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그 짧은 순간에 알아보시다니...

그짧은 시간에 저를 알아보시다니 송구스럽습니다, 그날 횡성에 밭갈러 갔다가 저녁을 먹는데 마루님 조카가 "고모야다!"하길래 화면을 보니 저희들이 잠깐 나오더라구요,, 아마 자연속 작은 학교에서 제대로 살아가는 시골학교의 모습을 몇달동안 찍어서 보여주는 특집방송인데, 마침 학교에서 저희를 초대해서 가게 된거구요, 그래서 살짝 곁다리로 화면에 나왔네요. 근데 그짧은 시간에 알아와봐 주신 새..풀님, 모나리자님 감사합니다. 이번주에는 월요일에 일산 정신요양원인 박애원에서 '도깨비 타령'공연을 하고, 잠시 횡성가서 밭좀 갈고 수수와 옥수수씨 뿌리고, 가지 몇포기, 방울토마토 조금, 단호박 몇포기 심고, 저녁에 동네 아주머니들 풍물강습하고, 담날 수요일엔 고추골 비닐씨우고,,, 혼자서 하느라 허리아파 혼났습니다. 그리고 저녁 막차타고 올라와 목요일 새벽에 다시 지방으로.. 목욜엔 전주 성예요양원서 '도깨비타령'공연하고 금욜엔 완주 봉성초교, 삼우초교에서, 토요일 오늘은 김제 모악산밑 원평초교 화율분교에서 '개똥아 놀자!'공연하고... 조금 전에야 겨우 올라왔습니다. 모악산 금산사, 화율 마을회관, 오늘 화율분교 느티나무아래서의 삼겹살 파티등등.. 여러 사연들이 있지만 지금 넘 피곤해서 상상에 맞기도록 하죠... 낼은 또 횡성가서 좀더 일해야 하는데 비가온대서 걱정이네요.. 오시던지 말던지 일단 가서 일을하던가, 처마 밑에서 빗소리들으며, 건너 산골짝 피어오르는 안개를 보며 막걸리나 걸치던가.. 텃밭에 지난번 베어먹은 부추가 남았을려나,, 두릅순은 조금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