인물들의 심리는 세밀하고 심도있게 다뤄 보는 이로 하여금 곱씹어 생각하게 만들었다.
또 복잡한 인물의 내면을 소화해낸 김지수와 이하나, 이들을 조용히 지지해주었던 한재석과 정겨운의
역할이 빛을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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