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음양인가?[何謂陰陽?]
我國學術, 皆始於易.
아국학술, 개시어역.
중국의 학술은 모두 역에서 시작되었다.
易以寒暖,燥濕, 剛柔,往復, 動靜,奇偶, 各種名詞, 釋陰陽之義,反復伸說,極爲詳盡,
역이한난, 조습, 강유, 왕복, 동정, 기우, 각종명사, 석음양지의, 반복신설, 극위상진,
爲術數之所宗.
위술수지소종.
역은 따뜻함과 차가움, 마름과 젖음, 굳셈과 부드러움, 감과 옴, 움직임과 고요함,
홀과 짝과 같은 여러 가지 말로 음양의 의미를 풀이하면서
반복적으로 설명한 것이 매우 자세하여 술수의 근원이 되었다.
雷以動之, 風以散之, 雨以潤之. 日以絙之, 艮以止之, 兌以說之, 乾以君之, 坤以藏之,
뢰이동지, 풍이산지, 우이윤지. 일이환지, 간이지지, 태이열지, 건이군지, 곤이장지,
八句 卽所以釋陰陽二字之義.
팔구 즉소이석음양이자지의.
역에서 “우레雷☳로써 움직이고, 바람風☴으로써 흩트리고, 비雨☵로써 적시고,
해日☲로써 따뜻하게 하고, 간艮☶으로써 그치고, 태兌☱로써 기쁘게 하고, 건乾☰으로써 군주노릇 하고, 곤坤☷으로써 감춘다”라고 한 여덟 구절은 바로 음양이라는 두 글자의 의미를 풀이한 것임.
質言之, 盈虛消長而已. 命理小道, 無取乎此槪括的定義, 玆爲簡單說明如下.
질언지, 영허소장이이. 명리소도, 무취호차개괄적정의, 자위간단설명여하.
곧이곧대로 음양에 대해 말하면 가득 참과 빔, 줄어듦과 늘어남일 뿐이다.
그런데 명리학은 이러한 개괄적인 정의를 받아들이지 않았으니,
이에 다음처럼 간단히 설명하겠다.
陽者, 由孕育,而生長,而壯旺,之氣也. (方生之氣, 名爲進氣, 下簡稱向旺)
양자, 유잉육,이생장,이장왕, 지기야. (방생지기, 명위진기, 하간칭향왕)
양은 잉태되어 생장하며 왕성해지는 기운이다.
(한창 자라나는 기운으로 나아가는 기운이라고 부르는데,
아래에서는 왕성해서 뻗어나가는 것이라고 약칭하겠음)
陰者, 由壯旺,而衰老,而死絶,之氣也. (盛極而衰, 名爲退氣, 下簡稱向衰)
음자, 유장왕, 이쇠노, 이사절, 지기야. (성극이쇠, 명위퇴기, 하간칭향쇠)
음은 왕성해져 쇠퇴하며 죽어 없어지는 기운이다.
(극히 왕성함으로 쇠락해서 물러나는 기운이라고 부르는데,
아래에서는 늙어서 물러나는 것이라고 약칭하겠음)
譬如人生由胎孕而生長, 以至三十壯盛之年,
비여인생유태잉이생장, 이지삼십장성지년,
在此時期,逐漸發育, 周身細胞組織,有增無減是,謂之陽.
재차시기, 축점발육, 주신세포조직,유증무감시위지양.
예를 들어 사람이 잉태하여 태어나 자라면서 장성한 30세까지,
이 시기에는 점점 발육이 좋아져 온 몸의 세포조직이 증가하고 감소하지 않으니,
이것을 양陽이라고 한다.
三十之後, 雖在壯盛時期, 而發育已經停止,
삼십지후, 수재장성시기, 이발육이경정지,
自此之後, 周身細胞,有減無增, 逐漸衰老, 是謂之陰.
자차지후, 주신세포,유감무증, 축점쇠노, 시위지음.
그 후로는 장성한 시기이지만 발육이 이미 정지하여,
그 뒤부터는 온 몸의 세포조직이 감소하고 증가하지 않아 점점 노쇠해 가니,
이것을 음陰이라고 한다.
書云, 一鼓作氣. 再而衰, 衰而竭.
서운, 일고작기. 재이쇠, 쇠이갈.
춘추좌전春秋左傳·장공莊公 10년에서 “한 번 북돋우면 기운이 일어난다.
그러나 거듭해서 쇠퇴하고 쇠퇴하여 고갈된다”라고 하였다.
陽者, 一鼓作氣之時也, 陰者, 再而衰, 衰而竭之時也.
양자, 일고작기지시야, 음자, 재이쇠, 쇠이갈지시야.
양은 한 번 북돋워 기운이 일어나는 때이고,
음은 거듭하여 쇠퇴하고, 쇠퇴하여 고갈하는 때이다.
命理之學, 不外乎陰陽五行, 陰陽不明, 五行無從說起, 故首述之.
명리지학, 불외호음양오행, 음양불명, 오행무종설기, 고수술지.
명리학은 음양오행을 벗어나지 않는데,
음양에 밝지 못하면 오행에 대해서는 설명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먼저 그것을 서술하겠다.
첫댓글 10월 13일 운중학당 공부 내용중 자평수언 부분입니다.
易의 중요성을 강조해 놓고, 마치 기존 명리학에서는 易에 대해 깊이 통찰하지 못하고, 오행으로 너머가니 깊이가 없다는 문제를 제시 하고 있습니다만, 동해 선생 역시 易을 하시는 분들이 보면, 음양을 왕상휴수사나 포태법 정도에만 맞추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서락오 선생의 자평수언이 다 옮겨진 후 제 5권 평주에 이러한 허술한 헛점에 대해 세세히 분석할 것입니다. 음양을 이렇게 협소한 의미로 받아들이면, 음양 뿐만 아니라 오행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할 방법이 없기 때문 입니다.
동양학의 기저가 되는 易인 음양이 한두쪽의 소개로 이해될 수 있는 것이 아닌데, 대부분의 명리학 책들이 대동소이 합니다.
물론 그 안에 매우 함축적으로 축소시켜 놓았다하더라도 2차원적 평면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즉 四象의 2차원적 평면성을 옮겨 펼친 오행으로 연결 시키기에 인간적 삶의 영역인 3차원적 세계를 관조하는 오류에 빠지고 맙니다. 즉 우리가 살고 있는 3차원적 세계를 2차원적 시각으로 바라보니 대충 볼 뿐 세세한 부분을 놓치는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3차원은 3차원 이상으로 봐야 제대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마치 3차원에서 2차원적 평면을 보면 훤히 보이지만,
2차원적 평면을 측면에서 보면
마치 종이에 쓴 글씨는 안보이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하물며, 3차원적 공간을 2차원적 시각으로 본다는 것은 무엇을 본다는 것일까요? 동양학의 기본인 음양을 매우 한시적이고 부분적으로 파악하며 오행으로 너머갈때 명리학의 기초 언어인 음양오행을 어떻게 사용하며 접목 시킬 수 있을까요? 그 시작 부터가 잘못 낀 단추를 이어가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