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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시 : 2010년 6월 2일 05시00분~20시 5분
산행거리 : 약 39km
동행 : 나홀로
날씨 : 맑음
산행시간 : 15시간 5분
산행코스
오진1교(05:00)->말등바위(06:17)->옹강산(06:38)->삼계리재(07:01)->서담골봉(07:51)
->문복산(08:39)->낙동삼거리(09:41)->운문령(10:06_25분 휴식)->상운산(11:29)->쌀바위(11:52)
->가지산(12:24)->아랫재(13:33_휴식 20분)->운문산(14:40)->딱밭재(16:20_알바 50분)->범봉(16:42)
->호거대 갈림길(16:52)->호거대(18:17)->방음산(18:51)->십리골가든(20:05)
최근 장거리 산행이 잦다. 지난 5월 29일 지리산 주능 종주에 이어 3일 쉬고 40Km 산행을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지만 맘 먹었을때 갔다와야지 미루면 영 개운치가 못하다. 그래서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시도해 보기로 한다.
운문사 환종주는 최소 15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새벽에 출발해야 한다. 새벽 3시10분에 일어나 짐챙기고 길을 나선다. 산행을 시작하면 아침먹기가 어려우므로 신복로타리 24시 해장국집에 들러 콩나물국밥을 한 그릇 하고 청도 십리골가든에 도착하니 4시 50분이다.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오진1교 건너 상수원감시초소옆에 주차후 신발끈 조이고 15시간을 목표로 5시 정각에 산행을 시작한다.
상수원 감시초소옆에 주차를 하고 오른쪽으로 20여미터를 가면 철조망 끝나는 지점이 들머리다.
들머리에서 약간 올라오면 시그널이 붙어있다.
주능선으로 올라오니 어느새 태양은 떠 오르고...
전망이 트이는 곳에서 아래를 바라보니 까치산 뒤로 억산과 운문산이 보인다.
청도 방면의 산너울도 펼쳐지고...
고도를 높이니 지나온 능선과 운문호가 훤히 내려다 보인다.
운문호 위엔 구름이 둥실 떠있고 얇은 운무가 깔려있다.
옹강산 오름길은 이런 암벽도 수시로 넘어야 한다.
소진마을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되는 지점
가야할 가지산과 운문산이 조망되는데 가지산은 구름에 가려져 있다.
앞쪽의 능선이 나중에 하산할 능선이다..
옹강산이 얼굴을 살짝 내민다.
고도를 높일수록 운문호가 더욱 멀어지고...
청도 방면의 산너울엔 운무가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운문산과 억산을 배경으로 한 까치산라인의 멋진 자태 .
이제 옹강산이 가까워진다.
상운산과 가지산 방면
가야할 옹강산
로프도 잡아보고...
출발 1시간 17분만에 말등바위에 도착한다.
여기 야생 흑염소 6마리가 놀고있다가 후다닥 숲속으로 도망을 간다.
순식간이라 사진을 못 찍었다.
옹강산에 도착 물 한모금 마시고 삼각대 꺼내 인증샷
옹강산을 지나 삼계리재로 향하면서 바라본 문복산 방면
옹강산에서 거의 400여미터를 내려와 삼계리재에 도착
내려온 고도만큼 또 올라야 한다.
도수골만디 오르며 바라본 경주 심원마을 방향.
지나온 옹강산을 돌아보고...
무엇을 얻으려 했을까?
도수골만디(서담골봉)이라 적힌 돌이 없어졌다.
가야할 문복산 방향
문복산 오름길도 쉬워보이지 않는다.
여기서도 야생 흑염소 3마리를 만난다.
지나온 옹강산뒤로 까치산이 보인다.
우회하는 길도 있지만 능선을 따라야 조망을 볼수 있기에...
옹강산에서 2시간여만에 문복산에 도착한다.
가야할 운문령 방향
멀리 억산을 바라보고...
고헌산도 바라보고...
지나온 옹강산
이제 운문령을 향해...
문복산 드린바위
한참을 내려와 뒤돌아본 문복산
고헌산 아래 외항재가 한눈에 들어온다.
우성목장도 보이고...
