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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 연세대 축구부 에이스가 말한다! #2. 연세대 no.13 김도혁이 말한다!
9월 27일, 28일 이틀에 걸쳐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의 정기전’이 펼쳐진다. 야구, 농구, 아이스하키, 럭비 그리고 축구 이렇게 다섯 종목의 경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축구는 28일 오후 1시,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그 대미를 장식한다. |
최근 몇 년간의 정기전에서는 고려대가 승리를 이어갔다. 하지만 비정기전에서는 연세대가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과연 이번에는 최근 정기전의 기세를 몰아 고려대가 또 한번 승리를 거머쥐게 될지, 아니면 U리그의 절대 강자 연세대가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낼지 누구도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있다. 이제 정말 코앞으로 다가온 양교 정기전, 이에 앞서 고려대, 연세대의 에이스로 꼽히는 선수들과 정기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사실 양 팀 모두 대부분의 선수가 “에이스”라 불릴 만큼의 기량을 갖추고 있지만, 이번 인터뷰 주인공은 고려대 ‘안진범(MF)’과 연세대 ‘김도혁(MF)’ 이다. |
연세대학교 NO.13 김도혁이 말한다 Q. 먼저 인터뷰 시작에 앞서 작년 2012년의 정기전을 어떻게 회상하시나요? A. 잔디가 좋지 않다는 것에 대해서 불평만 했던 것 같아요. 사실 비정기전에서는 자주 이겨서 고려대를 상대로 자신감이 컸었는데, 사소하게 잔디에만 신경 쓰며 소심한 플레이를 했었고요. 작년의 고려대학교처럼 대범한 플레이를 했었어야 했는데 저희는 소심했고, 이 때문에 결과도 좋지 않게 나왔던 것 같아요. Q. 이번 인터뷰의 상대가 고려대학교의 NO.10 안진범 선수인데, 안진범 선수에 대해 개인적으로 어떻게 생각하세요? A. 대부분 고대의 에이스를 안진범 선수라고 꼽지만, 솔직히 저는 개인적으로 그 선수를 특별히 에이스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아요. 연고전에서는 위험한 선수나 위험하지 않은 선수조차 꼽지 못하겠고, 운동장에 서 있는 자체가 서로에게 위협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죠. 그만큼 연고전은 치열하다. (웃음) Q. 그래도 조심해야 할 만한 선수를 ‘굳이’ 뽑아준다면? A. 축구는 서로서로 도와가며 플레이를 해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한 선수를 지목하지 못하겠고, 모든 선수들을 다 조심하고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굳이 뽑자면…. 선승우 (11, FW), 이재성 (7, MF), 안진범 (10, MF), 그리고 노련미가 넘치는 노동건(1, GK) 선수 정도? Q. 현재 4학년들은 지금껏 정기전에서 이겨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도 지게 되면 ‘5연패’를 하게 되는 거죠. 그런데 또 비정기전에서는 연세대가 유독 강해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A. 뭐, 이유를 알았으면 저희가 항상 이기지 않았을까요? (웃음) Q. 고려대는 스스로 자신들을 ‘카멜레온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라고 말했어요. 이러한 생각에 동의하시나요? A. 카멜레온 축구를 한다고 말했다고요? 음…. 뭐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면 그런 거죠 뭐. 그런데 저는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남들이 보고 객관적으로 판단해주는 것이 정확한 자신들의 모습이지 않나 싶은데…. 자신감 있고 당차서 멋있네요! (웃음)
<!--[endif]--> Q. 그렇다면 연세대의 특징을 살려서 축구부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A. (망설임 없이) ‘연세대학교 축구’. 이 한 마디로 충분합니다. (웃음) Q. 안진범 선수는 연세대가 심플한 축구스타일만을 선보인다며, 이 점을 연세대의 약점으로 꼽던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A. 심플한 것이 좋은 것 아닌가요? 심플하게 플레이하는 것을 잘한다고 하는 것이지 플레이가 화려하다고 해서 다 잘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고려대가 저희를 심플하게 봐줬다면 저는 기분이 좋습니다. (웃음) Q. 객관적으로 본인이 생각하는 고려대학교 축구의 강점과 약점은? A. 감독님마다 다 스타일이 다르셔서 그런지 감독님이 바뀌신 후, 예전보다는 많이 세밀해진 플레이를 구사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정기전에서는 유독 강한 정신력을 보여주는데 그것이 고대의 강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약점이 뭐가 있지…? (안진범 선수가 고려대는 세밀한 플레이를 한다던데? 라고 하자) 아 생각났어요. 그 세밀함 속에 세밀하지 못한 점이 약점이라고 생각해요. 자신들은 세밀한 플레이를 한다고 말했다고는 하지만, 제가 보기엔 꼭 그렇지만은 않거든요. 말했다시피 최근 들어서 세밀해지고 있는 추세를 보이는 거지, 아직 세밀함이 완벽하게 완성되어있지는 못한 것 같네요. Q. 고대의 강점을 ‘강한 정신력’이라고 꼽았네요. 이번에는 연세대의 강점을 말해주세요! A. 제일 큰 강점은 자만하는 선수가 없다는 것이에요. 사실 지금까지 연고전에서 4연패를 하고 있다는 좋지 못한 결과때문에 절대 자만할 수 없는 상황에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4연패라는 심리적 부담감 때문에 더 열심히 준비하게 되는 것 같고, 그 외에 연고전을 떠나 생각해봐도 저희 팀엔 자만하는 선수가 없어요.
