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8일, 화요일, Sofia, Hotel Rila (오늘의 경비 US $64: 숙박료 $37, 식품 21, 버스 20, 약 7, 환율 US $1 = 1.75 leva) 오늘 날씨는 어제 35도의 무더위 날씨에서 22도의 날씨로 확 변했다. 하루 사이에 온도가 이렇게 떨어지는 일은 한국엔 없다. 오늘 버스로 4일 동안 묵었던 Veliko Tarnovo를 떠나서 3시간 반 달려서 불가리아의 수도 Sofia로 왔다. 한국의 어느 역사학자가 불가리아는 옛날에 부여족이 만주에서 유럽으로 이동해서 세운 나라라고 주장했다. 그 근거 중의 하나로 부여족은 새로운 땅에 이동해서 나라를 세우면 수도를 "사비"라고 부르는 관습이 있는데 백제의 마지막 수도를 사비로 (부여) 부른 것이나 불가리아의 수도를 사비와 발음이 유사한 Sofia로 부른 것도 그 이유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부여족이 불가리아를 세웠다는 것은 Hun 족이 흉노족의 후예라는 것과 함께 나에게는 흥미로운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유럽 역사학자들은 Bulgar 족과 (불가리아 민족) Hun 족은 흑해와 카스피해 북쪽 지역에서 살다가 유럽으로 이동해 왔다는 것만 알지 그들이 언제 어디서 흑해와 카스피해 북쪽 지역으로 왔는지는 모른다. 그건 한민족이 한반도에 언제 어디서 왔는지는 여러 가지 학설만 난무할 뿐 확실히 모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한국 역사학자의 주장은 불가리아 역사와는 맞지 않는 부분이 너무나 많다. 예를 들면 부여족이 Sofia를 세웠다고 주장하는 시점이 9세기인데 불가리아 역사에는 Sofia라는 이름이 처음 역사에 나오는 시점이 14세기라고 한다. 그리고 Sofia는 Saint Sofia Church에서 나온 이름이라고 한다. 그리고 Sofia는 그리스어의 “지혜”라는 단어에서 나왔단다. 그래서 한국 역사학자의 주장은 한마디로 엉터리일 수 있다. 그 역사학자는 정식 역사학자가 아니고 아마추어 역사학자인 것 같다. 그러나 불가리아 민족이 아시아 대륙 어디에선가 이동해온 것은 거의 확실한 것 같다. 오늘 버스 여행은 참 편했다. 달린 시간도 길지 않았고 덥지도 않았다. 그리고 좌석 두 자리를 차지하고 편하게 앉아서 왔다. 오늘은 발이 더 아파져서 아침에 숙소에서 불과 100m 떨어진 버스 정류장으로 나가는 것도 힘들었다. Sofia 버스 터미널에 내려서 숙소로 가는데도 자전거로 달릴 때는 쉬었지만 때때로 자전거에서 내려서 자전거를 끌고 가야했을 때는 힘들었다. 한국에서 가져온 ibuprofen 진통제가 어제 떨어져서 아침에는 먹지도 못했다. 며칠 전부터 오른쪽 팔도 아프다. 무거운 자전거를 들어서 그런 것 같다. 오늘 오후에는 허리도 좀 이상하다. 역시 무거운 자전거를 들어서 그런 것 같다. 내 자전거는 약 13kg 무게인데 자전거만 들면 들을만한데 자전거 가방을 실은 채로 들면 매우 무겁게 느껴진다. 팔 근육이 근래에 많이 약해진 것 같다. 발, 팔, 허리가 아프니 상이군인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년에 이런 식으로는 장거리 자전거 여행을 하는 것은 무리다. 내년 여행을 떠나기 전에 해결책을 찾아야한다. Veliko Tarnovo에서는 발이 아파서 4일 동안 거의 “방콕”했다. 불가리아 제2 왕국의 수도였고 볼거리가 많은 아름다운 도시였는데 아쉽다. 오늘 Sofia 버스 터미널에서 다음 갈 도시 마케도니아 수도 Skopje 버스표를 사놓았다. 이곳 숙소는 위치와 전망은 좋은데 소련식의 거대한 건물로 좀 낡은 호텔이다. 짐을 푼 다음에 우선 숙소 근처에 있는 약방엘 가보니 다행히 ibuprofen 진통제가 있어서 샀다. 당분간 병원에 가질 않고 ibuprofen 진통제로 견디어 볼 생각이다. Ibuprofen을 먹으면 분 것이 좀 가라앉는 것 같다. 