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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채소재배방법의 다양화로 해충의 발생양상도 달라지고 있다. 특히 비닐 하우스재배와 비닐멀칭은 해충발생에 여러 가지 이로운 점과 해로운 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지면적이 협소하여 매년 동일 지역에다 같은 작물을 재배하고, 같은 작물을 단지화 하기 때문에 해충의 발생과 피해는 점점 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수입자율화 시책에 따라 세계각지에서 여러 가지 작물이 수입됨에 따라 외국으로부터 많은 해충들이 수입되는 작물에 묻어 들어올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으며 질좋은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한 주기적 약제살포로 인하여 잔류독성, 약제내성등의 문제점이 일부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와같이 채소해충의 발생양상이 변화되는 시기에 들어와 있으므로 앞으로 해충방제가 더욱 복잡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더군다나 앞으로는 점차 몸체가 큰 해충은 발생이 줄어드는 대신 1년에 여러번 발생하고 몸이 작은 응애류, 진딧물류, 가루이류, 총채벌레류 등과 같은 해충들의 발생이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조사된 채소해충의 종류는 무, 배추류에서 60여종, 고추, 가지, 토마토에서 50여종, 오이류에서 30여종, 파, 마늘, 앙파류에서 30여종이 조사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해충 모두가 매년 어느 곳에서나 문제되고 있지는 않지만 일단 발생이 되면 직접적이건 간접적이건 피해를 받게 된다.
또한 이어짓기로 토양에서 문제되는 해충과 선충의 발생 및 피해가 우려되며, 비닐하우스에서 계절없이 계속 작물을 재배하기 때문에 과거에 발생되지 않거나 남쪽에서만 발생하던 해충이 북쪽까지 대발생하는 경향이 있는 동시에 과거에 문제되던 해충이 발생은 줄고 새로운 해충들이 문제해충으로 등장하는 등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해충의 가해 및 피해는 해충의 종류, 발생량 또는 작물의 크기에 따라서 달라지나 대체적으로 해충의 입이나 모양에 따라서 달라진다. 크게 나누어 보면 나방의 애벌레와 같이 씹어먹는 것, 어린 작물을 잘라먹는 것, 침같은 입으로 작물체의 잎이나 줄기, 열매에 꽂아 즙액을 빨아먹는 것, 또 잎살 속이나 줄기 속을 파고 들어가 굴을 만들고 피해를 주는 것, 잎이나 새로 자라나는 가 지위에 벌레집을 만들어 피해를 주는 것, 잎이나 줄기에 알을 낳으면 알을 낳은 부위의 조직이 죽어서 피해를 주는 것, 뿌리혹선충과 같이 뿌리에 혹을 만들면 잔뿌리가 나오지 못하여 양분흡수를 못하므로 작물체가 자라지 못하게 하는 등 여러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배추흰나비의 애벌레나 도둑나방과 같은 해충은 잎이나 줄기 또는 뿌리를 갉아먹어 작물체의 여러부분에 피해를 주므로 여러 가지로 먹은 형태에 따라 피해흔적이 남게 된다.
작물체으 내부로부터 가해를 하는 경우와 작물체의 외부로부터 가해를 하는 경우가 있으며, 외부의 피해는 어린싹, 잎, 꽃, 이삭, 과실, 줄기, 뿌리, 덩이줄기 등의 일부 또는 전부를 먹어버린다. 배추와 같이 잎이 넓은 작물의 경우는 잎끝부터 먹어들어가거나, 잎가운데서부터 구멍을 내고 먹어 상품가치를 떨어뜨리게 된다. 또 잎속으로 파고들어가는 굴파리류와 좀나방류 등은 잎속으로 들어가 굴을 파고 잎살만 먹어 겉에 표피만 남게 되는 피해를 심하게 준다. 특히 과채류의 경우는 열매 속으로 파고 들어가 열매를 떨어뜨리고 치명적인 피해를 주게 되며 일단 과실속으로 파고들어간 해충은 방제가 아주 어렵게 된다.
