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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네오 사바 (2004년,2009년)
* 여행 팁
위치 : 보르네오섬 북부지방 지위 : 말레이시아 의 한 주
면적 : 73,620㎢, 인구 : 2,603,485 주 수도 : 코타키나바루
주요 인종 : 말레이인, 카다잔족, 중국인, 바자우족, 무루트족
보르네오 섬 북부에 있는 말레이시아의 주로 남서쪽은 사라왁, 남쪽은 칼리만탄(인도네시아령 보르네오)과 경계를 이루며 남중국해, 술루해, 셀레베스해에 걸쳐 있다. 영국 식민통치를 받던 시기에는 북(北)보르네오라고 불렀다. 키나발루산(4,101m)이 우뚝 솟아 있고, 크로커산맥, 테루스마디산맥, 위티산맥이 뒤엉켜 해발 1,200~1,500m의 봉우리들이 여기저기 솟아 있다.
제2차 세계대전중에 일본에 점령되었다가 그 뒤 1946년 영국의 직할식민지가 되었고 1963년 말레이시아에 합병되었다. 1960년대초 필리핀이 오랫동안 주장해온 이 영토에 대한 소유권을 다시 요구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코타 키나바루(Kota Kinabalu)로(2004년)
2월의 초순, 약간은 쌀쌀한 날씨였다. 늦은 오후 코타키나바루 공항에 도착하니 더운 기운이 겨울에 젖어 있던 우리를 열대 분위기로 끌어갔다. 수수한 분위기의 코타키나바루 시내를 가로 질러 언덕 위에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는 베르자야(Berjaya)호텔로 가서 여장을 풀었다. 내려다보이는 시내는 과거 식민지 시대의 흔적들을 곳곳에 안고 있었다. 거리의 간판들은 대부분이 영어로 표기되어 있고, 거리를 오가는 자동차들은 우리와는 반대로 좌측으로 다니고 있었다.
▲ 숙소 베르자야 호텔
깐뽕나나야 레스토랑
시가지를 내려다보면서 잠시의 휴식을 취한 후에 어둠이 깔려 있는 시내로 내려가서 전통민속공연을 한다는 깐뽕나나야 레스토랑으로 갔다. 레스토랑은 호수를 가운데 두고 둘레에 식탁들이 놓여 있었고, 호수의 중앙에는 무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다양한 전통음악과 춤을 감상하면서 저녁식사를 했다. 모두들 즐거워하며 무대에 올라가서 함께 어울리기도 했다.
▲ 깐뽕나나야 레스토랑 ▲ 수상마을
전통시장과 롱하우스(Long House) 방문
사바(Sabah)의 북쪽 끝에 있는 룽거스(RUngus)족의 전통가옥인 롱하우스를 방문하기 위해서 아침 일찍 숙소를 출발했다. 가는 도중에 코타 벨루드라는 곳의 전통시장에 들려서 그곳의 서민생활을 체험했다. 시장을 나와서 한동안을 가니 전통가옥 롱하우스에 도착했다. 롱하우스는 보르네오의 전통 주거양식으로 길게 지어진 2층 공동주택이다. 아래층에는 가축의 집이 있고, 2층에는 보통 10가구에서 20여 가구가 각자의 방을 소유하면서 집단생활을 하는 주거형태이다. 롱하우스로 들어가는 길은 특이한 외나무 사다리로 되어 있었다. 전통을 지키면서 현대에 적응하려는 생활변화 상을 엿볼 수 있었다.
수상 마을(Water Villiage)
코타키나바루 시외의 멩카봉 바다가에 있는 바자우족들의 수상 마을로 갔다. 문화는 삶의 최적 조건이기 때문에 어느 문화든지 고유의 가치를 소유하고 있다. 그래서 그들의 삶의 모습을 일정한 기준으로는 우열을 평가할 수는 없는 일이다. 바다에 쓰러질 듯 보이는 기둥 에 간신히 받혀있는 집 속에서 그들은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수상가옥을 향해 삐걱거리는 나무다리를 통해서 바다 쪽으로 걸어갈 때에는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저 사람들에게 무슨 욕심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그들의 생활에 접해보았다.
마누칸 아일랜드의 스노클링(snokeling)
보트는 파도를 가르면서 청정해역으로 이름난 마누칸 아일랜드로 향했다. 질주하는 배 위에서 숨이 차면서도 모두들 즐거워했다. 보트가 섬 가까이 접근하자 바다에는 물고기 떼들이 몰려들었다. 바다 속이 물 반 고기 반으로 되어 있었다. 숲이 가꾸어진 해변에서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고 바다로 뛰어 들었다. 스노클링을 처음으로 경험하는 사람들은 호기심이 대단했다. 바다 속에는 오색의 산호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고 그 사이로 열대어들이 헤엄치고 있었다.
