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협은 흔히 국내 농산물을 기반으로 그 조직과 활동이 이루어 진다
특히 한국의 생협의 경우 처음 공동 구입과 공동 판매를 위하여 출발하였던 조합운동이
좋은 농산물 , 즉 유기농 생산과 교환운동으로 발전 하였고,
외국농산물에 대한 국내 농산물 지키기라는 대의 아래
국내 농가와 국내농산물 우선주의가 자리 잡게 되었다
이후에 정신으로 자리잡게 되는 생명에 대한 생각은 이런 논의의 한계를 풀어 놓고
공정무역, 민중무역등의 생각으로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생협이 국산 농산물에 대해 보수적 경향을 지닌다는 것은 하나의 경향으로 자리잡아진
인정 할 수 밖에 없는 사실인 것 같다
gmo 라는 문제가 있다. 미국이 주도가 되어 세계의 먹거리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약을쓰다 못해 , 약값을 감당하기 힘들자 , 해충과 잡초에 강한 유전인자로 아예
종자를 바꾸어 버리는 방법이다. 농업자본과 시장의 세계에서는 이미 이 종자를 쓰지 않고는
돈을 벌지 못한다는 논리가 일반화 되어 가고 있다. 연해주도 마찬가지이다.
연해주 옥수수 농사에서도 이런 미국종자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막아보려는 시도는 많지 않다
한국의 모생협이 축산사료를 non-gmo로 생산해 보기 위하여 동평농장을 통해 과감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
거의 전부인 것으로 보인다 . 시간이 많이 없고 기회도 많지 않다.
우리의 가장 주된 먹거리의 공급원인 콩과 옥수수의 문제에서 한국에서 gmo를 벗어난 먹거리로
자급하기란 불가능하다. 지금도 거의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이다.
국내 생산물만을 근거로 한 생협운동으로는 해결 할 수 없는 문제라는 뜻이다.
국내의 땅으로는 가장 중요한 먹거리의 근원인 콩과 옥수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것이다
연해주와 시베리아라는 한반도와 무릎을 맞대고 있는 땅에 이 공간이 아직은 존재한다.
유일하게 존재하는 지역일 것이다
이 공간에 어렵게 재이주해온 고려인들이 지금 600만평의 땅을 1차 확보하고,
콩을 심고, 메주, 청국장 ,간장을 만들며 삶의 터전을 꾸리려 하고 있다.
동북아 생협의 모델을 이렇게 만들어 가 보면 어떨까?
한 가구가 일년에 필요로 하는 콩의 양이 약 50키로 정도인 것 같다
이 양이면 된장 10키로 , 간장 6리터, 콩기름 6리터, 청국장 5키로 정의 기본 먹거리를 만들 수 있다.
500만평의 농장에서는 기본 돌려짓기 , 휴경농을 통한 농업을 한다고 할 때
한해에 완전 유기농 gmo-free 콩을 500톤 생산 할 수 있다. ( 기타 밀, 보리,귀리등도 700톤 정도 생산)
약 10,000가구의 콩 관련 기본 먹거리를 생산 할 수 있는 양이다.
자녀들의 건강한 먹거리를 위하여, gmo 콩을 사용하는 식품회사들과 싸우고 있는
대한민국의 학부모 10000명과 이일을 함께 해 갈 수 있지 않을까 ..
10,000가구의 공동 농장을 만들고 ( 동평은 이 농장을 얼마든지 개방 할 의지를 항상 가지고 있다)
콩기름 공장을 만들고, 된장과 청국장, 간장은 지금의 고려인 마을 공동 작업장 시설을 약간 보완하면 되고,
한국으로의 반입은 이미 경험이 축적되어 있고, 운송은 한국의 택배만큼 잘되어 있는 나라가 없다.
인터넷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기본 교류를 이루고, 농사철에는 소비자가 농장을 방문하여
자기들의 콩 생산 현장과 가공장들을 살펴보고, 의견을 내고 ...
현재의 농장과 가공장 상황에서 약 10억 정도가 추가 투입되면 이런 일이 가능 할 것 같다.
가구당 10만원 정도의 기본 투자가 필요한 셈이다. 동북아 생협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이런 동북아 생협을 운영하는 센터는 기본적으로 이윤을 취하지 않는다.
