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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간 | 甲 | 天 | 천간은 气를 뜻하니 움직인다는 뜻이고, 气가 化하였다고 하여 气化라고 부른다. |
지지 | 子 | 地 | 지지는 시간이 지나감을 뜻하고, 때, time, 時 라고 한다. |
지장간 | 壬 癸 | 人 物 | 지장간의 천간은 物化之生成을 간단히 하여 生成이라고 한다. 24개의 천간으로 구성되어 있고, 9개의 토가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寅申巳亥辰戌의 戊土 6, 午丑未의 己土 3) |
三元이라고 쓰는 경우가 있는데, 명리학에서 사용하는 단어가 아니며, 三原으로 근원 원자를 사용해야 한다. 혹 三才라고 쓰기도 하지만, 三元이나 三才는 다른 것을 얘기하는 것이다.
천간 60개와 지지 60개로 구성되어 六十甲子라고 부르고, 甲으로부터 시작하니 甲을 첫 번째 갑, 천하제일 갑, 최고 갑이라고도 부른다.
천간의 气가 化 되어 지장간의 物로 변화된 것을 말하며, 만물 기화 생성론으로 물건은 지장간에 있다는 뜻이다. 우리 인간들도 지장간에 있고 지장간이 만물인데, 천간이 물건인 줄 알고 잘못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통변 할 때는 하늘이 시간을 따라 기르고 가꾸어주지만, 쓸 때는 사람이 물건을 기르고 가꾸어 쓴다고 해석한다. 천원, 지원, 인원이라고도 부르며, 명리학에서는 천간, 지지, 지장간이라고 부른다.
지장간은 감춰졌다는 뜻으로 “거두어들이다”는 말이다.
삼원의 통변
천간 | 天 | 어떻게 (방법, 사고, 계획) |
지지 | 地 | 언제 (시간) 어디서 |
지장간 | 人, 物 | 物 --> 무엇을 人 --> 누구랑 |
⊙ ‘언제’ 속에는 ‘어디서’가 들어가야 하는데, 명리학에서는 대부분 빠져있다. 명리학에서는 ‘어디서’도 시간의 의미이다
⊙ 천간은 ‘어떻게’라는 방법론을 말하는 것이니, 천간의 갑목을 보면 형체의 목이 아니라 ‘방법론’임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천간에 상충이 있다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상충은 지지에서 보는 것이다.
⊙ 통변은 지지-> 지장간-> 천간 의 순으로 [어디에서 무엇을 어떻게] 라고 해석한다.
이렇게 상생상극으로 설명하는 것을 三原이라고 한다.
천간 | 甲 | 갑목에게 계수는 종자가 되고 뿌리가 된다. 계수가 지장간에 있으면 뿌리가 되고 천간에 있으면 지식이 된다. 지장간은 물건인데, 임수는 과거에서 넘어왔으니 어제 사용하던 물건이 되고, 계수는 앞으로 사용할 물건이 된다. 갑목에게 계수는 육신으로 정인이니, 사람이고 선생이다. 먼저 태어난 사람, 나의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으로 해석한다. |
지지 | 子 | |
지장간 | 壬 癸 |
삼원의 해석
적천수에 삼원이 나오고 양간 5개와 음간 5개를 설명하고 있다. 명리학을 해석하는 기본 테마가 이 속에 있는데, 적천수에서 삼원을 천원, 지원, 인원이라고 말한 것이 명리학의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주고 있다. 이것으로 명리학은 간지학이고, 간지학은 어디에서 누구와 무엇을 어떻게 한다는 기본이 생겨났다.
창광이 적천수를 공부 안한 사람들도 알 수 있도록 번역을 해놓았으나 편집이 필요하다. 원서를 일반인도 읽을 수 있게 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2) 인원용사(人元用事)
월지 지장간에 들어있는 것을 인원이라고 하는데, 이 속에 대단히 쓸만한 것이 들어있다는 뜻이다. 子 월이라면 인원용사는 지장간 壬, 癸 전부를 말하고, 그중에서 각각의 壬水와 癸水는 司令이라고 부른다. 사령을 用神 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령이란, ‘하늘에서 너에게 쓸만한 것을 주었으니 그 임무를 수행하라’ 라는 뜻이고, 사령 용신은 인원 용사 안에 들어있다. 통변은 하늘에서 부여한 神이라고 한다.
