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교차로 소통 개선을 위해 비보호 겸용 좌회전을 도입하고 감응신호를 확대하는 등 신호체계를 개선한다고 17일 밝혔다.
비보호 겸용 좌회전은 신호 좌회전과 비보호 좌회전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다.
좌회전 신호가 부여되면 신호에 따라 좌회전을 하고 녹색(직진)신호 시에도 반대방향에서 다가오는 차량이 없으면 비보호 좌회전을 할 수 있다.
경찰은 이를 통해 불필요한 신호 대기시간이 줄고 교차로 신호주기도 단축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전북경찰청이 지난해 지역 내 삼거리와 사거리 193곳에서 출근(오전 8~9시)·주간(오후 1~2시)·퇴근(오후 6~7시)시간대 비보호 겸용 좌회전 신호 방식을 운영한 결과 좌회전 신호 값의 증가 없이 좌회전 교통량 처리능력이 향상했다.
또한 경찰은 교차로 신호체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경찰서별로 차량이 검지될 경우에만 신호를 부여하는 교차로 감응신호 시스템을 1개소 이상씩 설치한다.
그동안 교통량이 없어도 정해진 신호주기에 따라 기계적으로 신호를 부여할 경우 교통흐름을 저해하고 신호위반 심리를 조장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3년 8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화성시 국도 43호선 장안대 입구~왕림성당 앞 2㎞ 구간, 포천시 국도 87호선 가산교차로~유교3교차로 2㎞ 구간에서 감응신호를 설치한 결과 주도로 녹색 신호시간은 2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호대기시간과 신호위반 건수는 각각 36.9%, 51%는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경찰은 편도 2차로 이하 도로를 중심으로 중앙선을 절선하거나 편도 3차로 이상 도로에 유턴 허용을 확대하는 방안도 지속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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