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뉴스팀
입력: 2013년 01월 15일 15:16:44|수정: 2013년 01월 15일 15:20:57
최근 중국 주요 도심에서 ‘스모그 현상’이 지속되자 중국 정부가 도시 공기 오염의 주범인 차량 배기가스 배출억제 정책을 강력히 시행키로 했다고 신화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중국 환경보호부는 “차량의 질소산화물 배출 총량을 제한할 수 있는 효율적인 수단을 시행하고 차량 생산·사용·폐기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시의 대중교통 체제를 개선하고 친환경 차량 사용을 촉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국 환경보호부는 또 시동을 켜 놓은 채 장시간 정차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사용기간을 넘겨 심한 매연을 내뿜는 차량도 단속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선 지난해 총 1931만대의 차량이 팔리는 등 자동차 사용이 급증하고 있으며 자동차에서 나오는 탄소·질소산화물·미세먼지 등이 도시의 공기오염과 산성비 등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 11일부터 베이징시·톈진시·허베이성 등에서 스모그 현상이 시작돼 15일에도 계속됐다. 15일 오전 8시 현재 베이징 시내의 지름 2.5㎛ 이하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여전히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인 25㎍/㎥의 열 배에 달하는 191∼256㎍/㎥를 기록했다. 베이징 등은 지난 12일부터 공무용 차량의 30%를 운행중지 하는 등 차량 배출가스 억제에 나섰다.
‘스모그 현상’에 대해 중국 내부에선 “중국이 세계 앞에서 체면을 잃고 말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세계 2대 강국으로 급부상했지만 환경보호에는 소홀했음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15일자 사설에서 “한 외국 방송은 베이징이 마치 거대한 공항 흡연실처럼 보인다고 보도했다”며 “베이징, 나아가 중국이 세계인 앞에서 체면을 잃고 말았다”고 밝혔다.
중국 스모그 ‘사상최악 대기오염’ 정부, 강력 대책 실시
2013-01-15 14:50:22
중국이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신화 통신 등 중국의 유력 외신은 안개와 배출 가스 등 오염물질이 결합한 스모그가 지난 1월 12일부터 베이징, 텐진, 충칭, 헤베이성, 산둥성, 후베이성 등 중국 중부 지역을 뒤덮었으며 오는 이 스모그는 15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연일 이어지고 있는 스모그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차량 배기가스 배출을 억제하는 등 강력한 정책을 실시했다. 또 스모그로 인해 심장, 호흡기 질환 환자가 증가하자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일부 공장에 생산 중단 명령을 내렸다.
앞선 12일 베이징 일부 지역에선 오염물질 농도가 900㎍/㎥를 넘어섰으며 베이징, 랑팡 등지에는 주황색 경보가, 산둥성, 쓰촨성은 황색 또는 주황색 경보, 허난성의 카이펑, 신샹 등엔 홍색경보가 내려졌다.
베이징 등 스모그가 심한 지역에선 시 당국이 시민에게 외출과 체육 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학생들의 실외활동을 금지했다.
한편 베이징시 등은 지난 12일부터 스모그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공무용 차량의 30%를 운행중지 하는 등 차량 배출가스 억제에 나섰다. (사진=베이징올림픽 당시 중국 스모그, 뉴스엔 DB)
[뉴스엔 배재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