인원용사에는 당령과 사령이 있고, 하나의 당령에는 세 개의 사령이 있으며, 당령과 사령으로 격을 취하는 경우와 예외의 경우가 있다.
1) 當令 : 당령은 45일씩 나뉘고, 환경에서 나에게 요구하는 주요한 임무를 뜻한다. 전체적 임무
2) 司令 : 사령은 15일씩 나뉘고, 각 개인별로 해야 하는 업무를 뜻한다. 부분적 임무
3) 格局 : 격국이란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인간의 조직과 사회를 살아가면서 무슨 역할을 해야 하는지 정해주는 것을 말한다. 사람은 집단을 이루므로 格에 局을 붙여서 사용하며, 격국에도 배합이 맞아야 한다. 당령을 격으로 취하는 경우와 사령(과거, 미래, 주왕)을 격으로 취하는 경우, 이와 무관하게 격을 취하는 경우의 외격이 있다. 크게 내격과 외격으로 구분하며, 외격에는 양인, 건록격이 있다.
⊙ 인원을 人元이라고 쓰면 안 되는데, 그냥 사용한다.
⊙ 월을 명리학에서는 월령이라고 부른다. 月令은 예기의 월령에서 온 단어이며, 예기의 정식명칭은 대대례(大戴禮) 월령편이다.
⊙ 동양철학에서는 하나의 글자를 神이라고 부른다. 하늘이 준 것이고 부모가 이어서 준 것이다.
당령 배합과 사령 배합
당령에 배합을 맞추면 임무에 충실한 사람, 사령에 배합을 맞추면 업무에 충실한 사람이다. 당령에 맞추면 조직에 부합되게 하는 것이고, 사령에 맞추면 나에게 부합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나에게 맞게 한다는 것은 비참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고 삶이 피폐해진다.
어느 그것이 잘사냐고 묻는다면, 당령에 부합되는 것이 잘살고, 어는 것이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사시에 부합되는 것이 행복하다. 어느 것이 이르는 것(지극한 것)이냐고 묻는다면, 이기에 부합되는 것이 이르게 된다. 도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元气로 돌아가 이 모든 것을 떠나는 것이다.
희신 배합과 기신 배합
부합된다는 것은 부여받는 것에 합 되게 한다는 것으로, 당령에 맞게 배합을 맞추는 것을 말한다. 이것을 희신과 기신이라고 하여, 희신은 善 배합, 기신은 不善 배합을 말한다.
예시
갑목 당령이면, 계수로 배합을 맞춘다.
갑목 당령이면, 계수가 희신이다.
갑목 당령이면, 계수로 수생목 해야 한다.
이 세 가지가 같은 말이다. 짝이 맞는다는 말도, 善하다는 말도, 生化한다는 표현도 모두 같은 것이다. 희신은 당령에 맞게 하는 것이고, 기신은 당령에 안 맞게 하는 것이다.
기신은 산업이 재생산되도록 하는 것으로 그 역할이 별도로 있다.
사령의 취격 : 과거, 미래, 주왕
사령으로 격을 취할 때 과거가 격이 되는 경우, 미래가 격이 되는 경우, 장소라고 하는 위치가 격이 되는 경우가 있다.
1) 과거를 격으로 취함 : 진술축미 월령에서 중기가 삼합하는 것을 ‘용사한다’고 말하며, 과거를 격으로 취하는 경우이다.
2) 미래를 격으로 취함 : 인신사해 월령에서 사령에 태어나고, 삼합을 이루며, 사령이 투간하고 당령이 투간하지 않으면, 미래를 격으로 취한다. 예) 乙목이 申월에 태어나 壬水에 사령하고 壬水가 투간하고 申子辰 수국을 이루고서 庚金이 투하지 않으면, 壬水로 격을 취하게 된다. 현재보다 미래가 더 잘될 것 같아서 격을 취한 경우에 해당한다.
3) 주왕으로 격을 취하는 경우 : 진술축미 월령에서 토의 월률분야에 태어나서, 중기가 삼합하지 않아 과거에서 내려온 것을 취할 것이 없고, 본기를 격으로 취할 수 없을 때 토를 격으로 취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를 주왕이 격이 되었다고 말을 한다.
예) 진월에 무토에 태어나서 신자진 수국이 없고 을목을 취할 수 없는 경우에 토를 격으로 취한다.
