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장
귀향
지붕의 아연철판이 작열하는 태양 광선으로 달아올라 삐걱거린다. 베란다에서도 땡볕의 열기가 느껴진다. 나는 정원을 가르는 빛과 그림자의 유희를 지켜보며, 창공을 노니는 새들의 노랫소리를 듣고 있다. 하지만 슬프다.
내게 쓰도록 요구됐던 이 책의 12장을 방금 끝냈다. 그 일이 항상 쉽지는 않았다. 세부적인 사항이 기억나지 않을 때가 많았다. 타오가 말했던 특정한 내용들을 기억해내느라 여러 시간을 보내곤 했다. 그래도 기억나지 않아 화가 난 순간, 갑자기 그 모든 것들이 세세한 내용까지 떠오르기도 했다.
마치 어떤 목소리가 귓가에서 단어들을 불러주는 듯했다. 글을 너무 오랫동안 써서 손에 경련이 일어나기도 했다. 각종 이미지들이 3시간 동안, 때론 그보다 길거나 짧게, 머릿속으로 밀려들어오곤 했다.
책을 쓰는 동안 수많은 표현들이 앞 다퉈 마음속에 떠오를 때면 속기라도 배워 뒀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이제, 그 묘한 느낌이 돌아왔다.
“거기, 타오에요?" 이렇게 묻기도 여러 차례였지만 한 번도 대답이 없었다. “타오, 비아스트라, 라톨리, 라티오누시 중 한 사람인가요? 제발 어떤 신호라도 주세요. 소리라도 내보세요. 제발 대답 좀 해 봐요!"
“나를 불렀어요?"
아내가 달려온 것을 보니 내 목소리가 너무 컸나 보다. 그녀는 앞에 서서 나를 유심히 쳐다봤다.
“아니.”
“이런 일이 너무 자주 일어나요. 당신 혼자서 말하는 거요. 그 책이 빨리 끝나 당신이 ‘정말로’ 지구에 돌아오면 좋겠어요!"
아내가 나갔다. 불쌍한 리나! 지난 몇 달 동안 그녀도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안 그럴 수가 없었을 것이다. 어느 날 아침 일어나보니 10일 만에 돌아온 남편이 소파 위에 뻗어있었다.
남편은 사색이 된 낯빛에 숨도 제대로 못 쉬며 잠을 자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그 때 나는 아내에게 메모를 봤냐고 물었다.
“봤어요. 그런데 어디 갔다 온 거예요?"
“믿기 어렵겠지만, 외계인들에게 붙잡혀 그들의 행성에 갔었어. 모든 걸 얘기해줄게. 하지만 지금은 잠 좀 자야겠어. 가능한 한 오랫동안. 이제 자러 갈게. 당신을 깨우지 않으려고 여기 누워있었던 거야.”
“다른 이유 때문에 그렇게 피곤한 것은 아니죠?” 아내의 목소리에는 고통과 기쁨의 감정이 뒤섞여 있었다. 그녀의 걱정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아내는 나를 자게 했고, 나는 무려 36시간을 잤다. 눈을 떠보니 내 쪽으로 몸을 기울이고 있는 아내가 보였다. 근심스럽게 중환자를 지켜보는 간호사 같은 표정이었다.
“좀 어때요?" 아내가 물었다. “의사를 부를까 했어요. 그렇게 오랫동안 꿈쩍도 않고 자는 모습은 처음 봐요. 그리고 꿈을 꾸는지 자면서 이름을 불러대더군요. ‘아르키’ 가 누구에요? ‘아키’ 던가. 또 ‘타오’ 는요? 내게 얘기해 줄 건가요?"
나는 미소를 지으며 아내에게 키스했다. “모든 걸 얘기해 주겠소.”
“그래요. 해 주세요.”
“진지하게 들어야 돼. 내가 하려는 얘기는 정말로 중요한 거야. 하지만 같은 얘기를 두 번 하고 싶지는 않아. 아들 녀석을 불러와요. 두 사람 한테 한꺼번에 얘기하게.”
3시간 뒤, 나는 그 놀라운 모험담을 대충 끝냈다. 아내는 이런 부류의 얘기를 잘 안 믿는 편이었다. 그러나 내 목소리의 특정한 억양이나 표현들에서 뭔가 정말로 심각한 일을 남편이 겪었음을 감지했다. 27년을 함께 살다보면 감이라는 게 있는 법이다.
온갖 질문이 쏟아졌다. 특히 아들 녀석이 질문을 많이 했다. 그 아이는 늘 지적인 존재들이 사는 외계 행성들의 존재를 믿었기 때문이었다.
“증거가 있어요?" 아내가 물었다. ‘지구인들은 증거를 추구해요, 미셸. 항상 더 많은 증거를 원하죠’ 라고 했던 타오의 말이 생각났다. 다른 사람도 아닌 내 마누라에게서 그런 질문을 받으니 약간 실망스러웠다.
“아니, 없어. 하지만 내가 쓰는 책을 읽어보면 내 말이 진실임을 알게 될 거야. 당신은 ‘믿을’ 필요가 없어. 그냥 ‘알고’ 있으면 돼.”
“날더러 친구들한테 ‘남편이 방금 티아우바 행성에서 돌아왔다’ 고 말하라고요?"
나는 아내에게 이 문제를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부탁했다. 내가 받은 지시는 말하는 게 아니고 먼저 쓰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왠지 그렇게 하는 게 나을 듯싶었다. 말은 쉽게 사라지지만 글은 오래 남기 때문이다.
여러 달이 지났고, 이제 집필도 끝났다. 출판하는 일만이 남았다. 이에 관해 타오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지구로 돌아오는 우주선 안에서 내가 던진 질문에 대해 타오가 한 말이었다.
‘우주선.’ 너무나도 많은 것들을 생각나게 하는 단어였다…….
그 마지막 날 저녁, 해변에서 타오는 아주 작은 별을 가리키며 태양이라고 알려줬다. 지금 나로 하여금 땀을 흘리게 만드는 지구의 태양이었다. 우리는 비행 플랫폼을 타고 우주기지를 향해 빠른 속도로 이동했다.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륙준비가 된 우주선 한 대가 기다리고 있었다. 어둠 속에서 그 기지로 가는 동안 나는 친구들의 오로라가 평소처럼 밝게 빛나지 않음을 느꼈다. 빛깔이 좀 더 가라앉은 상태로 몸에 가까이 붙어있었다. 나는 놀랐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우주선에 탔을 때 나는 우리가 특별 임무를 띠고 인근의 다른 행성으로 여행을 가는 것으로 생각했다. 타오가 아무 말도 안 해줬기 때문이었다.
이륙은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이뤄졌고 별다른 문제도 없었다. 황금빛의 티아우바가 급속도로 작아지는 것이 보였다. 몇 시간, 혹은 다음 날 다시 티아우바로 돌아온다고 생각했다. 몇 시간이 지난 뒤 마침내 타오가 내게 말을 했다.
“미셸, 우리의 슬픔을 눈치 쨌다는 거 알아요. 정말로 그래요. 유난히 슬픈 작별이 있어요. 동료들과 나는 그동안 당신에게 무척 정이 들었어요. 우리가 슬퍼하는 이유는 이번 여행을 끝으로 당신과 헤어져야 하기 때문이에요. 우리는 지금 당신을 지구로 데려가는 중이에요.”
