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하 3:12~21
아브넬은 전형적인 정치적인 인물입니다. 사울의 절대적인 지지세력인 베냐민 지파와 이스라엘 장로들과 상의 하여 나라를 다윗에게 돌리기로 합의함으로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이루는 도구로 사용됩니다.
다윗의 왕국과 사울의 왕국의 하나됨을 위한 가교역할을 할 사람 중 아브넬만한 인물이 없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실권자로서 두 왕국을 통합하는 빅딜을 성사해 냅니다. 다윗도 두 왕국을 잇는 정당성을 사울의 딸인 미갈에게서 찾습니다.
공교롭게도 아브넬은 요압에게 죽임을 당하고 미갈은 폐위되는 지경에 이릅니다. 인간적인 술수와 역학관계의 모든 면을 하나님은 사용하시지만 그 분의 공의는 궁극적으로 성취되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께서 왜 각 개인의 연약과 자신의 유익을 추구하는 어리석은 모습을 용납하시는 것처럼 보일까요? 보다 큰 선을 이루시기 위함입니다. 곧 메시야께서 도래할 왕국의 기초를 다지기 위함입니다.
보다 큰 가치를 위해 작은 가치는 희생됩니다. 나라를 구하기 위해 부모님과 처자를 뒤로하고 자신의 생명을 바치는 젊은이가 바로 그런 케이스입니다. 나라사랑이라는 보다 큰 가치가 가족사랑이라는 상대적으로 적은 가치를 뛰어넘는 일입니다.
다윗왕조의 융성과 형통이 곧 메시야께서 오시는 길을 닦는 일이기에 하나님은 개인의 허물과 어리석음과 연약에 대한 심판을 잠시 유예하십니다.
내가 하나님의 크신 통치아래에서 자유의 몸이 되었다고 해서 또는 그 분의 나라에서 아브넬처럼 유력한 위치에 서있다고 해서 결코 자신의 허물과 연약과 악함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아브넬의 간교함과 패권을 추구하는 어리석음을 바라보며 주님 주신 구원의 자리를 내 유익을 위한 이용의 대상으로 삼지 않아야 겠다는 경각심을 다시 한번 새롭게 합니다.
카페 게시글
생명의 양식
배역하는 자를 품으시는 하나님의 넓은 품
예림사랑
추천 0
조회 47
23.04.15 18:00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