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홍열전 17화

[주유도독]

      조홍열전 17화 





 조조를 응징할자









 " 조자렴 대두령 만세!! 감흥패 큰두령 만세!! "







 청주병들과 녹림 당원들은 적벽강의 석굴 안에서 큰 잔치를 가졌다. 조홍은 감녕을 큰형님으로 모시고 의형의제를 맺었다. 감녕은 본래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 못된 관리의 재물을 빼앗아 나누어주는 의기가 있는 사람이었다. 과연 호걸다운 감녕은 대두령 자리는 조홍에게 넘긴 채, 큰 형님 자리에 올랐다.  또 감녕의 두 대장 동습과 장흠도 청주병의 의형제가 되었다. 그와 중 한사람이 손을 들어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 여보시우! 여보시우! 여기.. 여기 한 사람 더 있소이다! "





 모두들 돌아 보니 그는 다름 아닌 녹림참모인 서양인 이었다. 그가 자신의 존재를 밝힌다.





 " 나는 로마제국 트라야누스 황제의 친위대 작전참모 카이사르 4세입니다. 나도 여러분의 식구가 되고 싶으니 나를 받아주시오. " 





 모두들 눈이 휘둥그레지며 카이사르 4세를 바라본다. 그런 그의 내력을 감녕이 설명해준다. 그 설명을 듣고 모두들 믿기지 않는 눈치인지 좌우의 형제를 바라본다.





 " 그것이 사실이오? "





 조홍이 카이사르4세의 손을 잡고 묻는다.





 " 별것 아닙니다. 녹림은 표류한 나를 먹여주고 재워주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에 합당한 은혜를 갚은 것 뿐입니다. 이 적벽강에 석굴요새를 만든 것은 제 수고 뿐만 아니라 녹림당원들의 수고로움이 클것입니다. "





 그랬다. 카이사르 4세는 적벽 강가에 석굴요새를 완성시켰고 녹림은 그 덕에 정체를 세상에 드러내지 않고 지냈던 것이었다.





 " 자자.. 이제 우리는 거대한 세력을 이뤘으니 지금 천하를 호령하는 조조라는 역적을 쳐부수러 가야 할 것입니다. "





 제일군사 진공대가 입을 열자 모두의 눈빛이 변하였다.





 지금 세상에선 조조가 화북을 이미 점령한 상태이고 천하는 이제 세 갈래로 나뉘어져 삼국이 형성된 상태였다. 지금 청주병은 오나라땅 적벽에서 거병할 것을 다짐하고 병력을 모았다. 





 " 그들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강한 상대들 일 것입니다. 지금의 우리는 우물안개구리 신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진궁이 다시 한번 멋스럽게 입을 열었다.





 

 " 천하의 역적, 조조... 이제 너를 응징하겠다! "



 

 대두령 조홍의 뇌리에선 또 다른 세계에 대한 열망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이때 쯤, 위나라라는 제국을 세운 조조는 수많은 모사와 장수를 거느리고 있었다.



 조홍의 형 조인은 동생이 그 후 청주병 대두령이 된지도 모른체 오직 조조에게 충성을 다 바치고 있었다. 조조가 하루 일과를 마치고 침실로 들어가 누웠다. 밖에는 보초병이 지키고 있었다. 보초병은 키가 산만하고 몸집은 우람한 장사였다. 그의 이름은 허저로 평소에는 말이 없이 있지만 싸움터에선 크게 용맹을 떨치므로 호치라는 별호가 있는 장사 중의 장사였다.





 " 흠... 맹덕신서는 여기까지 지필하도록 하지.. "





 조조는 잠이 몰려오자 황제 부럽지 않은 화려한 침실에 누워 잠을 청했다. 한 사람의 인영이 조조의 침실로 잠입했다. 허저가 있는 반대쪽 창가 쪽에서 잠입한 그는 다름아닌 대두령 조홍이었다. 조홍은 자신의 단극을 빼들고 조조에게로 접근했다. 그러나 조조는 보통사람이 아니었다. 빠르게 조홍의 단극을 피한후 오른쪽에 매어둔 의천검을 빼어들었다. 





 " 어떤 녀석이냐! 감히 나의 침실에 들어서다니! "





 조조는 그 순간에도 여유를 부리며 수염을 한갈레 쓸어내렸다. 조조의 매서운 눈초리가 복면을 쓴 조홍에게로 옮겨졌다. 조홍은 당황한 기색을 보이지 않고 다음 공격을 맹렬히 퍼부었다. 마침 허저가 들어오고 조조는 가볍게 조홍의 단검을 막으며 의천검으로 쳐내었다. 조홍은 허저와 육탄전을 벌이다가 창가로 몸을 내 빼었다.





 " 흠... 청주병이라.. 꽤.. .. 강심장을 지닌 놈들이군. "





 조홍이 흘린 단검에 "청주병" 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과연 조조는 조홍에게 비하면 월등히 뛰어난 존재였다. 



 날이 밝자 이 사실은 천하사람이 모두 알게 되었다.

[자건]

카이사르 4세 ㄲㄲㄲㄲㄲㄲ 고전물에 흔치않는 신선한 충격인듯 ㄲㄲㄲ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