해변의 바베큐 뷔페 점심을 마치고 아쉬운 마음으로 한차례 더 스노클링을 하고, 우리는 섬 주변의 해변을 돌아서 섬 속에 있는 정글로 들어갔다. 오솔길을 걸어서 산을 오르면서 끝없이 펼쳐져 있는 대양의 정취에 심취해 보았다.
▲ 마누칸 아일랜드로 출발 ▲ 래프팅 준비 끝
쿠이루강의 래프팅
오늘은 키나바루산에서 발원하는 쿠이루강으로 래프팅을 가는 날이다. 동남아의 최고봉을 자랑하는 키나바루산 자락의 경관은 아름다웠다. 래프팅 출발점에 다다른 우리는 래프팅의 장비를 착용하고 두 팀으로 나누어서 고무보트에 승선했다.
조용히 흐르던 강물이 갑작스럽게 급류로 변하는 지점에서는 보트가 맴돌다 바위에 부딪쳐서 멀리 튕겨가기도 했다. 나누어진 두 팀이 물살에 휩쓸려 가까이 접근할 때면 서로가 물을 튀기면서 힘자랑을 했고, 내려가는 중간 중간 보트를 뒤엎어서 보트에 고여 있는 물을 비웠다. 내려오는 동안 부딪치고 기울어지고 뱅글뱅글 돌면서 내려오다가도 잔잔한 물이 있으면 모두들 보트에서 내려 각자의 수영실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급류와 완류를 교대해 가면서 2시간여의 래프팅을 마치고 산간의 조그마한 식당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했다. 시장이 반찬이었는지 밥맛이 꿀맛이었다. 식사를 끝내고 키나바루산의 경치를 감상하면서 첩첩히 싸인 산중 길을 빠져나왔다. 숙소에 돌아와서 약간의 휴식을 취한 다음에 그날 밤은 사바의 밤 시가지를 체험해보기 위해 시내의 중심가에 있는 생음악 야외 까페로 가서 저녁식사를 했다. 추억의 밤으로 가슴에 스며들었다.
키나바루산으로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새벽길을 재촉하면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명산 키나바루산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간간이 산비탈을 개간한 계단밭들이 눈에 띠었고, 숲속에 숨어 있는 집들은 이곳 사람들의 전통적 주거 문화를 보여주었다.
가까이 다가오는 키나바루산은 점점 그 수려한 자태를 들어내 보이고 있었다. 우리는 명산의 기운을 받으면서 산속으로 빨려들듯 산길을 달렸다. 가는 도중 특이한 산중 난원(蘭園)에서 진귀한 난들을 감상하고 정글 속의 구름다리를 통해서 정글탐사를 한 후에 키나바루산 정상이 바라보이는 언덕위에 자리 잡은 캐빈(숙소)으로 가서 여장을 풀었다.
▲ 전망대에서
우리는 밖으로 나와서 아름다운 키나바루산의 정기를 안으면서 가랑비 뿌리는 산길을 걸었다. 아름다운 추억의 시간이 수놓아졌다. 모두들 동심으로 돌아가서 숲속을 노니는 토끼들처럼 이리 저리 뛰면서 안개속의 정글을 탐방했다. 정글이라 어두워지기 전에 걸음을 재촉하면서 서둘러 숙소로 돌아왔다.
키나바루산 중턱의 산장에서의 아침, 정말 바삭거릴 정도로 청명한 아침이었다. 산장의 창문을 여니 키나바루산 정상이 눈앞으로 닥아 올 것만 같았다. 예술작품 같은 산의 봉우리들이 아침 햇살을 받아 빛나고 있었다. 모두들 밖으로 나와 키나바루산의 반짝거리는 정경을 마음껏 안아보았다.
아침 식사를 끝내고 키나바루산 정상에 좀더 가까이 다가가 보기 위해서 버스를 타고 등산로 입구까지 올라갔다. 시간이 허락되면 2일이 걸린다는 정상까지 올라가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러나 이미 정해진 스케쥴이라 아쉬움만 커졌다.
▲ 키나바루산을 배경으로 ▲ 정글 캐누피
정글 캐누피(canoopy) 트레킹
정글 트레킹을 하기 위해 밀림으로 방향을 잡았다. 나무 위에 매어진 사다리가 있는 트레킹 출발지에 도착했다. 열대우림, 글자 그대로 비가 내리듯 하늘로 솟아 있는 정글위로 지상이 까마득하게 내려다보이는 줄사다리 다리를 통과하면서 열대우림의 풍광을 감상했다. 다리 위에서 아래를 보면 가슴이 저려왔다. 모두들 이마에는 구슬땀이 맺혀있었다. 정글의 나무 위를 통과하면서 가슴 설레던 순간은 오래토록 추억으로 남아있다.
