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一(권지일) 2장 5편
送崔季昇晛(송최계승현) 歸善山二首(귀선산이수)
崔欲學于金鶴峯(최욕학우김학봉) 厥兄昕於余(궐형흔어여) 有舊面(유구면)
曾知康樂固人傑(증지강락고인걸) 及見季方眞地仙(급견계방진지선)
一宵談討幾千卷(일소담토기천권) 千里神交曾十年(천리신교증십년)
同爲遠客海山外(동위원객해산외) 又出重關風雨天(우출동관풍우천)
他日倘憑雙鯉否(타일당빙쌍리비) 海潮應與月波連(해조응여월파련)
賢愚固殊音(현우고수음) 動靜亦異處(동정역이처)
難把西征潘(난파서정반) 能爲北學許(능위북학허)
長河沒遠空(장하몰원공) 明月悽孤嶼(명월처고서)
更被僕夫催(갱피복부최) 相看悄無語(상간초무어)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一(권지일) 2장 6편
登三龜亭(등삼구정) 亭在豊山(정재풍산)
茫茫平野草連裙(망망평야초련군) 人去亭空日欲曛(인거정공일욕훈)
三石着班龜臥蘚(삼석착반구와선) 數峯浮翠鶴盤雲(수봉부취학반운)
萊衣共樂因詩見(래의공락인시견) 崔笏聯榮賴諺聞(최홀련영뢰언문)
自愧遠方虛作客(자괴원방허작객) 十年長使倚閭勤(십년장사의려근)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一(권지일) 2장 7편
宿尙洲山陽縣(숙상주산양현) 宿村適名會稽(숙촌적명회계) 因賦之(인부지)
殘日搖紅細草馨(잔일요홍세초형) 一溪流瀉數峯靑(일계류사수봉청)
溪村寂寂雲深鎖(계촌적적운심쇄) 何處雙鵝待寫經(하처쌍아대사경)
鳥嶺鬱崚層(조령울릉층) 龍潭深一泓(룡담심일홍)
危峯翹月鶴(위봉교월학) 蒼壁壓秋鷹(창벽압추응)
五月天重午(오월천중오) 三年客再登(삼년객재등)
暫閒仍釣戱(잠한잉조희) 淸味等山僧(청미등산승)
海月先生文集(해월선생문집) 卷之一(권지일) 2장 8편
忠州(충주) 候船(후선)
江頭終日候行船(강두종일후행선) 江水連天去不休(강수련천거불휴)
回首海鄕應萬里(회수해향응만리) 月明來夜又誰樓(월명래야우수루)
.................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1권 2장 5편 중에서,
증지강락고인걸(曾知康樂固人傑)
일찍이 편안히 있는 최초의 인걸(固人傑)을 알았는데,
급견계방진지선(及見季方眞地仙)
더불어 말세(末世)를 당하여, 나타날 진인(眞人)이신 지상신선(地上神仙)이구나.
일소담토기천권(一宵談討幾千卷)
하룻밤 사이 기천권(幾千卷)의 책에 대하여 서로 말을 주고 받으며,
천리신교증십년(千里神交曾十年)
천리신(千里神)과 교제(交際)한 지가 이미 10년이 되었구나.
동위원객해산외(同爲遠客海山外)
그는 바다와 산 저 멀리서 온 객(客)인데,
우출동관풍우천(又出重關風雨天)
또한 하늘의 풍우(風雨)를 뚫고 다시 아이로 태어나시게 되는구나.
타일당빙쌍리비(他日倘憑雙鯉否)
미래(未來)에 진실로 이 세상(世上)이 아주 혼란(混亂)에 처했을 때
否(비) 즉 否運(비운)에, 두 마리의 잉어(雙鯉)에 의지하게 되는데,
해조응여월파련(海潮應與月波連)
지금은 바닷물(海)과 달(月)이 하나로 잇닿아 있구나!
“여기서 천리신(千里神)이란 무엇인가?
글자 그대로 보면
천리(千里) 밖의 신(神)이라는 뜻인데,
우리는 이 천리(千里)라는 말이 예언서(豫言書)에 자주 보이는데,
이 천리(千里)라는 말은 파자(破字)로서, 천(千)자와 리(里)자를 하나로 합치면 중(重)자가 되는 것이다.
이 중(重)자는 곡식, 임금, 위세, 권력 등 아주 귀중한 것을 뜻하고,
특히 어린아이 즉 아기를 뜻하는 것이다.
즉
아이 동(童)자와 같은 글자인 것이다.
이 아이란 뜻으로 해석할 때에는 중(重)자를 동(童)자로 읽어야 한다.