격국의 희기신
조직과 사회생활에서 맡은 역할의 책임을 다하면, 의무를 다하는 것이고 그에 따른 권리가 생긴다. 이러한 배합의 희신에는 상신, 구신이 있고, 기신에는 격기신, 상신의 기신, 구신의 기신, 짝구신 등이 있다.
요약 : 내가 무엇을 하고 살 것인가는 당령의 임무와 사령의 업무, 내가 누구랑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는 격의 역할이고 인원용사에서 나온다.
3) 범 유용지신(凡 有用之神)
당령/사령/격의 배합
위의 인원용사를 행하는데 필요한 神이라는 뜻으로, 당령/사령/격을 행하는데 필요한 배합을 말한다. 당령의 임무, 사령의 업무, 격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각 개인의 실력과 능력을 뜻하는데, 갑목이 당령이라면 교육자로서의 실력은 계수에서 나온다. 사령과 격도 유용지신의 배합을 필요로 한다.
예시 1) 갑목 당령이라면,
계수와 병화가 유용지신이며, 선계후병의 배합을 필요로 한다. 갑목 당령의 임무는 교육이니, 가르치기 위해서 먼저 계수로 공부를 하고 병화로 가르치는 것이다. 癸甲을 학습, 甲丙을 교습이라고 한다.
예시 2) 상관격이라면,
❶ 정인 ❷ 겁재가 배합되어야 한다. 정인은 역할 수행하는데 맞는 배합이고, 겁재는 일간에게 맞추는 배합으로, 정인은 남한테 맞추는 배합이고, 겁재는 나에게 맞추는 배합이다.
만약 유용지신이 정인은 없고 겁재만 있다면, 남한테는 안 맞추고 나한테만 맞춘 것이니, 흔히 말하는 싸가지 없는 상관이 되고, 겁재는 없고 정인만 있다면 나는 없고 남한테만 맞추는 것이니 힘들고 지치는 일간이 된다.
태과불급과 병약용신
당령이나 사령의 배합에서 태과불급의 병이 발생하는데, 이러한 문제를 살면서 고치기 위해서 병약용신이 등장한다. 태과불급의 병은 재능을 재개발 시키는 것으로 해결한다.
한난조습이 난기亂氣을 일으키니 조후용신으로 심리적 안정을 취한다.
억부용신
격국에서 격의 배합의 편중을 조율하는 격국의 억부용신이 있고, 일간 배합의 편중을 조율하는 일간의 억부용신이 있다.
유용지신 종류
❶ 당령, 사령, 격국의 배합의 유용지신
❷ 태과불급의 병약용신과 조후용신
❸ 격국의 억부용신과 일간의 억부용신
4) 일간
❶ 일간은 당령, 사령, 그리고 격에는 임무와 역할을 수행하는 객체로 존재하며 추상적인 주제자이다. 당령이 시키는 대로 말을 듣는 존재이니 객체로 존재한다.
❷ 일간은 병약과 태과의 편중, 한난조습의 난기의 극복하는 주체자이다. 한난조습의 난기가 만들어내는 우울증은 내가 고쳐야 하고, 태과불급의 편중으로 인한 잘못된 것도 내가 고쳐야 한다.
❸ 시간의 질서가 만든 亂氣를 스스로 극복해내야 하는 주체자이다.
팔품을 고친다는 것은 극복하는 것이고, 병과 편중을 고치는 것은 보정, 보완하는 것이다.
여기까지가 명리학의 구조에 해당된다.
3. 명리학의 운영원리, 이론체계, 통변체계
1) 명리학의 운영원리 : 오행
명리학의 운영원리는 오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섯 가지의 움직임을 보는 구성체계이다. 오행의 이론과 통변의 체계는 오적과 오재로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❶ 오적(五賊) -> 오기(五气) -> 생장성멸의 气化
오적은 도둑놈을 뜻한다. 오기는 다섯 가지의 기운을 뜻한다. 오기는 생장성멸의 기화 현상을 말하며, 이 다섯 가지의 기운은 천간에 머물러 있다. 천간을 오적, 오기라고 말하는데, 천간의 기운을 오행이라고 해도 되지만, 선현들은 오적이라고 불렀고 후에 오기라고 불렀다.
갑목은 生气이며 병화는 長气에 해당된다. 을목은 生에서 長으로 넘어가는 기운이니 生長의 기운이며, 변체된 기운으로, 갑에서 병으로 넘어가는 사이에 기화(气化)된 기운이다. 기화된 을목의 기운을 生長气라고 부른다.