진딧물이나 노린재류와 같이 입이 침으로 되어 있는 해충은 직접 잎이나 줄기, 과실에 침을 밖고 즙액을 빨아먹어 잎이 오그라 들고 영양부족을 작물이 잘 자라지 못하게 되며, 간접적 피해로는 병든 작물에서 즙액을 빨아 먹을 때 바이러스 병독을 함께 빨아 먹기 때문에 해충의 입속에 있는 침샘에 바이러스 병독이 불어나고, 이들이 다른 건전한 식물의 즙액을 빨아 먹을 때 이 바이러스병독이 다른 작물의 체내로 들어가 병을 옮기는 역할을 하게 되므로 간접적인 피해를 끼치게 된다.
모든 채소류는 바이러스병의 발생이 많은 편인데 이중에는 해충에 의하여 전염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바이러스병을 방제하려면 먼저 해충의 발생을 막아야 하며, 특히 육묘시나 어린작물에 바이러스가 병에 잘 걸리므로 이때는 더욱 더 철저한 해충방제가 필요하다.
총채벌레류와 같이 갉아서 즙액이 나오면 빨아먹는 두가지 모양의 입을 가진 해충의 피해는 작물이 피해를 받으면 표면에 엽록소가 죽으므로 흰색의 반점이 생기고, 그 부위에는 세균이 번식하며, 검은 반점이 생기므로 잎이 오그라들고 상품가치가 떨어지게 된다.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면 해충의 피해로 잘 판단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병에 의한 피해가 생리적인 장애로 판단될 수도 있다.
많은 해충은 작물체속에 알을 낳는다. 알을 낳을 때는 산란관으로 조직에 상처를 입히게 되므로 그 주의의 조직이 죽게 된다. 또한 잎, 가지 또는 줄기의 조직에 알을 낳으면 알이 물을 흡수하여 팽창하게 되고 그 부분이 부풀어 올라 알에서 어린 벌레가 깨어 나올 때는 껍질이 찢어져서 상처가 나게 되므로 조직이 죽게 된다.
또 과실에 알을 낳으면 과실에서 점액이 나와 과실이 기형으로 되고 상품가치가 떨어지게 된다. 연한 줄기에 알을 낳으면 알을 낳은 부위의 상하에 둥글게 둘러서 상처가 생기므로 윗부분이 말라죽어 생장점이 죽게 된다.
해충이 작물의 새순이나 꽃눈, 잎, 가지, 뿌리 등에 알을 낳고 알에서 깨어난 어린벌레는 외부 또는 조직속에서 생활을 하면 그 부분의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고 혹같은 모양의 벌레혹이 생긴다. 이 벌레혹은 해충에게 좋은 먹이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해충을 외부로부터 지켜주게 된다. 그러나 특히 뿌리혹이 생기면 잔뿌리가 없어서 양분흡수가 되지 않고 무와 같은 작물은 뿌리가 굵어지지 않으며 수량의 감소를 가져온다.
작물이 해충의 가해나 손상을 받으면 병을 전파하고 발생시키는 유인조건이 된다. 해충이 파고들어간 부위는 상처가 나므로 그 부위에 병원균이 묻으면 침입이 용이하게 된다.
또 해충이 작물의 병을 전염하는 전형적인 예로는 작물에게 무서운 각종 바이러스를 옮겨주는 것이다. 무, 배추의 모자이크병, 잎오갈병 등 각종 바이러스병은 진딧물류, 노린재류가 옮겨주고 있고, 최근에는 메뚜기나 잎벌레류와 같이 씹어먹는 입을 가진 해충도 병을 옮겨주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무, 배추의 무름병은 방아벌레류나 배추벼룩잎벌레의 가해한 부위로 쉽게 감염이 되고, 토양병해의 발생과 토양해충의 가해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근래에는 작물의 뿌리에 기생하는 선충류와 토양병 발생과 관계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
또 오이, 참외의 잎을 가해하는 응애류도 식흔으로부터 탄저병균이 쉽게 침입되고 있으며, 이와같이 작물의 지상부의 상처로부터도 병원균의 침입이 쉽다. 따라서 많은 해충이 이동할 때는 병균을 옮기는 역할을 하게 된다.
