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베준 메타 (Bejun Mehta)

[나무]

베준 메타

(Bejun Mehta, 1968.6.29~, 미국)

베준 메타(Bejun Mehta)는 1968년 6월 29일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 주 로린버그 시에서 태어나, 미시간 주 앤아버 시에서 자랐다. 중국 상해에서 인도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피아니스트인 그의 아버지 대디 메타(Dady Mehta, 왼쪽 사진)는 지휘자 주빈 메타(Zubin Mehta)의 사촌이다. 그의 아버지는 이스턴 미시간 대학교 피아노 교수였다. 펜실베이니아 주 앨투너 출신인 그의 어머니 마사 리치 메타(Martha Ritchey Mehta)는 소프라노이며 기자였으며, 미시간 대학교 미술관 개발실에서 근무했다. 어머니는 베준의 첫 성악 선생이었다. 그의 형 나브로이 메타(Navroj Mehta)는 바이올리니스트이며, 벤투라 음악제(Ventura Music Festival)의 예술감독이다.

9세에서 15세까지 베준 메타는 콘서트와 음반녹음을 할 때 솔로 보이소프라노(boy soprano)였다. 1983년 델로스 음반사에서 낸 그의 CD(Bejun DE 3019)에 대해, 레너드 번스타인(Leonard Bernstein)은, “이 사춘기 소년의 풍부하고 성숙한 음악적 이해력은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잡지 ‘스테레오 리뷰’(Stereo Review)는 그를 ‘올해 최고의 음반 데뷔 예술가’로 선정하기도 했다.

델로스 음반이 낸 메타의 소년시대 CD(Bejun DE 3019)

변성기 후, 메타는 독주 또는 오케스트라 연주를 위해 예일대학교에서 알도 파리솟(Aldo Parisot)에게서 첼로를 배웠다. 메타는 예일대학교 독문학 학위를 받고 졸업했다. 동시에 델로스 음반사의 인턴 과정을 마치고, 거기서 소년으로서 녹음작업을 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소니/CBS, BMG/RCA, 도이체 그라모폰 및 델로스 같은 음반사를 위해 독자적 음반 제작자로서 많은 예술가들과 더불어 일할 수 있게 되었다. 그가 제작한 야노스 스타커{Janos Starker} 연주 ‘바흐의 첼로 모음곡’(Bach’s Cello Suites)의 마지막 음반(BMG/RCA 61436)은 1997년 그래미상의 최우수 (오케스트라 없는) 기악 독주상을 탔다.

메타에게 첼로를 지도한 알도 파리솟(Aldo Parisot) 교수

메타는 몇 해 동안 바리톤으로 노래하려고 시도했으나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그 스스로 “보통이었어요, 그냥 보통 수준”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1997년 발간된 ‘뉴요커’ (New Yorker)에 실린 카운터테너 데이비드 대니얼즈(David Daniels)의 프로필을 읽고서, 자신이 사실 카운터테너일지 모른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자신의 어린 시절과 꼭 닮은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는 카운터테너를 해보기 시작했다.

1998년에 마릴린 혼(Marilyn Horne)이 그의 보이소프라노 작업에 관한 얘기를 듣고, 새로운 인재를 양성하고 성악 예술 발표회를 육성시키는 ‘마릴린 혼 재단’(Marilyn Horne Foundation)을 통해 재정적인 후원을 제공했다. 그 해에 그는 뉴욕시티오페라단(New York City Opera)의 오페라인 헨델의 파르테노페(Partenope)에서 아르민도(Armindo) 역을 맡으면서 카운터테너로 오페라에 데뷔했다. 두 달 후 그는 데이비드 대니얼즈가 순회공연 중에 병이 들자 그를 대신하게 되었다.

메타를 후원한 마릴린혼재단 설립자 마릴린 혼(Marilyn Horne)

메타는 코번트 가든, 바이에른 국립오페라, 파리 국립오페라, 샤들레 극장, 라 스칼라, 안 데르 빈 극장, 베를린 국립오페라, 라 몬네 극장, 네덜란드 오페라, 바르셀로나 리세우, 마드리드 왕립극장,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시카고 리릭 오페라, 로스앤젤레스 오페라,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뉴욕시티 오페라 같은 데서 자신의 곡목 중 큰 역을 맡아 정기적으로 공연했다. 그는 잘츠부르크, 글라인드본, 에든버러, 엑상 프로방스 및 베르비에 페스티발 등에서, 그리고 런던 BBC 프롬에서 공연해왔다

메타는 바로크에서 현대음악에 걸친 레퍼토리를 갖춘 프로그램을 공연한다. 그는 암스테르담의 콘세르트허바우, 런던의 위그모어홀, 비엔나의 콘체르트하우스 및 빈 무지크페라인, 뉴욕의 카네기홀과 잔켈홀, 92번가 문화센터, 브뤼셀의 보자르미술관, 발렌시아 예술궁전, 마드리드의 사르수엘라극장, 파리의 음악단지, 뮌휀 프린츠레겐텐극장, 그리고 에든버러, 산세바스티안, 베르비에, 슐레스비히-홀슈타인의 페스티벌, 그리고 런던의 BBC프롬스 등에서 공연했다. 메타는 또한 하이든과 모차르트 교향곡을 연주하는 벨기에 바로크 오케스트라 비로크(B'Rock)를 지휘하기도 했다. 