천간의 상생상극은 물건의 상생상극이 아니라 기운의 상생상극이다.
❷ 오재(五才,材) -> 오물, 오형 (五物, 五形) -> 만물의 생장성멸을 의미
오재는 민용오재(民用五材)의 준말로 다섯 가지의 물건이나 형체를 말한다. 기운이 아니라 실제 만물을 뜻하며, 지장간에 존재한다.
오적과 오재를 합쳐 기화만물생성(气化萬物生成) 이라고 하며, 천간은 다섯가지 기운, 지장간은 다섯가지 물건으로 구성되어 있다. 편의상 오적보다는 오기를 사용한다.
천간에 辛金이 있다면, 庚金의 成하는 기운이 壬水의 滅하는 기운으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으니, 成滅의 기운이라고 한다. 辛金을 씨앗, 곡물, 거두어놓은 곡식이라고 말하는 이유이다.
계수는 생하는 기운이고 갑목도 생하는 기운이다. 계수에서 생하는 기운이 나온 것이 갑목인데, 계수는 생하는 气運이고 갑목은 생하는 气質이라고 한다. 气가 형체를 띄기 위해서는 質로 움직여야 하며, 계수의 生气가 형체로 나올 때 갑목의 형체를 띄고 나온다.
이러한 ‘오기’와 ‘오재’의 오행을 가지고 이론체계를 만드니, 우주관에서 세계관으로 넘어오고 우리의 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되기 시작한다.
2) 명리학의 이론체계 상생상극
生과 克 -> 相生과 相剋
우리나라에선 克을 剋으로 사용한다. 생과 극은 상대가 있어야 하니 상대할 相을 쓴다. 相은 나무 위에 올라가 눈을 크게 뜨고 쳐다본다는 뜻으로, 상생과 상극은 잘 쳐다보고 키웠다가 뺏는다는 뜻이다. 통변할 때는 상생은 ‘기르고 가꾸다’, 상극은 ‘추수하다’ 라고 통변한다. 상생이 고1부터 고3까지라고 한다면, 상극은 수능 시험을 보는 날과 같다.
❶ 상도(常道)
'항상 그러하다'는 뜻으로, 수는 목을 생하고, 목은 화를 생하며, 화는 토를 생하고, 토는 금을 생하며, 금은 수를 생함이 ‘항상(恒常) 그러하다’.
❷ 비상도(非常道)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 마라. '항상 똑같지 않다'.
‘목이 화를 생 한다고 하니 그것은 알겠으나, 이것이 왜 인간의 운명이라고 말하는가? 세상과 자연이 이러하다는 것은 인정할 수 있으나, 왜 인간의 운명이 이러하다고 말을 하는가? 목이 화를 생 함에 어미가 목이라면 자식은 화가 되는 이치이고, 금이 수를 생 함에 어미가 금이라면 자식은 수가 되는 이치가 된다. 삼라만물의 생명을 가진 생명체가 어미가 자식을 낳는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자식이 어미를 낳는 것이지 않는가?’
라고 묻는 논리가 명리학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자식을 낳음으로 인해 어미가 되는 것’이라는 논리가 명리학의 정설로 자리잡기 시작했는데, 이러한 논리를 정연하게 만들기 위해서 많은 학자가 3~4백 년간 참여하기 시작했다. 묵자의 묵가가 말을 하기 시작했고 이러한 말을 하는 사람들은 힐난(詰難)을 받을 사람들로 적용받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상도(常道)는 방사들이 가져가고 비상도(非常道)는 중원사람들이 연구하기 시작하니, 지방 사람들의 주장은 고정관념이 강하고 변화 관념이 부족하게 된 이유가 이러하다.
이후 모든 것은 질과 양에 의해 변수가 발생한다는 이론이 시작되었다.
❶ 묵자의 『경설하(經說下)』에서 불이설, ‘고정이란 없다’라고 주장하였고, 이를 남계보가 해석하여 ‘질과 양에 따라 차이를 둬야 한다’라고 하였다.
❷ 여동빈의 『주역참동계(周易參同契)』의 차광설, ‘서로 붙어서 의존하고 커가는 것이다’라고 주장하였다.
