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여자의 후손 예수로 나라를 세움

[생명의 목장]

여자의 후손 예수로 나라를 세움

(1) 한 몸인 나라를 위해 예수를 머리로 세우심

[이사야서 9:1, 9:6-7]

“1 전에 고통하던 자에게는 흑암이 없으리로다 6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바 되었는데 그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7 그 정사와 평강의 더함이 무궁하며 또 다윗의 위에 앉아서 그 나라를 굳게 세우고 자금 이후 영원토록 공평과 정의로 그것을 보존하실 것이라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

  하나님의 창조와 그의 경륜에 대해서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는데, 그 경륜을 수행하기 위해서 하나님에게 필요한 사람은 여자의 후손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여자의 후손으로서 오신 예수님은 여러 가지 사역을 하셨는데, 그 사역의 모든 내용은 사람이 온전하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듣지 못하는 사람이 듣고, 말하지 못하는 사람이 말을 하고, 걷지 못하는 사람이 걷고, 죽은 사람이 살아나는 일이었다. 이런 일들이 만약 물질적인 것으로 끝나면 그것은 병원에서 하는 일과 같을 것이다. 귀머거리가 듣게 했다고 해서 그것을 단순히 음성을 듣게 되었다는 것으로만 볼 수 없다.

  그분의 사역의 목표를 보면 사람을 온전케 하는 길이다. 육신이지만 육신으로서 귀가 들리지 않으면 불안전한 것이고 걷지 못하면 불안전한 것이다. 그것을 온전케 한다는 것은 앞으로 올, 새 나라의 주도자가 될 메시아는 사람을 온전케 하는 분이라는 것을 계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죽음과 부활이라는 사건이 나오는데, 이것은 함께 죽고 함께 삶으로서 새로운 인류의 창조를 예시한 것이다.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은 사람을 온전케 하는 것이다. 온전한 사람을 다시 창조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예수님이 무엇을 했는가? 병자를 고쳤다고 하면 지금은 병원이 많이 있으니까 필요 없는 것이다. 요즘은 귀머거리가 수술을 해서 들리게 되었다고 하면 예수가 있을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이다. 그런 문제가 아니고 이것은 사람을 온전케 하는 것이다.

  온전한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 그 사람은 최종적으로 함께 죽고 함께 산 사람이다. 예수 안에서 함께 죽고 함께 산 이 사람이 온전한 사람이다. 이 사람이라야만 하나님 나라가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바로 함께 죽고 함께 산다(롬6:5)는 것이다.

  나 혼자 죽고 나 혼자 사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내가 수양을 해서 내가 죽었다든지 아니면 내가 다른 계기로 인해서 죽었다 살아났든지 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다. 죽었다가 8일 만에 살아난 사람이 있다. 김팔봉氏라고 하는 분이 옛날 6.25때 서울시청 광장에서 타살형(때려죽이는 형)을 받아서 죽었는데 8일 만에 살아났다고 한다. 자기가 쓴 글에 그때 자기는 8일 동안 어디에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어떤 사람들은 천당에 갔다 왔다고 하는데 자기는 8일 동안 어디에 있었는지 아무 것도 모르겠다고 했다. 이렇게 쓴 김팔봉씨라는 유명한 작가가 있었다. 예수님은 사흘 만에 부활을 하셨는데 이 사람은 8일 만에 살아났다. 요즘에도 가끔 3일 만에 살아난 사람이 있기는 있다. 관 뚜껑 열고 나왔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예수와 함께 죽고 함께 산 것과는 전혀 다르다.

  전에도 한 번 말씀을 드렸는데 6.25때 바다에 빠뜨렸는데 발에 돌이 빠져서 살아난 사람이 있었다. 이것도 죽었다가 살아난 경험이다. 그 사람도 사람이 완전히 달라졌다. 한 번 그런 경험을 하고 난 뒤에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사람이 이렇게 변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것과 예수와 함께 죽고 예수와 함께 산 것은 다른 것이다.

  예수와 함께 죽고 예수와 함께 산 것은 우리가 종교적인 어떤 일을 인해서 내가 죽었다 살았다는 이런 것과도 다른 것이다. 내가 새로운 나라의 사람이 되려면, 예수 나라 사람이 되려면 내가 예수 안에서 죽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내가 그냥 죽은 것은 아니다. 까무러쳤다가 깨어났는데 내가 바뀌어졌다는 이런 것과는 다른 것이다. 우리는 이런 것과 구별할 필요가 있다. 같은 것이 아니다.

  예수 안에서 내가 죽은 자로 발견되어져야 한다. 예수 안에서. 예수를 보니까 내가 죽었구나 하는 것을 아는 것이지 갑자기 내가 죽었구나를 깨닫는 것도 아니고 내가 육신적으로 죽었다가 살아난 것도 아니고 내가 깨달아서 내가 죽은 사람이었구나를 아는 것도 아니다. 예수의 죽음 안에서 내가 죽었구나를 아는 사람이다. 예수의 죽음만이 참 죽음이다.

  우리 모든 사람은 다 죽는다. 죽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그렇게 많은 사람이 죽어서 그것이 나와 함께 죽은 죽음이 안 된 이유는, 우리가 보통은 저 사람이 죽은 것을 보니까 나도 죽겠구나 하는 이런 것은 아는데 그런 것이 아니고, 예수 안에서 내가 죽은 것은 다른 세계의 문제다.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살고 죽는 그런 세계가 아니고 전혀 다른 세계의 문제다.