Q. 연세대, 이 선수를 주목해달라! A. 1학년들 위주로 말할게요. 일단 저희는 1학년 선수들이 수비라인을 보고 있는데, 모두 주목할 만하다고 생각해요. (기자 曰, 안진범 선수는 1학년들이기 때문에 경험이 없어서 잘하지 못할 것이라 예상하던데요?) 저는 그 생각에 절대 반대에요. 1학년이기 때문에 그만큼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1학년 선수들의 큰 긴장감이 오히려 공에 대한 소중함을 더 갖게 하고 한 발 짝 더 뛰게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 같아요. 1학년 후배들이 잘할 것이라고 믿고 있고, 또 반드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예요. Q. 고려대의 자랑은 ‘축구’라고 하는데, 연세대의 자랑은 무엇일까요? A. 연세대학교의 자랑은 운동부 전체, 5개 부 모두라고 생각해요. 운동부로 인해서 연고전, 아카라카 응원전이 생긴 것이고. 다시 말해 이러한 축제들은 모두 운동부로 인해서 생긴 것이니까, 연세대의 자랑은 당연히 ‘운동부’죠! Q. 연세대와 고려대의 응원문화, 객관적으로 판단해주세요! A. 솔직히 경기장에 들어서서 보면 응원의 질을 떠나서 고려대학교 학우들의 열정이 좀 더 강하게 느껴져요. 연대는 ‘자유와 진리’라는 이념을 바탕으로 한 학교여서 그런지 응원문화도 참 자유분방하거든요. (웃음) Q. 축구 경기 외에 다른 4개 종목의 결과를 예측해주세요! A. 럭비 = 연대 승리! 야구 = 연대 승리! 아이스하기 = 연대 승리! 농구 = 연대고대? (웃음) 비슷비슷한 것 같아요! 축구 = 연세대가 이기거나 최소 무승부? 저희가 정말 그 날 경기력이 좋지못하다면 무승부? Q. 그렇다면 스코어는 어떻게 예상하세요? A. 저희가 이기긴 이길텐데, 상세한 경기 결과는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Q. 고려대 선수들에게 약오르게 한 마디 해주세요! A. 메~~~~~~롱! (웃음)
Q. 마지막으로 당찬 각오 한마디 부탁드릴게요! A. 이번에 부상자가 많은데 이러한 환경이 남은 선수들끼리 더욱 똘똘 뭉치게 해 주고 있습니다. 저를 포함한 4학년들에게는 마지막 연고전이고, 저희 4학년들이 후배들을 잘 이끌어서 그 간의 연패를 끊고, ‘연승’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또 연세대학교 학우분들은 우리 축구부가 자꾸 정기전에서만 지니까 ‘연세대 축구부는 못한다’고 많이들 오해하고 계시는데 이번에 ‘축구 잘하는 연세대’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무한도전에서 응원도 해주고 저희에겐 이미지를 전환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임을 알기에, 남은 기간에 열심히 마무리해서 절대 실망시켜드리지않겠습니다. 1, 2학년 때는 받지 못했던 좋은 느낌들도 많이 받고 있는데 이 느낌을 살려서~ 연세대학교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