❸ 장백단의 『오진편(悟真篇)』에서 ‘목이 화를 생하니 화가 목을 기른 것이고, 금이 수를 생하니 수가 금을 기른 것인데 어찌 상생을 금이 수를 기른 것처럼 말하느냐? 비록 나무가 어미이고 火가 자식이라고 해도, 자식이 어미를 만드는 것이지 어미가 어찌 자식을 만드냐, 자식을 보고 어미 마음이 나온 것이지 어미가 그냥 된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火의 어미가 木이 되나 자식이 어미를 낳는 것이 된다. 물이 우물에서 흘러온 것이지 우물이 물을 흐르게 한 것은 아니다’라는 논리를 주장하였다.
비상도는 상생하지 않거나 상극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의미를 다르게 바라보라는 뜻이다. 낮에 달이 안 보이니 없다고 말하지마라. 달은 없는 게 아니라 단지 안 보일 뿐이다.
장백단의 오진편은 창광이 제일 좋아하는 책이고, 심란할 때 읽는 책이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보면 상생은 목생화와 금생수를 표현하고 있다. 목생화는 생장(生長)이고 금생수는 성멸(成滅)이며, 나머지 상생의 역할은 이것을 이어주는 것이다.
우리는 화가 목을 키우고 수가 금을 키운다는 것을 알지만, 상생상극에서 이러한 것들이 실제 현상으로 나타나야 한다.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손을 모아 기원한다고 해서 배추가 자라지 않으니, 계을병으로 햇빛을 쬐어주고 물을 줘야 배추가 자라는 이치다. 여기에는 시간이 가면서 气가 質로 변하고, 質이 形体로 변하는 시간이 필요한데 이것을 化라고 한다.
气와 質이 만나 物로 변하는 시간 : 化
상생상극이 어떻게 나타나는가? 상생상극에 化가 있다.
묵자는 ‘상생상극은 만물의 변화된 모습을 의미하는데, 이는 겉모습만 바뀌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气도 바뀌지 않고 質도 바뀌지 않고 모양만 바뀌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이 겉모습이 바뀌는 것도 누대에 걸쳐야 바뀌니, 일 년이 지나야 바뀌는 것이 있고, 십 년이 지나야 바뀌는 것이 있으며, 세대가 바뀌어야 바뀌는 것이 있다. 대추나무를 심으면 5년이 지나야 대추가 열리고, 벼를 심으면 60일이 지나야 벼가 열린다. 모든 만물은 化 되는데 반드시 시간이 걸린다.
모든 생명마다 化가 있음을 명심하라.
만물마다 化가 다르다. 하물며, 인간은 오죽하랴. 누대를 걸쳐야 化다. 누대에 걸쳐서 쌓이고 쌓인 내력을 찾아서, 후대에 물려줄 것들을 찾아서 운명을 감정하기 바란다. 이것이 化에서 교훈을 얻는 묵자의 말이다.
무상승, 無常勝, 항상 상극하는 것이 이기는 것만은 아니다.
비상생, 非相生, 항상 상생하는 것이 낳는 것이 아니다. 상생 받는 것이 낳는 것이다.
化 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니, 시간을 읽어야 한다.
대운이 시간이기는 하나 그것이 이루어지는 시간은 아니다.
토마토를 심었지만 대운이 온다고 열리는 것이 아니다. 모든 것에 시간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주기 바란다.
명리학이라는 운명학의 창시 당시에는 전쟁 같은 상황이 벌어져 온갖 이론들이 난무하였고, 싸움이 비일비재하였다. 그렇게 탄생한 명리학 이론의 경로가 여기까지에 이른다.
명리학의 대 조종사 추연(騶衍)이 상도(常道)를 주장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동양 철학적이지 못하며 생명체가 아니다. 항상 옆에 누가 있는가에 따라서, 질량과 크기에 따라서, 시기에 따라 다 똑같지 않다는 것이 묵자, 여동빈, 장백단의 기록에서 엿볼 수 있으며, 이러한 것들이 예기 월령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당나라 초창기까지의 여러 학자의 이론이 종합되었고, 송나라로 넘어갈 무렵에는 의견이 종합된 백과사전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론체계가 끝났으니 사전이 나오기 시작한 것인데, 송나라가 동양 문물의 선두에 서게 된 이유이기도 하지만, 이것 때문에 망하기도 하였다. 실학의 대가 최한기 선생까지도 명리학의 탄생 과정에서 빚어진 것들을 해설하였는데, 그들이 후학에게 무엇을 요구하는지에 대해 창광이 풀어보았다.