가슴 한쪽이 다시 미어지는 듯했다.
“너무 급하게 떠났다고 우리를 원망하지 않기를 바라요. 당신의 아쉬워하는 마음을 덜어줄려고 그랬던 거예요. 좋아하는 곳을 떠날 때는 늘 아쉬움이 생기잖아요. 당신이 우리 행성과 우리들을 무척 좋아한다는 거 알아요. ‘오늘이 마지막 밤이다’ 든가, ‘이것, 혹은 저것을 볼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우기는 어렵지요.”
나는 고개를 숙였다. 아무런 할 말이 없었다. 모두들 한동안 말없이 앉아 있었다. 팔다리와 장기들이 무거워진 듯 몸이 처지는 것을 느꼈다. 천천히 고개를 들어 타오를 힐끗 쳐다봤다. 그녀는 훨씬 더 슬퍼하는 듯했다. 그리고 뭔가가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 그녀의 오로라였다.
“타오, 어찌 된 일이죠? 당신의 오로라를 더 이상 볼 수가 없어요.”
“그게 정상이에요, 미셸. 위대한 타오라가 당신에게 두 가지 능력을 부여했었죠. 오로라를 보는 능력과 언어를 이해하는 능력이요. 배우는 데 도움이 되라고 그랬죠. 하지만 그것은 제한된 시간 동안만 부여된 능력이에요.
그 시간이 다 됐어요. 그렇다고 슬퍼하진 마세요. 어차피 당신에겐 없었던 능력이잖아요. 당신이 정말로 가져가야 할 것은 지식이에요. 당신과 수백만 지구인들이 혜택을 보게 될 지식이죠.
그것이 각종 언어를 이해하고 오로라를 볼 수 있는 능력보다 더 중요하지 않나요? 게다가 오로라를 본다고 해도 그 의미를 해석할 줄 모르면 무의미하죠. 오로라는 보는 것보다는 해석하는 게 중요해요.”
맞는 얘기였지만 그래도 실망스러웠다. 그들의 오로라가 내는 광채에 이미 상당히 친숙해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섭섭해 하지 말아요. 미셸.” 내 생각을 읽은 타오가 말했다. “대다수 지구인들에게는 빛나는 오로라가 없어요.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죠. 수백만 지구인들의 생각과 관심사는 물질적인 것에 너무 얽매여 있어서 그들의 오로라는 몹시 탁해요. 당신이 보게 된다 해도 실망할 거예요.”
나는 그녀를 유심히 쳐다봤다. 곧 그녀를 못 보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큰 체구임에도 너무나 균형이 잘 잡혔다. 상냥하고 예쁜 얼굴에는 주름살 하나 없었다. 입, 코, 눈썹 등 모든 게 완벽했다. 갑자기 오랫동안 잠재의식 속에서 커져오던 의문이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왔다.
“타오, 당신들 모두가 자웅동체인 이유가 있나요?"
“네, 중요한 이유가 있지요, 미셸. 그 질문을 좀 더 일찍 하지 않아서 놀랐었는데.
우리는 고차원의 행성에 사는 존재들이에요. 이는 우리가 지닌 모든 물질적인 것들도 역시 우수하다는 뜻이에요. 당신도 직접 봤으니까 알 겁니다. 우리는 육체를 포함한 다양한 몸체들도 우수해요. 이런 영역에서 진보할 수 있는 데까지 진보해왔어요.
스스로 여러 몸체를 재생할 수 있고, 죽지 않도록 할 수 있고, 소생시키거나 심지어 창조할 수도 있어요. 그러나 육체 안에는 성기체 같은 다른 몸체들이 있어요. 모두 합해 9개의 몸체가 있죠. 지금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유체 (fluidic body)와 생리체에요. 유체는 생리체에 영향을 미치고, 생리체는 육체에 영향을 주죠.
유체 속에는 6개의 주요 지점이 있는데, 우리는 그 점들을 ‘가롤라’ 로 부릅니다. 지구의 요가 수행자들이 ‘차크라’ 라고 부르는 곳이에요. 첫 번째 차크라의 위치는 코 위로 1.5cm, 두 눈썹 사이에 있어요. 유체의 ‘뇌’ 에 해당되며, 같은 높이에 있는 두뇌 속의 송과체와 상호작용을 합니다. 타오라는 바로 그 차크라에 손가락을 얹어 당신 내부의 언어 이해 능력을 해방시켰어요.
그리고 유체의 밑바닥에 그리고 성기의 바로 위에 매우 중요한 차크라가 있는데 ‘물라다라’ 라고 합니다. 요가수행자들은 ‘새크리드’ 라고 부르지요. 이 차크라 위쪽에서 척추와 만나는 부분에는 ‘팔란티우스’ 차크라가 있습니다.
팔란티우스는 코일 스프링처럼 생겼는데, 이완될 때에만 척추 밑 부분에 닿아요.
그것이 이완되기 위해선 남녀 간의 성행위가 필요합니다. 서로 사랑할 뿐만 아니라 영적으로 비슷한 남녀 사이의 성행위를 말하는 거예요. 그런 조건 하에서 성행위가 완성될 때 팔란티우스가 늘어나 척추에 닿게 됩니다. 그러면서 에너지와 특별한 능력을 생리체에 전달하고 이는 다시 육체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럴 경우 두 남녀는 일반적인 경우보다 훨씬 더 강한 성적 만족감 속에 행복을 느낍니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기쁨의 극치에 도달했다’든가 ‘환희를 느꼈다’든가 ‘공중에 떠다니는 느낌이었다. 는 말을 듣게 되면 그것은 곧 그들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일체가 됐으며 ‘천생연분’ 이라는 것을 의미해요.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지구의 일부 밀교도들은 그런 경지에 도달했습니다. 하지만 흔한 경우는 아니에요. 역시나 종교가 우스팡스러운 의식과 금기로 그런 목표에 도달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지요. 숲을 보면서 나무는 못 보는 경우에요.
다시 사랑하는 사람들 얘기로 돌아가죠. 남성은 지극한 만족감을 느꼈고, 이는 유익한 진동으로 바뀌어 팔란티우스에 전달됩니다. 진실한 사랑과 완벽한 궁합 덕분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 모든 행복의 느낌들은 완벽한 성행위의 결과죠. 여성의 행복감은 남성과는 다르지만 그 과정은 동일합니다.
이제 당신의 질문으로 돌아가죠. 티아우바에서 우리는 남성이면서 동시에 여성인 몸체를 갖고 있기 때문에 남성과 여성이 느끼는 행복감을 모두 그리고 마음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성적인 쾌감도 한쪽 성(性)만의 존재일 때보다 훨씬 더 크지요. 그래서 우리의 유체도 최고의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우리의 외모는 남성보다는 여성에 더 가까워요. 적어도 얼굴과 가슴의 경우엔 그래요. 일반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의 얼굴이 더 예쁘지 않나요. 미셸? 우리도 같은 값이면 아름다운 얼굴을 더 좋아하죠.”
“동성애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요?”
