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음악신문 연재
장윤식 기타클리닉 (9)
2029년 7월
왼손 무빙 운지법
왼손가락으로 기타줄을 누를 때 손가락 동작뿐만이 아니라 팔의 동작 그리고 손가락 끝과 줄이 닿는 접촉점의 이동 등 손가락과 팔 전체의 조화로운 자세와 동작에 의해 줄을 누르는 방법을 [왼손 무빙 운지법]이라 한다. 이 개념은 기타연주에서 반드시 이해해야 할 왼손테크닉 학습의 원리이다.
1) 누르는 음에 따른 [팔의 움직임]
2) 선간이동, 왼손의 수축과 확장, 손가락의 위치와 조합에 따른 [손가락 굴곡의 변화]
3) 기타줄과 손가락이 닿는 [접촉점의 이동]
왼손가락의 줄 누르기 3단계
왼손가락으로 기타 줄을 누르는 동작은 손가락의 동작과 상태에 따라 크게 세 가지의 시점으로 구분 지을 수 있다.
1. 먼저 손가락이 기타 줄을 누르지 않고 허공에 있는 상태로, 손가락은 완전 이완된 상태에서 다음 음을 짚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는 줄 누르기 단계를 [이완점]이라 한다.
2. 손가락이 기타 줄을 누르고 있지는 않으나 줄 위에 머물러 있고 이완된 상태로 있는 손가락의 줄 누르기 단계를 [상현점]이라 한다. 이때 기타 줄은 프렛에서 떨어져 있는 상태이다.
3. 손가락이 기타 줄을 누르고 있고 기타줄이 프렛위에 올려진 상태에 있는 손가락의 줄 누르기 단계를 [압현점]이라 한다.
한 손가락 누르기
한 손가락 누르기는 이완점, 상현점, 압현점 등의 개념과 줄을 누르는 기본 원리를 이해하는 연습이다. 한 손가락 누르기는 1, 2, 3, 4번 손가락을 모두 기타의 여섯 줄 위에서 각각 연습하여야 한다.
1. 줄을 누를 때 손가락의 이동순서: [이완점 – 상현점 – 압현점]
2. 손가락을 줄에서 들어 올릴 때 이동순서: [압현점 – 상현점 – 이완점]
3. 고음현을 누를 때 손가락은 최대한 구부리고 뿌리관절을 손 안쪽으로 밀어 넣은 자세로 누른다.
4. 저음현으로 올라갈수록 손가락을 점점 펴서 누르는 것과 동시에 팔을 움직여 자세를 만들어 준다.
5. 줄을 누를 때는 고음현에서는 손가락끝을 이용하여 프렛옆을 압현점으로 누르지만 저음현 쪽에서는 손가락을 약간 펴서 누름으로 접촉점이 손 안쪽으로 이동하여 누르게 된다.
6. 개방현을 연주할 때는 왼손의 좌우 이동 없이 압현점에 있는 손가락의 힘을 빼서 이완점으로 옮겨 주는 동작만을 실행하도록 주의한다. 이때 반드시 상현점을 거쳐서 이완점으로 이동하여야한다. 손가락의 동작만으로 줄을 누르고 줄에서 떼는 동작이 이루어 진다. 왼손의 상하좌우 움직임은 단지 선간이동과 포지션이동에서만 이루어져야 한다.
두 손가락 누르기
두 손가락 누르기는 (1-2), (1-3), (1-4), (2-3), (2-4), (3-4)와 같이 6개의 조합이 있고 각각의 조합을 기타의 모든 여섯 줄 위에서 연습하여야 한다. 두 손가락 누르기는 각각의 손가락 조합과 누르는 줄과 포지션의 위치에 따른 바른 자세를 이해하여 안전하게 줄을 누를 수 있어야 한다.
1. 왼손의 자세가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초보자는 바른 자세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손가락 놓아두기]와 [손가락 미리짚기]를 실행하여 연습한다.
A. 하행진행할 때는 <손가락 미리짚기>하여 두 손가락을 동시에 누른다. 이때 두 손가락 모두 손가락 끝으로 프렛 옆을 누르도록 해야 한다.
B. 상행으로 진행할 경우에는 <손가락을 놓아두기>하여 왼손이 좌우로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개방현을 연주할 때 두 손가락을 동시에 줄에서 떼어 낸다
2. 두 손가락 누르기는 원칙적으로 한번에 한 손가락만이 줄을 누를 수 있도록 다음 손가락이 줄을 누름과 동시에 먼저 누른 손가락을 줄에서 떼어낸다. 먼저 누른 손가락을 놓아 둘 경우에는 다음 음을 누를 때 손가락의 힘을 빼서 상현점에 머물 수 있도록 해야한다.
3. 개방현을 연주할 때는 손가락의 힘을 빼서 압현점에서 이완점으로 이동시키는 동작만 실행한다.
4. 선간이동이 이루어질 때 팔의 움직임을 통해 손의 위치를 조정해 주어야 하는데 먼저 손가락의 굴곡의 변화를 통해 누르고, 부족한 경우에 팔을 움직여 손의 위치를 바꾸어준다.
5. 두 손가락 누르기 연습은 패턴 연습, 선간이동연습, 포지션이동연습으로 실행한다.
<옹달샘>은 독일의 민요로, 원제는 <가난하지만 즐겁고 자유롭게(Arm aber froh und frei)>이고, 윗마을 사람들은 부자이지만 인정이 메말라 사랑을 베풀지 않지만, 아랫마을 사람들은 비록 가난하지만 인정이 많고 서로 사랑을 나눠 즐겁고 행복하게 살고 있는 아랫마을에 살고 싶다는 내용의 가사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숲 속의 아름다운 정경을 표현한 동요로 개사되어 많은 사랑을 받는 동요이다.
클래식기타를 연주할 때 오른손 탄현에서 생각해야 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오른손을 움직이지 않고 손가락의 움직임 만으로 줄을 퉁겨야 한다는 사실이다. 오른손이라는 운동장 위에서 네 손가락이 뛰어 놀며 재미있는 놀이를 하는데 만약 이때 오른손 즉 운동장이 움직인다면 그 운동장 위에서는 어떤 놀이도 제대로 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기타리스트는 손가락과 엄지의 동작만으로 연주하는 안전한 자세와 동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각자가 스스로 연구하고 자신만의 안전한 연주법을 터득해야 한다. 원리는 같지만 각자의 손모양과 손가락길이와 두께 그리고 힘을 주는 정도 또는 유연성 등 모든 것이 다르기 때문에 결국 연습을 통해 원리에 입각하여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자세와 연주법을 찾는 것이 기타연주를 잘할 수 있는 비결이다.
직접포지션이동: 포지션이동 전에 음을 누른 손가락과 포지션이동 후의 음을 누른 손가락이 같은 경우, 이 손가락을 “길잡이 손가락”이라고 한다.
간접포지션이동: 포지션이동전에 음을 누르고 있던 손가락이 포지션이동 후에는 다른 손가락으로 바뀌는 경우, 이때는 “가상길잡이손가락”을 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