하나님의 아들을 뜻하는 별칭(別稱) 중의 하나가 이 중(重)자 또는 동(童)자이니 염두에 두기 바란다.
해월(海月) 선생이나 격암(格菴) 선생도 다 같은 울진(蔚珍) 분이시다.
이조(李朝) 영조(英祖) 때의 학자이신 대산(大山) 이상정(李象靖: 본관은 한산) 선생께서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의 서문(序文)에 「개기성거 경도천리이원야(盖箕城距 京都千里而遠也)」라고 하여, 울진군(蔚珍郡) 평해(平海)에서 서울 도성(都城)까지의 거리가 천리(千里)라고 한 것이다.
미래의 정도령은 수도 서울에서 태어나니, 울진(蔚珍)에서 서울 도성까지의 거리가 천리(千里)이기에,
격암(格菴) 선생도 미래(未來)에 나타날, 하나님의 아들인 정도령을 천리인(千里人)이라 한 것이다.
또한 동(童)자로도 표현했다.
격암유록(格菴遺錄) 농궁가(弄弓歌) Ⓟ61의 다음 구절을 보도록 하자.
自長自長 遠理自長(자장자장 원리자장) 深理奧理 遠理自長(심리오리 원리자장)
하나님의 아들인 아기가 깊은 꿈에 잠이 들어 잠을 자는 모습을 이야기했다.
꿈나라 月南宮(월남궁)에 天上榮華 暫間(천상영화 잠간) 보고
꿈나라 속에서 월남궁(月南宮)에 가서 천상(天上)의 영화(榮華)를 잠깐보고,
先祖先榮 相逢(선조선영 상봉)하야 萬端情話(만단정화) 못다이뤄
선조선영(先祖先塋)을 서로 만나(相逢:상봉), 만단정화(萬端情話)못 이루고,
靈鷄之聲(영계지성) 놀라끼니
신령(神靈)한 때를 알려주는 닭 우는 소리에 깨고 보니,
日竿三(일간삼)이 되엇구나
이미 해는 떠오르고 있었다고 한다.
魂迷精神(혼미정신) 가다듬어
잠을 자다 혼미(昏迷)한 정신(精神)을 가다듬고,
極濟萬民 救活(극제만민 구활)코저
만민(萬民)을 구제(救濟)하여 살리고자,
一燭光明(일촉광명) 손에들고
밝은 등불을 손에 들고,
塵海業障(진해업장) 突破(돌파)할제
이 티끌세상의 모든 장애(障碍)를 헤쳐 나갈 때
孝當竭力(효당갈력) 忠則盡命(충즉진명)
천지(天地) 부모님에 대한 효도(孝道)로 있는 힘을 다하여, 목숨 바쳐 충성(忠誠)하는
우리 阿只(아기) 榮貴(영귀)하다. * * * * *
우리 아기 영귀(榮貴)하다 한것이다.
立春大吉 建陽多慶(입춘대길 건양다경)
이 아기가 이루는 세상이 바로 입춘대길(立春大吉)이자 건양다경(建陽多慶)이다.
陽來陰退(양래음퇴)
즉 양(陽)이 돌아오고 음(陰)이 물러간다는 것이다.
肇乙矢口(조을시구) 天增歲月 人增壽(천증세월 인증수)는
조을시구(鳥乙矢口) 사람들은 점점 수명(壽命)이 길어지는데,
東方朔(동방삭)의 延壽(연수)이요
동방삭(東方朔)이 수명(壽命)을 연장했다는 그 말과 같이 된다고 했다.
春滿乾坤 福滿家(춘만건곤 복만가)는 石崇公(석숭공)의 富貴(부귀)로다
또한 석숭공(石崇公)이 부유(富裕)하게 산 것처럼 살게 한다고 거듭 거듭 말하는 것이다.
堂上父母 千年壽(당상부모 천년수)는 先後天地 合運時(선후천지 합운시)요
膝下子孫 萬世榮(슬하자손 만세영)은 永無惡臭 末世界(영무악취 말세계)라
앞으로는 악취(惡臭)가 없는 신(神)의 세계가 된다고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명(使命)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난 이 아기가 바로 천지장수(天地將帥)인 것이다.
즉 아기장수인 것이다.
이 아기장수는 해월(海月) 선생의 시(詩)속에 곳곳에서 나오니 하나하나 후에 설명하겠다.
이때 한 사람이 물었다.
이 글 내용으로 보아서는 하나님의 아들이 젖먹이 어린아이가 아닌데, 왜 아기라고 부를까요?” 라고 물었다.
그러자 웃으시면서 명산 선생님은 다시 말씀을 이으섰다.
