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부천으로 투인원 에어컨을 설치하러 간다.
오전 7시 30분 경에 출발하여 외곽순환도로를
타고 중동을 지나 AI내비게이션이 막히지 않는 소사IC로
빠지도록 안내를 해주었다.
고객의 집안에 도착 - 부천시 소사구 은성로29번길
목적지에 도착하니 8시 30분경이였다.
주차를 하고나니 마침 목적지의 집에서 나
오시는 여성분 두분이 계셨다.
혹시, 에어컨 설치하러 왔는데 맞느냐고
여쭈어보니 맞다고 하셨다.
일단은 설치할 2층으로 안내를 받고 올라갔다.
설치할 에어컨의 위치가 생각보다 쉬운 것이 아니였다.
스탠드는 뒷쪽의 문을 대각선으로 타공하기에는
문뒤의 배수관으로 의심되는 배관이 있어 어려워보였다.
기존의 문틀 아래에 있던 타공구멍은 주인이
리모델링 하면서 메꾸어 놓았고 문틀 손상없이
타공하라고 하였다.
문틀 손상없이 타공하려면 대각선이 아니라
L 자로 두번에
걸쳐서 수직타공해야 하는데 문제는 배관을
넣고 빼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거실의 스탠드 - 문옆 낮은 벽을 타공해야 하는데 두께만 43~45센치
고객되시는 어르신의 제안에 따라 조금
떨어진 벽에 타공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나니 벽걸이 위치가 이제는 문제가 되었다.
어르신이 원하는 위치에 설치를 하게 되면
일단 기존의 타공구멍에서 너무 배관길이가
늘어나 추가가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배수를 위해 배수구멍을 별도로
뚫어야 하며 그렇게되면 타공구멍이 하나 더
늘어나고 모양새도 이쁘지 않게 된다.
기존의 타공구멍을 활용해서 설치하려면
고객의 천장고정식 옷걸이를 반대편의
벽에 옮겨야 했다.
안방의 바깥쪽이 에어컨실외기 놓여 있고 이 안방의 좌측벽에서
창틀을 넘어 오른쪽 벽의 구멍에 배관을 넣게되면 길이는
8m가지고도 부족할 듯하다.
어르신이 동의해 주셔서 벽걸이 위치는
옷걸이 있는 부분에 설치하기로 했다.
적당한 위치를 선정하고 결정하는 데에만
거의 한 시간을 사용했다.
이제 위치가 정해졌으니 배관의 길이가 얼마인지
줄자로 측정을 해야 한다.
벽걸이는 침대의 발쪽으로 가깝게 설치해 달라고 해서
약 1m가 더 늘어났고 스탠드에어컨은
벽을 타고 도는 거리가 많아 약 2m가 더 늘어났다.
고객에게 고지했다. 그런데 실제 늘어난 거리보다 약
1m씩의 여유배관을 더 무상으로 제공해야 한다.
잰 치수보다 항상 더 배관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배관치수 측정도 끝나서 이제부터는
타공을 시작해야 했다. 거실의 스탠드부터 시작.
그런데, 타공 두께가 45센치가 넘는다.
이건 일반타공이 아니라 난타공에 해당한다.
어떤 설치기사는 3만원이상 받는다고 하는데
나는 2만원만 받기로 했다.
이 타공에 거의 40분이상 소요가 된 것 같다.
타공을 마치고 나니 거의 점심 시간이 다 되었다.
점심을 같이 먹어야 된다고 한사코 말씀하셔서
더 이상 사양하지 못하고 같이 식사를 하게 되었다.
식사대접에 음료 대접까지 참으로 감사하였다.
식사 후 일단 벽걸이의 백판을 고정했다.
보통 5개의 나사못을 박는데 튼튼하게 붙어 있도록
11개의 못으로 처지지 않도록 고정했다.
그리고, 이제 남은 것은 배관말이.
우선 벽걸이의 배관부터 말았다.
6.5m의 배관길이가 나왔지만 5m, 8m의 배관밖에
없으므로 8m의 배관을 쓰기로 결정했다.
마감테이프로 배관을 말아준다 - 혼자말기 쉽지 않죠?
마감테이프 감는 것은 그럭저럭 잘 했는데
문제는 이 배관을 아까 타공한 거실의 타공구멍에
밀어넣는 것이다.
배관을 전부 실외기쪽으로 뺏다가 약 2.5정도의
배관을 거실의 바깥쪽에서 밀어넣었다.
혼자하려니 쉽지많은 않았지만 매번 어르신을
부를 수가 없어 혼자 처리 하였다.
배관도 이제 배치가 완료되었으므로
이제 실외기 쪽으로 가서 배관을 실외기에
연결하기로 했다.
실외기에 배관, 전선을 연결함.