“남성이든 여성이든 동성애자는 호르몬상의 문제가 아니라면 신경증 환자에요. 환자를 비난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다른 모든 신경증 환자처럼 그들도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미셸, 어떤 문제든 먼저 자연의 법칙을 생각해 보세요. 그러면 질문에 대한 답이 저절로 나올 거예요.
자연은 모든 생명체에 생식 능력을 부여했습니다. 다양한 종(種)이 계속 유지되도록 하기 위해서였죠. 조물주의 의지에 따라 모든 종에는 암수가 있게 창조됐습니다. 그러나 내가 이미 설명한 이유들 때문에 조물주는 인간에게는 다른 종에 없는 특성들을 추가했어요. 예컨대 여성은 성적인 만족감을 얻으면 꽃처럼 아름답게 피어나는 특성이 있어요. 특별한 수준의 성적 기쁨은 팔란티우스를 이완시키고, 유체를 통해 육체의 기능을 향상 시킵니다.
이런 현상은 임신하지 않고도 한 달 중 많은 날 동안 일어 날 수 있어요. 반면에 암소는 한 달 중 몇 시간 동안만 수소를 받아들입니다. 생식 본능이 작동할 때에만 짝짓기 욕구가 생기죠. 새끼를 배고 나면 더 이상 수소의 접근을 받아들이지 않아요. 여기서 자연의 피조물 두 종류가 서로 대비가 됩니다. 한 종류는 매우 특별한 존재로 9개의 몸체를 갖고 있어요. 반면에 다른 종류는 3개의 몸체만을 지녀요. 분명히 조물주는 우리들에게 육체 이상의 것들을 부여하려고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가끔 지구에서는 이 특별한 것들을 ‘신성한 불꽃’ (divine sparks)이라고 지칭하는데, 이는 적절한 비유에요”
“고의적인 낙태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그것이 자연스런 행위인가요?"
“물론 아니에요.”
“그렇다면 물을 필요도 없어요. 당신은 이미 답을 알고 있습니다.”
타오는 한동안 생각에 잠긴 듯 말없이 나를 쳐다봤다. 그러더니 다시 말을 시작했다.
“지구인들은 약 150년 동안 자연 파괴와 환경오염을 가속화해오고 있습니다. 이것은 증기력과 연소기관의 발명 이래 시작됐어요. 상황이 돌이키지 못할 정도로 악화되기 전까지 환경오염을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은 몇 년 밖에 안 남았습니다.
주된 오염원 중 하나는 휘발유 엔진인데, 이것은 오염을 일으키지 않는 수소 엔진으로 즉각 대체될 수 있어요. 몇몇 다른 행성에서는 수소 엔진을 ‘청정 원동기’ 라고 부르죠. 지구에서는 여러 기술자들이 이런 엔진의 시제품을 제작했는데, 휘발유 엔진을 대체할 정도가 되려면 대량으로 생산돼야 합니다. 수소 엔진을 사용하면 휘발유 엔진으로 인한 대기오염을 70%나 줄일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더욱 경제적이에요.
대규모 석유 회사들은 이런 청정 엔진의 보편적 사용을 두려워합니다. 석유 판매 수익이 줄어들어 회사가 망할지도 모르기 때문이죠.
각국 정부 역시 막대한 석유 세금의 덕을 봐왔기 때문에 재정이 어려워질 거예요. 결국은 돈 문제로 귀결되지요. 그런 경제적 재정적 차원의 이유 때문에 모든 지구인에게 이익이 될 급진적 변화를 반대하고 있는 겁니다.
지구인들은 이런 정계와 재계의 연합 세력에 의해 자신들이 휘둘리고 협박당하고 착취당하고 심지어 도살장으로 끌려가고 있는 데도 수수방관하고 있습니다. 그런 정경유착에는 심지어 유명한 종교집단들이 가세하기도 해요.
이런 유착 세력들은 교활한 광고 캠페인으로 일반인들을 세뇌시켜 지지 세력으로 만듭니다. 그런 방법이 실패하면 이번에는 정치적 채널을 통해 그래도 안 되면 종교를 이용하거나 두 영역을 교묘히 섞어 다시 시도하지요.
인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려는 위대한 인물들은 그냥 살해되고 맙니다. 예를 들어 마르틴 루터 킹 목사와 간디 같은 사람들이죠.
그러나 이제 지구의 일반인들은 더 이상 바보 취급을 당하거나 양떼처럼 도살장으로 이끌러 가서는 안 됩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그들은 자신들이 소위 민주적 방식으로 선출한 지도자들에 의해 그런 일을 당합니다. 인구가 1억 명인 국가에서 1,000명 정도의 자본가집단이 마치 도살장의 도살자처럼 다른 모든 사람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것은 불합리하죠.
이 집단은 그동안 수소엔진이란 말이 아예 언급되지 않게 하려고 수소엔진 개발노력을 철저히 짓눌러 왔습니다. 그들은 앞으로 지구에 일어날지도 모를 일에 전혀 신경 쓰지 않습니다. 이기적으로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죠. 심각한 재앙이 일어날 때쯤에는 자신들은 이미 죽어있을 것이란 계산을 하면서요.
하지만 그것은 큰 착각입니다. 다가오는 재앙의 근원은 공해인데 이것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어요. 그 결과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겪게 될 거예요. 지구인들은 불장난이 금지된 어린이처럼 행동해서는 안 됩니다. 아이들은 경험이 없기 때문에 금기를 어기고 불장난을 하다 결국 화상을 입지요. 일단 데어보면 어른들 말이 옳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다시는 불장난을 하지 않겠지만 며칠 동안은 고통스런 대가를 치러야하겠죠.
불행하게도, 지구인들이 치러야할 대가는 아이의 화상보다 훨씬 더 심각합니다. 지구 전체가 파멸됩니다. 당신들을 도우려는 존재들을 믿지 않으면 두 번째 기회는 없습니다.
최근 환경보호 운동이 추진력을 얻고, 젊은이들이 공해와의 싸움에 분별력 있는 사람들을 동참시키는 현상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아르키가 말했듯이 해결책은 하나뿐입니다. 개인들이 단결하는 것입니다. 단합의 규모가 커지는 만큼 힘도 강해집니다. 환경보호운동은 그 세력이 더욱 강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증오심과 적개심, 특히 정치적 인종적 편견을 떨쳐버리는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
환경운동 세력은 국제적으로 단결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가 어렵다는 말은 하지 마세요. 지구에는 이미 비폭력적인 대규모 국제 조직이 존재합니다. 국제적십자 같은 조직은 상당히 오랫동안 효과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환경보호단체는 환경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자동차와 공장에서 나오는 배출가스 같은 매연에서 비롯되는 간접적인 피해도 막아야 합니다.
대도시와 공장의 폐수는 화학 처리된 상태이기 때문에 역시 해로운데 그 상태로 강과 바다로 흘러들어갑니다. 미국에서 배출된 매연은 산성비를 만들어내 이미 캐나다의 40여 개 호수를 오염시켰어요. 북유럽에서도 프랑스의 공장과 독일의 루르 공업지대에서 나온 공해물질로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제 또 다른 종류의 공해에 관해 얘기하죠. 매우 심각하지만 사람들이 쉽게 무시하는 문제입니다. 위대한 타오라가 당신에게 말했듯이, 소음은 가장 해로운 오염원 중 하나에요. 인체의 전자들을 혼란시키고 신체 기능의 균형을 깨기 때문이에요. 이들 전자에 관해선 아직 자세히 얘기하지 않았어요.
