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서2장
지혜롭게 선행을 하며 천국의 소망 가운데 살아가자
(찬송 시편 19편-악보는 맨 뒷장에)
2023-10-21, 토
맥락과 의미
1장에서, 디도의 중요한 사명은 할례파들의 잘못된 가르침을 막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들은 구약 율법을 지적 관심으로 헛되게 파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율법을 지켜야만 구원받는다고 했습니다. 그런 것들을 막고 복음을 가르치라고 합니다. 목사가 복음을 가르칠 때 성도들이 삶에 열매가 맺습니다.
2장에서는, 성도들에게 전할 복음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려줍니다. 1절은 바른 교훈을 말하라고 시작합니다. 15절은 이것을 말하라고 합니다. 그 사이에 바른 교훈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여러 계층의 사람을 가르치라(1-10절)
2. 선한 일에 열심 내는 목적: 하나님의 백성이 천국 영광을 소망함(11-15절)
1. 여러 계층의 사람을 가르치라(1-10절)
디도는 나이 든 남자 성도(1-2절), 나이 든 여자 성도(3-5절), 젊은 남자 성도(6-8절), 노예인 성도(9-10절)들, 각 그룹의 성도에게 가르칠 주요 요점을 알아야 합니다.
1) 가르침과, 영적인 건강함과 절제
디도가 가르쳐야 할 내용을 2장에서 중요한 단어 두 개로 설명합니다.
첫째, “바른”(1절)은 ‘건강하다’는 뜻입니다. 교회에서 가르칠 때 지식적으로만 가르쳐서는 안 됩니다. 예배를 드리고 말씀을 들은 다음에는 삶에서 건강함이 드러나야 합니다. 실제적으로 유익한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2절, “온전하게 하다”와 8절, “바른”은 다 건강하다는 뜻입니다. 목사는 남녀노소에게 건강한 말씀을 가르쳐서 그들의 영혼과 삶을 건강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둘째, “신중하라”는 말도 여러 번 나옵니다. 나이 든 남자도 신중해야 합니다(2절). 나이 든 여성에게도 교훈합니다(4절). 교훈은 절제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젊은 여성도 “신중해”야 합니다(5절). 젊은 남자도 “신중해”야 합니다(6절). 모든 성도가 다 “신중해”야 합니다(12절).
신중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삶의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또한 지혜롭게 순종하는 것입니다. 지식을 삶에서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또 자신이 지혜로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실천하는 자기 훈련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신비한 연합을 이룬 가운데 살아갑니다. 그것이 우리의 구체적인 삶에서 자기 직분을 다하는 데서 지혜롭게 나타나야 합니다.
2) 나이가 든 남자 성도들에게(1-2절)
나이가 든 남자들에게 목사는 절제하라고 가르쳐야 합니다(2절). 절제는 단정한 삶을 말합니다. 경건하고,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성도를 향한 사랑에서 온전하게 되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즉 전체가 건강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을 인내로 행해야 합니다.
3) 나이 든 여자 성도들(젊은 여자 성도)(1-5절)
목사는 나이가 든 여성들에게도 이와 같이 가르쳐야 합니다(3절). 남자들과 마찬가지로, 행실이 거룩하고 모함하지 말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모함”은 말을 통해 분열을 일으키는 것을 말합니다. “행실이 거룩한” 것은 제사장처럼 행동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술의 종이 되지 않는” 것은 쾌락에 빠져서 정신을 잃지 말라는 것입니다.
목사가 나이 든 여성도에게 가르칠 내용 중 하나는 그들이 젊은 여성들에게 선한 것을 가르치게 하는 것입니다. 나이 든 여성이 스스로 지혜롭게 살아감으로써 젊은 여성들에게 영향을 줘야 합니다(4절). 그래서 젊은 여성들도 남편과 자녀를 사랑하게 됩니다. 젊은 여성도 근신하여 지혜롭게 됩니다. “순전하다”는 것은 거룩하다는 말입니다(5절). 집안일을 잘 하고 남편에게 순종해야 합니다.
여성들이 개인적으로 덕성을 갖출 뿐만 아니라 가정을 잘 세우도록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는 목적은 하나님의 말씀이 비방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5절). 특히 믿지 않는 남편과 세상으로부터 비난을 받지 않아야 합니다.
