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조 치하 순교자 133위"의 시복 안건 제목을,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로 확정
-주교회의 2013년 춘계 정기총회 -
2013년 3월 4일(월)부터 8일(금)까지 서울에서 열린, 2013년 춘계 전국 주교회의 정기총회에서는, 지난 2월 5일,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위원장 안명옥 주교)에서 결정하여,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에 제출한, 조선왕조 치하의 순교자 133위의 시복 안건 제목을,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로 인준, 확정하고, 이를 교황청 시성성에 제출하기로 확정,발표하였읍니다.
물론 이벽 요한세례자와 함께, 권일신 프란치스꼬사베리오, 이승훈 베드로, 권철신 암브로시오, 김범우 토마스, 등, 세계 교회사에 빛나는 자발적인 진리탐구와 교회 창립의 성업을 이룩하시고, 순교의 피를 뿌려 교회의 기초를 순교정신으로 다져주신, 한국천주교회 창립성조들이 모두 포함되었읍니다. 그동안 1925년 79위 시복 때와, 1968년 24위 시복 때, 그리고 새로 시복추진하는 2009년의 124위 선정 보고 때, 보류되거나 누락되었던 분들입니다. 실로 오랜 세월이 흘렀읍니다. 조선의 문화와 관습을 충분히 알 수 없었던 초대 외국인 선교사들의 오해와, 역사 자료 발굴 부족과 우리 한국교회의 교회사 연구 부족으로 인하여 불충분하였던 우리나라 천주교회 창립사 부분이 지난 30여년간 서서히 들어나고 밝혀지기 시작하면서, 올바르게 자리잡혀 가고 있는 결과로서, 선조들께 감사와 찬미와 공경을 올립시다.
반세기 전 ,대석학 주재용 신부님께서는 이승훈 진사의 배교설 반박논을 쓰시는 글에서, 이미 너무 연로하시고 쇠약하시어, 시력과 집필이 계속 불가능하시자, 이벽 성조에 관하여 도저히 계속 쓰실 수 없으시므로, "이대로 필을 거두는 것은 萬古의 恨事로다!" 하신 바 있었으나, 우리 세대에 와서, 그 한이 풀리고 사라지기 시작하고 있읍니다. 하여간 만시지탄이 없지 않으나, 이 시대 주교님들께서, 특히, 우리 수원교구의 교구장님이신 이용훈 주교님께서는 혈혈단신으로 고군분투하시며, 한국천주교회 창립사를 바로잡아 나가는 분수령이 되는, 한국교회 창립성조들의 시복을 위해 전무후무한 큰 결실을 맺어주시고 계신 데 대하여, 우리 모두 감사와 찬사를 드립시다.
변기영 몬시뇰
첫댓글 아멘.
우리교회사, 믿음의뿌리를 찾는 길에 주님이 함께 하심에 감사하며 선조들의 신앙을 찾고 그들의 믿음을 본받아 한국천주교회만의 신앙의빛을 발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