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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날
오늘은 베트남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하롱베이에 3,000개의 섬이 더 있는 하롱베이 관광이다. 제주도와 함께 유네스코에서 정한 세계 7대경관중의 하나인 하롱베이 선상관광이다. 7시간을 배에 머물면서 식사도 하고 섬과 섬을 구경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또 선택 관광의 문제이다. 여행사에서 발행한 안내장에 보면 베트남 선상유람 시 활어회와 매운탕은 포함된다고 되어 있는데, 다르게 얘기를 한다. 즉 씨푸드 30$+스피드보드 20$+전신맛사지40$ 하여 포합 90$달러인데 활인하여 60$달러 해줄 테니 동참하라고 한다. 결론은 60달러 내는 사람, 40달러 내는 사람, 20달러 내는 사람 등 뒤죽박죽이 되었다. 나는 전신맛사지 빼고 40달러에 낙찰을 보았다.
한동안 가다보니 해상에서 고기들을 모아 놓고 파는 선상 어시장이 있다. 다금바리와 갑오징어 등 다양한 고기들이 선보이며 선주들은 이 고기를 사 가지고 온다. 관광객들은 기념촬영도 한다. 가지고 온 고기는 생선회 찌개로 점심상에 올랐다. 이 고기는 이 바다에서는 잡히지 않아 남부 베트남에서 운송해 온다고 하였다.
그러나 한국에 돌아와서 검색해보니 자연산 다금바리는 거의 없고 요즘은 대부분 능성어를 양식하여 공급한다고 합니다. 다금바리란 제주도 방언이며 진짜 이름은 자바리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 고기가 자연산은 아닐지라도 자연산이라고 생각하며 맛있게 먹었으면 족한 게 아닌가??/ 참고로 다금바리란( 자바리, 능성어, 붉바리)
오늘 아침에 하롱베이를 출발한 배는 250척 정도인데 그 중에서 한국인이 탄 배가 70여척이나 된다고 하니 이리가도 한국사람 저리가도 한국 사람이다. 한국사람 하면 생선회, 소주 노래방이 곁들려져야 한다. 그런데 이곳에선 한국 사람들을 위해 선상에서 7시간동안 머물 수 있게 되어 있다. 먹고 마시고 놀고 구경하고. 에 헤라 뒤야 ~~~.
3000여개의 섬이 바다에 두둥실
한국인이 많이 찾는 하롱베이 하롱베이! 지각변동으로 생긴 3000개의 크고 작은 바위섬으로 둘러싼 자연발생적인 아름다운 경관에 눈에 담고 마음에 담고 카메라에 담으면 유유히 항해를 한다. 한두 시간 지난 후 다시 시피드보드를 타고 제임스본드가 주연한 ‘007네바다이’촬영현장으로 들어간다. 3000여개의 주변 섬과 종유석으로 되어있는 석회동굴이다. 베트남의 대표적 관광지로 여겨왔는데 동굴 속에는 여러 모양의 종유석과 석순이 보인다. 머리를 숙여 안으로 들어가니 정말 신선이 노는 장소인 것 같다. 이곳에는 바위 절벽에 야생 원숭이들이 관광객의 바나나를 받아먹으려고 배있는 곳까지 접근을 한다. 한동안 원숭이와 노락질하다 다시 돌아 나왔다.
다음은 작은 해수욕장이 있는 디탄섬으로 이동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 자그마한 산위에 올라보면 하룡베이의 아기자기한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주변의 식물들을 보니 해금강 주변의 식생과 비슷하다. 기후적으로 비슷한 모양이다. 선상에 올라 천혜의 아름다운 하룡베이의 절경을 눈으로 카메라로 담아냈다.
하롱베이 국립공원은 영화 ‘인도차이나’와 로빈 월리엄스의 ‘굿모닝베트남’ ‘007영화’의 배경이 되어있던 곳으로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는 곳이다. 하롱이라는 말은 글자 그대로 ‘용이 바다로 내려왔다는’것을 의미한다. 전설에 따르면 한 무리의 용들이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사람들을 구했고 침략자들과 싸우기 위해 내뱉은 보석들이 섬이 되었다고 한다.
다음 찾은 곳은 편백나무로 만든 제품을 파는 곳으로 갔다. 피부병, 알러지, 피톤치드, 은나노반식용게 대해 설명을 한다. 문득 제주도 여행 중 백년초를 사다 딸내미에게 주여 고질적인 여드름을 치료한 생각이 든다. 호기심이 많은 나는 이것저것 사고 싶었으나 돈이 바닥이 나서 그냥 구경만 했다.
다섯째 날
마지막 날이다. 이번 여행은 페케이지로 와서 별다른 재미는 없으나 그런대로 혼자 느끼는 재미는 있다. 호텔식은 일반적으로 맛이 없고 한국음식과는 거리가 있으나 이번 여행에서는 다르다.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는지 한국화된 음식이 많다. 아니면 한국 사람이 많이 오는 호텔이던지???
처음 찾은 곳이 곰 농장이다. 곰쓸개의 효능에 대해 거창하게 설명을 한다. 별관심이 없다. 작년 고향에서 산돼지 한 마리를 포획했는데, 쓸개 값이 60만원이고 살코기는 30만원이라고 한다. 돼지 쓸개도 이렇게 비싼데 곰의 쓸개는 얼마나 할까?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장까지 지낸 시몬교수가 재미있는 얘기가 이어졌다. 박지만 얘기, 나훈아와 초등학교 동기라는 얘기 등 재미있게 열변을 토했다. 그런 연유인지는 몰라도 일부 아줌씨들이 간도 크게 700만원 어치를 샀다. 이 교수는 베트남의 영웅 호찌민과 같이 결혼을 안 하고 평생 불우한 이웃을 돕는다고 하였다. 실제 그런지, 아니면 상술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 시몬교수는 480명의 라이따이한을 돌보고 있다고 강변하였다. 그리고 부산이 고향이고, 나훈아, 문주란, 조용필 등 가수가 많다는 얘기도~~~.
