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진주`나오미 캠벨 코미디물에 도전카스 스릴러물ㆍ번천 은행강도역 출연고정된 패션 이미지ㆍ큰 신장 되레 단점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슈퍼모델들이 스크린으로 자리바꿈을 하고 있다.
슈퍼모델들에게 할리우드의 달콤한 손짓은 생명력 짧은 모델세계에서새로운 미래로의 터닝포인트를 의미한다.
그러나 신디 크로퍼드, 캐롤린머피, 클라우디아 시퍼 등 세계 최고의 슈퍼모델들이 이미 과감한 터닝을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한 것을 보면`은막의 여왕`자리로의 변신이 그리만만치만은 않은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델들의 스크린 진출에 대한 욕구는 여전히 뜨겁다.
최근 세계적인 슈퍼모델인 케이트 모스는 영화 출연에 대한 공식적인인터뷰에서 스크린으로의 강한 욕구를 드러냈다.
특히 얼마 전 한창 물이 오른 데번 아오키가 존 싱클턴이 만든 영화 `투 패스트 앤 투 퓨리어스(2Fast &2 Furious)`에 출연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이런추세는가속도가붙는양상이다.
그러나 여성모델들의 고충이 아주 없는 것은아니다.
무엇보다 남자배우들에 비해 월등히 큰신체 사이즈도 장애다.
또한 지나치게 패션 쪽으로 고정된 이미지나연기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 역시 스크린에서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연기력 등을 얼마나 극복하고 그녀들의 명성을 스크린에서도 지켜나갈지 궁금해진다.
레드 카펫을 지나 오스카 트로피를 쥐고 멋진포즈를 취할 수 있는 슈퍼모델들은 얼마나 될까.
#나오미 캠벨 =흑진주 나오미 캠벨은 최근 쿠엔틴 타란티노의 `킬빌`에서 배역을 따내지 못해 크게 낙심했다.
하지만 33세라는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은막에 재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던 그녀는 최근 `고고 탈레스(Go Go Tales)`에드레아 디 마테오와 함께 스트리퍼로 출연이 결정됐다.
영화 세트장은 뉴욕 시내의 한 스트립클럽. 저예산 코미디물인 이 영화가 성공한다면 영화와 똑같은 대본으로 제작되는 TV 미니시리즈에 나오미 캠벨이 다시 출연하게 된다고 한다.
#지젤 번천 =세계적 란제리쇼인 `빅토리아 시크릿`에서 지젤 번천의 아찔한 연기와 마크 제이콥스를 위한 깜짝쇼를 기억하는 사람은 많을 것이다.
최근 번천은 뤽 베송의 히트작 `택시`의미국판 리메이크작 촬영에 전격 투입됐다.
하지만 많은 사람은 번천의 연기에 대해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영화 `제5원소`에서 슈퍼모델이었던 밀라 요보비치를 단숨에 할리우드 스타로 만든 뤽 베송감독의 캐스팅 솜씨가 번천에게도 적용될지에 대해 여전히 의문을 품고 있는 것이다.
이 영화에서 번천은 미모의 은행강도 역을 맡았고,그녀의 파트너는 퀸 라티파라는 배우로 알려져 있다.
긴 다리로 뉴욕 거리를 질주하는 번천의 모습이 관객에게 어떻게 비쳐질지 궁금하다.
#카르멘 카스 =크리스천디오르의 향수 광고로 한국에서도많은팬을확보하고있는카르멘카스는 미국과 에스토니아의 합작 프로젝트 영화 `웰컴 투 아메리카(Welcom)e to America)`에출연중이다.
스릴러물 TV용 영화로 러시아의 한 영화사도 참여하고 있다.
LA에 사는 에스토니아인 은행강도들과 여기에 연루된 아름다운 에스토니아 통역사에 관한 스토리로 미 연방수사국 요원으로출연하는 마이클 매드슨이 그들을 추적한다.
감독 인존조그렌은 이미매드슨과 함께 저예산 영화를 다섯 편이나 찍었기에 팀워크엔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다만 이번 영화에서 카스가 에스토니아어 대사는 잘 소화했지만 영어에서는 불편함을 호소했다고 한다.
130만달러의 저예산 영화인 데다 존 조그렌이 최근 만든 영화들은거의 악평을 얻었다고 하는데 이 영화에서 보여줄 카스의 모습이 모델로서 그녀의 명성에 흠집을 내지 않을 수 있을까.
#밀라 요보비치 =제5원소, 레지던트 이블, 밀리언달러 호텔, 밀라, 잔다르크 등. 위에 열거한 영화들이 말해주듯 슈퍼모델에서 세계적인 여배우로의탈바꿈을 가장 성공적으로 한 우크라이나 출신의 슈퍼모델밀라요보비치.
그녀는 칸영화제 기간에 물랑드무진레스토랑에서 열린 엘턴 존 경의 에이즈퇴치 자선모금 공연에 미라맥스의 하비 웨인스테인 회장과 함께참석해 화제가 됐다.
그녀는 공상과학 호러 `레지던트 이블(Resident Evil)`출연 이후 잠시 영화를접은 듯 보였으나 한꺼번에 세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그레그 프리티킨 감독의 코미디 `더미(Dummy)`에서는 유대인 포크가수로, 브라이언번스 감독의 데뷔작인 코미디 `유 스튜피드 맨(You Stupid Man)`에서는 소개팅에 나온 아가씨,보브 래플레슨 감독의 스릴러 `노 굿 디드(NoGood Deed)`에서는 에린으로 등장한다.
이 세 편의 영화도 연이어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