노천 온천
정글트레킹이 끝난 후 노천온천(Poring Hot Spring)장으로 갔다. 바위틈에서 솟아오르는 온천수를 야외의 욕조에 받아서 온천욕을 하도록 되어 있었다. 여행 동안의 피로는 물론이고, 그 동안 축적되었던 묵은 피로까지도 말끔히 가시는 것 같았다. 온욕과 냉욕을 번갈아 하면서 그동안의 피로를 풀고, 서산의 해를 바라보면서 공항으로 향했다.
추억속의 코타키나바루 2차 방문 (2009년)
사바의 추억
사바(Sabah)의 추억이 생생하게 살아났다. 푸른 빛 바다에 떠있는 마누칸 섬에서의 스노클링, 열대림을 끼고 흐르는 키우리강에서 래프팅, 장엄하고 아름다운 키나바루 산의 자태, 키나바루산 공원의 정글생태, 돌틈에서 흘러나오는 노천온천, 정글 구름다리 트레킹 등등... 코타키나바루 2차 탐방계획에 들어갔다.
코타키나바루로
2차 방문길이지만 마음은 1차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설렜다. 어둠이 시작될 무렵 우리를 태운 비행기는 남국의 하늘을 향해 솟아올랐다. 계절을 바꾸는 밤하늘의 비행이 4시간 반 정도 이어졌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멀리 아래에 희미한 불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착륙준비가 시작되었고, 비행기는 현지 시간 11시경에 코타키나바루 국제공항에 내려앉았다. 후끈한 기온이 남국임을 느끼게 했다. 해안을 낀 도로를 통해서 45분을 달려 Mercure Hotel에 도착했다.
마누칸 아일랜드(Manukan Island)
아침 햇살에 비치는 거대한 회교사원이 창을 통해 시야에 들어오면서 멀리 떠나와 있음을 일깨워주었다. 거리에는 야자나무들이 가로수가 되어 줄지어 서 있었다.
청정 산호바다 마누칸 아일랜드로 가기 위해 부두로 나가서 쾌속정을 탔다. 마누칸섬에 도착한 후 청정바다 산호초 위에서 열대어들과 어울려서 스노쿨링을 하며 남국의 정취를 마음껏 맛보았다. 모두들 바다에서 스노쿨링을 즐긴 후 해변에서 해물 바비큐 뷔페 점심이 이어졌다. 점심식사를 하고 산책과 휴식시간을 가진 후 쾌속정을 타고 육지로 돌아왔다.
▲ 마누칸 아일랜드 해변
그라마 웰트랜드 싸파리(Garama Weltland Safari)
육지로 돌아와서 우리는 열대의 생태체험을 위해 Sabah 주의 서남쪽 끝 부분에 있는 Garama Weltland Safari 지역으로 향했다. 2시간여의 이동 끝에 바다에 접해 있는 맹그로브 숲 지대에 이르렀다. 우리는 두 척의 쾌속 보트에 나누어 타고 바다에 인접해 있는 맹그로브 숲 사이의 물길을 달렸다. 양쪽 숲에서 이곳에서만 산다는 프로보시스 원숭이(probocis monkey)들이 나무와 나무사이를 활보하고 있었다. 우리는 배를 멈추고 이들의 생태를 관찰했다. 생태관찰을 마치고 뱃머리를 돌려 쾌속정의 시원한 질주로 출발지점으로 돌아왔다. 이곳의 수상식당에서 하루의 여독을 풀면서 저녁식사를 했다.
▲ Garama Weltland Safari 탐방
퀴우리(Kiuli)강의 래프팅(rafting)
오늘은 Kiuli강 상류로 이동해서 래프팅을 하면서 내려오는 일정이다. 호텔을 출발해서 열대의 산림 속을 차로 1시간 반 정도 올라가서 래프팅 출발지점에 도착했다. 모두들 래프팅 장구를 착용하고 래프팅에 관한 간단한 설명을 들었다. 3척의 고무보트에 나누어 승선했다. 완류와 급류를 교차하면서 간간히 함성이 터져 나왔다. 스릴과 경치를 만끽하며 종착지에 다다랐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숙소가 있는 코타키나바루로 돌아왔다.
▲ Kiuli강 rafting
시내에 들어와서 전망대로 갔다. 예전에 없던 고층 건물들이 많이 들어서서 항구의 전망을 가리고 있었다. 전망대를 내려와서 선창가 Philippine Market으로 갔다. 거래는 활발치 않아도 모두들 여유 있는 표정들이었다. 선창가로 나가니, 우리나라 포장마차 같은 식당들이 집단으로 모여 있었다.