즙액을 빨아먹는 입을 가진 깍지벌레류나 진딧물류는 먹고 배설한 물질에 그을음병균이 발생하면 잎이 까맣게 되고 탄소동화작용을 억제하며 수분의 증산작용을 저해하여 생육에 지장을 주는 등 병발생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해충의 철저한 방제는 곧 병을 방제하는 효과도 거두게 된다.
해충도 일반생물과 같이 번식능력이 큰 것은 예외가 아니다. 이 번식능력은 암컷의 알낳는 능력, 암컷의 비율, 일정한 시간내에 발생하는 횟수에 따라서 경정된다. 아무리 번식능력이 크더라도 먹이가 풍부하고 발생할 수 있는 환경조건이 맞아야 번식능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해충은 몸이 작고 쉽게 이동할 수 있으며 타 동물에 비하여 알낳는 수가 많으므로 이 지구상에서 어느생물보다 많이 존재하고 있다.
이들은 먹이의 양이 많고 살아나가는데 적합한 환경조건이 되지 않으면 발율도중에 사멸하거나 번식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되지만 반대로 먹이가 풍부하고 환경조건이 좋으면 제대로 생식능력을 발휘하여 대발생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모든 해충이 똑같은 환경에 모두 적응하여 대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해충은 저온, 고온, 다습, 저습, 건조 등 각기 제나름대로 환경에 저항력이 다르고, 각자 먹이가 다르며,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이 다르다. 그러므로 지역에 따라서 해에 따라서 발생이 다르게 되며, 무한히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은 되지 않는다. 그 중에도 생물적인 억제요인으로 자연상태에서 먹이사슬에 의해 천적에게 잡아먹히는 것도 무시 못할 억제요인으로 작용된다.
그러나 이간이 채소 등 작물을 인공적으로 연중 재배함으로써 해충의 먹이는 언제나 제공해주고 잇지만 사람 마음대로 조절하기가 그리 쉽지 않은 온도나 습도, 일장은 나름대로 조절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므로 과거보다 해충이 발생환경은 계속 좋아져 앞으로 해충발생은 더욱더 많아질 전망이다.
그리고 외국으로부터 수입이 되어 들어오는 농산물에 많은 해충이 유입되더라도 그들이 들어와 우리나라의 환경에 적응을 못하면 번식과 분산이 불가능하므로 외국으로부터 해충이 무한정 유입되어 번식되지는 못할 것이다.
재배방법의 변화와 해충발생과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특히 비닐의 농업이용으로 다양해진 재배법, 소득작물의 단지화 및 이어짓기 등은 해충발생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비닐하우스는 연중 채소재배를 가능하게 해주어 신선한 채소를 언제나 공급받을 수 있게 되었지만 해충의 발생상황을 변화시키고 있다.
또한 발생지역의 변화 즉 과거에는 발생하지 못했던 지역에도 발생이 가능해져 일찍부터 대발생 할 수 있게 되는 등 많은 발생상의 변화를 볼 수 있다.
토양의 성질이나 시비법도 토양해충의 발생과 관계가 크다. 산성이나 알카리성에 따라 해충발생이 변천을 가져오고 질소질비료의 편중, 다량시용이나 유기질의 부족은 토양성질의 변화와 작물생육에 영향을 주므로 해충의 발생을 유인하는 요건이 된다.
해충의 가해나 번식능력이 같은 작물이라도 품종에 따라서 발생이 다르다. 이와 같이 품종에 따라 내충성이 다르므로 가능하면 같은 작물이라도 내충성이 강한 작물을 선택재배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나 토양의 성질이라든지 환경에 잘 적응이 되는 지역에 알맞는 품종을 선택재배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경제발전에 따라 질이 좋고 생산성이 높은 품종을 재배하는 것이 오히려 상품가치를 높일 수 있어 바람직하다. 단지 질이 좋은 품종은 해충에 약한 경향이 있으므로 품종선택에 신중을 기하도록 하고 최근 내충성이고 질이 좋은 품종육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므로 좋은 품종이 육성되어 보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960년대 이후 유기합성살충제의 등장으로 인간은 해충을 정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여 해충의 방제는 약제방제위주로 하여 왔다. 그 결과 해충의 발생을 억제시켜 피해를 일시적으로 극소화시킬 수 있었던 것은 잘 알고 잇는 사실이나 그 반면에 천적생물의 감소, 생태계의 불균형 및 파괴, 약제저항성의 유발 등 많은 부작용을 일으킨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이와 같은 약제저항성이 생긴 해충을 방제하기 위하여는 같은 약제의 계속 사용보다는 가급적 성질이 다른 약제나 혼합제를 사용하고, 고농도 및 과용을 피하며, 저독성인 농약을 사용함으로써 잔류독성, 안전사용 기준을 준수하여 신선한 채소를 생산하는데 최선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가. 예찰의 필요성
농작물의 안정된 생산과 품질향상을 위하여는 감수요인을 제거하는 해충방제가 필수적이다. 효과적인 방제를 위하여는 해충의 발생시기, 발생량, 피해량등을 미리 예측하여 대책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한다.
