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회면 남동리에 있넌 남도석성 귀겡하시쇼!
용장 산성언
이전에 가 봤었는데 걍 성터만 있능거 같었고
(실은 산 우게가 성이 있을랑 것이제만 우게넌 안 가 보고
밑에 절간 있넌데서 걍 쳐다만 봤어라)

진도읍 성이사라
에릴쩍에 성뒤로 공원이로 돌아 댕김시로
무너진 새다구로 크나큰 도팍덜 올라타고 놀기넌 했제만
남도석성 야그만 들었제 요참 봄에 첨이로 가 봤는데라

성벽이랑 성루랑 모도 잘 복원(?) 해 놨습디다만
그 안에가 민간인덜 살림집덜이 있음시로
스레트 지붕이랑 판잣집 만칠로 잔 깨깟잖하게
험하게 해논 집덜이(아매도 유적지다 봉께 증개축도 못 항께 그라겄지라만)
잔 볼상 사납디다.
그분덜이사 내동 살아 오던 터전잉께
걍 나가라고넌 못하겄제만
응당한 보상얼 해 디리고
지대로 본 모십얼 찾았이믄 하넌 바램이 있습디다.

그란데 거그도
이전 이름이 성안. 섬바께. 남바께. 돔바께... 고케 불렀당구만이라.
성뒤넌 읎었능가? 있었겄지라?
그랑께 읍에 성안이 성내리고, 섬바께가 교동리(서외리 사정리외)로 서문 바깥에고,
남바께가 남문 바깥에 남동리, 돔바께가 동외리, 성뒤가 북상리 데끼
거그도 그랬능갑습디다.

올해 봄에 성안에 밭에가 유채꽃 폈을쩍 사진 이구만이라.
유채보고 진도서 나다네라고 했제만
나다네(菜種, なたね)는 원래 유채의 씨앗얼 말하넌 일본말이고,
하루나(春菜,はるな)도 왜갓을 야그하넌 일본말인데,
유채나 갓에다가 나다네와 하루나럴 섞어가꼬 썼어라만
인자 가그덜 말언 우덜이 씨지말고 걍 가그덜 도로 줘뿜시로
일본 가그덜보고 인자부텀 우리 독도 갖고 암맛도 말라고 그랍시다.
우덜이 가그덜 말얼 자꼬 씽께 가그덜이 우리 독도 갖고 그랑가 몰라라?
지말이 맞지라? 앙그라요?
<진도 송현 조병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