여행지도 Sofia 행 버스는 Veliko Tarnovo 숙소에서 불과 100m 떨어진 곳에서 떠나서 발이 아픈 나에게는 다행이었다 Sofia 중앙버스 터미널 이름도 Cyrillic 문자와 영어로 쓰여 있다 불가리아도 유럽이라 그런지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있다 숙소 근처 전차가 다니는 길 숙소 건물은 그럴듯해 보이는데 내부는 좀 낡았다, 그러나 방에서 전망은 좋았다 2015년 9월 9일, 수요일, Sofia, Hotel Rila (오늘의 경비 US $54: 숙박료 $37, 점심 9, 식품 12, 약 8, 환율 US $1 = 1.75 leva) 어제 숙소 근처에 있는 약방에 가서 산 진통제 ibuprofen을 사서 먹은 덕분인지 오늘 아침에는 왼쪽 발 분 것이 많이 빠졌다. 그래서 오늘 두 시간 정도 Sofia 거리 구경을 할 수 있었다. 불가리아 수도 Sofia는 루마니아 수도 Bucharest보다도 더 볼 것이 없는 도시다. 그러나 두 도시는 수도이고 발칸반도의 교통의 요지이기 때문에 꼭 들러 가야 하는 도시다. 하루 밤만 묵으면서 지나갈 수도 있었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그렇게 못했다. 아픈 발을 쉬어서 가려고 한 것도 한 이유였다. Sofia의 주요 볼거리는 모두 숙소 근처에 있다. 그래서 오늘 자전거를 가지고 나가지 않고 걸어서 나갔다. 숙소 근처에는 맥도날드, 버거킹, KFC를 비롯해서 음식점은 많았지만 식품점은 하나도 없었다. 유럽 여러 나라에서 본 중국 패스트푸드 체인 음식점 Wok to Walk이 있어서 점심을 사먹었는데 맛은 그저 그랬고 양은 너무 적었고 너무 짰다. 나는 다시 안 갈 곳인데 장사가 그런대로 되는 것을 보면 이해가 안 간다. 한국 같았더라면 금방 퇴출되었을 텐데 유럽 사람들은 중국음식 맛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제과점에서 빵을 많이 사가지고 숙소로 돌아왔는데 식수는 살 곳을 발견 못하고 숙소 식당에서 비싼 값으로 샀다. 오늘 아침에는 너무 늦게 일어나서 숙소에서 주는 아침식사도 못했다. 내일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서 아침식사를 하고 식수도 받아와야겠다. 오늘 어제 갔던 약방에 다시 가서 ibuprofen을 더 사고 약사가 추천하는 연고도 사왔다. 분기를 빼는데 ibuprofen도 먹고 연고도 바르고 하면 좀 더 빨리 날까? 내일은 오랜만에 비가 예보되어 있는데 얼마나 많이 올지 모르겠다. 모래 마케도니아로 떠나는데 불가리아 여행은 발 때문에 참 시시하게 하고 있다. 숙소 방에서 보이는 숙소 주위 풍경, 뒤로 보이는 산에는 불가리아 왕 Krum Khan이 세웠다는 단군 제천유적이 남아 있다고 한국의 어느 역사학자는 주장한다 거리 풍경, 한 여자가 너무 빨리 길을 건너가고 있다 거리 풍경 제법 웅장한 건물이다 거리 풍경 보행자 전용 거리에 무슨 행사가 벌어지고 있다 외국 여행자에겐 불편한 Cyrillic 문자로 쓰여 있어서 무슨 행사인지 알 수가 없다 “Sofia”라는 글자가 보여서 찍었다 퓨전 중국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었다 맛은 별로였고 양은 너무 적었고 너무 짰다 Sofia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교회 2015년 9월 10일, 목요일, Sofia, Hotel Rila (오늘의 경비 US $37: 숙박료 $37, 환율 US $1 = 1.75 leva) 오늘은 아침부터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발도 아프고 비도 내리고해서 하루 종일 “방콕”했다. 그리고 하루 종일 한국 TV 드라마 “첫사랑”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참 잘 만든 작품이다.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하루 종일 숙소에서 한국 TV 드라마를 보면서 "방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