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단이 누들스(로버트 드니로 分)의 애인 이브(달란 플루에겔 分)를 죽이고, 뚱보를 찾아가 누들스의 행적을 찾는
장면으로 영화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귀에 거슬리는 전화벨소리가 몇분간 울리는데 이 벨소리가 의미하는
바는 후에 알 수 있습니다. 그 후 누들스는 뉴욕을 떠나고, 세월이 흘러 노년시절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 영화의 특징이 과거와 미래가 뒤섞여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예전에 그리 어려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뉴욕으로 다시 돌아온 누들스와 뚱보 모의 재회가 이루어지고, 그날 밤 누들스가 어릴적 그의 첫사랑이자 평생
동경하고, 사랑해 온 데보라(제니퍼 코넬리, 엘리자베스 맥거번 分)를 엿보던 화장실로 들어오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과거로 향하게 되는데....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생애 마지막 작품인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키라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를 이번까지 총 5번째네요. 이번에 보게된건 DVD로 다시 나온 4시간분량의 것 이었습니다. 원래를
7시간이라고 하는군요. 어릴적 처음 봤을 때 영화가 끝나서 나서 머리속이 뒤죽박죽 뭐가 뭔지 몰랐습니다.
몇번을 보고 나서도 정리가 안되더군요. 하지만 이번에 보고나서 어느정도 가닥이 잡혔습니다.
누들스와 맥스(제암스 우즈 分)의 만남, 어린 친구의 죽음, 복수, 그로 인한 감옥행으로 이어지고, 어린시절은 흘러갑니다.
전에 보기에는 어린시절 내용이 상당히 긴것 같았지만, 확장판을 보고나니 적당한 분량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린시절 중 인상깊은 장면은 팻시가 동네 창녀 페기와 한번 하고자 케익 사들고 가서 기다리다가 그 케익을
다 먹어버리는 장면이었습니다. 양아치들이지만, 케익앞에서는 단지 순진한 어린 아이였을 뿐이었다는걸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네요.
누들스가 뉴욕을 다시 찾은 이유는 누군가의 초대장을 받게 되어서 였습니다. 그는 과거의 일로 아직도 자신을 찾고 있는
사람이 있는 걸로 알고, 그 일을 마무리 할 수 있는 사람은 본인이라고 생각하죠. 자신을 파티에 초대한 사람과 드디어
만나게 되는데, 그는 다름아닌 죽은 줄 알았던 맥스였습니다. 그 전에 데보라를 찾아갔을 때 그녀의 아들을 보고
미리 눈치를 챘겠죠.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되고, 그의 모든 것을 앗아가버린 한때 가장 친한 친구이지 배신자를
용서(?)해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