여러분들이 존재를 바라보는 시각이 있다. 바라보는 대상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이에 대상을 파악하고 존재에 대한 사실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분명히 잘못된 것을 찾아내야 한다. 잘못된 것을 찾아내지 않으면 영원히 잘못된 것을 고칠 수가 없다. 존재 대상에는 시간이 있고, 물체가 있고, 쓰임에 대한 대상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바라볼 때 조심해야 할 내용이 있다.
3) 명리학의 통변체계 : 모순
최한기 선생이 어느 날 시장에 앉아서 가만히 보고 있어보니
장사가 잘되는 방법이 무려 3천개가 넘더라~. 내가 잘되는 방법이 너무 많고, 정보가 너무 많더라~
라고 하였다. 이러한 정보를 나에게 맞게 편집을 해야 한다. 그냥 받아들인다면 그 방법에 속는 것이다.
만약에 창광이 “이렇게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사실인가? 속는 것인가?
이것을 나에게 맞게 편집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속임수와 같다. 상대가 나를 속인 것이 아니라, 내가 나에게 속은 것이며, 정보를 순환시키지 못하는 것은 속은 것과 같다.
사실을 알려면 편집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창광이 무슨 말을 하면, 각자에 맞게 편집을 해야 한다.
창광이 ‘식신은 이런 거야~ ’라고 말한다면, 나에게 식신은 어떠하고 남편에게 식신은 어떠한지 각자에 맞게 편집을 할 줄 알아야 한다. ‘갑목은 이런 거야~’라고 말한다면, 각자에 맞게 갑목을 편집해야 한다.
사실을 파악하려면 자기에게 맞게 편집을 해야 한다. 하지 않는다면 속는 것이다.
그렇다면 속지 않는 방법은 무엇인가?
‘때가 되면 되리라’ 생각하는 것이다. 무관심이 아니다.
관심을 두면서도 사실인지 속임수인지 파악하려고 노력을 안 하는 것이다.
만약 창광이 ‘식신은 이런 것이다~’ 라고 한다면, 식신은 저 사람에게는 맞을 수도 있고 이 사람에게는 안 맞을 수도 있고.. 하는 모순에 빠지는 것이며, 모순에 빠지는 것이 학자가 되는 최대의 방법이다.
창이 이기는가? 방패가 이기는가? 창과 방패가 가지런히 벽에 걸려 있을 때가 이기는 것이다. 모순에 빠져있기를 권장한다.
이 말을 알아듣기가 참 힘들다. 그러니 중립을 지키면 된다고 말하면 알아듣겠는가?
경험이 만드는 선입견과 직감
내가 보는 시각이 있다. 무언가를 여러 번 해본 것을 경험이라고 한다. 여러 번 해봤다면 이것이 경험인가? 선입견인가? 경험이기도 하지만, 선입견이기도 하다.
여러 번 경험하고 나면, 비슷한 일이 생겼을 때 선입견을 갖게 된다.
부인이 흰색 옷을 입으면 나이트클럽에 간다는 경험이 있다고 하자. 만약 부인이 또 흰색 옷을 입었다면 선입견을 갖게 된다. 사실이 아닐수도 있다. 개인들은 이러한 경험과 선입견을 섞어서 자기 직감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자기 감각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이 사실인가?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선입견이 있고 직감이 있다. 직감은 사실이 아니다. 사실과 비사실은 다르다.
경험에서 나온 사실이 직감인데,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그럴 땐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모순에 빠지면 된다. 모순에 빠져서 그냥 기다려보는 것이다.
모순이라는 웅덩이에 빠져서 허우적 거려보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상은 선입견에 의해서 속을 수 있고, 다른 사람의 강조하는 말 때문에도 속을 수 있다. 선생이 나보다 낫다는 생각으로 그냥 받아들이면 속는 것이다.
모순에 빠진다면, 나에게 내가 속지 않는다. ‘애매하네~’하는 생각으로 결정을 미루고 안 하고 있다면, 오히려 때가 되어 나타난다.
창광이 경험해보니 이러하다. 여러분들이 존재를 파악하는 시각이 있고, 그리고 대상이 있을 것이다. 이에 대상을 파악하고 존재에 대한 사실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각자 자신의 감각을 총동원하게 된다. 하지만, 자기가 자기의 감각에 속게 됐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다. 또한, 타인의 정보에 의해서 의존하게 된다. 하지만, 타인의 정보가 나를 속이고 있다는 것을 모를 것이다. 이러한 것을 해결해주는 것은, ‘비워둠’이다. 자연이 사실을 드러나게 해준다. 알고자 노력하는 것보다 모순을 겪는 것이 훨씬 화우에 이르는 과정이다. (화우: 경지에 이르다)
모든 사고는 이러한 인식의 잘못에 의해서 달라지게 된다. 현명한 사람은 선입견으로 알지 않고 경험으로 안다. 모순을 겪다가 알게 된다. 모순은 앎의 최첨단 방법이다.