정상적인 인간의 성기체는 약 4 x 1021개의 전자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전자들의 수명은 대략1022년이에요. 창조의 순간에 생성된 전자들이죠. 당신의 성기체는 그 전자들로 구성돼 있는데, 당신이 죽을 때 전자들의 19%는 우주의 전자들 속으로 돌아가 있다가 자연의 요구에 따라 새로운 인체나 동식물을 형성하고 나머지 81%는 당신의 초월자아에 합류합니다.”
“당신 얘기를 잘 못 따라 가겠어요.” 내가 말했다.
“알아요. 이해가 가도록 도와줄게요. 성기체는 당신이 아는 것 같은 순전한 영혼 상태가 아닙니다. 지구에는 영혼이 그 어떤 것으로도 구성돼 있지 않다는 믿음이 있어요. 이는 착각 입니다. 성기체는 인간의 육체 형태와 정확히 맞물리는 무수히 많은 전자들로 구성돼 있어요. 각각의 전자는 ‘기억’을 갖고 있으며, 평균적인 시립 도서관의 장서들 안에 담겨 있는 만큼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놀랍겠지만 내 말이 사실입니다. 이 정보는 암호화되어 있어요. 마치 첩보원이 소맷부리에 숨겨 다닐 정도의 초소형 마이크로필름에 어느 산업시설의 모든 설계도면이 담겨져 있는 것처럼 말이죠. 물론 전자의 크기는 그보다 훨씬 작지요. 지구의 물리학자들 중에도 이제는 그 사실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아직 모릅니다. 성기체는 이런 전자들을 전달매체로 두뇌의 통로를 통해 초월자아와 메시지를 주고받습니다. 이런 정보 교류는 당신이 모르게 진행됩니다.
성기체를 육체에 보낸 주체는 초월자아이므로, 초월자아가 성기체로부터 정보를 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전자로 구성된 모든 물질처럼 성기체(초월자아의 도구다)는 매우 섬세한 도구입니다. 사람이 깨어있는 동안 성기체는 아주 급한 용건의 메시지를 초월자아에게 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월자아는 훨씬 더 많은 정보를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사람이 잠자는 동안 성기체는 육체를 이탈해 초월 자아로 들어가 요구된 정보를 전하거나 지시 내지 정보를 받습니다. ‘밤은 충고를 준다’는 프랑스 속담이 있죠. 이는 보편적인 경험에서 나온 속담입니다. 오랜 경험을 통해 사람들은 어떤 문제의 해결책이 아침에 일어났을 때 떠오르는 경우가 많음을 알게 됐어요.
물론 늘 그렇지는 않아요. 만일 그 ‘해결책’ 이 초월자아에 유익한 내용이라면 분명이 아침에 떠오르지만, 그렇지 않다면 기다려봤자 헛수고에요.
그런데, 고도의 특수훈련을 통해 육체로부터 성기체를 분리시킬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육체와 성기체를 잇는 가느다란 은청색의 줄을 볼 수 있어요. 당신도 직접 본 적이 있죠. 마찬가지로 그들의 성기체도 분리돼 있는 동안은 볼 수 있어요. 성기체를 형성하고 은줄의 시각효과를 만들어내는 것 모두 같은 전자들입니다.
이제 내 말을 이해하는군요. 마지막으로 소음의 위험성을 설명할게요. 소음은, 라디오나 TV의 용어를 사용하자면 ‘기생충’ (parasite)을 만들어냄으로써 성기체의 전자들을 직접적으로 공격합니다. TV를 시청하고 있을 때 화면에 몇몇 흰색 점이 보이면, 이는 ‘기생충 ’ 이 작동 중임을 나타납니다. 또 이웃집에서 전기제품을 사용하면 우리 집 TV 화면에 기생충들이 생겨 이미지가 일그러지는 것과 비슷하죠.
성기체에게도 같은 일이 발생합니다. 단지 불행하게도 TV 화면의 경우처럼 쉽게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점이 달라요. 게다가 소음이 전자들을 훼손하기 때문에 훨씬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아 소음에는 익숙해졌어’ 라고 말합니다. 소음이 발생하면 두뇌는 ‘긴장하고’ , 정신은 자기방어 구조를 작동시키지만 성기체는 그렇지 않습니다. 기생충은 성기체의 전자들 속으로 침입하고, 이는 초월자아에 막대한 피해를 줍니다.
귀에 도달하는 소리는 분명히 매우 중요합니다. 특정한 음악 소리는 행복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음악은 듣기는 좋아도 별다른 영향이 없거나 짜증나게 하는 경우도 있죠. 실험을 해 보세요. 좋아하는 바이올린 곡이나 피아노 곡, 혹은 플루트 곡을 선택해 최대한 크게 연주해 보세요. 당신의 고막에서 느껴지는 통증도 마음에서 느끼는 불쾌감만큼 심하지는 않을 겁니다. 대다수 지구인들은 소음 공해를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모터바이크 배기관에서 나는 굉음은 매연보다 3~5배나 더 해로워요. 매연은 사람의 목과 폐에 영향을 주지만 소음은 성기체를 상하게 합니다.
그러나 성기체의 사진을 찍어볼 수 없었으니 사람들은 그것에 대해 걱정할 수가 없지요.
지구인들은 증거를 좋아하니까 이런 점을 생각해 보도록 하세요. 지구에는 유령을 봤다고 주장하는 진실한 사람들이 있어요. 허풍선이들을 얘기하는 게 아닙니다.
그들이 목격한 유령은 실제로는 성기체를 떠난 19%의 전자들이에요. 육체가 죽은지 3일이 지나면 전자들은 육체로부터 분리됩니다. 그리고 일종의 정전기 효과 때문에 이 전자들은 육체와 통일한 형태를 취한 상태로 보이기도 합니다. 자연에 의해 재활용되기 전에는 ‘할 일이 없는’ 상태지만, 이들 전자 역시 기억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알고 있던 장소들로 돌아가 ‘출몰’ 하기도 합니다. 좋아했던 혹은 싫어했던 장소들이죠.”
“혹은 싫어했던?”
“네. 하지만 그 주제마저 다루려면 당신이 책 한권으론 안 되고 두 권을 써야 할 거예요.”
“당신은 나의 미래를 볼 수 있나요? 물론 할 수 있겠죠. 훨씬 더 어려운 일들도 할 수 있으니까.”
“당신 말이 맞아요. 우리는 당신의 전 생애를 ‘미리 검토’ 했어요. 당신의 현재 육체가 죽는 시점까지 봤지요.”
“언제 내가 죽죠?"
“내가 말해주지 않을 것임을 알 텐데 왜 물어보세요? 미래를 아는 것은 아주 잘못된 일이에요. 자신의 운명을 들은 사람은 두 가지 잘못을 저지른 겁니다. 첫째, 그 점쟁이가 사기꾼이었을지도 몰라요. 둘째, 미래를 아는 것은 자연에 거슬리는 행위에요. 그러지 않으면 ‘망각의 강’ 에서 지식이 지워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죠.”