낙동정맥 삼거리에 도착하여 문복산 가는 산객의 도움을 받아...
운문령에서 올라야 할 상운산
그 아래로 쌍두봉
산행시작 5시간여만에 운문령에 도착한다.
국수와 대포 한잔으로 속을 채우고...
산꾼들의 흔적이 다양하다.
J3 시그널은 왜 없느냐 물으니 오래되어 뒤에 묻혀있단다.
앞으로 그집어내어 사진하나 찍는데,
주인 아줌마가 'J3 빡시다면서요?"하고 묻는다.
20여분 쉬었다가 상운산으로 출발하면서 돌아본 운문령
가지산에 구름이 멋지게 걸려있다.
임도를 벗어나 상운산 오름길로 접어든다.
귀바위, 상운산, 가지산 중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멀리 왼쪽에 신불산과 오른쪽 능동산, 천황산도 어렴풋이 보이고...
귀바위에 도착
귀바위에서 문복산을 배경으로...
가야할 가지산 방면
"호연지기 정신함양"
날씨가 참으로 좋으네!!!
가지산으로 가기위해 다시 임도로...
쌀바위도 녹색옷을 갈아입는다.
강아지도 배가 고픈 모양이다.
가지산 북릉이 름름하게 자리하고...
철쭉이 이제 끝물이다.
울산방면을 바라보니 시계가 맑지 못하다.
정상에는 산꾼들이 제법 보인다.
멀리 천황산과 재약산이 보이고...
점심식사 시간대의 가지산대피소
가야할 운문산
2시간 이내에 가야하는데..
운문산으로 향하는 가지산 서릉
멀어지는 가지산
길게 늘여진 용수골
가지산은 점점 멀어진다.
대신 운문산이 조금씩 다가오고...
전망대가 있는곳인데 이정표가 없어져버렸네...
백운산 능선
표충사 넘어가는 도래재 오른쪽으로 구천산과 정승봉이 보인다.
백운산 갈림길
이정표대로라면 아랫재에서 운문산까지는 0.9Km이다.
가지산에서 70분만에 아랫재에 도착
운문령에서 준비한 막걸리를 마시며 잠시 쉰다.
신발과 양말을 벗어 뜨거워진 발도 식히고...
운문산까지 0.9Km여야 되는데 1.2Km다.
어느게 맞는거여?
운문산 오름길은 힘이 많이들어 쉬엄쉬엄 오른다.
경사가 심한 구간에 계단을 설치중이다.
자연을 즐기는 아름다운 광경이다.
억산의 깨진바위가 점점 다가온다.
오른쪽은 운문산 북릉가는 길이다.
운문산 북릉의 독수리바위
조금 당겨보고...
아쉬운 릿지
딱밭재로 가는 도중 자꾸 내려가길레 이상해서 올려다보니...
아뿔사! 석골사 가는 길이다.
힘이 쭉 빠진다.
다시 갈림길까지 올라온 시간이 40분... 내려간 시간까지 하면 50분정도 알바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이것 저것 먹고 무거운 발걸음을...
범봉에 도착하여 사진만 찍고 출발
여기서 오른쪽 2범봉으로 오른다.
호거대 방향 표시가 되어있는 나무뒤로 내리막길을 내려간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깨진바위
장관이다!!!
하산할 능선인데 끝이 안보인다.
하산길에 바라본 범봉과 2범봉
범봉과 억산도 멀어진다.
한참을 내려와 능선에 올라서니 멀리 호거대가 보인다.
왼쪽에 대비지(박곡지)도 보이고...
호거대는 가까워진다.
범봉에서 뛰다시피 100여분만에 호거대에 도착하여 쇠줄을 잡고 오른다.
호거대에서 바라본 내려온 능선
호거대에서 바라본 지룡산
운문사 방향
급하게 온다고 운문사 찍는것을 놓쳤다.
하산해야 할 능선
꼭대기까지 가서 오른쪽으로 가야한다.
삼각대 꺼내기도 귀찮아 베낭위에 받쳐놓고...
줄잡고 내려가는 몸이 천근만근이다.
613봉 가기전 갈림길에서 바라본 하산능선
끝이 안보인다.