4) 젊은 남자 성도들에게(6-8절)
젊은 남자들에게는 복음을 따라서 지혜롭게 살도록 권면하는 것이 목사의 사명입니다(6절). 젊은 남자를 가르치라고 말하면서 목사인 디도가 모범(모델)을 견지해야 할 내용을 주로 말합니다(7,8절). 아마도 디도 자신이 젊은 사람들과 같은 연배였기 때문인 듯합니다.
목사 디도는 선한 행동을 통해서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교훈에 부패하지 아니함과 단정함과 책망할 것이 없는 바른 말을 하게 하라”(7,8절). 이것을 디도가 가르치면서 스스로도 실행해야 합니다.
“교훈에 부패하지 아니함과”. 교훈을 할 때 목사 자신의 삶이 부패하지 않고 정직함의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단정함”(7절)이 있어야 합니다. 절제하라는 말입니다. 품위와 진중함의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책망할 것이 없는 (즉, 지식이 상충되지 않는) 바른 말을 하게 하라”(8절). “디도, 너 자신이 건강한 말씀을 전파하라. 네가 전하는 복음의 내용이 바른 복음과 상충되지 않게 하라”는 뜻입니다. 목사인 디도는 건강한 복음을, 진실한 삶의 모범을 보이면서 전해야 합니다.
교회의 모든 삶의 중심에는 목사의 가르침이 있고, 목사 자신의 올바른 삶이 있습니다. 그 가르침과 모범을 따라서 남녀노소가 신앙을 따라 단정하게 살아갑니다. 성도들이 바로 살아갈 때, 교회를 대적하는 자들이 “우리를 악하다”고 비난하지 못할 것입니다.
5) 노예 성도들에게(9-10절)
노예들에게도 가르쳐야 합니다. 노예는 상전에게 복종하고, 반항하는 말을 하지 않고 주인을 기쁘게 해야 합니다. 게으르게 일하여서 시간이나 주인의 재정을 떼어먹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모든 일에 충성해야 합니다. 우리도 직장 생활을 이런 태도로 해야 합니다.
6) 세상 속 성도의 바른 삶의 목적: 하나님의 말씀이 빛나도록
성도가 바르게 살아야 할 이유: “이는”(왜냐하면)이 세 번 나옵니다. 목사와 성도가 이 세상 가운데서 지혜롭고 단정한 삶을 살도록 잘 가르칠 이유를 세 번에 걸쳐서 강조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려 함”입니다(5절)
“대적하는 자로 하여금 부끄러워 우리를 악하다 할 것이 없게 하려 함”입니다(8절). 부끄러워서 회개하는 데까지 나가면 더 감사할 일입니다.
“구주 하나님의 교훈을 빛나게 하려 함”입니다(10절). “빛나게”라는 말에서 “화장품”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성도의 거룩한 삶은 복음을 화장품처럼 아름답게 만듭니다.
이 시대에 정말 주의 깊게 들어야 할 말씀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의 비윤리적인 행동 때문에 복음이 빛을 잃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성령님을 의지하여서 올바로 살아갑시다. 복음을 빛내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구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입니다.
2. 선한 일에 열심 내는 목적: 하나님의 백성이 천국 영광을 소망함(11-15절)
11절은 “왜냐하면”으로 시작합니다. 모든 다양한 사람들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그리스도 예수를 통한 구원에서 나타났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신 목적은 불경건한 것을 다 벗어버리게 하시기 위함입니다(12절). 이 세상의 정욕을 벗어버리고 하나님을 향해 경건하게 살도록 하십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의롭게 살도록 하십니다. 이 모든 일을 근신하며 지혜롭게 하도록 하기 위해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우리에게는 복된 소망이 있습니다(13절). 구주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날 것을 기다립니다. 이 소망 가운데 이 땅에서 살아갑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온 삶의 구석 구석에 가득할 새 하늘과 새 땅의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세상 사람들과는 다르게 거룩하고 윤리적인 삶을 삽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구속하신 목적은 우리가 다시 악을 행하도록 하시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14절). 우리를 깨끗하게 하여 선한 일에 열심을 내는 친 백성이 되게 하신 것입니다. 친 백성은 구약에서 하나님의 “보배”입니다(출 19:5, 신 7:6, 14:2, 26:18). 우리는 세상에 살지만 세상과 다른 천국의 백성입니다. 일상의 삶 가운데 세상 사람들과 다른 것을 드러냅니다.