“많은 사람이 별들의 영향력을 믿고 황도 12궁 별자리를 따르는데,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이 질문에 타오는 대답을 않고 미소만 지었다…….
지구로의 귀환 여행은 처음의 여행과 비슷했다. 우주선은 아무데서도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다시 한 번 여러 태양 · 혜성 · 행성들과 빛깔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내가 다시 평행우주를 경유해 돌아갈 것인지를 물었을 때 타오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 이유를 묻자 타오는 그것이 목격자들의 반응을 놓고 다툴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집 정원을 떠난 지 정확히 9일 뒤, 그리고 똑같은 한 밤중에, 나는 다시 그곳으로 돌아왔다.
저자후기
(저자는 이 책의 본문에서는 개인적 의견을 밝히는 일이 허락되지 않았다. 그래서 후기를 덧붙여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다.[저자와의 협의를 거친 편집자 주])
나는 3년 전에 끝낸 원고에 이 후기를 덧붙이고 있다. 그 3년 동안 이 책을 출판하려 노력했지만 뜻대로 안 됐다. 그러다가 아라푸라 출판사(Arafura Publishing)를 알게 됐고, 출판사측은 이 엄청나고 독특한 얘기를 용감하게 출간했다.
내게는 어려운 시기였다. 기대와는 달리 타오는 내게 어떤 징조도 남기지 않았다. 텔레파시든 신체적이든 어떤 접촉도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호주의 케인즈에서 이상한 환영(幻影)을 봤다. 틀림없이 나를 계속 지켜보고 있음을 알려주려는 신호였지만 구체적인 메시지는 없었다. 나는 이제는 안다. 출판 지연이 미리 계획된 일이었음을. 타오가 일련의 자연스런 사건들을 통해 내 책이 가장 적합한 출판사의 관심을 끌게 하는 데는 그 후 두 달밖에 안 걸렸다.
‘그들’ (타오와 그녀의 동료들)은 의도적으로 출판을 지연시켰다. 3년 전에는 세상이 아직 그들의 메시지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 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준비가 됐다. 독자들에게는 터무니없이 들릴지 모르겠지만 내게는 그렇지 않다. 나는 그들을 안다. 몇 초 뒤에 최선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되면 각종 사건들의 발생을 초(炒) 단위까지 조정할 능력이 있는 존재들이다.
그 3년 동안 몇몇 친구와 지인들에게 내 책의 원고를 읽게 했다. 그 때서야 나는 충분히 이해했다. 왜 ‘그들’ 이 내게 이 책을 쓰게 했는지, 그리고 왜 나를 ‘육체적으로’ 자신들의 행성에 데려갔는지를. 내가 ‘육체적으로’ 라는 표현을 강조하는 데는 까닭이 있다. 가장 많은 반응이 “당신은 분명히 꿈을 꿨다. 일련의 꿈을 연속해서 꿨던 게 틀림없다”였기 때문이다.
어떤 종류의 반응이든 원고를 읽은 사람들은 모두 그 내용에 매료됐다. 독자들의 유형은 세 가지로 분류된다.
첫째 유형: 과반수를 차지하는 유형으로 그들은 내가 다른 행성에 갔었다는 것을 믿지 못하겠다고 말하면서도 책의 내용에 감동을 받았다는 점은 인정했다. 그들은 그런 일이 있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으며 중요한 점은 책에 담긴 강력하고도 근원적인 메시지라고 말했다.
둘째 유형: 한때 무신론자였던 사람으로 이 책을 내리 세 번 읽은 뒤 내 얘기가 사실이라고 확신한다.
셋째 유형: 애당초 영적으로 발전돼 있던 유형으로 처음부터 내 얘기가 진실임을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독자들에게 충고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최소한 세 번 읽어야 한다. 원고를 읽은 15~16명은 모두 적절한 관점에서 구체적인 질문을 던졌다. 프랑스의 어느 대학 심리학 교수인 친구 한 사람은 그 책을 이미 세 번 읽었고, 침대 옆의 탁자위에 그 책을 놓아둔다.
그러나 한 친구의 반응은 나를 언짢게 만들었다(다행히 그런 사람은 한 명뿐이다). 그는 예컨대 이런 질문을 했다. 그 우주선이 볼트나 너트를 사용해 조립됐느냐, 그리고 티아우바에 전봇대가 있느냐. 나는 그에게 원고를 다시 읽어보라고 권했다. 그의 ‘의견’ 중에는 이런 것도 있었다. 미사일과 치명적인 무기들이 동원된 우주선이나 행성들 간의 전투 장면이 책 내용에 더 담겨야 한다고. “그래야만 사람들이 좋아한다.” 고 그는 말했다. 나는 그에게 이 책은 공상과학(SF) 소설이 아니라는 점을 상기시켜 줘야했다. 그 친구에게 책 내용을 이해할 능력이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 다른 읽을거리를 찾는 게 나을 것이다. 그는 이 책을 읽을 준비가 안 돼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 친구만이 그런 게 아니다. 만일 독자들이 우주 전쟁, 피, 섹스, 폭력, 행성 폭발, 외계 괴물 같은 것들로 자극받기를 기대했다면 나로선 미안할 뿐이다. 내 책 대신 SF 소설을 구입했어야 했는데 그들의 시간과 돈을 낭비하게 만들었으니. 서문에서도 언급했듯이, 이 책이 SF 소설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는 독자는 다른 사고방식으로, 즉 객관적이고 긍정적인 시각에서 다시 읽어보길 권한다. 결코 시간 낭비가 아닐 것이다. 책값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큰, 삶의 보상을 받게 될 것이다. 물질적인 보상이라기보다는 정신적인 보상이다. 그게 가장 중요하지 않은가?
이미 원고를 읽은 사람들로부터 종교, 특히 그리스도교에 관한 다양한 피드백을 받았다. 그 점에 관해 대답할 의무를 느낀다. 독자가 종교인, 특히 크리스천이고 ‘성경 내용의 수정’ 때문에, 특히 십자가에서 죽은 그리스도의 정체에 관한 내용 때문에 충격을 받았다면 미안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이 점을 강조해야겠다. 이 책은 어떤 종교를 비판하려는 의도에서 집필한 게 아니라는 점이다. 또 책 내용은 나의 개인적 관찰 결과가 아니라 타오라의 말을 타오가 구체적으로 ‘구술’ 해준 것을 내가 받아 적었다는 점이다.
그들은 내게 설명해준 내용을 어느 것도 바꾸지 말고 정확히 기술하라고 충고했다. 나는 그 지시를 따랐다.
타오와 나눈 대화중에는 이 책에 소개되지 않은 것들도 많다. 분명히 그들은 진화의 측면에서 모든 측면에서 우리보다 우월한 존재들이다. 나는 책에 기술된 내용보다 더 믿기 어려운 것들도 알게 됐지만 그런 부분을 소개하는 일은 허락되지 않는다. 아직은 우리에게 그것을 이해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이 후기에서 개인적 의견을 피력할 기회를 갖고자 한다.
독자들은 몇 가지 아주 중요한 점들에 유념해야 한다.