모든 이윤은 소비자와 생산자에게 돌린다.
투자자이자 소비자인 학부모는 최고의 완전한 콩으로 만든 콩기름, 된장, 간장, 청국장따위의
식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1년 내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
지금 농장에서는 밀가루와 보리, 옥수수등도 생산한다.
뿐만아니라 농장 주변의 자연에는 고사리, 취, 도라지, 민들레 등 풍무한 자연의 선물이 기다리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들도 우리의 밥상에 오르게 될 것이다.
국내의 지역들과 연대하여 2차 가공기지를 만들수 도 있다
콩기름 공장이나, 콩단백 공장같은 것은 동해안권의 지역에서 가공하여
국내 회원들에게 보낼 수 있을 것이고 더 고품질의 가공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며
일부 지방의 지역 산업과 일자리 문제에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두부와 두유 공장 , 메주를 가지고 하는 된장 가공장 등도 가능할 것이다
연해주 와 고려인과 한국의 지역과 시민단체의 연대가 이일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하나의 모델이 성공하면 이런 모델을 확장해 갈 수 있을 것이다.
그야말로 동북아를 단위로 우리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 해 갈 뿐아니라 우리의 삶의 지평도
넓혀 가게 될 것이다.
지구 세상 어디에도 자본의 힘이 미치지 않는 곳은 없다. 약간의 시간차 만 있을 뿐이다
자본이 있는곳에 인간을 부르짖으며 살아가려 하는 현장도 있다. 연해주도 그렇다.
이런 생각에 동의하는 학보모나 ,
이런 취지로 자치단체의 일을 하고자 하는 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싶다.
첫댓글 제가 4월달 한국일정에 이 주제에 대하여 관심있는 분들과 직접 만나 의견을 나누는 기회를 갖고 싶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댓글을 남겨주시거나 연락처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농장의 큰 진로를 올해 중에 결정해야 합니다. 아무래도 동북아 시민들이 직접 참여 경영하는 농장의 꿈을 떨칠 수 가 없습니다. 주변에 이런 일을 하시거나 관심이 잇으신 분들을 소개해 주셔도 매우 감사하겠습니다
작년 이맘 때 쯤인가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연해주희망농장캠페인'을 언급했을 때 뜨거웠던 반응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우리들의 유전자에 아로새겨져 있던 '대륙의 꿈'이 자연스럽게 분출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투자수익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었고 자신들의 로망을 대신하여 땅을 일구고 있는 동평 가족들에 대한 찬사였다고 생각합니다. 농사는 하늘이 정해주는 요소가 크지요. 더군다나 자연농을 철학으로 하고 있는 바에는 더욱 그러할 겁니다. 농약 치고, 제초제 뿌리고, 유전자 조작하는 방식을 거부한다는 것은 돈 투자하여 수익을 올리고자 하는 자들의 방식은 필시 아니겠지요. 다수시민참여방식이 좋을 듯 합니다.
10만원씩 1만명이 참여하면 10억원이 조성되고 그 돈을 밑천으로 생명농, 자연농, 평화농을 함께 일구어가는 게지요. 1만명의 집단지성이 지혜를 내고 농산물을 구입하고 운동을 펼쳐나가는 방식을 권하고 싶네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때는 1만명의 자녀들이 대륙의 꿈과 기상을 키우고 연마하는 수련장이 되는 희망농장으로 운영하면 좋겠지요. 소, 말, 돼지도 인간들과 함께 평화롭게 천수를 누리면서 자연벌판에서 노니는 평화농장... 너무 낭만적인가요? 투자방식은 아니겠지만 생협방식은 가능하리라 봅니다. 돈 보다 더 소중한 생명, 자연, 평화의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로 구성되는 생협이라면...
혹자는 1만명을 어떻게 관리하냐고, 관리비용이 더 든다고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저는 소위 시민운동단체라고 한다면 관리할 사람이 적어서 문제지 많아서 문제가 된 적은 없다고 봅니다. 관리란 표현도 문제가 있는 표현인데, 비용의 측면으로 보지말고 적극적으로 시대의 화두를 열어가는 동지들이라고 생각하고 10만명, 100만명으로 늘려가야 하리라 봅니다. 연해주 들판을 동북아평화의 광장으로 만드는 동지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