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꾸기당입니다.
J3클럽 가입하고 바로 어떤 종주가 있지 살펴보다가 눈에 들어왔던 강남 16산... (일단 집에서 가까움)
근성가이님께서 올리신 강남 16산... 이후로 바로 지리태극까지 하시고... 정말 대단하신 분이다..라는 존경심도 들고, 저도 꼭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다짐했습니다 !!
저는 몇 번의 종주(불수사도북, 화대, 육구) 를 하고 6월에 강남 16산을 도전하였으나 갈마치고개에서 칼같이 중탈..... 이후 두고보자하고 생각한 강남 16산... (아...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
그러다가 저번 주 설악역종주를 한 이후로 종주에 체력이 많이 늘었다는 느낌에 자신감이 많이 생겼습니다. ㅎ
이번 주말은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가 강남 16산이 다시금 떠오르더군요..
추석 주를 제외하고 9월 말까지 주말마다 종주 예정이라 이번 주에 못하면 10월로 미루게 되겠구나라는 생각과 동시에 가을에 태극을 도전하기 위해 그 전 관문같은 느낌의 강남 16산을 꼭 해내고 싶었습니다.
시루봉 ~ 백운산 능선에서 통신대헬기장 쪽으로 내려가면 바로 집으로 가는 길이라
중탈유혹을 없애고자, 차라리 뒤도 안돌아보고 백운산을 빠르게 통과해서 바라산으로 내려가면 중탈하고 싶어도 역으로 올라가는게 더 싫다는 생각으로 도전하였고, 성공했네요 ㅎㅎ..
후기 남기기 전 강남16산 재도전 간에 많은 도움과 응원 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총 시간 : 31시간 08분 (8월 20~21일)
이동시간 : 28시간 25분
쉬는 시간 : 2시간 40분 정도
경로 : 월남전참전기념탑 ~ 하남검단산 ~ 용마산 ~ 남한산 ~ 검단산 ~ 영장산 ~ 불곡산 ~ 광교산 ~ 백운산 ~ 바라산 ~ 청계산 ~ 인릉산 ~ 대모산 ~ 구룡산 ~ 우면산 ~ 관악산 ~ 삼성산 ~ 석수역
종주를 많이 해보지는 않았지만 저는 종주간 제일 중요한게 컨디션 관리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장거리에서는 더욱 더 !!
때문에 초반부터 당 떨어지는 느낌이 들면 컨디션 관리에 실패할 것 같아 집에서 엄청 배불리 먹고 왔습니다. ㅎ (그런데 전철 2시간 타고 오면서 다 소화되서 시작하기도 전에 배고팠네요. ㅠ )
오전 8시 45분에 시작해봅니다 !! ><
역시나 제일 힘들었던 첫 번째 산... 전날 비와서 진흙인데다가 밑창 다 닳은 신발이라.. ㅎ 많이 미끄러웠네요..
그래도 장거리인만큼 등산화는 아니지만 제일 편하게 신고 다니던 운동화 신고 왔습니다 !! 55분 걸렸네요 !!
그래도 저번에 한 번 와서 페이스 조절 되는 용마산... (처음에는 검단산만 오르면 편할 줄 알았던 능선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오르막 있던 용마산 !)
은고개에서 벌봉쪽 계단 오르기 전 만두집에서 물 보급하고 남한산!!
남한산까지는 오히려 수월했는데 남한산에서 문,,? 갈 때부터 바람은 부는데 수풀에 갇혀 있던 열기가 불어서 오히려 더 찜통이네요 ㅎ.
남한산성 남문 밑 매점 에서 음료, 물, 라면 보급했습니다. ㅎㅎ
라면도 먹고, 보급도 하고~ 기분 좋게 검단산 오르고... 컨디션 너무 좋네요 ㅎ
망덕산까지도 능선이라 좋네요 !!
이배재고개 !! 햇볕 더 강해지기 전에 빠르게 통과했습니다 :)
중간에 갈마치고개 사진 찍을까 했으나... 중탈했던 흑역사가 떠오를 것 같아 안찍고 바로 통과하고.. 영장산 왔습니다 !
태재고개 하산길부터 당 떨어져 밥이라도 먹고 가야겠다 싶어서 황태해장국 먹고 갔습니다 !
마침 황태해장국 먹고 싶었는데 딱 팔아서 너무 좋았어요 !!
강동 6산까지 클리어 !!
네... 국밥 먹은지 2시간도 안 됐지만 광교~청계 라인 탈 때 보급할 곳도 없어보여 미리 당 충전할 겸 국밥 수혈했습니다. ㅎ
(사실 먹어도 배고팠네요... ㅎ)
후기 같은 것 봤을 때 의외로 궁금했던 통로여서 찍어봤습니다 ㅎ
여기도 궁금했던 곳이에요 !!
시루봉은 낮이나 밤이나 바람은 많이 안부네요 ㅎ:)
저번에 비 많이 왔어서 그런가... 등산로가 살짝 유실 되었나봐요 . 시루봉 ~ 노루목 대피소(?) 정도 가시는 분들 참고하세요 !!
백운산 !! 여기서 내려가면 정말 돌이갈 수 없습니다. ㅎ 못 먹어도 고!!! (석수역까지 !!)
광청종주 할때도 안보던 바라산 뜻.. 쉬어간다는 명분으로 읽었네요 ㅎ
발화산까지 통과하고 ! 하오고개로 가는 도중에 일부러 챙겨와주신 지인 분께서 주신 파인애플 젤리랑 음료 !!