여러분들은 이러한 통변하는 시각을 지녀야 한다.
명리학의 운영체계는 오행이고,
이론체계는 상생상극이며,
통변체계는 모순 속에서 연습해야 한다.
모순의 바다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것이다. 모순은 애매모호한 것이 아니다. 한 사람은 창을 들고 한 사람은 방패를 들고 전쟁터에서 만나서, 다정한 모습으로 통변을 하는 것이다.
모순이라는 것은 나의 시각과 상대라는 존재 대상을 가지고, 그 사이에서 벌어지는 모순덩어리들을 해결하는 것인데, 나의 경험 값인지 선입견 값인지를 계산할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의 직감만을 이용하다가는 잘못하면 실패만 하게 된다. 상대의 말을 다 사실로 받아 들여서도 안된다.
어떠한 통변 자세를 지닐 것인가는 모순으로 해결하라. 모순은 경험과 실패, 경력과 좌절, 그러면서 대상에 대해 사실을 파악하려고 하지만 파악 안 되는 정보들의 홍수 속에서 겪는 것들이다.
잘난척하지 마라. 내가 보기에 이렇다고 하는 것도 틀리고, 내가 보기에 저러하다는 것도 속은 것이다.
수험생이 왔다고 하자. 모순에 빠진 통변을 해봐라. “앞으로 열심히 하면 합격이고, 열심히 공부 안 하면 개털이여~ 이놈아.” 이것이 모순의 통변이다. 이렇게 통변하려면 용기를 가져야 한다. ‘공부하면’ 합격이라는 단서를 달아야 한다.
내가 경험하기에 공부 안 한 놈은 운이 좋아도 합격 못하더라…. 라는 나의 경험은 사실이다. 이런 사실적이고 상식적인 객관성을 가져라.
4. 연습하기
령 | 1) 팔품으로 어디에서 2) 당령으로 무엇을 |
격 | 격으로 ‘누구랑’을 보는데, 격과 희기신의 배합으로 찾는다. |
일간 | 일간으로 ‘내가’를 살핀다. ‘내가’에는 객체적 내가 있고, 주체적 내가 있다. 이렇게 연습을 해야, 병약용신과 억부용신을 찾아서 보정과 보완을 하고, 조후용신을 찾아서 시대를 극복할 수 있다. |
연습하기 예시
戊辛庚辛 乾 戌巳子丑 3 | 令 | 格 | 日干 |
1) 어디서 : 亥子 | 3)) 누구랑 : 식신 | 4) 내가 | |
2) 무엇을 : 壬水 | |||
1) 팔품의 통변 [어디서] 子見子! 자월생이 자년을 보았으니, 있는 곳에서 하던 것을 그냥 한다. 어제 하던 것 보다는 子에 子가 쌓였으니 좀 다르게 해라. | |||
2) 당령의 통변 [무엇을] 임수에 맞춘다. 원래 임수는 신금과 맞춰야 하지만, 경자년에 경금을 만났으니, 신축년에 출시할 제품을 지금부터 상품가공, 재조립, 실력을 쌓아야 하는 운이라고 통변해라. | |||
3) 격의 통변 봄에 농사를 지어야 가을에 추수를 한다. 올해 운만 보지 말고 2018년, 2020년, 2022년을 같이 봐라. 2020년 경자년은 求神의 仇神운이다. 구신 편재 을목이 경금과 합되는 운세로 求神의 합거운이다. (辛금일간 계수 식신격에 相神 비견, 求神은 편재인데, 경자년에 을경합으로 求神이 합거된다. 경금은 求神 을목을 합한 仇神이다.) 求神이 합거됨의 해석 : 직업 활동으로 효과를 보려면, 다른 기관과 결탁을 해서 효과를 봐라. 시작은 경자년 경진월에 시작인데, 기해년 경오월부터 경금의 기운이 들어았으니 9개월이 걸린다. 오늘 강의에서 化 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배웠다. 이러한 것들을 이해하고 사용하려면 연습을 해야 한다. | |||
4) 일간의 통변 : 식신격에 일간이 이것을 따르겠는가? 안 따르겠는가? 비견이 있으면 경쟁 때문에 하고, 근이 있다면 그간에 만든 재능 때문에 할 것이다. 일간이 준비 안 되어 있다면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신축년으로 넘어가면 시간 초과에 걸린다. 사람들은 이 일을 할까 말까를 몇 년 고민한다. 저 남자에게 시집을 갈까 말까를 몇 년을 고민하고, 저 사람과 계속 살까 말까를 몇십 년을 고민하고, 죽을까 말까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한다. |
창광은 30년 넘게 상담을 했으니 통변이 쉽게 나오지만, 여러분은 힘들다. 20년 정도 지나야 말이 좀 나온다. 말이 나오는 이유는 모순에 빠져봤기 때문이다. 모순에 빠지면 경험이 되고, 모순에 안 빠지면 선입견이 된다. 모순에 빠지지 않으면, 대상을 파악하지 못하고, 상대의 말을 그대로 믿으면 속는 것이다.
