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12일, 화요일, Newbeggin-by-the-Sea, Captain's Lodge (오늘의 경비 US $90: 숙박료 45, 커피 2, 맥도날드 1.30, 식품 6, 환율 US $1 = 0.6 pound) 오늘 숙소는 기분을 좀 상하게 만들었다. 인터넷 Booking.com으로 예약을 했을 때 도시 이름을 보면 바닷가 휴양지 같고 숙소 이름을 보면 제법 멋있는 리조트 같고 방에서 바다 경치가 보인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와서 보니 우선 리조트가 아니고 민박집, 즉 B&B여서 실망이었다. 아래층에서는 60대로 보이는 주인 부부가 살고 위층에 손님을 받는 방이 여럿 있었다. 리조트가 아닌 것보다도 여자 주인의 손님 대하는 태도 때문에 기분을 상했다. 자기 집을 보호하느라고 그랬겠지만 샤워 물 트는 법, 방문 소리 안 나게 열고 닫는 법, 열쇠 사용하는 법 등을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에게 하는 식으로 "Did you understand?"를 연발하면서 설명을 한다. 더운 음식은 밖에서 사가지고 들어오면 안 되고 WiFi는 한 시간 이상 사용하지 말고 등등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너무나 많았다. 내일 아침 식사도 아침 7시에 먹고 싶다고 했더니 그 시간엔 full English breakfast는 안되고 계란프라이와 토스트 밖에 안 된단다. 며칠 전 Carthorpe에서 묵었던 B&B의 친절한 여주인과는 너무나 달랐다. 이 도시는 해운대 같은 긴 모래사장을 가진 휴양지 같긴 한데 관광객이라곤 모래사장 앞길을 거닐고 있는 노인들 서너 명뿐이었다. 도대체 분위기가 틀렸다. 지금이 8월 중순인데 벌써 관광 철이 지난 것인가? 오늘도 어제 같이 바람 때문에 고생이 많았다. 오늘은 바람이 잘 줄 알았는데 어제 못지않게 강하게 불었다. 불과 33km를 달렸는데 아침 8시 반에 떠나서 오후 3시에 도착했으니 예상보다 오래 걸렸다. 바람 때문이다. 이 지역은 바람이 항상 이렇게 강하게 부는가? Oxford와 Cambridge 지역에서는 안 그랬는데 이쪽은 다른 모양이다. 바닷가라 그런 모양이다. 오늘은 좋은 날씨를 기대했는데 바람 불고 춥고 가끔 빗방울까지 떨어지는 나쁜 날씨였다. Edinburgh까지 갈 때까지 계속 이럴 것인가? 한동안 날씨가 그런대로 좋아서 기분 좋게 자전거를 달렸는데 또 고생길이 시작되는 모양이다. 오늘도 아침식사는 full English breakfast를 먹었는데 양이 많아서 하루 세끼 중에 칼로리가 제일 높은 식사가 되었다. 덕분에 점심과 저녁은 간단히 먹어도 되었다. 오늘 달린 길은 해변길이라 경치가 좋았다. 어제 밤을 보낸 South Shields를 떠나서 페리선을 타고 강을 건넌 다음에 Tynemouth, Whitley Bay, Blyth 같은 조그만 해변 도시들을 지났다. 성과 등대 구경도 하면서 갔다. 내일 가는 것이 좀 걱정이 된다. 65km 떨어진 Bamburgh까지 가는데 날씨가 문제다. 비와 바람이 어떨지 모르겠다. 문제가 될 것 같으면 일부라도 기차나 버스를 타고 가는 것도 고려해야겠다. 어제부터 안 되던 영국 Lycamobile SIM 카드가 Newbeggin-by-the-Sea에 와서는 갑자기 된다. 불과 10여 km 떨어진 Blyth에서도 안되었는데 이제는 되니 무슨 연유인지 모르겠다. 어쨌든 다시 되니 좋다. 여행지도 어제 밤을 잔 South Shields에서 페리선을 타고 River Tyne 강을 건너서 North Shields로 갔다 페리선 안 자전거를 놓는 곳 페리선에서 보이는 North Shields 강 상류에 있는 New Castle로 가는 유람선 같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있는 도시 Tynemouth Tynemouth Castle 성 Tynemouth Castle 성 Tynemouth 비치인지 Whitley Bay 비치인지 잘 모르겠다 역시 Tynemouth인지 Whitley Bay인지 모르겠다 자갈이 많은 해변 St. Mary's Lighthouse 등대 St. Mary's Lighthouse 등대를 배경으로 해변 도로인지 A192 도로인지 모르겠다 Blyth 근처 해변 모래사장 해변 자전거 길 교회 건물 같은데 왜 십자가는 안 보일까? 해변 도시 Blyth A189 도로 변 자전거 길 자전거 길 오늘의 목적지 Newbeggin-by-the-Sea에 도착이다 Newbeggin-by-the-Sea 시내 모습 Newbeggin-by-the-Sea 해변 주택들 숙소 (쥐색 건물) 썰렁한 Newbeggin-by-the-Sea 해변 특이한 해변 조형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