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명 진 술 서
기세터 29기 권현희
내가 가진 오스기니스의 소명 두꺼운 책 표지를 넘기면,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현희가 선생님이 되어 기쁘다.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삶은 그분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 그것이 무엇이든지 그것을 누리는 삶이 되기를 축복하며, 2006. 3. 21. 엄마 씀.’ 잊을만할 때면 다시 읽게 되는 책 소명을 기세터 29기 선행과제의 교재로 다시 펼치게 되었다. 그중에서 몇 가지를 요약하며 나의 소명에 대해 다시금 정리하기로 한다.
먼저 ‘소명’이란, 하나님이 우리를 그분께로 부르셨기에, 우리의 존재 전체, 우리의 행위 전체, 우리의 소유 전체가 특별한 헌신과 역동성으로 그분의 소환에 응답하여 그분을 섬기는데 투자된다는 진리이다(p.13). 삶의 궁극적인 존재 이유는 우리 창조주의 소명에 응답하는 것(p.12)이며, 부르는 자(Caller)가 없다면 부르심(소명)도 없다(p.35). 디트리히 본회퍼의 ‘나는 누구인가’시 끝부분에서 ‘내가 그 누구든지, 오 하나님 당신은 아나이다, 내가 당신의 것인 줄을(p.46)’에서 나 역시 그분의 것이라는 사실에 안도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나의 일차적인 소명은 하나님의 딸로 부르심을 받은 것이다. 그리고 현재 이차적인 소명은 기독 교사라고 여겨진다. 내가 알아차리던, 알아차리지 못하던, 그분의 거룩하신 나라에 더 많은 아들과 딸들을 나를 통해 부르시리라 여겨진다. 이때, 우리가 책임 있는 존재인 이유는 반응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p.147)이라는 점에 동의하며, 책임성의 다른 이름인 순종(p.148)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에 나의 전 생애를 하나님의 질문과 소명에 대한 대답으로 애쓰는 사람(p.152)이 되고 싶다.
특히, 소명을 왜곡시키는 자만심과 허영심(p.194)이라는 연약함을 인정하며, 내가 유일하신 청중 하나님 앞에서 살려는 소원이 있으면서도 때로는 그 청중이 하나님이 아닌 내 자신일 때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조심해야겠다. 홀로 스스로를 뽐내는 단단한 ‘자아’를 녹일 수 있는 것은 오직 은혜뿐(p.196)임을 늘 상기해야겠다. 또한, 비교의식에 의한 질투심(p.209)에 사로잡히지 않고, 한 사람씩 부르시는 그분의 부르심, 나를 향한 그분의 음성에 반응해야겠다.
마지막으로, 마더 테레사가, “나는 큰일을 하지 않는다. 나는 작은 일을 큰 사랑으로 한다(p.306)”고 한 말을 다시금 생각하며, 나도 학교 현장에서 그러고 싶다. 또한, ‘하나님은 항상 움직이시는 분이다, 그러므로 믿음이란 항상 불안정한 상태를 의미한다(p.290)’라는 글귀처럼,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 않아도, 그 불안정한 상태 가운데서 나에게 가장 안정감을 주시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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