메타가 지휘한 벨기에 비로크(B'Rock) 오케스트라

메타가 출연한 수많은 오페라 역 중에는 올란도의 올란도, 타멜라노의 타멜라노, 줄리오 체사레의 줄리오 체사레, 로델린다의 베르타리도,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의 오르페오, 텔레마코의 텔레마코, 한여름 밤의 꿈의 오베론, 미트리다테의 파르나체, 테오도라의 디두모, 예프타의 하몰, 벨사살의 고레스, 크세르크세스의 아르사메네스, 타메를라노의 안드로니코스, 라다미스토의 라다미스토, 리카르도 프리모의 리카르도 프리모, 파르테노페의 아르샤체, 외트뵈시 세 자매의 마샤, 아그리피나의 오또네, 그리고 안티고네의 이모네 역 등이 있다.

베준 메타는 CBS (60 Minutes II), A&E (Breakfast with the Arts), ORF 2 (오스트리아), Arte (프랑스), 그리고 ARD (독일) 방송에 소개되었다. 그는 영국 왕립오페라극장 코번트가든에서 올란도 연기로 올리비에 상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그에게 성악을 가르친 주요 교수는 보스턴대학교(바리톤)의 필리스 커틴(Phyllis Curtin), 맨해튼 음악학교 및 커티스 음악원(카운터테너)의 존 페이트노드-야넬(Joan Patenaude-Yarnell)이 있다.

영국 작곡가 조지 벤자민은 메타를 주역으로 하여 오페라 ‘피부에 쓴’ (Written on Skin)을 작곡했는데, 이는 2012년 엑상프로방스에서 초연되었다. 2013년에는 이 오페라의 세계 최초 녹음에서 “본능적이고 아름다운 가창력”을 보여 주었다.

메타가 주역한 오페라 '피부에 쓴' (Written on Skin) DVD

2014년에 벤자민은 메타를 위해 새로운 콘서트 곡을 작곡했는데, 이 곡은 2015년 9월 암스테르담 콘세르헤보관현악단(Amsterdam Concertgebouw)이 세계 최초로 공연했다.

메타가 부른 벤자민의 곡 - Audio CD

영국 예술가곡 모음인 메타의 CD(Down by the Salley Gardens)는 2011년에 나왔다.(줄리어스 드레이크 피아노 연주/ 아르모니아 문디 음반).

메타의 영국 예술가곡 모음 CD(Down by the Salley Gardens)

메타가 녹음한 헨델의 아리아 ‘옴브라 카라’(프라이부르크 바로크 관현악단/ 르네 야콥스/ 아르모니아 문디)는 2011년에 에코 클래식 상 ‘올해의 오페라 음반’ 부문을 수상했다.

메타가 녹음한  ‘옴브라 카라’ - Audio CD

메타의 CD와 DVD에는 아르모니아 문디 음반의 ‘아그리피나’(BBC 음악잡지의 2012년 오페라상 수상 및 그래미의 ‘올해 최고 음반’상 후보)와 ‘벨사살’, ‘테오도라’(C-메이저 엔터테인먼트/유니텔, 독일 음반 비평가 상 최종 후보), ‘트리다테’(데카), ‘메시아’(유니텔 클래식), 그리고 브리튼의 ‘한여름 밤의 꿈’(글라인드본 음반), 조지 벤저민의 ‘피부에 쓴’(님버스 CD, BBC음악잡지 2014 ‘올해의 신작 음반’), 벤저민의 ‘피부에 쓴’(오퍼스 아르테 DVD, 2013 로열오페라하우스, 2014 그라모폰상-현대음악) 등이 있다. 메타의 2013 솔로 CD ‘Che Puro Ciel’(베를린 고음악 아카데미/르네 야콥스/아르모니아 문디)는 클래식 아리아 모음으로서, 오페라 메거진의 다이아몬드 상과 독일의 쇼크 드 클라시카 상을 받았으며, 2014 그라모폰 상 연주부문 최종후보에 올랐다.

메타의 2013 솔로 CD ‘Che Puro Ciel’

2014년에, 독일 그라모폰/아카이브는 메타를 주제역으로 한 ‘올란도’(오페라)의 새롭고 완전한 스튜디오 녹음 음반(바로크/야콥스)을 냈는데, 이 음반은 독일 음반 비평가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메타를 주제역으로 한 ‘올란도’ - Audio CD

2014년에 또한 아트하우스는 글룩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의 극장 상영용 영화 버전을 냈는데, 이는 전부 체스키크룸로프 극장에서 현지 촬영한 것으로, 메타가 오르페오 역을 맡고 동시에 예술 고문이었다. 메타는 또한 파블로 헤라스-카사도의 데뷔 음반인 독일 그라모폰/아카이브(2014)의 ‘엘 마에스트로 파리넬리‘에도 출연하여, 파리넬리의 가장 유명한 아리아 두 곡을 불렀다.

베준 메타의 목소리

클릭 → https://www.youtube.com/watch?v=K-bkF4jsQ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