▲ 시내 전망대에서 ▲ 키나바루 전통식당
코타키나바루 전통식당
오늘 저녁식사는 이곳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깐뽕네라얀 식당(Kampung Nelayan Seafood Restaurant)으로 갔다. 식당이름의 뜻은 어부마을 해물식당이다. 호수 위에다 배를 띄운 형상으로 식당건물들이 화려한 조명을 발하면서 자리 잡고 있었다. 호수의 중앙의 무대에서는 전통 민속춤이 공연되고 있었다.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관객들도 어울려서 춤을 추었다.
키나바루산
3일 밤을 묵었던 Mercure Hotel과 작별하고 키나바루산을 향해 열대의 산길로 접어들었다. 1시간 반 정도 가다가 산간마을의 휴게소에서 웅장한 위용과 잔잔함이 어우러진 Kinabalu산의 자태를 좀 더 가까이에서 조망해보았다. 산정상의 여러 형상들은 보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우리는 Kinabalu Park을 향해 여정을 계속했다. 산길을 1시간 반 정도를 달려서 Kinabalu Park 입구에 도달했다. 전망이 좋은 산간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공원 안으로 들어갔다. 보슬비를 맞으며 공원 안에 있는 열대식물과 야생난의 군락지로 가서 여러 가지 식물들의 생태를 관찰했다.
▲ 키나바루산을 배경으로
숙소인 Perkasa Hotel로 향했다. 날씨가 흐려지면서 키나바루산의 자태가 안개구름 속으로 숨어버렸다. 호텔은 조그마한 산의 꼭대기 언덕에 있었다. 안개구름이 걷히는 순간 호텔의 맞은편에서 Kinabalu 산의 웅장한 모습이 얼굴을 내밀었다. 장관이었다. 그러나 안개구름이 또다시 산의 자태를 가려버렸다. 모두들 아쉬워했다.
▲ 키나바루산 식물원 ▲우리와 동행한 현지인
아침의 키나바루산 위용
아침 6시가 가까워지자 모두들 Hotel 로비에 모였다. 키나바루산에서 솟아오르는 아침 해를 맞기 위해서였다. 일출시간이 7시라는 관리인의 말에 따라 7시쯤 다시 모여서 구름이 잠시 걷히는 동안 솟아오르는 해는 보지 못했지만 아침의 ‘키니바루산’의 위용을 감상했다.
쿤다산 전쟁추모공원
Perkasa Hotel을 출발해서 쿤다산 전쟁추모공원으로 향했다. 이곳은 2차 대전 때 전사한 군인들을 추모하는 곳으로 입구부터 잘 다듬어져 있었다. 영국과 호주의 추모구역이 나누어 단장되어 있었고, 그 위쪽에는 난(蘭)공원이 잘 가꾸어져 있었다. 위쪽에는 아테네 신전의 기둥이 연상되는 기둥들로 둘러져 있는 연못에 비단금붕어들이 헤엄쳐 다니고 있었다. 이곳은 전쟁추모공원이지만 아름답고 의미 있게 꾸며져 있어서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이 울어났다.
▲ Kundasang Memorial Park
Refflesia 대형 꽃
노천온천장으로 향했다. 1시간이 좀 더 걸려서 도착했다. 가는 도중 보슬비가 간간히 내렸다. 가면서 우리는 특별한 체험을 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꽃인 라플레시아(Rafflesia) 라는 꽃을 볼 수가 있었다. 활짝 핀 꽃의 크기는 지름이 1m 정도가 된다고 했다. 온천지역에 도착했다. 우리는 먼저 열대 대나무숲을 지나 난(蘭)농장으로 갔다. 갖가지 난들이 거의 자연 상태로 보존되어 있었다.
▲ 대형 꽃 Rafflesia 지름 1m ▲ 정글 canoopy
정글 줄사다리걷기(canopy treking),
난 농장을 나와서 다음은 canopy treking을 위해 정글로 향했다. 가파른 산길을 한동안 올라가니 15m 높이 정도의 열대우림 나무꼭대기 부분을 줄사다리로 연결한 곳이 나왔다. 가슴을 조아리면서 흔들거리는 이 줄사다리를 통과해서 건너편 쪽으로 가서 다시 정글 길을 통해서 하산했다. 식당으로 향했다. 점심식사 시간이 좀 지나서인지 모두들 시장 끼를 느꼈다.
