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세대의 문화적 취향과 행동방식은 우리 사회의 고정관념들을 깨뜨리고 있다. 그중 하나가 인터넷 소설. n세대들은 문단에 데뷔한 유명 기성작가들의 작품은 몰라도 요즘 인터넷에 뜬다는 무명 인터넷 작가들의 작품 줄거리를 줄줄 꿰고 있다. 이들 덕분에 아마추어에 불과한 인터넷 글쟁이들은 수십만 권의 책을 팔아치운다.
‘귀여니 신드롬‘이 그런 사례다. ‘귀여니’는 올해 여고를 졸업한 인터넷 소설작가 이윤세씨의 필명이다. 이씨가 인터넷에 올린 소설(소설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그놈은 멋있었다’는 만화를 능가하는 황당한 설정과 기존의 도덕적, 윤리적 상식을 뒤엎는 캐릭터로 무장했지만 n세대는 180여개의 팬사이트를 만들만큼 열광했다.
책으로도 출판해 40만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는 ‘그놈은 멋있었다’는 고교 불량서클 ‘4대 천황’의 짱이자 ‘꽃미남’인 지은성과 그를 좋아하는 한예원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야기다.
부모세대의 하이틴 로맨스를 닮은 듯하지만 형식이나 내용이 지닌 세계관은 전혀 다르다. 감정 묘사 대신 채팅 용어와 이모티콘이 등장하며 지문 대신 대사가 줄거리를 이끌어간다. 처음부터 예술성이나 작품성은 아예 관심도 없다.
줄거리도 마찬가지다. 불량서클에서 노는 불량학생이 ‘멋있는 놈’이고 결혼은 아예 생각도 하지 않으면서 동거는 아무렇지도 않게 시작한다.
또 하나의 인터넷 인기소설로 최근 드라마화된 동거를 소재로 한 ‘옥탑방 고양이’는 비교적 기성문학의 문법을 따르면서 인터넷 특성에 맞춰 가볍고 경쾌하게 쓰여진 인터넷 소설이지만 귀여니의 또 다른 작품 ‘늑대의 유혹’이나 ‘내게도 로맨스냐’ ‘아다다의 사랑’ 등의 인터넷 인기 소설들은 내용과 형식 모두가 기성세대의 가치관에서 보면 어이없을 만큼 황당하고 터무니없다.
인터넷 소설 신드롬에서 읽을 수 있는 것은 n세대가 ‘소설’ 혹은 ‘문학’이라고 부르는 기성권위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점이다. n세대는 실력을 인정받은 적 없는 아마추어 글쟁이라도 자신들의 취향과 가치관에 맞아떨어지면 자발적으로 팬클럽 사이트를 만들어 열광적인 지지를 보낸다. 이 같은 탈권위와 자발적 참여라는 특성이 곧 P세대라는 신조어에 결부된다.
또 휴대폰과 함께 등장한 n세대들은 문자메시지나 이메일로 대부분의 의사소통을 한다. 온라인상의 네트워크가 현실의 네트워크를 압도한다. 대부분의 n세대들은 학교 친구의 수십 배에 달하는 채팅 친구나 온라인 동호회 친구들을 사귄다.
이 같은 ‘다름’이 기성세대와 n세대의 벽이다. 왜 가치 있는 것(기성세대의 가치관에서)에는 시큰둥하고 무의미한 것에 열광하는지 기성세대는 이해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런 생각이 전적으로 옳은 것은 아니다. n세대에게는 인터넷을 통해 만나는 소설이나 영화, 관계가 곧 현실이다. 문화평론가 김기문씨는 “기성세대들이 젊은 세대였던 1970년대에 열광했던 펜팔이나 조용필신드롬, 통기타 문화 역시 당시 기성세대가 볼 때는 현실이 아니었다”며 “인터넷 소설이나 영화 ‘매트릭스’ 같은 아이콘들은 n세대 현실을 과장한 하나의 현실이거나 곧 다가올 n세대들의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인터넷의 쌍방향성이 몸에 밴 n세대는 체질적으로 일방적인 문화수용을 거부한다. 연예인 안티사이트에서 이뤄지는 인신공격과 비방 현상은 부정적인 것이지만 그 본질은 탈권위와 함께 이뤄지는 쌍방향적 의사소통이라는 점에서 n세대의 특징을 보여주는 것이다.
n세대의 특징을 합리성의 탈을 쓴 본능지향적 이기심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저작권 개념이 아예 없는 음악파일 공유, 리포트 복사 등이 그런 사례다.
극단적인 개인주의, 유희성, 소비지향성, 포퓰리즘 등 기성세대가 n세대를 보는 부정적 시각이 모두 기우인 것은 아니지만 이것들 역시 n세대의 장단점을 함께 보여주는 일면일 뿐이라는 것이 사회학자들의 견해다. 자유로움, 개방성, 솔직함, 개성, 신속함, 적극성 등 n세대의 긍정적 면모 역시 기성세대가 갖는 n세대의 부정적 이미지의 또 다른 얼굴이라는 것이다.
촛불시위, 이라크전을 계기로 생긴 ‘반전·평화를 생각하는 네티즌들의 모임’, 월드컵을 감동으로 엮어낸 ‘붉은 악마’가 바로 부정적 특성의 반대편에 있는 긍정적 특질이라는 것이다.
천황?? -_-
凸
ㅠㅡㅠ으앙 ㅡ.ㅡ 나참 어이가 없어 가지고... 우리 엄마는 그놈 하고 늑대 보고 볼만하다고 도레미도 사줬구만..// <<<<<<<<<< 이런 골빈것들이 대다수란게 참 암울한 현실
그럼 팬픽은 왜 소설이라고 해요?-,.-
-.,-그것또한 잘못됫거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