해충의 방제적기를 알기 위하여는 발생량과 피해량을 사전에 예측해야 하고 방제여부를 판단하여 불필요한 농약살포를 피하는 동시에 발생예찰의 정확도를 향상시키고, 요방제수준의 설정, 새로운 발생조사법의 개발 등 최신의 첨단기술 및 응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나. 발생시기의 예찰
우리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는 해충은 대부분 겨울이 되면 겨울잠을 자고 다음해 온도가 올라가면 겨울잠에서 깨어나 다시 활동을 시작하여 번식활동을 개시한다. 이와같이 온도나 일장에 따라서 발생진전을 에측할 수도 있다. 이러한 온도변화에 따라 그 지역의 발생시기를 예측하는데 이용되기도 한다. 해충의 발생시기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경우가 많지만 같은 지방에서도 해에 따라 변동이 있다. 해충은 농작물의 재배시기와 잘 어울리는 생활환을 가지고 있으며, 발생시기는 휴면 및 발육에 관련되는 생리적성질에 의하여 조절되는 것으로 환경조건의 연차변동의 영향을 받는다. 그러므로 발생시기의 예찰은 방제적지결정에 대단히 중요하다.
다. 발생량의 예찰
해충의 발생량은 직접 피해와 연결되는 중요한 사항이지만 복잡한 환경요인이 서로 얽혀 있어, 해석은 대단히 어렵다. 발생량은 해충자체의 번식능력, 환경의 저항력 등고 작물의 질, 양에 따라 좌우되므로 쉽게 예측하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많은 실제포장에서 얻은 조사성적의 누적된 근거와 경험에 의하여 발생량의 예찰은 근사치에 가까워질 수 있다.
예찰의 방법으로는 야외 관찰조사, 실험적 예찰, 통계적 에찰법 등을 들 수 있으며 앞으로 환경 즉 온도, 습도, 일장, 작물의 생육상황, 품종특성 등 모든 상황을 컴퓨터로 분석하여 방제여부를 결정하는 예찰기술은 해충방제에 있어서 크게 바람직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 농약에 의한 방제
화학적물질을 사용하여 해충을 죽이는 방법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널리 이용되고 있다.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것으로는 살충제가 있고, 최근에는 해충의 생리나 행동과 관련한 물질 특히 생리활성물질과 무공해생물농약의 개발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독성도 전혀 없는 농약이 개발보급 되어 가고 있다.
(1) 살충제
현재 해충방제를 위해 주로 사용되고 있는 살충제는 금후 해충의 종합관리가 진전되는 단계에 있어서도 방제기술의 중심이 될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살충제는 다른 방제기술과 비교해 볼 때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효과가 빨리 나타나므로 해충이 가해하는 초기에 뿌려도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둘째, 여러 가지 해충에 효과가 있으므로 동시에 모든 해충을 방제할 수 있다.
셋째, 재배방법이나 시기가 변하여도 거의 같은 처리방법으로 사용할 수가 있다.
넷째, 방제기구가 잘 발달되어 사용하는데 비교적 노력이 적게 든다.
다섯째, 농약은 대량생산이 가능하므로 다른 방제법에 비하여 값이 싼 것이 보통이다.
이와같이 살충제는 좋은 점도 있으나 계속하여 많이 사용하면 많은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하므로 다음과 같은 주의를 하여야 한다.
