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때~
홀로 제주 올레 여행길에 올랐지요.
첫날, 둘째날은 구좌중앙초등학교 앞의 게스트하우스에 묶으며
1코스와 1-1우도코스를 걸었고
셋째날부터는 마음이 변하여 예약했던 숙소를 모두 취소하고
민중각으로 숙소를 옮겼습니다.
짐을 놓고 5코스를 걸을 요량으로 아침 일찍
민중각에 들어섰는데
아~글쎄 사장님께서 떡국을 먹고 가라네요
명절 제사지내랴, 세배드리랴 바쁠텐데
투숙객에게 떡국을?
설마~하며 함께 갔던 또 한명과 짐을 놓고 내려오니
정말 떡국 상을 차려놓고 투숙객을 전부 불러내리는거 있죠.ㅎㅎㅎ
설날이라 식당도 아침 영업을 하는데가 없을테니
떡국을 먹고 나가라며 상 가득 음식을 차려주시는데
아~~~~
누가 이렇게 객지에 와서 제대로된 설 떡국 상을 받으리라 상상했겠어요
그 어느때보다 맛있게 떡국에 잡채에, 오징어무침에...
참~!!잡채와 오징어무침은 새벽에 유순할망께서 올레꾼 주라고
직접 만들어 주셨다는 말씀을 하신것 같았어요(맞지요?)
숙소를 옮기길 잘했다는 생각~ㅎㅎㅎ
그리고 온라인상에서만 보고 듣던 올레송 만드신 양교수님도 뵈었지요
바로 마주 앉아서 식사를 하는 행운까지 ㅋㅋㅋ
그리고는
5코스를 걷던중에
다시 양교수님을 만나 함께 걷는 즐거움까지 만끽~
성큼성큼 걸으시다가 잠깐씩 걸음을 멈춰 사진을 찍으시고
저렇게 카메라를 메고 걷는 모습이 어찌나 멋지시던지...
간간히 건네시는 이야기는 정이 넘치시고...
그렇게 행운의 올레길을 걷고
뜻밖에 올레송 시디까지 선물로 받았답니다.
지난 12월에 세명이 함께 갔을때는
민중각이 이렇게 조용하다는 얘기 못들었는데...
할 정도로 사람을 만나지 못했었는데
이번에는
맛있는 떡국에 좋은 분들도 만나고....
아쉬움이 있다면
설날 저녁에 윷놀이 하자는 말씀이 있었는데
나는 올레길 걷고 지쳐서 초저녁부터 쓰러져 잤다는
아쉬운 사연도 있지요.
민중각~
갈수록 정이 가고 올레꾼들의 좋은 안식처인것 같아요
첫댓글 한상가득...정이 듬뿍인거 같습니다^^설날 떡국먹고 올레하신님들~~행운이십니다~~완전 부러워용
정말 운이 좋았지요
민중각이 그런 곳입니다. 인정이 좔좔!!
민중각 매니아?
민중각의 정을 듬뿍 받아 오셨군요.
넵~
행운이란게 모두에게 온다면, 행운이 아니겠지요? 누구나 떡국을 얻어먹는것은 아닐터, 그야말로 복터지셨습니다,
새해엔 대박이군여,,,,!!!
맞아요. 누구에게나 해당되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그날 아침 민중각을 막 나서며 7코스를 간다고 하신분을 만났는데 그분은 행운을 못 잡고 너무 일찍 나서신듯~ㅎㅎ난 올해 대박 예감입니다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