하오고개에서 먹고 가니까 국사봉도 거뜬했습니다 !! 감사합니다 :)
바로 이수봉 ~ 매봉도 통과하고 옛골 ~~!!
그런데 이 하산길부터 갑자기 무릎에 무리가 오더라구요,,,,
인릉산 오르기 전 편의점에서 꽤 배부르게 먹고 다시 올라봅니다 :)
중간부터 군부대 철책만 따라서 가면 되더군요 ㅎ
인릉산 ~ 대모산 넘어갈 때 의외로 햇갈리더라구요.. 이제 날 밝아서 슬슬 피로가 누적되고
무릎 통증은 청계산 하산길 부터 누적된 상태이고 ,,, 추가로 허벅지 쓸림, 물집, 발 까짐 고통이 슬슬 몰려옵니다.. ㅎ
지금부터 통증이 온 하체에서 다 몰려오는 구간... 이제부터는 답이 없습니다. 30km정도를 아픈 것 참고 가야됩니다.
왜?? 백운산 넘을 때부터 종주 1~2주 못해도 성공시킨다는 각오해서요 ㅎ
그래도 오르막때는 통증이 엄청 심하지 않아서 구룡산도 오르고...
정신적, 육체적으로는 힘이 있는데 통증 때문에 구룡산 하산길부터 속도도 안 날 뿐더러 정~말 힘들었고, 양재 ~ 우면산 둘레길.. 그 몇 km 한다는 것도 힘들고...
그리고, 양재 ~ 우면산 ~ 사당 둘레길에 산사태 때문에 좀 조심해야 되는 구간이 있네요, 사진은 못 올려드렸지만 조심하세요 ㅎ:)
사당역 와서 관악산 오르기 전 국밥 수혈 ... 지금 생각해보니 최후의 만찬이었네요 :)
관악산 오를 때부터 정말 기적적으로 햇볕이 쨍쨍하더군요 ㅎ 특히나 암릉같은 곳은 그늘도 없고,...
머리에 열이 확 오르는 느낌이 심해서 마당바위쪽 그늘에서 좀 쉬면서 아이스크림에 물도 구매하고..
정말 컨디션 관리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조금 쉬니까 괜찮아져서 바로 연주대까지 !!
남은 산은 단 1개.... 그런데 연주대에서 본 삼성산은 너무 커보였어요...
특히 무너미고개로 넘어가는 길에 알바해서 다시 올라오는 것 자체가 힘들었는데 정신 꽉 잡고 사람들 다니는 길까지 올라가서 다시 길 물어보고 따라다니고... 해서 겨우 방향 잡고 삼성산까지 갔는데 !! 정상석(?)은 뒤 쪽이더라구요...
근성가이님이 올리셨던 삼성산 정상석 사진 보고 각도 얼추 생각해서 뒤로 돌아가는 길 있나 해서 잘 찍었네요 :)
삼성산 ~ 석수역 하산길.. 제일 힘들었습니다. 이정표는 2km... 정상 몸상태면 금방인데 느릿느릿 ㅎ...
그래도 이것만 참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내려갔습니다 ?!!
밑에 운동화는 ... 제가 마땅히 신을 등산화가 없어 그나마 많이 편했던.. 에어신발...
완주했으니 저한테는 값지고 고마운 신발입니다 !!
밑에는 운동기록입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음에는 더 화끈한 리뷰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
첫댓글 힘들었던많큼 성취감도 컸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완주 축하드리겠구요 지친몸 잘 추스리시기 바랍니다.
너무 힘들었던만큼 성취감도 컸고, 추후 다른 산행을 하기 전 더욱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여름 16산 수고 많으셨어요. ㅎㅎ 회복 잘하시구요 👍
감사합니다 !! 체력 제대로 늘려서 9월 말 종주 멋지게 완주하죠 ㅎ
대개 발도작을 찍는데
손도장을 찍었네요 정상석 보다 잘 생긴 얼굴
보고 싶네요
저는 발도장 찍는게 힘들어서 손도장만 찍습니다 ㅎㅎ :)
강남16산종주 완주 완전 축하드려요😍😍 이제 하고 싶었던 더 많은 빡센 종주 함께 하시죠🤩🤩
안녕하세요 용민님 !! 용민님하고 같이 빡센 종주하기 위해서는 강남 16산은 베이스로 깔고 가야되는 느낌이 ㅎ 이제부터 빡센 종주 많이 참여 하겠습니다 ㅎ
^^ 큰사진~ ㅎㅎㅎ 역시 장거리는 먹은만큼 가는 듯 합니다.
빗길 미끄러움에.. 신발까지 얼마나 뛰어 댕기셨으면 다 닳고...
완주 축하드립니다.
안녕하세요 !! 오늘도..사진 없는 꾸기당입니다...
평소에 30~40km 하던 애가 갑자기 100km.. 저도 이게 맞나... 했는데 ... 저번 중탈 이후로 중탈 지점은 넘어 가보자 해서 가고,,,, 장거리는 말씀하신대로 마음 먹은만큼 가서 겨우 성공했네요 ㅎ
트레킹화라서 가볍긴한데 발이 고생좀 하셨군요
백운산 지나는 길에 산산태가나 군부대에서 통제를 한다 들었는데 밤이라 통과가 됐나보군요
두번째 도전에 완주 축하드립니다.
밤에 슬쩍... 했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