해충을 잡아먹거나 기생하는 이로운 동물들도 해충과 같이 살고있어 살충제 살포시 같이 죽게 되므로 이로운 벌레나 동물에는 영향이 적게 미치는 살충제를 선택한다든지 이로운 동물이 많이 번식하는 시기의 살충제살포는 가급적 쾽는 방법도 찾아야 할 것이다. 또한 살충제는 적든 많든 사람이나 가축에 해가 있으므로 살충효과는 높으면서도 토양이나 작물체에는 오래 남지 않고 빨리 분해되는 약제를 선택해야 한다. 특히 과채류는 생으로 먹는 것이 많으므로 수확직전에는 약제살포를 금하고, 안전사용기준을 반드시 지켜서 안전사용기준을 반드시 지켜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살충제는 해충의 종류나 발육단계에 따라서도 살충효과를 높이는 희석배수, 살포량, 살포횟수가 각각 다르다. 따라서 가장 적당한 희석배수, 살포량, 횟수를 선택하여 불필요한 사용은 피하여야 한다. 살충제 사용범에는 잎에다 뿌리는 방법, 토양에 뿌리는 방법, 나무줄기나 가지에 뿌리는 방법 등이 있으나 잎에 뿌릴때는 뒷면에 고루 약액이 묻도록 뿌려야 하며, 물에 약을 섞을 때 농도를 짙게 타는 것보다는 약간 묽게 타서 충분한 양을 뿌려야 효과를 제대로 얻을 수 있다.
해충이 좋아하는 냄새에 의하여 해충을 끌어들이는 화학물질을 유인제라고 하며, 끌어들인 해충을 죽이는 살충제나 채집기구가 필요하다. 또 최근에는 비닐하우스나 온실에 디디브이피 판으로 되어 있는 유인제가 판매되고 있으며, 가스가 나오므로 밀폐된 곳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이와 반대로 해충이 싫어하는 냄새를 갖는 화학물질을 기피제라고 하며, 나프탈린(Naphthalene)과 디메칠파타래트(Dimethylphathalate)등과 같은 것이 있다.
(3) 생장조정제
해충은 애벌레가 자라려면 허물을 벗어야 하는데 허물을 벗지 못하게 하는 화학물질이나 생장을 저해하는 화학물질 등을 개발하여 해충방제에 사용하고 있다. 또한 곤충의 호르몬과 항호르몬을 이용하는 측면에서 생장저해 및 물질대사작용을 억제하는 화합물질이 개발되어 외국에서는 실용화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주론수화제가 흰불나방이나 채소의 흰나비 등의 방제에 사용되고 있고 메소프렌 등 호르몬제도 실용화 된다.
이와같이 생장조정제는 해충에 특이적으로 작용하여 해충이외의 생물에는 영향이 적고 독성이 전혀 없기 때문에 앞으로 바람직한 농약이 될 것으로 생각하며 이들은 적은 양으로 해충에 작용하여 죽이게 되므로 아주 효과가 높지만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려 이용범위가 한정되고 있는 단점이 있다.
(4) 행동제어제
행충은 먹이를 먹는 습성, 암컷과 수컷이 서로 찾는 습성, 알을 낳는 습성 등 여러 가지 행동을 한다. 이들 행동의 대부분은 페로몬, 카이로몬이라고 하는 특수한 물질에 의해 억제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성페로몬이 방제제로 이용되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배추좀나방, 담배거세미나방 등의 성페로몬이 예찰 및 방제에 활용되고 있으나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개발중에 있다.
성페로몬을 직접 해충방제에 이용하는 방법으로는 두가지가 시도되고 있다. 하나는 서페로몬을 유인원으로 한 트랩(덫)을 만들어 포장 여러곳에 설치하여 포장이나 주변에 살고 있는 수컷을 대량으로 사로잡아 암컷이 교미할 기회를 주니 않음으로써 수정이 되지 않은 알을 낳아 다음 세대에 발생수를 적게하는 방법과 방제하려는 포장에 성페로몬을 뿌려 암컷이 내는 성페로몬을 수컷이 냄새를 맡지못하게 하여 교미를 불가능하게 하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성페로몬은 넓은 면적과 가해시기보다 앞서 처리하지 않으면 효과를 얻기 어렵지만 공해가 없으므로 방제기술면에서 좀더 개발하면 우리나라에서도 실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포장에서 해충이 활동하는 동안에 무수히 많은 다른 생물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생물들은 서로 먹고 먹히는 관계의 먹이 사슬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 있는데 이러한 관계를 이용하여 해충의 발생을 억제시키는 방법을 생물적방제법이라고 한다.