15절, 목사 디도는 이 구체적 삶을 계속 가르쳐야 합니다. 때로는 권하고, 때로는 권위를 나타내고, 강하게 책망도 해야 합니다. 경건과 삶에 도움이 안 되는 쓸 데 없는 것을 가르치는 할례파들을 경고해야 합니다. 디도에게 업신여김을 받지 말라고 합니다. 이 편지를 함께 읽는 크레테 섬의 모든 성도를 향한 말입니다. 성도들이 이런 목사를 업신여기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믿고 복종할 일
교회와 목사는 성도의 삶의 큰 원칙을 힘써서 가르쳐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셨습니다. 우리가 영원한 나라에 대한 소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장로는 목사가 전하는 말씀대로 성도들이 살아가도록 권면하고 격려해야 합니다.
우리는 말씀의 교훈을 따라 선하고, 건강하고, 도덕적으로 지혜롭게 삽시다. 가정 생활, 일상 생활, 직장 생활 가운데서 우리가 믿는 참된 신앙을 나타냅시다. 그럴 때 우리가 믿는 복음과 하나님의 이름이 세상 가운데 높아질 것입니다. 교회와 하나님 나라가 확장될 것입니다.
이 땅에서 우리가 수고해도 많은 열매가 없어 보일 때 실망하지 맙시다. 우리가 경건하게 사는 이유는 우리의 신분이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하나님의 백성”이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성공적인가 보다는 우리의 신분에 맞게 얼마나 신실하게 살았는가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우리가 참여할 그 영광스러운 삶을 지금 이 땅에서 살아갑시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건강하다/건전하다(휘기아이노)
교회에서 가르칠 때 지식적으로만 가르쳐서는 안 됩니다. 삶에서 건강함이 드러나야 합니다.
“바르다”(휘기아이노, 1절)는 건강하다는 뜻입니다.
“온전하게 하다”(휘기아이노, 2절)
“바른(휘기에스) 말”(8절)
다 건강하다는 뜻입니다. 목사는 남녀노소에게 건강한 말씀을 가르쳐서 그들의 정신을 건강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참고> 지혜롭게 자기 통제를 하다(소프로쉬네)
지혜롭게 자기를 통제하다(소프로쉬네)도 여러 번 나옵니다.
나이 든 남자도 “신중해”야 합니다(소프로시네, 2절).
나이 든 여성은 젊은 여성을 교훈합니다(소프로니조, 4절).
젊은 여성도 “신중해”야 합니다(소프로네오, 5절).
젊은 남자도 “신중해”야 합니다(소프로네오, 6절).
모든 성도가 다 “신중해”야 합니다(소프로노스, 12절).
<참고> 10절, “구주 하나님의 교훈을 빛나게”(코스메오) 하기 위해서.
빛나게 한다는 말에서 화장품(코스메틱스)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성도의 선행은 복음을 화장한 얼굴처럼 아름답게 만듭니다.
<참고> 14절, “백성”(라오스 페리우시오스)
여기서 “백성”은 출애굽기 19:5절에서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을 맺으면서 하신 말입니다.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라오스 페리우시오스)가 되겠고.” “내 소유”는 히브리말로 “보배”입니다(셔굴라, 출 19:5, 신 7:6, 14:2, 26:18).
바울 사도는 이 한 단어를 통해 신약 교회는 구약의 언약 백성을 이어감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은혜로 언약 관계에 들어왔습니다. 그 언약 백성 됨의 복, 보배 같은 존재가 되는 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하나님과 언약을 맺을 때 하신 말씀을 잘 지켜야 합니다.
신약의 백성도 그 복음 말씀을 따라 경건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거룩한 삶을 살면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복을 누립니다.
※ 유튜브에서 “정영철 시편 19편”을 찾아 들으며 연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