이 책과 관련해 나에 대한 몇몇 가당치 않은 얘기들을 들었기에 소개한다. ‘그는 자신이 새로운 그리스도라고 생각한다’ ‘그는 위대한 영적 지도자다. 우리는 그의 가르침을 따라야 한다’ ‘당신은 수행자 마을을 세워야 한다. 그러면 번창할 것이다’ ‘당신은 새로운 종교를 창시해야 한다’ 등등.
나는 그들 중 다수가 나의 모험에 관해 소문으로만 들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실제로 읽은 게 아니라는 뜻이다. 이 책을 여러 번 읽어야 한다고 다시 강조한다. 소란스런 집회를 멀리하고 조용한 곳에서 그 책을 읽으면 되는데, 왜 사람들은 하느님과 우주 창조 같은 중요한 문제를 소문으로만 들으려하는가? ‘말은 소멸되지만 글은 유구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왜 그들은 이 책의 내용으로 새로운 종교를 만들려 하는가? 지구에는 이미 수백 개의 종교가 있지만 그다지 좋은 일은 하지 않았다, 그렇지 않은가?
십자군 전쟁 때 이슬람과 로마 가톨릭은 신과 종교의 이름으로 서로 싸웠다.
스페인 가톨릭교도들은 아즈텍인들(그들의 문명은 당시로는 매우 진보된 문명이었다)을 약탈하고 강간했다. 아즈텍인들이 가톨릭을 실천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사실 아즈텍인들은 고유의 종교를 갖고 있었지만 그 종교 역시 나을 게 없었다. 인간을 수천 명씩 제물로 바쳤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바카라티니인들 역시 약 100만 년 전 북아프리카에서 그런 짓을 저질렀다.
신도들을 계속 자신들의 지배 아래 두고 싶은 성직자들은 종교를 철저히 연구했다. 그래야만 권력과 부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지도자들의 오만함과 권력욕이라는 면에서 모든 종교는 정치와 비슷하다. 그리스도는 당나귀를 탔고, 십자가에서 죽었다. 그리고 하나의 종교가 탄생했다. 그 당나귀는 오늘날 롤스로이스로 변했다. 바티칸은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권력 중 하나다.
성실치 않은 정치인들(그런 정치인들이 많다)은 자만심으로 기고만장해 있다. 그들은 부와 권력을 이용해 찬양을 받고 싶어 한다. 그래야만 만족한다.
그러나 그들에게 속는 수많은 국민은 어떤가? 국민도 만족하는가?
타오는 이 책의 목적이 지구인들을 계몽하고 눈뜨게 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태에 대해 지구인들을 각성시키는 데 있다고 했다. 타오와 동료들은 지구인들이 극소수 부패한 정치인들에게 휘둘리는 현상을 매우 우려한다. 썩은 정치인들은 교활한 방식으로 우리가 자유와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다고 믿게 만든다. 그러나 우주 법칙의 관점에서 볼 때 우리는 양떼보다 더 자유롭지 않다. 우리는 가끔 길에서 벗어나고는 자유롭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환상이다. 우리는 깨닫지도 못한 채 결국에는 도살장으로 끌려가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은 민주주의란 말을 연막으로 이용한다. 대다수 정치인들에게는 세 종류의 신(神)이 있다. 권력, 명예, 돈이다. 그러면서도 일반대중을 두려워한다. 왜냐하면 아르키가 보여줬듯이, 진정으로 단결된 국민 대중은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반드시 성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소련 공산당마저 이제 붕괴됐다 KGB가 얼마나 사악하고 막강한 조직이었는지는 세상이 안다. 그러나 나의 아니 우리의 친구들(타오등)은 ‘신호’를 보냄으로써 대규모 유혈 참사를 피했다. 나는 그것을 오랫동안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이 책의 출간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킨 것은 아마도 내가 그 부분을 후기에 포함시킬 수 있도록 하려는 목적에서인지도 모른다.
인간은 선택의 자유를 갖도록 창조됐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를 부인하는 모든 전체주의 정권은 언젠가는 붕괴된다. 나는 독자들에게 중국을 지켜보라고 권한다.
많은 나라의 지도자들은 소위 민주적 방식으로 선출됐어도 일단 권좌에 앉으면 제멋대로 한다. 그 전형적인 예가 프랑스정부다. 여전히 태평양에서 원폭 실험을 수행하면서, 마지막 남은 인류의 거대한 자원인 바다를 오염시킨다.
믿을 만한 소식통에게서 들은 바에 따르면, 무루로아 환초의 프랑스 과학자들은 그 수역의 일부 물고기 종류, 특히 비늘돔에서 거대증(巨大症)이 나타나 몹시 우려한다. 무루로아 핵실험장 인근에서 방사능에 노출돼온 물고기들로 정상크기의 세 배로 자랐다. 똑 같은 증상이 거대한 백상어에게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자!
게다가 무루로아의 수중 핵폭발 실험 일자들을 추적해 보면 폭발 2시간 뒤(일반적인 경우는2~3일 뒤)에는 늘 지구 어디에선가 대규모 지진이 일어난다.
프랑스 정치인들은 이렇게 지난 수십 년 간 지구 차원의 범죄를 저질러왔다. 내가 프랑스인으로 태어난 게 미안하고 부끄럽다…….
사담후세인 역시 수백 개의 유정을 방화했을 때 지구 전체에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그는 쿠웨이트에서 저지른 만행에 대해서도 심판받아야 한다. 도대체 유엔은 뭘 하고 있는 건가?
브라질에서는 역대 정부들이 아마존 우림을 조직적으로 파괴하면서 역시 지구 차원의 범죄를 저지른다.
체제를 바꿔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실제로는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다. 모두들 잘못된 형사제도에 관해 불평한다. 물론 잘못된 제도다. 법은 사기꾼들에게 유리하게 만들어진 듯하다. 그러니 무엇인가를 하라!
바카라티니인들의 형사제도를 기억하는가. 그들의 제도는 효율성에서 우수한 아즈텍의 제도와 다르지 않았다.
‘제도가 나쁘니까, 그들이 그것을 바꿔야 한다’ 고 말하는 것으론 충분치 않다. 그들이라니, 누구를 얘기하는 건가? 국회의원, 국가원수, 모든 민선 공직자들? 제도를 바꾸려면 법과 함께 그런 지도자들부터 바꿔야한다. 국민을 대표하는 정치인들로 하여금 비능률적인 법과 제도를 단호하게 바꾸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정치인들은 자발적으로 그런 일을 하기에는 너무 태만하다. 법의 제정이나 개정에는 많은 노력과 책임이 요구된다. 정치인들에게 그런 일을 요구하기는 무리다. 왜냐하면 이미 말했듯이 대다수 법은 권력자와 재력가를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다. 덧붙여 말하자면, 훌륭한 정치가들을 유치하려면 먼저 그 직급의 봉급부터 깎아야 한다. 그러면 지원자가 줄어들겠지만 그래야만 진정으로 국민을 위해 봉사하려는 참된 일꾼들만이 참여할 것이다.
