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에 이어서 오와쿠다니 계속 가보겠습니다.
몇일 사이에 많은 여행기들이 올라와 있네요.
전편에서 페이지가 하나 넘어가 버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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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는 비는 오지 않는데 구름이 좀 많았다.
그 덕에 후지산을 긴지 아닌지도 모를 정도로 꼭다리만 살짝 보았지만...ㅋㅋ
근데 여기는 햇볕이 꽤 따갑게 내리쬔다.
저 위로 올라가야 하는데...ㅠㅜ
올라가는데 유황냄새가 슬슬 강해진다.
딸아이가 속이 거북하다며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고 올라간다.
오와쿠다니!!!
근데 여기는 비석이 있긴 한데 진짜 대지옥은 아닌듯...
오른쪽으로 좀 가면...
최소한 이정도는 돼야지...ㅎㅎ
(전편에서 좀 더 확인하시길...)
유황온천수도 부글 부글...
저기가 바로 그 유명한 오와쿠다니의 흑계란 쿠로다마고를 파는 곳이다.
물론 아래 주자장쪽에 있는 상점들에서도 똑같은 것을 판매하지만
왠지 여기에서 사먹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ㅎㅎ
500엔 주고 한 봉지를 샀다.
이렇게 보면 왠지 속도 거무리죽죽해야 할 것 같은데...
그냥 삶은 계란처럼 하얗다.
맛도 그냥 삶은 계란과 별 차이 없다.
사실 삶은 계란이니까...ㅋㅋ
솔직히 맛은 우리나라 찜질방에서 사먹는 구운계란이 훨씬 좋다.
하코네의 명물 쿠로다마고(黒たまご)는 약 80도의 온천수로 삶아낼 때
온천수에 함유된 철분과 유화산소가 결합되어 염화철이 형성되어 달걀껍질이 검게 변한 것이라고 한다.
유황 향이 베어있는 이 달걀은 1개를 먹으면 7년을 장수한다고 알려져 있단다.
난 두 개를 먹었으니 수명이 14년은 더 길어졌나???ㅋㅋㅋ
쿠로다마고를 먹고 수명도 연장시켰으니 이제 슬슬 내려가 볼까!!
날씨가 꽤 덥고 햇쌀도 따갑다.
오늘 구름이 많길래 모자도 안쓰고 갔더니 난 얼굴이 다 시뻘겋게 타버렸다.
일단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열 좀 식히고...
다시 로프웨이를 타고 내려간다.
하코네유모토에 가서 온천을 할 계획이다.
건너편 산에 "大"처럼 보이는 글씨가 ...
원래 하코네유모토에 있는 유노사토오카다(湯の里おかだ)에서 온천을 할 계획인데
오늘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 온천할 시간이 그리 많지가 않다.
유노사토오카다는 유넷산의 모리노유처럼 온천 종류도 많고 대규모 노천온천인데 물론 가격도 할인해서 1600엔...
2시간정도의 여유뿐이라 왔다 갔다 하면 온천할 시간이 별로 없을 것 같아 고민이었다.
게다가 유료셔틀버스(100엔)를 타야 하는데 버스시간도 잘 모르고
도보 20분정도라고 되어 있긴 한데 길도 잘 몰라 찾다가 시간 다 보낼 것 같고...
그런데 유모토역을 내려가니 셔틀버스가 한 대 서 있는데
인터넷에서 눈에 익은 글씨와 로고가 보였다.
물어보니 무료셔틀이란다.
시간도 딱 좋고...ㅎㅎ
히메샤라노유(ひめしゃらの湯)온천!!
원래 1,050엔인데 프리패스할인해서 900엔...
한시간정도 노천온천하기에는 가격도 규모도 딱 좋았다.^^;;
다시 무료셔틀을 타고 유모토역으로 갔다.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7시가 넘었다.
이 시간에 영업하는 곳이 있을까??
일단 유모토바시근처에 있는 하쯔하나소바 본점(はつ花そば本店)으로 갔다.
역시 7시에 영업이 끝났다.
아쉬운김에 유모토바시에서 하쯔하나소바 본점을 뒤로하고 사진 한 장...
아까 유모토바시로 가다가 수타라멘이라는 안내판을 본 것 같아 그쪽으로 가본다.
오~~ 아직 영업중이다.
약간 중국집처럼 보이는데 수타라고 하니 맛있을 것같다.
사실 이 시간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ㅋㅋ
미소라멘과 라멘+만두 등 세트를 시켜 먹었는데
미소라멘이 특히 맛있었다.
뭐 전반적으로 다음에 오면 또 와야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괜찮은 집이었다.
나오는데 아저씨가 따라나와 아이가 있으니 반딧불 보러 가라고 하신다.
근데 우린 아타미에서 이미 반딧불을 봤고 시간도 없고 해서 아저씨와 사진만 한 방...ㅋ
아쉽지만 당일치기의 하코네일정을 마치고 시즈오카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호텔지점이 있는 후지에다(藤枝)로 간다.
내일은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
오차노사토에서 일본전통 다도체험을 하고 갈 계획이다.
첫댓글 지금 새벽 1시반인데 달걀사진 보니 야식이 땡기네요. 아 배고파라 저녁도 안먹었는뎅....뱃살 빼려고
그런데 맛은 그저그랬습니다. 오히려 이오잔에서 먹은 유황찐계란이 정말 맛있었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