경험과 선입견, 모순...등의 모든것이 서로 맞물려야 한다.
더큼학당 다음카페에는 잡다한 물건은 단 하나도 없다. 자평 명리학에서 알아야 할 것만 소하원에 잘 정리되어 있고, 지난 6년동안 서기들이 정리해놓았다.
선생이란, 별것이 아니다. ‘여기에 자료가 있고 이렇게 하는 것이다’라고 지도를 해주는 것이다. 자세히 하는 것은 여러분들이 해나가야 할 부분이다.
창광은 다행히 시간이 많이 남아서 행복하다. 두 번째로는 이것 외에는 할 것이 없어서 행복하다. 남는 게 시간이고 이것밖에 할 게 없으니 자연히 행복할 수밖에 없다. 온종일 놀고, 놀다 지치니 생각도 많이 한다. 또 사람들이 나에게 물어봐 준다. 물어봐 주니 답변해야 하고, 답변하려니 책을 읽어야 한다. 읽으려고 보니 한글로만 되지 않아서 한문도 읽어야 하고, 그것으로도 부족하니 논문도 읽어야 한다.
그러니, 남들이 나에게 물어보는 덕택에 창광은 더 행복해진다.
여러분도 시간을 내야 한다. 하루에 한 시간 정도는 내야 한다. 그 이상 시간을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창광처럼 하루종일 밤새도록 하기엔 여러분들은 힘들 것이다. 나는 평생을 수행을 하고 기도를 하고 살았으니 하루종일도 한다. 게다가 잠자는 법을 알아서 한 시간만 자도 저세상을 다녀오고, 두 시간만 자도 저세상을 다녀온다. 잠을 아주 개운하게 잘 잔다. 공부하기 위해서 몸과 정신을 무장했다.
행복하지 않다면 이 학문은 독과 같다. 연습하는 것이 너무 재밌어야지 몰라서 짜증나면 안 된다.
자세히 알고 싶은데 이해가 안 되고 모르겠다면 지나가라. 지나가면 되는데 오늘 알겠다고 한 글자를 놓고 하루종일 고민하지 마라. 그것은 행복이 아니다. 모르면 지나가고 내일 또, 일주일 후에 또, 나중에 또 보면 된다. 금방 죽지 않지 않은가? 절대로 금방 안 죽는다.
창광은 시 한 편, 수필 하나, 글자 하나를 쓴 것이 모두 남아있다. 1986년부터 책을 썼는데, 컴퓨터에 그대로 남아있다. 지금 보면 수준 미달이고 저것도 명리인가 싶다.
시간을 갖고 해라. 하루에 70분 이상하지 마라. 놀러가라. 놀러가지도 못하고 쳐다보고 그러지 마라.
연습은 하루에 하나에서 두 개 정도면 충분하다.
지금까지 월령의 희용제요를 했다. 이후에 격과 일간은 연습하면서 하나 씩 둘 씩 할 것이다.
다음 주부터는 연습을 시작한다.
강의 : 창광 김성태
기록 : 모연 Sunny Kim
출처 : 더큼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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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넘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보석같은 말씀 ,즐겁게 1시간 하고 놀고 하고 모순에 빠지고 이거 저거 하더라도 결코 손에서 놓지 말고 또 들어와 들여다 보고 ,,,,,화하는 시간을 보냅니다.많이 배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