부패한 정치인들을 선출한 것은 바로 국민이다. 그런 정치인들은 이미 지나치게 많다. 그들은 국민이 바라는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 언젠가는 시민들이 정치인들로 하여금 의무를 다하도록 강제하는 날이 올 것이다. 선거 공약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오해하지 말라. 무정부주의를 얘기하는 게 아니라 단지 원칙을 강조하는 것이다. 한 나라에는 원칙이 필요하다. 전체주의 정권의 원칙이 아니라 공약은 지켜져야 한다는 민주주의의 원칙이다. 공약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시민들은 행동에 나서야 한다. 권좌에 오른 정치인들이 수백만 시민을 실망시키고 ‘다음번’ 선거 때까지 국민을 우롱하게 방임하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은 소속 정당 내의 당권 투쟁에 몰두하느라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국가적 소임을 다하는 게 나을 것이다.
사람들은 ‘우리가 무슨 일을 하겠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고 말한다. 바로 그런 태도가 잘못이다! 국민들은 자신들이 선출한 정부가 본래의 임무를 다하도록 강제할 수 있고, 강제해야 한다.
국민에게는 엄청난 힘이 있다. 아르키가 말했듯이, 인간이 지닌 강력한 무기 중 하나는, 지능적인 ‘비활 동의 힘’ (power of inertia: 여기서 inertia는 ‘불복종’ 의 뜻도 있다)이다. 일종의 비폭력 저항으로 가장 위대한 힘이다. 폭력은 폭력을 부를 뿐이다. 그리스도는 ‘칼로 일어선 자는 칼로 망하리라’ 고 말했다.
중국 베이징에서는 비무장의 청년이 혼자서 군(軍)탱크 행렬을 멈추게 만들었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했을까? 탱크 속의 군인들은 무기도 없는 그 청년의 자기희생적인 행동에 감화돼 감히 그를 깔아뭉갤 수 없었다.
수많은 세계인들이 그 장면을 TV로 목격했다.
간디는 혼자서 끔찍한 유혈사태를 막아냈다. 마운트배튼경은 만일 5만 명의 병력을 캘커타로 파견했었다면 대량학살을 당했을 것임을 깨달았다. 간디는 비폭력적인 수단으로 대학살 사태를 예방했다.
아르키의 행성에서는 시민들이 소위 ‘고장 난’ 차량들로 많은 도로를 봉쇄했다. 시위에 동원된 그런 차들은 1만대나 됐다. 경찰은 그것이 의도적인 저항임을 알았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시민들은 소방차나 구급차의 경우는 자신들의 차를 한쪽으로 밀어내서라도 통과시켰다. 그러곤 다시 그 고장 난 차들을 제자리로 밀어 넣었다. 그것이 바로 ‘비활동의 힘’ 이다. 시민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먹지도 않고 구호를 외치지도 않았다. 당국의 진압부대와 대치하며 조용히 저항했다. 시민들은 도로봉쇄를 풀 수 있다면 자신들도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는 수리공과 중장비의 도움 없이는 도로를 정비하기도 어려워졌다. 국가 전체가 마비됐다. 시위 군중 속에는 깃발도 슬로건도 함성도 없었다. 조용한 저항만이 있었다.
시민들은 최고 당국자의 대답을 기다렸다. 그는 더욱 더 스스로의 거짓과 기만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시민들은 이미 정부에 공개서한을 보내 놓은 상태였다. 정부는 시민들의 요구사항을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이 시위를 벌이는 이유도 알았다. 그 펀지의 발신자 이름은 ‘시민’ (Mr Citizen)이었다…….
아르키가 말했듯이, 약 10만 명의 시민이 활주로, 철도, 거리에 조용히 드러누웠다. 그들은 경찰에게 ‘나도 집에 가고 싶어요. 집에 데려다주세요. 몸이 아파요. 제발 데려다주세요’ 라고 간청했다. 경찰은 차마 그런 군중 속에 최루탄을 발사하지는 못했다. 어떻게 발사하겠는가?
시민들은 ‘폭력 없이’ 불복종의 힘으로 나라 전체를 멈추게 만들었다. 결과는 신속하게 뒤따랐다. 경제계를 틀어뭔 ‘뚱뚱한 자본가’ 들과 한통속인 썩은 정치인들은 겁에 질리기 시작했다. 주식시장이 붕괴되고 금값이 요동치면서 수백만 달러를 날릴 판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시위 참가시민들이 일을 하지 않음으로써 잃는 돈의 수십만 배를 잃고 있었다. 결국 성스러운 돈의 이름으로 그들은 굴복했고, 시민들은 승리했다.
지구의 인간들은 차츰차츰 길들여지고 있다. 외계인 친구들은 그 점을 우려한다. 우리는 인간이지 로봇이 아니다. 지금 당장 깨어나라!
예를 들어 보자. 물건 값을 인식하는 바코드 시스템과 현금등록기를 새로 장만한 슈퍼마켓에서 정전이 된 상황을 생각해 봤는가? 가격이 바코드에 암호화돼 있어 계산대 직원들은 물건 값을 계산조차 못 한다. 소비자 역시 나중에 목록표를 받아보기 전에는 통조림 한 개의 가격조차 알 수 없다는 사실을 생각해 봤는가? 계산 목록표를 살펴보는 것도 간단치 않은 일이다. 결국 소비자들은 자신이 얼마나 지출하는지를 더욱 더 모르게 되고, 자본가들은 소비자 모르게 그들의 돈을 통제한다.
내가 아는 붙임성 있는 상점주인의 현금등록기가 고장 난 적이 있었다. 나는 1달러 38센트짜리 물건을 두 개 구입하고 5달러짜리 지폐를 냈다. 그는 종이쪽지 위에서 약3분에 걸쳐 물건 값을 계산하더니 거스름돈으로 2달러 34센트를 내게 줬다. 간단한 덧셈 뺄셈을 직접 계산하는 습관을 잃어버린 탓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처럼 그 역시 기계를 신뢰한다. 사람들은 신용카드와 컴퓨터에 의존한다. 이는 잘못이다. 소비자들이 더 이상 혼자 힘으로 생각하지 않으면서 자본가들이 대신 계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서서히 자신의 돈에 대한 통제력을 잃어간다.
작은 실험을 해 보자. 그러면 내 말뜻을 이해할 것이다. 앞서의 상점주인은 내게 2달러 34센트를 거스름돈으로 돌려줬다(10센트를 더 줬다). 그 대목에서 책읽기를 멈추고 직접 계산해 본 독자들은 남의 말에 쉽게 이끌려 다니는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직접 확인해 보지 않은 독자들은 지금 당장 태도를 바꾸는 게 낫다. 당신은 신(神)의 속성을 지닌 존재다. 자부심을 가져라. 더 이상 양떼처럼 끌려 다니지 말라.
당신은 이미 이 책을 끝까지 읽었다. 그 자체로 훌륭하다. 정말로 훌륭하다. 이는 당신이 스테이크, 감자칩, 햄버거, 소금 절임 양배추, 맥주 같은 것들 이상의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계속 정진하시길!
지금부터 하는 얘기는 전 세계 젊은이들을 위한 것이다. 타오가 내게 쓰도록 한 모든 내용과 내가 후기에서 덧붙인 모든 내용은 젊은이들에게도 해당된다. 하지만 여기서는 특별히 그들만을 위한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실직과 권태 속에서, 혹은 도시의 번잡함 속에서 희망을 잃은 채 살아가고 있다. 청년들이여, 라이프스타일을 근본적으로 바꿔 보라! 당신들은 건강하지 못한 환경에서 침체된 삶을 사는 대신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삶을 조직할 수 있다.