“동학가사(東學歌詞) 삼경대명가(三鏡大明歌)를 보면, ★ ★ ★
궁궁태양(弓弓太陽) 삼천도(三天道)와 을을태음(乙乙太陽) 삼지도(三地道)를
궁궁태양(弓弓太陽)과 을을태음(乙乙太陰)이
좌선우선(左旋右旋) 合(합)하여서 천지아기(天地阿只) 定(정)했으니
좌선우선(左旋右旋)하여 하나가 되어 나온 사람이 천지아기(天地兒只)로 정했다고 한 것이다.
하나님이 하나님의 장남(長男)을 천지아기(天地兒只)라고 정(定)했으니,
그대로 불러 달라는 것이니 이유(理由)가 없는 것이다.
장남아기(長男阿只) 보려거든
그를 장남(長男)이라고 한 것이며, 또한 궁궁을을(弓弓乙乙)이라고 한 것이다.
하나님이 스스로 하나님의 장남(長男)을 아기(阿只)라고 부르는데,
이유(理由)를 달지 말라는 것이다.
정(定)한 대로 불러주면 되는 것이며, 다만 의심 말고 따라가라 하였다.
아기라고 부르는 것에는 그만한 사연(事緣)이 있는 것이다.
이 아기라고 부르는 데는 또한 깊은 의미(意味)가 있는데,
해월(海月)선생이 그 의미(意味)를 자세히 밝혔으니 그때 가서 밝히겠다.
삼극경(三極鏡)을 손에 들고 조롱(嘲弄)하는 그 애기를 의심(疑心)말고 따라가서
군사부(君師父)를 묻게 되면 삼천경(三天鏡) 내여 들고 여차여차(如此如此) 이를게니
천지인(天地人)을 배운후(後)에 유불선(儒佛仙)을 공부(工夫)하면 일월성(日月星)을 알리로다.
궁을도(弓乙道)가 이러하니 정성(精誠)대로 배워보소
조화(造化)로다 궁궁을을(弓弓乙乙) 조화(造化)로다 **** ★
다음은 해월 선생의 글을 보도록 하자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2권 20장 80편에,
천지재간간백령(天地材間間百齡)
천지(天地)의 큰 재목인 사람을, 일생 살펴보았더니
전신응시몽장경(前身應是夢長庚)
그 전생의 몸(前身:전신)이, 꿈 같은 장경성(長庚星 : 금성, 새벽별)이로구나.
승가숙목시겸례(承家肅穆詩兼禮)
시(詩)와 예(禮)는 물론, 가문(家門)을 엄숙히 하고 조용하게 이어 가는구나.
우흥종횡필여굉(遇興縱橫筆與觥)
붓과 술잔으로 천하(縱橫:종횡)를 경영하며 일으키는데(與:여),
상도시래개엄예(霜刀試來開掩翳)
가려 숨겨왔던 것을 열어 서슬퍼런 칼(霜刀:상도)을 사용할 때가 오는구나.
운오주파소훤굉(雲璈奏罷掃喧轟)
떠들썩하게 악기연주(雲璈)를 하며 드러내는 일을 그만 두어야 하는 것은,
차행저작조가동(此行佇作朝家棟)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나라의 재목(棟:동)이 드러나기 때문이구나.
능비오동갱유영(能庇吾東更有贏)
그(能:능)가 나의 동쪽 고향을 돌보니, 또한 크게 성장하게 되는구나.
이 글을 자세히 보면
천지(天地)의 큰 재목(棟梁)이 되는 한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의 전신(前身)이 꿈 같은 장경성(長庚星 : 금성 ,새벽별)이라고 한 것이다.
그가 가문(家門)을 이어갈 사람이고,
또한 사람이 지켜 나아가야 하는 덕목(德目)인 인륜(人倫)과 예의(禮儀)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하였다.
그가 붓과 술잔으로 천하(天下)를 경영할 것이라고 하였고,
그 동안 숨겨 놨던 서슬이 퍼런 칼(霜刀)을 사용하게 될 때가 오게 되는데,
떠들썩하게 큰 잔치를 벌이면서 세상에 드러낼 일이 아니라고 한 것이다.
왜냐하면 그 天地(천지)의 棟梁(동량)가 태어날 때는,
해월(海月) 선생 이후 400년이 지난 후에 일어날 일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오랜시간을 기다려야 나타날 나라의 동량지재(棟梁之材)라고 한 것이다.
그러니 떠들썩하게 나팔 불고 북 치면서 소란스럽게 세상에 알릴 일이 아니라고 하는 것과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에 그가 드러나게 된다고 한 것이다.
그가 또한 나(海月 선생)의 고향인 동쪽(울진)을 보살피게 되고,
보살피게 되다 보니 그 곳이 크게 넘치도록 성장하게 된다고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