노천 온천장(Poring Hot Spring)
점심식사를 하는 동안 빗줄기가 굵어졌다. 기대하고 있는 노천온천 시간인데 비가 그치지 않았다. 빗줄기가 약해졌다. 모두들 야외 온천욕 차림을 하고 노천온천장으로 향했다. 바위틈에서 흘러나오는 온천수가 공중탕과 개인탕을 채우고 있었다. 보슬비 속에서 온천탕에 몸을 담그고 그동안의 피로를 풀었다.
온천욕을 마치고 오후 3시 30분, Kota Kinabalu를 향해 출발했다. 안개가 휘감고 있는 Kinabalu산을 굽이굽이 지나면서 돌아왔다. 2시간 반 정도를 지나니 시내가 가까워졌다. 마지막 저녁식사를 위해 식당(Seafood Restaurant)으로 갔는데 식당의 분위기가 정감이 넘쳐서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었다. 저녁식사를 한 후 어둠이 드리워진 길을 따라 공항으로 가서 0시 5분 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태평양의 천상의 정원 팔라우 (2007년, 2010년)
* 여행 팁
국기 :
위치 : 필리핀 남쪽 태평양 시차 : 0시
수도 : 멜레케옥 언어 : 미크로네시아어, 영어
인구 : 20,796명 (2010), 전체 순위 196위
면적 : 459㎢, 전체 순위 184위 기후 : 열대해양성기후
종교 : 로마가톨릭 42%, 개신교 23%, 모뎅게이교
종족 : 팔라우인 70%, 필리핀인 15%, 중국인
정체 : 중앙집권공화제 의회형태 : 양원제
국가원수 : 대통령 정부수반 : 대통령
화폐단위 : 미국달러(U. S. dollar/U.S.$)
공식 이름은 팔라우 공화국이다. 약 340개의 섬들이 있는 이 제도는 캐롤라인 제도의 서부에 있으며, 북동-남서방향으로 640km 뻗어 있다. 서쪽은 필리핀, 북동쪽은 미크로네시아연방의 야프섬, 남쪽은 인도네시아 이리안자야주에 접한다. 수도는 코로르에서 2006년 바벨투아프섬의 멜레케오크로 옮겼다.
1543년 스페인의 항해가 루이 로페스 데 비얄로보스가 방문한 뒤 3세기 이상 명목상 스페인령으로 있다가 1899년에 마리아나·캐롤라인 제도와 함께 독일에 매입되었다. 1914년 일본군이 이 제도를 차지한 뒤 광산업, 플랜테이션 농업, 어업 등이 발달했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일본해군의 주요 기지로 있다가 1944년 미군에 점령되었다. 팔라우는 1947년 미국의 통치를 받는 국제연합의 태평양제도 신탁통치지역이 되었다. 1981년에 헌법이 채택되고 선거가 실시되어 자치공화국이 되었다. 1982년 미국과의 자유연합협정을 조인했으며, 미국은 이 제도 내에 군사기지를 세워 주둔하고 팔라우에 경제 원조를 약속했다.
태평양의 팔라우로(2007년)
태평양 상공의 열대 밤하늘로 진입했다. 네 시간 반의 비행 후에 태평양에 떠 있는 섬 Palau의 Koror 국제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다음날 새벽 4시었다.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열대의 기운이 우리를 맞이했다. 아담한 공항 청사를 빠져나와 숙소인 ‘웨스트 프라자 말라칼’호텔로 향했다. 호텔에 도착한 우리는 오늘의 일정을 위해 모두들 부족한 잠을 보충하려고 모닝콜을 신청해 놓고 취침에 들어갔다.
팔라우 중심도시 코로르(Koror)
코로르는 오래 동안 팔라우공화국의 수도였다. 지금은 정부청사가 바벨다웁(Babeldaub) 섬으로 이전해 갔지만 여전히 팔라우의 중심이 되고 있다. 팔라우 주산업은 관광업인데, 부분적으로 원예업과 어업에 종사하는 지역이 있고, 국가발전은 대부분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
팔라우 여행은 코로르 시내투어로 시작했다. 어류양식장, 조개양식장을 거쳐서 산호를 연구하는 해양연구소에 가서 팔라우 어업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았다. 다음은 박물관으로 갔다. 박물관 뜰에 있는 바이(Bai)라는 전통적인 공회당을 둘러보고, 박물관에서 팔라우 역사에 관한 자료들을 살펴보았다.
▲ 박물관 뜰에서 ▲ 쾌속정에 승선하면서
카약을 타고 신비경 속으로
시내 탐방을 끝내고 쾌속선에 몸을 싣고 초록빛 바다를 달렸다. 점심도시락을 준비해서 쾌속선에 싣고, 점점이 흩어져 있는 녹색 섬들 사이를 질주해서 조용한 무인도의 아름다운 해변에 도착했다. 하얀 산호모래와 옥빛의 바닷물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해변의 경치에 모두들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해변의 경치를 마음껏 안으면서 야자나무 아래서 준비해간 도시락을 들면서 정담을 나누었다.
