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태어나자마자 한달 간 병원에 있다가 퇴원 후 베이비박스에 온 아기
어린 아빠와 엄마는 아기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아기의 선천성질병, 엄마의 신분, 아기의 출생등록, 경제적인 부분 등 너무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습니다.
주사랑공동체에서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그 어려움들을 하나씩 함께 해결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2023년 모두들 즐겁게 가족과 시간을 보내던 추석 연휴
아기는 세 번째 수술을 위해 입원했던 병원에서 주님의 품으로 떠났습니다.
이후, 거친 현장에서 쉬는날 없이 일하고 있는 아기 아빠와
해외를 오가며 신청한 비자는 거부당하고, 불안정한 신분으로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아기엄마..
그래도 때마다, 천국으로 보낸 아기를 함께 기억하는 주사랑공동체를 찾아와 아기를 추억하고 웃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쉼과 회복을 위해 주사랑공동체 제주센터를 찾은 아기아빠와 엄마
아기 아빠의 표현으로 ‘최근 멘탈이 나갔었습니다....’라며 지치고 힘든 얼굴로 제주를 찾아왔습니다.
일만 하며 살아온 아기 아빠가 이번 제주여행으로 쉼과 회복과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조금은 편안해진 얼굴로 제주를 떠나며 남긴 글이 마음에 계속 남습니다.
‘나의 꿈은 지금처럼 열심히 일하면서.. 아프지 않고 지금처럼만 지내고 싶습니다.
그냥 지금처럼만 지내고 싶습니다.’
‘제주도에 와서 일상이 이렇게 평화로운 느낌을 처음 받았습니다.
그냥 지금처럼만 지내고 싶습니다.’
더한 꿈도 욕심도 없이, 지금처럼만... 지금처럼만...
지친 시간들을 이겨내고 다시 힘을 내고 감사할 줄 아는 듬직한 가장의 모습이었습니다.
부부에게 주사랑공동체가 언제든 와서 기대어 쉴 수 있는 편안한 고향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습니다.
돌하르방의 코도 만지고 갔으니. 새로운 생명도 찾아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