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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마치 늘보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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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보의 여행일기 스크랩 11-12베트남 12월12일-호안끼엠
늘보 추천 0 조회 100 12.03.19 13:2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느즈막히 일어나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구시가지를 헤매고 돌아다녔다. 어제는 확실히 소화불량이 문제였던 듯, 오늘은 오토바이 매연도 견딜만하다.끊임없이 오토바이가 다니는 길도 몇번 지나다 보니 건너는 요령이 생겼다. 요령이랄 것도 없이 그냥  천천히 일정한 속도로 건너면 자동차나 오토바이들이 알아서 앞뒤로 비켜간다.

 

 

 

 

호안끼엠 호수 북쪽에 위치한 하노이 구시가는 다른 말로 36거리라고도 하는데 36가지의 업종별 상가가가 거리별로 모여 있었다고 한다. 지금도 항박(은가게) 거리에는 귀금속 가게가 많고 항가(닭 가게) 거리에는 닭파는 집이 많은 식으로 옛모습이 많이 남아 있다.  그러나 옛도시의 아늑함보다는 대체로 시끄럽고 어수선한 분위기다. 특이한 것은 거리에 갤러리가 자주 보인다는 것. 시장통에 예쁜 그림을 전시하고 있는 갤러리들이 있으니 좀 어색하다. 들어가 구경하다보니 모조품이 대부분인 듯하지만 예쁜 그림이 많이 눈에 띄었다. 사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들고 다니기 어렵다는 핸디캡 때문에 눈요기만 했다. 여기 말고 다른 도시에서도 그림 파는 곳을 많이 보였다. 베트남 문화의 일부인 듯.

 

 

잠시 호텔에 들렀다가 매니저(사장?)에게 잡혀서 내일 땀꼭 투어를 예약하고(2명 70달러, 약간의 바가지가 포함된 가격일 것이다), 맛집을 찾아 나섰다. 지도를 뒤지고 있는데 호텔 여직원이 어딜 가냐고 물어보길래 닥낌 얘기를 했더니 잘 안단다. 위치를 확인하고 걸어가 보니 듣던대로 만원이다. 가게 밖까지 손님들로 꽉 차있는데 다행히 3층에 자리가 있다고 올라가란다. 낡고 작은 건물에서 허름한 테이블에 모르는 사람들과 합석하는 식당이지만 손님도 많고 일하는 사람도많다.  분짜 2인분에 넴잔 하나를 시켰는데 맛도 좋고 양도 푸짐하다. 17만동. 예상보다 비싸다. 가격이 올랐나? 그래봐야 만원도 안 되는 금액이지만 17만이라고 하면 웬지 큰 돈이란 느낌이 든다.

 

 

 

또 이리저리 거리를 걷는다. 지도를 확인하지 않고 걷다보면 방향감각이 흐트러지고 다시 지도를 꺼내 위치를 확인해 보기도 하면서 돌아다니가 문득 저 쪽에 큰 건물이 있는 것 같다고 옆지기가 말한다. 뭐지? 은행인가? 하면서 골목을 꺾어 걸어가 보니 사진으로 봤던 성요셉 대성당이다.  아주 오래된 그러나 튼튼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느낌의 성당 건물이 있는데 문이 잠겨 있었다.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호수가로 진출.

 

 

 

걸어가다 쉬다를 반복하며 호수를 한바퀴 돌았다.

 

 

 

 

 

 

 

 

 

 

 

 

다음에는 호숫가에 있는 수상인형극 극장으로. 일반석이 6만동이고 특석이 10만동이라는데 일반석은 마감되고 특석만 남았단다. 들어가보니 뒷자리와 앞자리인데 4만동(2천원) 더 주고 앞에서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완성도가 떨어지는 민속공연일 거라며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봤는데, 생각보다 훌륭한 공연이었다. 그리고 이런 형식의 공연을 직접 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잖은가? 스피커를 좋은 걸로 바꾸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가 호숫가 일리카페가 좋다고 했던 말이 기억나서 저녁도 먹을 겸 올라가 보았더니 이탈리아 식당이다. 비싸다. 그냥 스파게티 하나씩 먹고 커피 마셨는데 38만동, 우리 돈으로 2만원 정도니까...

 

 

 

 

 

내일은 다른 관광객들과 함께하는 일일투어다. 육지의 하롱베이라는 땀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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