이 코스도 누가 고의로 시그널을 잡아떼었었는데 이후부터는 제대로 달려있다.
방음산 가는길에 호거대와 억산라인을 뒤돌아보고...
방음산에 도착 해가 서산에 겨우 걸려있다.
풍혈
495고지 이르니 어두워져 랜턴을 꺼내 머리에 착용하고...
방음산에서 여러개의 능선을 오르락 내리락 끝에 97번을 만나는데 무지 반갑다.
곧이어 98번을 만나서 오른쪽으로...
99번 지나면 나오는 무덤은 직진하고...
마지막 100번을 지나 오른쪽 급경사길을 미끄러지듯이 내려간다.
마을에서는 개짖는 소리가 요란하고 지그재그로 된 내리막길이 끝나니 십리골 가든이 보인다.
십리골가든은 영업이 끝났는지 어둠에 쌓여있다. 랜턴을 끄고 주차된 오진1교까지 걸어나가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2범봉에서 십리골가든까지의 거리가 약 10Km인데 이걸 너무 과소평가 했던것 같다. 순수 내리막길이 아니라 오르락 내리락을 계속 되풀이 하다보니 체력도 많이 떨어지고 지루하게 느껴진 것 같다.
딱밭재로 제대로 왔었더라면(처음가는 길도 아닌데) 어둡기전에 하산할 수 있었는데, 아쉬운 생각이 든다.
이제 영알 寺五종주는 석골사만 남았다. 거리상으로는 제일 긴 코스인데 6월 이전에 끝내야 겠다.
첫댓글 억산에서 잘못 내려가셨었군요. 날씨가 좋아서 전망도 좋구.... 수고많이하셨습니다.
예 날씨는 무척 좋았는데, 운문산에서 억산가는길 딱밭재 못미쳐 우측으로 가야하는데 좌측으로 길을 잘못들어 고생했습니다.
운문산에도 계단이 설치가 되는군요. 앞으로 산행하기가 점점 쉬워집니다. ㅎㅎ 나홀로 산행은 자신을 강하게 하지요. 수고하셨습니다..^^
운문산에 오랫만에 갔더니 계단설치작업이 진행중이였습니다. 조금 편할 것 같습니다.
으따!~~조망좋습니다.시원시원하니 몸도 마음도 다 날아갈것 같구요.신록의 운문산 인근의 산들 멋집니다.
예 날씨가 좋아 조망이 너무 좋았습니다. 영알의 푸르름을 맘껏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멋진 산행기 잘보았습니다..가까이있어도 아직 못가서 올해는 가봐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가까이 계시면 한바퀴 돌아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조망이 일망무제이네요,,,종주 축하드립니다.
예 날씨가 좋았습니다. 후다닥님 운문산 산행기를 제대로 읽어보았더라면 알바 안했을것인데, 제가 후다닥님과 똑같은 곳에서 알바를 했네요.
영알사오에서 가장 긴 코스인 것 같습니다. 조망이 좋아 더 없이 멋진 산행이 된 것 같습니다. 수고하신 산행기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거리는 석골사보다 짧다고 되어있는데 생각보다 엄청 길었습니다. 특히 2범봉에서 날머리까진 정말 지루했습니다.
운문사환종주 축하드립니다 원래운문환종주 코스가 범봉지나서 나무에 "호" 자써논 뒤쪽으로 내려가는게맞는가요?
예 맞습니다.
영알의 신록이 점점 짙어집니다. 운문사 환종주 축하드립니다^^.산행기 보면서 조망이 정말 이쁘다는 말을 새삼느낍니다.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날씨가 좋아 조망이 죽여줬습니다.
가지산 휴게소 막걸리 한잔 생각 납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장거리 산행엔 막걸리 한 잔이 보약이죠...
사진풍광도 좋고 설명도 좋고 다 좋습니다요.. 녹음으로 산행도 시원스러워 보입니다.. 대단한 체력입니다..
아~ 저는 방음산을 못찿아서 한참을 해멋던 기억이 납니다 만동이랑 칼치오빠랑 ㅋㅋㅋ 영알 사오종주중 젤 힘든 운문사환종주 축하축하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