거실로 와서 스탠드도 사라내고 배관체결,
일단, 스탠드 배관체결했으니 스탠드부터
진공잡기로 했다.
일단, 진공잡는 상태로 놔두고 다른 마무리
작업을 진행했다.
마감테이프 처리할 곳, 거실의 바닥에 깔린
배관의 마감테이프가 찟어진 곳을 배수관과
함께 재마감처리, 안방으로 가서 벽걸이의
배관과 배수관의 마감처리, 그리고 벽에 난
구멍들을 메꾸고 실리콘처리 진행,
실외기 쪽에 완서 진공수치를 확인하니
0.43정도까지 떨어져 있다.
진공이 완전히 잡혔다는 확신이 들어
진공펌프를 끄고 실외기의 냉매를 풀었다.
보통 정상 냉매량이면 230PSI이상의 냉매압이
나와야 하는데 거의 50PSI정도의 수치밖에 없다.
에어컨 기동후 약5~10분 경과 , 냉매압이2~ 3.5정도 측정된다.
이 정도의 수치면 거의 냉매가 다 빠져나간 것.
일단, 에어컨을 켰다.
냉방 18도에 바람세기는 최대로 약 5분 돌렸는데
매니폴더 게이지에는 약 2~3.5정도밖에 측정되지
않는다.
한국에어컨설치기술협의 원장님에게 자문,
냉매가 부족하니 게이지가 8.6~8.7정도가 되게
냉매를 보충하라고 한다.
실외기의 송풍기에서 나오는 바람도 뜨겁지
않고 시원하다.
일단, 어르신께 알렸다. 냉매가 빠져나갔고
에어컨 돌려도 시원하지 않으니 냉매를
보충하겠다고 했다.
일 실외기에 적힌 냉매 봉입량은 410a
약 1kg을 넣어야 하고 늘어난 배관길이단
15g을 더 넣도록 되어 있다.
늘어난 배관길이가 5m이므로 약 75~100g 정도
냉매를 더 넣으면 되는 상황.
저울을 놓고 냉매통을 올려 약 1,000g 정도
넣을수 있도록 실외기를 돌리면서 냉매를
주입했다.
이건 냉매보충이 아니라 거의 냉매완충 수준이다.
냉매보충은 5만원이지만 냉매완충은 7만원이기
때문에 차이가 난다.
게이지의 냉매압이 8.7~9.5사이를 왔다 갔다
하도록 게이지 밸브를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하며 게이지의 압력을 맞추어 나갔다.
그러자, 실외기에서 뜨거운 바람이 나오기
시작했다.
냉매 보충후의 압력 - 약 8.5정도 나온다.
그리고 실외기의 배관 체결한 곳에
결로가 생기면서 물방울이 맺히기 시작했다.
거실과 안방으로 가서 바람을 체크해 보니
시원한 바람이 잘 나온다.
그리고 27였던 온도도 25도로 뚝뚝 덜어지
고 있다.
거실의 스탠드 에어컨 - 설치완료
일단, 어르신을 불러서 냉기가 잘 나온다는
것을 확인시켜드렸다.
안방의 벽걸이 에어컨 - 설치완료
잘 나오는 수준을 넘어 바람이 시리게
차갑다.
이제 모든 것이 확인이 되었으니
짐챙겨서 간다고 했더니 추가된 것 포함해서
얼마냐고 어르신이 묻는다.
그래서 배관추가 3m, 난타공, 냉매보충 이렇게
세항목에 대해서 추가하고 결재를 받았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전선비나 배수호스 연결한
비용은 전혀 청구하지도 않았고
보통 냉매보충에는 진공작업비를 받지 않지만
이번의 진공작업은 보충이 아니라 정상 완충에
가까운 보충이였으므로 진공작업비도 청구했어야
했다.
항상, 이런 식이다.
돌아오면서 생각해 보면 정상적으로 청구해야 할
항목들을 항상 빼먹는다.
오늘은 어르신 부부가 도와주시고 음료와 식사도
대접해 주셔서 정말 고마운 마음으로 작업했다.
특히나 더 정성들여서 꼼꼼하게 작업을 했고
결재시에 점심값이라고 생각하고 약간의 네도고
해 드렸다.
두 분은 예수를 믿는 분으로 에어컨 설치를 하는
나에게도 에수와 같이 선으로 진심으로 잘 대해
주셨던 같은 느낌을 받았다.
오늘 에어컨 설치는 진공도 잘 잡히고 시원한
바람도 잘 나오고 주인 어르신도 결재도
현장에서 시원하게 해주시고
힘들지만 기분 좋은 하루였다.
에어컨설치, 이전설치, 철거, 에어컨세척 청소는
문화공조환기시스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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