(1) 기생성, 포식성
해충에 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을 이용하는 기생성이나 해충을 잡아먹는 포식성을 가진 생물을 이용하여 해충을 방제하는 것을 말한다.
해충에 기생하는 것으로는 벌류, 파리류 등이 있고, 포식하는 것으로는 거미류, 무당벌레류 등이 있는데 이러한 동물을 방제에 이용한 예는 많다.
이들의 이용방법은 다음과 같이 세가지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가) 영속적 천적이용법
이 방법은 우리나라에 토착화된 천적을 외국에서 도입하여 이를 증식시켜 야외에 날려보내 해충을 방제하는 방법으로 이들은 해충 주위에서 정착하여 매년 해충에 기생하거나 잡아먹으며 해충의 발생을 억제한다. 천적도입에 의한 해충방제는 외국에서 침입된지 오래되지 않은 해충에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반드시 성공을 보장할 수는 없지만 일단 성공하면 오랜동안에 걸쳐 해충의 발생을 억제시키므로 그 효과는 크게 나타난다.
(나) 대량 방사법
익충을 인위적으로 대량키워 해충이 발생하는 시기에 날려보내 해충에 기생하거나 납아먹게 하여 해충을 일시적으로 방제를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외국에서는 상업적으로 상품화하여 팔고 있으며, 이를 생물농약으로 취급한다.
이 방법은 해충의 가해시기를 대상으로 방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살충제를 대체하는 방제수단이 되는 특징이 있으나 해충의 발생은 비교적 짧둁느 기간이므로 여기에 맞추어 천적을 대량생산해야 한다는 점과 살충제와 병행할 수 없다는 점에서 사용이 제한도고 있다.
(다) 환경 개선법
이 방법은 자연에 토착되어 있는 천적의 개체를 높은 밀도수준으로 유지시켜서 해충의 발생을 억제하는 것이다. 다시말하면 천적이 살고있는 공간을 넓고 많게 해주거나 밀도가 낮을 경우에는 대체먹이를 제공해 주어서 천적을 보호하는 방제법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같이 경지가 좁고 1인당 경지면적이 넓지 않으며, 단일작물을 심는 등 작물환경의 개선은 어려운 실정이나 무분별한 약제살포, 단일작물의 단지화 등은 천적을 보호하는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해충도 다른 동물과 같이 여러 가지 병균에 의하여 병을 일으킨다.
이러한 미생물은 바이러스, 세균, 사상균 등이 알려져 있으며, 해충에 병원성미생물을 도입하여 뿌려 놓으면 계속하여 해충에 병을 일으키게 하거나 병우너성미생물을 대량 인공증식시켜 살충제와 같은 방법으로 작물에 뿌려서 해충을 단기간에 죽이게 하는 방법이 있다.
우리나라에도 비티수화제(슈리사이드)라는 이름으로 배추흰나비, 배추좀나방에 사용하는 미생물살충제가 보급되고 있다. 또 해충방제에 이용되는 바이러스에는 핵다각체 바이러스, 세포질바이러스 및 과립 바이러스가 잇다.
병원성미생물은 대량으로 증식하여 농약과 같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이 보통이지만 대개의 병원미생물로 방제할 수 있는 것은 폭이 좁은 것이 대부분이고, 사용후 효과가 나타나는 시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지만 사람이나 가축에는 거의 해가 없는 장점이 있다.
(1) 내충성품종 이용
해충에 의한 작물별 피해의 정도는 품종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 이러한 내충성 품종은 ① 해충이 알을 낳거나 먹는 행동 습성에 영향을 받아 덜 모여 들게 하는 비선호성 ② 해충의 생장이나 생존에 불리한 영향을 미치는 항충성 ③ 같은 정도의 해충이 발생하여도 작물이 활력이나 수량에 영향을 받지 않는 내성등으로 구분된다.
