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으로 복음전하는 개그맨, 오지헌
나의 신앙 초반에는
군대에서 포상휴가를 받기 위해 개그를 했던 것이 숨겨진 끼를 발견한 계기였다. 제대 후 그는 어머니의 권유로 KBS 개그맨 공채 시험을 쳤다. 합격이었다. 딱 1년만 해볼 생각이었지만 그 어렵다는 개그맨 시험에 떡하니 붙고 나니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는 생각에 인생을 걸었다.
“어머니가 기도를 하시더니 대뜸 개그맨을 하라는 거에요. 어머니가 기도를 많이 하시거든요.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돌아 보면 그 때 어머니 말 듣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가 개그맨이 된지도 벌써 3년이나 됐다. 그 동안 힘들지는 않았을까?
“작년 4월부터 신앙이 나빠지기 시작했어요. 연예인으로 살다 보니까 여러 가지 유혹이 많이 생기더라구요. 술은 마시지 않는데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술을 거절하는 것도 참 힘들었죠”
어려서부터 선교사가 꿈이었던 그는 점점 나빠지는 신앙에 자신도 모르게 개그맨이 된 것을 후회했다고 한다.
“특히 주일날 교회 나갈 때가 제일 힘들었어요. 연예인이 되고 나니 이전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예배를 드릴 수가 없었죠. 뭐랄까…사람들과의 사이에서 벽 같은 것이 생긴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오지헌 씨는 얼마 전 연예인 신앙공동체 ‘미제이(MEJ)’에 가입했다.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겪는 연예인들과 함께 기도도 하고 성경 공부도 하면서 이젠 신앙이 많이 회복됐단다.
신앙이 있는 개그를 하고 싶어요
그 동안 그는 주로 얼굴로 웃기는 개그를 했다.
개그콘서트의 ‘꽃보다 아름다워’ 코너에서 ‘꽃미남’ 역으로 등장한 그는 천연덕스럽게 웃으며 “난 민이라고 해”라는 말로 청중들의 배꼽을 훔쳤다.
굵직한 목소리와 개성 있는 마스크를 가진 그가 아니면 아무도 흉내낼 수 없을 것 같다.
“개그맨들 사이에서도 보면 남을 비하 하면서까지 웃기려는 사람이 있어요. 저는 그런 웃음이 아니라 좀 더 건강한 웃음을 주고 싶어요. 신앙이 바로 서 있고, 삶에 은혜가 있으면 개그를 통해서도 그 은혜가 사람들에게 전해진다고 믿거든요”
선교사가 꿈인 나
그는 선교사가 되고자 했던 어릴 적 꿈을 지금 이뤘다고 했다.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그만큼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쉽게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방신기가 예수님 믿는다고 해보세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겠어요?”
오지헌 씨는 영어도 공부 하고 책도 많이 읽어서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개그맨이 되려 한다. 그는 “하나님께서는 나를 향한 큰 계획이 있을 것”이라며 “그 큰 계획처럼 큰 생각을 갖고 살겠다”고 했다.
요즘 그에게 작은 소망이 하나 더 생겼다. 후배 개그맨들을 신앙적으로 잘 이끌어 주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개그맨들이 변하면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개그맨이 된지 3년이 됐는데 돌아보면 하나님께서 절 이끌어 주셨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루 하루가 힘들고 걱정이 앞서지만 그래도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리라는 믿음이 었어요. 3년 전에는 제가 이렇게 될 줄 꿈도 못꿨는 걸요”
마지막으로 그는 “하나님께서 이런 얼굴을 주신 것도 다 뜻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잖아요”라며 너털 웃음을 웃었다. 인터뷰를 마친 후, 오지헌 씨는 그의 말대로 진정한 꽃미남(?)이었다.
글출처 : http://blog.naver.com/lasilin
이미지 출처 : 개그맨 오지헌 미니홈피 :
http://minihp.cyworld.com/pims/main/pims_main.asp?tid=27067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