점심 후에는 해변으로 나가서 카약 타는 방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산호가 부서져 만들어진 새하얀 모래를 밟으면서 쌍쌍이 또는 혼자서 카약에 올랐다. 카약이 낯설었지만 모두들 뒤처짐 없이 카약을 저으며 초록빛 바다위로 흩어져 나갔다. 카약을 저으면서 옥빛 바다위에 펼쳐지는 주변의 절경과 신비를 마음껏 음미했다. 모두들 신비경에 취해서 힘든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앞서며 뒤서며 아마도 3시간여 동안 카약을 저으면서 신비의 절경에 빠져들었다.
초록색 섬의 허리를 감아 돌아 라군(lagoon:섬 안으로 움푹 들어간 곳)의 입구에 도착했다. 모두들 카약에서 내려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고 라군 안으로 뛰어들었다. 형형색색의 산호초 위에서 열대어들과 함께 스노클링을 했다.
▲ 카약을 저으며 대해를 향해서 ▲ 카약을 저으며신비경 속으로
록아일랜드(Rock Island)를 돌면서 스노클링
팔라우에서 이틀째의 날이다. 오늘은 팔라우의 상징인 록 아일랜드 탐방의 날이어서 가슴이 설렌다. 우리는 쾌속선 두 대에 분승하여 바다로 나갔다. 상쾌한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점점이 흩어져 있는 초록 섬들 사이로 진입했다. 바다 위에 큰 분재, 작은 분재를 조화롭게 배치해 놓은 듯한 초록색 섬들을 보면서 자연의 조화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모두들 황홀경에 빠진 듯 감탄사를 연발했다. 쾌속선이 절경을 찾아 섬 사이를 항해하면서 산호초와 열대어가 어우러진 곳이 나타나면 모두들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고 바다로 뛰어내렸다. 이제는 모두가 스노클링에 제법 익숙해졌다.
▲ 쾌속정을 타고 ▲ 옥빛 바다 속으로 snokeling
밀키웨이(Milky Way), 해파리호수(Jelly Fish Lake)
우리는 밀키웨이(Milky Way) 라군(lagoon)으로 들어갔다. 이곳은 산호가 부서져서 하얀 진흙이 바닥에 깔린 곳으로 물색이 우유 빛을 띠고 있었다. 배를 라군 중간에 정박시키고 잠수를 해서 집어올린 하얀 산호 진흙으로 모두들 온 몸에 산호 머드팩(mud pack)을 했다. 모두들 동심으로 돌아가 하얗게 변한 모습을 보고 즐거워했다.
다음 코스는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해파리호수(Jelly Fish Lake)다. 배를 섬에 정박시키고 산등성이를 넘어가니 섬 안에 호수가 나타났다. 이곳은 라군이 막혀 호수가 된 곳인데, 그 곳에 살던 해파리들은 천적의 위협이 없어지면서 보호용 독성이 퇴화되어 무독성 해파리들로 변해버렸다고 한다.
스노클링 장비를 갖추고 모두들 해파리호수로 뛰어들었다. 독이 없는 해파리들과 함께 수영을 하며 어울렸다. 호수 속에는 크고 작은 해파리들이 우주에 행성들이 떠도는 것 같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유영을 하고 있었다. 해파리들과 함께 수영을 하면서 해파리를 손으로 만져보기도 했다. 자연의 진화와 퇴화의 신비스러움을 느꼈다.
저녁에는 팔라우에서의 시간 흐름이 아쉬워서, 서로들 모여서 남국의 밤을 음미하면서 회포를 푸는 시간을 가졌다. 남국의 분위기에 마음껏 젖어보았다.
팔라우 내륙 탐방(Palau Land Tour)
오늘은 팔라우의 내륙 탐방을 하는 날이다. 팔라우에서 가장 큰 섬인 바벨다웁(Babeldaub) 섬에는 팔라우에서 유일하게 폭포가 있다. 떠나기 전에 미리 물 신발을 대여해서 신었다. 섬을 이어주는 다리들을 건너 바벨다웁 섬으로 향했다. 자연 속의 팔라우 섬에도 곳곳에 개발의 손길이 번지고 있었는데 우리나라 건설회사도 섬의 순환도로 공사를 하고 있었다.