(2) 포장의 위생
해충이 겨울을 지내는 장소나 증식할 수 있는 장소를 제거하여 해충의 발생을 억제하려는 방법은 옛날부터 널리이용되어 왔으며, 현재도 널리 쓰이고 있다. 작물을 수확후 포장에 남아있는 작물이나 작물의 찌거기를 모두 없애버리는 것은 다음해 해충발생을 억제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
또 포장주위에 자생하는 잡초류는 먹이가 되므로 이들을 제거함으로써 작물이 잘 생육하게되고 통풍이 잘되므로 해충의 발생을 억제시킬 수 있다.
(3) 돌려짓기
같은 포장에 한 작물을 계속하여 재배하면 해충의 발생이 많아지는 것은 흔히 경험하는 일이다. 해충이 한 곳에서 매년 쉽게 먹이를 구할 수 있게 되면 점점 발생이 늘어나게 되므로 여러 가지 해충의 먹이가 되지않는 작물을 번갈아 재배하여 해충의 발생을 억제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4) 재배관리의 개선
간작이나 혼작은 해충의 이동을 물리적으로는 막는 장벽이 될 수 있고, 포장내의 미기상을 변화시켜 해충의 발생을 억제시킬 수 있다. 또 밭상태에 물을 대주거나 객토, 시비등을 하면 토성에 변화를 주어 간접적으로 작물이 영향을 받아 해충발생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리고 재배시기를 해충이 발생하는 시기를 피하여 재배함으로써 해충의 피해를 피하게 하는 방법 또는 작물의 재식거리를 조절하여 해충발생이 불리하게 하는 등 재배자체를 해충발생이나 피해조건을 충족시켜 주지 않는 방법으로 하며 방제하는 방법이다.
(1) 차단
오래전부터 사용하고 있는 방법으로 작물을 물리적으로 외부와 차단하여 해충의 가해 및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다.
망을 씌우거나 봉지를 씌워서 피해를 방지하는 방법은 방제효과는 높지만 자재나 노력이 많이 소요되므로 경제성이 높은 작물이 아니면 실천하기 어렵고 잘못하면 오히려 생육에 불리한 영향을 주게 되므로 충분히 검토후 실시하는 것이 좋다.
(2) 빛, 색채를 이용한 유살 및 기피
해충에는 불빛에 끌리는 것이 많으며, 이를 이용하여 불빛에 모여들게 하는 유살등을 설치하여 큁충을 잡아 죽이는 방법으로 제한된 범위에서만 실시가 가능하고, 전기의 가설 등 불편한 점이 많다.
색채를 이용하여 유인시키는 방법은 온실과 같은 좁은 공간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방법들은 단독으로는 곤란하므로 밀도가 높을 때는 다른 방제수단을 이용하여야 한다.
(3) 잡아죽이거나 불태우는 방법
해충을 직접 손으로 잡아서 죽이거나 작물과 함께 불태워 버리는 방법으로 이방법은 노력이 필요하나 어떤 종류의 해충에서는 아주 효과가 좋은 경우도 있다. 그러나 면적이 넓으면 많은 경비와 노력을 들여야 하므로 실제 이용면에서는 어려움이 뒤따르는 방법이다.
이외에도 가온이나 저온처리로 해충을 방제하는 방법도 있으나 실제 포장상태에서는 어렵고 비닐하우스의 경우 작물이 재배되지 않은 상태에서 토양중에 있는 해충을 고온이나 저온처리하면 방제가 가능하다.
이 자료는 서울대학교 박은우 교수의 세미나 자료를 참고하여 편집하였습니다.
[ 참고문헌 ]
1. 채소병충해. 1987. 농진청
2. '99 친환농업기술교재. 1999. 경기도농업기술원
3. Plant Pathology -4th ed. 1997. George N. Agrios.
4. 植物防疫講座 -第2版- 病害編. 1990. 社團法人日本植物防疫協會
5. '99 농약사용지침서. 1999. 농약공업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