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1일(토) 굴렁쇠 장유8기 체험단이 밀양 영남루, 밀양시립박물관,표충사를 다녀왔습니다,
오늘 처음 온 친구 네 명과 함께 먼저 밀양강 둔치에 설치되어있는 선사시대 암각화를 둘러보고 서로 인사 나눔을 했습니다.
암각화 앞에서 사진 찍기를 싫어 하는 친구들도 꼬셔가지고 모두 인증샷을 했습니다.
학교와 학년 이름을 소개하는 시간에 한 명이 소개를 하기 싫다고 빼기도 하고,
거미를 무섭다면서 돌을 거미에게 던지거나,개미를 그냥 신발로 죽이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흔히 있는 요즘 아이들 모습입니다.
앞으로 '생명을 사랑하는 것이 체험학습이 기본이다.' 는 얘기를 엄청 들어야 겠지예
밀양은 경남에 있고 김해와 가까이에 있어 왠만한 어린이들은 식구들과 한 번쯤은 가본 곳입니다.
그러나 어떻게 보고 뭘 보느냐에 따라 느낌이 다르지요.
뭐니뭐니 해도 친구와 어울려 문제도 풀고 신나게 노는 것이 식구들하고만 갔을때와 다르겠지예.
따뜻한 도시 밀양시내를 가로 지르는 밀양강을 바라보는 경치가 아름다운 영남루에서 도리,들보, 서까래 따위를 익히는 옛 건축 공부도 했습니다.
영남루 천정을 보면 청룡,백호,주작,현무를 비롯해서 모란, 용 무늬가 새겨져 있는 다양한
무늬에 대해 공부를 했습니다. 모르면 그냥 누만 보이지예.
또 밀양하면 밀양 아리랑 아닙니까?
우리나라 민요는 첫 박이 강하게 들어 가지요. 특히 밀양아리랑은 더 강하지예.
이런 얘기를 하고 밀양아리랑을 불렀지만, 가락이 가면 갈수록, 첫 박자가 흐려지고 나중에는 정선아리랑인지, 진도 아리랑인지 구별 할수 없이 섞이더군요. 그래도 불러 봤다는데 그 뜻을 두지예.
영남루 하면 아랑이지요,
요즘 mbc에서 수목 드라마로 아랑이와 관련된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지만,
kbs 각시탈 인기에 눌려 보는 사람이 적습니다.
그렇다고 각시탈이 밀양하고 전혀 관련이 없지는 않지예.
밀양하면은 독립운동이고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고장입니다.
그중 대표적인 사람이 의열단 단장을 지낸 약산 김두봉 선생님입니다.
각시탈과 딱 어울리는 주인공입니다.
영남루 옆에 있는 박시춘 작곡가 생가, 아랑이 영정을 그린 김은호 화가들의 삶이 독립운동을 한
밀양 사람과 견줘 얘기하면은 지금 사람 얘기와 비슷해요. 누구냐고예.
글로 모든 것은 다 말하면 재미 없고예.
오늘 함께한 아이들은 압니다.
아랑이 전설도 전설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얘기와 이어질때
역사 공부가 살아 있는 공부가 되겠지예.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표충사를 갔습니다.
절이라고 다 같은 절인가요?
표충사가 다른 절과 차이나는 점과 절에 있는 문화재 보는 눈들을 기르는
우리 문화재 공부를 빡시게 하고 냇가에 몸 담그고
오다가 보니 예정된 시간 보다 늦었습니다.
이제 새롭게 들어온 친구도 늘었으니, 아는 친구 동생들하고만 놀 것이 아니라,
처음 만나는 친구들과도 사귀면서 놀아요.
굴렁쇠체험학습은 스스로 하는 어린이, 새로운 친구도 잘 사귀는 어린이가 되도록
하는 곳이야요.
이상 굴렁쇠 체험일기 끝~
첫댓글 너무 재밌었어요. 다음달도 기대할께요^^
그래요
공부는 즐기면서 하는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