차안에서 들려준 베트남의 한국인
(김우중,박연차,이명박 얘기)
베트남이라고 하면 미국과 베트남 전쟁, 그리고 한국군 참여
석연찮은 미국과 베트남 전쟁 그 소용돌이에 한국이 말려들었다. 1956년부터 1972년까지 7년 동안 30만 명이 파병되고 5천명의 전사자와 1만여 명의 부상자를 남기고 돌아왔다. 그 와중에 베트남은 공산화 되었고,우리와는 국교가 단절되었다. 파병된 한국군의 잔혹상, 그리고 라이다이한이라는 좋지 못한 단어가 생겨났다. 이런 어려운 관 계속에서 물고를 트게 한 분은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이다. IMF 때 무리한 투자와 해외사업 확대로 파산의 위기로 내몰리어 지금까지도 역사의 뒤안길에 밀려나 있으나 베트남에서는 경제고문으로 지금도 열심히 뛰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어려운 시기에 태광그룹 박연차 회장도 베트남에 뛰어들어 신발공장을 지워 베트남 경제에 활력소를 불어 넣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도 베트남을 방문하여 고속도로 개설과 석유 확보 라이따이한의 기술훈련 등으로 한국과는 달리 좋은 평가를 하였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천시 받는 4대강도 베트남과 캄보디아에서는 이 기술을 배우고자 내한하였다고 한다. (가이드의 말쌈)
베트남의 국부(國父) 호찌민
베트남 국민들의 절대 우상자이며 국부(國父)인 호찌민은 가명만 해도 수 백 개에 이른다고 한다. 제2차 세계 대전 중 호찌민(胡志明)이 이끄는 비엣밍(越盟)은 프랑스 정부와 일본을 공동의 적으로 삼고 투쟁하는 중심세력이었다. 1890년에 태어나 누구보다도 어렵고 힘든 30년 해외생활을 하면서 탁월한 정치가, 혁명가, 문필가, 연설가로 거듭 태어나 독립운동에 뛰어들었으며 1942년 8월에 중국에 들어가면서 호찌민이라는 이름을 썼다.
월맹을 이끌며 연합군의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중국에 들어가 국민당 계열에 접근하다가 체포되어 18개 감옥을 옮겨 다니며 옥고를 치를 때 옥중일기를 썼다. 이 옥중일기는 134편으로 나누어 졌는데, 주제별로 신변기, 감옥상황기 ,이감상황기, 기타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1960년에 하노이에서 번역 출판되어 역사 연구를 위한 사료와 베트남공산당원과 각급학교 학생들의 정신 및 문학 강의 자료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베트남의 정신적 지주이자 신적 존재인 호찌민은 현실적 실리주의적인 베트남인의 전형적 존재이다.
호찌민의 생활관인 침실, 서장, 타고 다니던 차, 접대석, 끼엠호수를 한 바퀴 도는데 한 시간이 걸렸다. 특히 외국인 접대 석은 정원 한가운데 탁자와 의자뿐이었다. 안내자의 말이 누구와도 접대하면서 부정 없이 깨끗한 대인관계를 보여주기 위해 사방이 트인 곳에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오늘날 베트남인들이 호 아저씨라고 부르는 것도 소박하고 인정 많은 이웃 아저씨 같은 깨끗한 성품에서 유래했다. 나는 호찌민을 굉장히 나뿐 사람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여행에서는 좀 다른 각도에서 베트남과 호찌민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가는 날은 호찌민을 볼 수 없었다. 호찌민은 북한의 김일성과 같이 냉동 인간으로 일반에게 전시된다고 하였다. 베트남에서는 냉동기술이 발달하지 못하여 1년에 한번 소련으로 가지고 가서 냉동시켜온다고 하였다.
다음은 일주사, 수상연극을 보고 일정을 마쳤다.
저녁식사로 끝내고 하노이 공항에서 3~4시간 기다리는 동안 베트남을 생각했다. 인구는 약 8천7백만 땅 넓이는 한국의 1.5배에 이르며 쌀과 천연고무가 수출 세계 2위인데다가 석유 매장량이 세계 1위라 한다 .아직 개발을 하지 못하고 있다 .다른 나라와 기술 합작해서 석유를 생산한다면 크게 번창하고 부강한 나라가 될 것 같다. 캄보디아의 GNP가 1,000&달러인데 비해 베트남은 하노이가 3,500$ 호찌민시가 7,000$라고 하니 빠르게 성장하고 나라이다.
나라의 발전을 보면 먼저 유럽, 다음은 일본, 다음은 한국, 다음은 중국, 그 다음은 아마 베트남과 캄보디아가 아닌가 하고 생각해 본다.
여행이란 좋은 것이다. 모르는 것을 알게 해주고 새로운 지식과 양식을 준다. 4박6일의 여행을 마치고 밤에 하노이를 출발하여 그 다음날 아침에 부산에 도착했다. 또 다른 여행을 기대하면서 거제로 오는 버스에 몸을 기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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