나는 특히 호주에 관해 얘기하고자 한다. 다른 나라들에 어떤 자원이 있는지 정확히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내용은 분명히 어느 나라에나 적용될 수 있다.
한데 뜻을 모아 조직을 만든 후 정부로부터 경작지를 임차하라(임차 기간은 99년으로 한다. 그런 땅은 분명히 있다). 그곳에 공동체 농장을 세우고 자급자족의 생활을 한다. 그럼으로써 자신이 더 이상 ‘식충이’ 가 아니라는 사실을 주위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 그리고 농장을 정부보다 더 잘 운영한다는 점을 증명함으로써 만족감과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국법을 준수하는 동시에 자체적인 내부 규율을 갖춘 독자적인 ‘지방자치단체’ 도 만들 수 있다.
제대로 된 정부라면 기꺼이 그 지자체에 교부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어차피 예산낭비가 많을 수밖에 없는 정부인만큼 한 번 정도는 좋은 목적에 예산을 지출할 것이다).
물론 젊은이들도 그런 지원에 상응하는 책임의식을 갖고 행동해야 한다. 그들을 ‘구제불능’ 으로 단정한 험담꾼들이 호시탐탐 비판거리를 찾고 있을 테니 말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젊은 세대가 보다 깨끗하고 보다 영적인, 그래서 보다 나은 세계를 건설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타오라의 메시지를 전해 듣지 않았는가?
젊은이들은 책임 있게 행동하고 자율적인 규칙을 준수할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우선 마약은 절대 안 된다. 알다시피 마약은 진정한 자아인 성기체를 어지럽힌다. 그런 약물은 전혀 필요가 없다. 마약의 덫에 걸린 친구들이 당신의 도움으로 빠져 나올 수도 있다. 당신 앞에는 큰 일이 놓여있다. 친구들을 돕는 일 외에 새로운 길을 따라 자신의 삶을 개편하는 일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엄청난 기쁨을 누리게 된다. 물질주의적 관점에서 벗어나 ‘자연으로의 복귀’ 를 이루게 된다. 이런 일을 진지하게 실천하는 최초의 사람들이 될 것이다. 생존에 필요 한 것이 무엇인가? 공기 물 빵 야채 고기가 있으면 된다.
화학제품을 사용하지 않고도 그 모든 것을 조달할 수 있다. 이스라엘의 ‘키부츠’는 완벽하게 작동한다. 호주는 다문화 사회인만큼 그런 공동체가 훨씬 더 잘 작동할지도 모른다. 이는 남보다 더 잘한다는 경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자존감을 갖고 바람직하게 살아가는 차원의 문제다. 또 정신적이면서 오락적인 측면에서 나름대로 디스코장을 세울 수도 있다. 드넓은 전원의 디스코장은 도심의 디스코장만큼 재미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독자적인 도서관과 극장을 만들어도 된다. 그 극장에서 독자적인 희곡을 창작하고 연기할 수도 있으리라.
서양장기, 탁구, 테니스, 볼링, 당구, 축구, 네트볼, 양궁, 펜싱, 세일보딩, 승마, 서핑, 낚시 등도 즐길 수 있다. 고전 댄스나 무술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과도한 적대감을 조장하는 과격한 게임은 피하게 될 것이다.
자연에서는 도심 길거리에서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또 요가를 통해 정신적 신체적 건강과 행복을 크게 증진할 수 있다. 나는 요가, 특히 차크라를 통한 호흡법을 권장한다. 매일 아침과 저녁에 30분씩만 요가를 해도 충분하다.
대다수 젊은이들은 자연 및 환경과 함께 살아야지 어긋나게 살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이해한다.
자연에 어긋나게 살아가는 바보들은 숲을 보호하자고 시위를 벌이는 당신을 비판한다. 그들은 당신을 ‘숲에 미친 놈’ 혹은 ‘히피’ 라고 경멸적으로 부른다. 당신이 남에게 설교하는 내용을 실천하고 있음을 전 세계에 그리고 주로 자신에게 증명하라. 공동체 농장에서 살기 시작하면 당신은 환경 보호를 뛰어 넘어 숲을 창조할 수도 있다. 그리고 우두머리나 지배자가 아닌 책임감 있는 사람을 민주적 방식에 따라 조언자 내지 고문으로 선발하라. 구린내 나는 정치인들이 국가를 이끄는 것보다는 이들 젊은이들이 공동체를 더 잘 운영할 수 있다고 나는 확신한다. ‘우주’ 의 이름으로 그대들에게 감사한다.
종교와 정치는 가장 나쁜 두 개의 사회악이라고 타오는 말했다(9장참조).
그러니 날더러 소원을 들어달라거나 정신적 스승이 되어달라거나 종교를 창시하라는 내용의 펀지를 출판사에 보내는 일은 하지 말기 바란다. 그것은 내 뜻에 반할 뿐만 아니라 타오라와 타오의 뜻에도 반하는 행동이다.
타오는 이렇게 말했다. “가장 위대한 성전(temple)은 마음속에 있다. 인간이 명상과 정신집중으로 자신의 초월자아라는 중개인을 통해 어느 때라도 조물주와 교신할 수 있는 장소는 바로 그곳이다.”
나에게 사원, 교회, 성당, 신앙촌을 건설하자고 말하지 말라.
여러분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라. 그러면 조물주와의 교신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당신이 갖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 모든 것을 그곳에 갖다 놓은 사람이 바로 조물주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쓰도록 요구한 타오라와 타오의 전달자로서 나는 그대들에게 이 점을 상기시키고자 한다. 어떤 종교도 위대한 성령과 조물주가 이미 창조해 놓은 것을 바꾸지는 못한다.
어떤 종교나 믿음도, 또 이 책을 포함한 어떤 책도 조물주가 만들어 놓은 질서와 진리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
강물은 늘 수원지로부터 바다를 향해 흐른다. 아무리 많은 종교와 종파가, 혹은 아무리 많은 사람이 반대로 믿고 싶어도 그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
유일한 불변의 진리는 조물주의 섭리다. 그것은 태초에 그분이 ‘원했던’ 우주의 원리이자 그분의 법칙이다. 누구도 그것을 변경하지 못한다.
M. J. P. 데마르케
1993년 4월, 호주케언스에서.
첫댓글 감사합니다
이 책 읽고 느낀점도 참 많습니다.
무협지 볼때보다도 즐거웠습니다.
얼마전 박진여님 동영상(전생관련) 내용도 이책에 있는 내용들과 상당부분 일치 하더라구요.
좋은까페 알게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고맙습니다.👍
조물주,,,와의교감 !,,교신,,!나는 3년간의공부끝에,,,모든종교로부터해방,,,되어서,,,이제는,,,해탈을얻었고,,,,그래서이제는,,,그누군가의,,,,조물주????!!!!아직은 알지못하고,알수없고는,,미지,부지의존재이지만,,,,분명,그어떤존재들을향하여,,,,직접교감과교신을하려고,,,생각하고,연구하고,노력하고있읍니다,,,혹시.도와주실수있는분,,,계실까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