우리가 찾아간 폭포는 신비스럽게도 섬의 내륙에 자리 잡은 거대한 폭포였다. 이 폭포는 산이 높아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섬의 내륙이 파여서 만들어진 특이한 폭포였다. 폭포에 가려면 산길을 오른 다음에 다시 내려가는 좀 험한 길이어서 조심을 요했다. 산등성이를 넘어 내려가는 길목에 나무지팡이가 준비되어 있었다. 내리막길인데다 비가 뿌려서 길이 무척 미끄러웠다. 폭포로 내려가는 길목에 바위가 파여서 만들어진 작은 폭포가 있어서 우리는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작은 폭포의 물을 맞은 후 계속해서 내려갔다. 정글 길을 계속해서 한동안 가니 웅장한 물소리와 함께 거대한 폭포가 나타났다. 물보라를 흩날리며 내리쏟는 물줄기는 팔라우 섬의 숨어있는 신비를 보여주는 듯했다. 모두들 수영복 차림으로 물을 맞으려 미끄럼 방지용 지팡이를 짚고 폭포 안으로 들어갔다. 세차게 내려 쏟는 폭포의 물줄기에 몸을 맞기면서 애써 참는 사람들도 있었다.
▲ 폭포로 가는 길 ▲ 팔라우 내륙 폭포
폭포를 나와서 바다 전망을 가장 좋게 볼 수 있다는 전망대로 갔다. 전망대 아래에는 인류의 역사와 관련된 돌 동상들이 태평양을 응시하며 서 있었다. 전망대 정자에서 태평양의 아름다운 경치를 가슴에 안으면서 점심식사를 했다. 점심식사를 끝내고 정자 아래로 내려가서 줄지어 서있는 돌 동상들을 보면서 인류역사의 현장에서 역사의 숨결을 느껴보았다.
▲ 정부청사 앞에서 팔라우 탐방팀
팔라우를 뒤로하고
팔라우의 이른 새벽이다. 새벽 3시, 모두들 떠날 준비를 하고 모여들었다. 이른 새벽의 출발 일정이 좀 힘들긴 했지만 모두들 잊지 못할 추억의 여행에 만족했다. 공항으로 향하는 길, 어둠에 싸인 코로르 시내가 아쉬움 속에서 멀어져 갔다. 기약할 수는 없지만 다시 찾으리라 가슴에 새기면서 공항으로 향했다.
다시 찾은 추억의 팔라우 (2010년)
추억 속의 팔라우로
잔잔한 바다 위에 분재 모양의 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아름다운 섬 팔라우, 세월이 지난 후에도 그곳의 아름다운 정경은 항상 가슴 속에 남아있었다. 추억 속의 팔라우섬을 잊지 못해 팔라우 2차 탐방 팀을 만들었다.
팔라우를 다시 찾는다는 약간 흥분된 마음으로 팔라우로 향했다. 팔라우 코로르 국제공항에 도착하니 이른 새벽이었다. 입국수속을 마치고 나오니 예약한 숙소 ‘로즈가든 리조트’의 피켓이 기다리고 있었다. 숙소에 도착하니 언덕 아래로 태평양의 새벽 바다가 희미하게 내려다 보였다. 체크인을 끝내고 방으로 이동해서 창문을 열고 태평양의 여명의 새벽 바다를 한 아름 안아보았다. 남국의 시원한 바다 바람과 함께 팔라우의 정취가 가슴 속에 깊이 스며들었다.
▲ Rose Garden Hotel ▲ 숙소에서 바라본 정경
아침식사를 끝내니 ‘Sam's Tour’에서 호텔로 차를 보내왔다. 우리 여행을 주선해준 에이린(Aireen)도 함께 왔다. 약 2달 간 메일로 연락했기 때문에 구면같이 반가웠다. 우리나라 민예품(民藝品)을 선물로 건네주니 무척 좋아했다.
이른 새벽 도착의 항공 스케쥴 때문에 모두들 조금은 지쳐 있었지만, 상쾌한 남국의 아침 기운이 피로를 잊게 했다. 오전 스케쥴은 대왕조개 양식장, 수족관, 박물관, 남성의 집 방문으로 짜여졌다. 팔라우 이해를 돕는 코스였다. 남성의 집은 남성들만이 모일 수 있는 전통적인 집이었다.
오후에는 쾌속정을 타고 록 아일랜드 투어를 떠났다. 날이 흐리면서 가량비가 뿌리고 파도가 거세게 일기 시작했다. 얼굴에 부딪치는 가량비의 빗방울이 따가웠다. 대해를 향해 달리는 쾌속정이 파도를 가를 때는 쾌속정이 마치 고개를 넘듯이 오르내렸다. 금방이라도 태평양 망망대해로 뛰쳐나갈 것 같았다.
