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그룹, 쌍용차 인수 추진.. 계열사 일제히 '상한가'신화섭 입력 2022. 04. 01. 13:46 댓글 204개
쌍방울그룹이 쌍용차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쌍방울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쌍방울그룹은 지난달 말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M&A가 무산된 직후 태스크포스를 꾸려 인수 검토에 돌입했다.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 측에도 인수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수 방식은 그룹 상장 계열사들을 컨소시엄으로 묶어서 참여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쌍방울그룹은 산하에 특장차 제조사인 광림, 엔터테인먼트기업 아이오케이, 광학부품 제조업체 나노스를 비롯해 비비안, 디모아 등 7개 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그룹은 쌍용차 인수를 통해 광림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완성차를 다시 분해해 특장차를 만드는 것보다 공장 생산 단계에서 특수차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낭비되는 부품도 줄어들게 된다. 지난해 7월에는 미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라이드셀'과 자율주행, 공유 차량 등 소프트웨어 및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미래차 기술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수를 위한 현금도 일정부분 확보된 상태다. 앞서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해 2000억원에 달하는 자금 조달 계획을 마련했지만, 이스타항공 인수에 실패하며 해당 자금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탓에 쌍용차 인수 자금 확보는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변수가 없는 건 아니다. 기존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에디슨모터스가 여전히 인수 의지를 꺾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에디슨 측은 최근 법원에 계약자 지위 유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고, 신청과 별개의 소송 절차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쌍방울그룹의 쌍용차 인수 검토 소식이 전해지며 증권 시장에서는 광림(+30%), 아이오케이(+29%), 나노스(+27%) 등 그룹 내 상장 계열사들의 주가가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