질주하던 쾌속정이 어느 무인도에 도착했다. 청정해역 모래사장에서 모두들 스노클링 장비를 갖추고 쪽빛 바다로 뛰어 들었다. 스노클링을 한 후 다시 쾌속정을 타고 대왕조개가 산다는 바다로 갔다. 바다 속을 내려다보니 대왕조개들이 여기저기에 입을 벌리고 있었다. 대왕조개는 큰 것은 어림잡아 길이가 1m 정도는 되어 보였다. 스노클링 장비를 갖추고 바다로 뛰어들어 대왕조개를 관찰했다.
▲카약을 타고 ▲ 자연의 작품
다음 코스로 해파리호수(Jelly Fish Lake)로 이동했다. 무인도에 배를 정박시키고 산으로 올라가서 고개를 넘어 내려갔다. 조용한 호수가 우리를 맞이했다. 모두들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고 호수 속으로 뛰어들었다. 언제 보아도 정말 아름다운 장관이었다. 이곳의 해파리들은 천적이 없어서 독성이 없단다. 해파리들과 함께 우주의 행성처럼 유영을 했다.
▲ Jelly FIsh Lake(해파리 호수) ▲ 청정 바다 항해
우리는 해파리호수를 나와서 다시 배에 올라 그림 같은 섬들 사이를 순항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연의 조화가 이렇게 아름다운 것인가 하는 감탄이 저절로 흘러 나왔다.
두 번째 날에는 쾌속정을 타고 밀키웨이(Milky Way) 바다로 향했다. 그곳은 산호가 부서져서 모래가 형성되어 바다색이 하얀 곳이다. 안쪽으로 들어가서 배를 정박시키고 우유 빛 바다 속으로 뛰어 들었다. 모두들 나름대로 수영실력을 한껏 발휘했다. 산호 머드팩이 피부를 곱게 해준다고 하니 모두들 하얗게 바르고 좋아했다.
조용한 무인도 해변의 야자나무 아래서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점심 후 우리는 모두들 구명조끼를 단단히 착용하고 카약에 올랐다. 처음에는 좀 서툴렀지만 금방 익숙해졌다. 록 아일랜드의 절경 사이를 굽이굽이 누비면서 카약을 저었다. 넓은 바다 쪽으로 나왔다가 다시 섬들 사이로 들어가기를 반복하면서 힘 드는 줄도 모르고 카약을 저었다. 어느 곳에는 태평양 전쟁 때에 침몰된 일본 군함 잔해가전쟁의 상흔을 말해주고 있었다.
약 2시간정도 카약을 저어가니 ‘만다린 피쉬’ 라군에 다다랐다. 산으로 둘러싸인 조그마한 호수같은 라군에서 스노클링을 했다. 다시 쾌속정에 몸을 실고 록아일랜드 순항에 들어갔다. 스노클링의 아쉬움이 남아서 산호가 아름답게 자라고 있는 곳에 배를 정박시키고 이번 여행의 마지막 스노클링을 했다. 저녁에는 우리 단원 모두가 모여서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다음날에는 섬 내륙의 폭포 탐방을 갔다. 폭포로 가는 길에 우리나라 한 회사가 모노레일 케이불카 공사를 하고 있었다. 공사가 끝나면 이곳을 더 편하게 방문할 수 있을 것 같았다.
▲ 폭포로 가는 도중 선녀탕 ▲ 메인 폭포
폭포 탐방을 마치고 섬 북단에 있는 전망대 언덕에 올라서 태평양 바다가 펼쳐 보이는 원두막 정자에서 준비해간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었다.
▲태평양을 바라보며 ▲ 한국인 위령탑
오후에는 팔라우 정부청사가 있는 ‘멜레케옥’으로 향했다. 가는 도중에 해안에 있는 전통마을에 들려서 동네행사에 참여할 기회를 가졌다. 첫 아이를 낳은 엄마를 축하해주는 의식이었다. 엄마의 몸에다 물감을 칠하고 마을 사람들이 나와서 춤을 추며 축하해 주는 의식이었다. 또 정부청사부근에 있는 한인추모탑을 방문했다. 일제 때 이곳에 끌려와 노동을 하면서 죽어간 한국인의 영혼을 기리기 위한 곳이었다. 그때 이곳에 끌려 온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혹사를 당했던지 일하면서 ‘아이고 죽겠네’를 연발하면서 일을 해서 팔라우에 ‘아이고 부리지(bridge)'라는 다리가 있다고 한다.
저녁식사는 부두(埠頭)에 있는 식당에서 Sam's Tour가 정성껏 마련한 뷔페 식사를 했다. 모두들 팔라우에서의 마지막 식사라 생각하면서 아쉬워했다. 선창가 야외 식당에 어둠이 짙어져도 아쉬움이 밀려들어 일어날 줄 모르고 이야기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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