  하나님이 아담에게 네가 이것을 먹으면 정녕 죽으리라(창2:17)고했다. 이 말씀은 확실히 죽을 것이라는 말이다. 그런데도 우리가 볼 때는 8~9백년 이상을 살았다. 우리가 볼 때는 선악과를 먹었는데도 안 죽은 것이다. 공동묘지에 가면 죽은 사람이 보이지만 아담으로 보면 죽지 않은 것이다. 공동묘지에 죽은 사람도 아담이기 때문에 안 죽은 사람이다. 육신은 죽었지만 안 죽은 사람이다. 사람이 안 죽기 때문에 새로운 인류가 없다. 계속 그 사람이 그 사람이었다. 옛날 사람이나 지금 사람이나 똑같다. 하나도 틀린 것이 없다. 그 사람이 그 사람이다. 이 사람은 새나라가 될 수 없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예수 안에 함께 죽은 것이 보인 사람, 그 사람이 죽었는데 나도 죽은 것이 보인 사람, 저 사람이 죽었는데 내가 거기 있네. 내가 거기서 죽었구나. 이렇게 보이면 나는 더 이상 아무 할 말이 없어진다.

  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는 말이 있다. 사람이 아무리 죽어도 할 말이 다 있다는 말이다. 뭔가 다 여운이 남아 있다. 그런데 예수 안에서 죽은 것이 보이는 사람은 아무 것이 없다. 여운이 없다. 자기가 없다는 말이니까 남에게 진짜니 가짜니 하지도 않는다. 내가 남보다 좀 나으면 너는 가짜고 나는 진짜라고 할 수 있지만, 예수 안에서 죽은 것은 내가 남보다 나은 것이 절대로 아니다. 우리는 예수 안에서 죽은 것을 남에게 가서 자랑할 수가 없다. 남보다 내 세울 것이 아니다. 이것이 진짜 끝난 것이다.

  여기서 새 나라가 된다. 이 사람으로 연합이 된다. 내가 전혀 할 말이 없어야 남과 연합이 되지 할 말이 있으면 연합이 안 된다. 남이 나보다 못하게 보이는데 어떻게 연합이 되겠는가? 안 된다. 나보다 수가 낮은 데 어떻게 연합이 되겠는가? 나보다 밑에 있는데 어떻게 연합이 되겠는가? 나는 공중에 있는데 그 사람은 땅에 있다면 어떻게 연합이 되겠는가? 안 된다.

  예수 안에서 죽고 사는 것! 그것은 전혀 내가 한 일이 아니다. 내가 한 일이 아니라 단지 예수님이 죽으시고 예수님이 살아나신 것 밖에는 아무 일이 없다. 나에게는 아무 일도 안 일어났다. 그런데 내가 죽은 사람으로 발견이 된다. 어떤 사람이 죽었다가 살아났다는데 나도 한 번 그래봤으면 좋겠다는 것도 아니다. 이와 같은 원리로 내가 예수님을 한 번 만나봤으면 좋겠는데, 만나보지 못해서 모르는 것이다. 이것과 같다.

  그러나 만나 봐도 모르는 것이다.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마음으로 생각하지 못함과 같다. 듣기는 들어도 못 들은 것이고, 보기는 봐도 못 본 것이다. 그것은 다른 세계라는 말이다.  우리는 지금 육신적으로는 다 보고 있다. 다 보고 있지만 못 보는 세계가 있다. 우리의 관념과는 전혀 다른 문제다.

  예수님 사역의 결정판은 우리와 함께 죽고 우리와 함께 사신 것이다. 여기에 그분의 유일성(唯一性)이 있다. 공자님도 계시고 석가모니도 계시고 다 훌륭한 분들이다. 우리에게 좋은 길을 너무나도 많이 가르쳐 주신 분들이다. 그분들의 교훈을 그대로 따르기만 한다면 우리도 참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대로 못 지켜서 그렇지만 그분들이 하라는 대로 그대로 하고 그분들의 말씀을 잘 듣기만 한다면 우리는 훌륭한 사람들이 될 수 있다.

  그렇지만 어디에 가서 안 되는가? 함께 죽고 함께 사는 이것은 안 된다. 내가 죽고 다시 난 것은 안 된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내가 스스로 죽고 내가 스스로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와 나를 포함해서 죽으시고 나를 포함해서 사신 분이 있어야 되지 나 스스로는 안 되는 일이다. 나 혼자 죽고 나 혼자 살아나는 것과는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이것은 아니다. 여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이 있다.

  이것은 유일한 일이다. 공자님에게 있는 것이 석가모니에게도 있을 수 있고, 석가모니에게 있는 일이 공자님에게 있을 수도 있는 일이다. 예수님에게 있는 일이 석가모니에게 있을 수도 있다. 우리가 말씀을 비교해 보면서 그 말이 그 말이네라고 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종교를 연구한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다 사람 되라는 말이다. 사람 되라는 말이니까 방법만 다를 뿐이지 다 비슷비슷하지 않겠는가. 모든 종교를 다 통합해서 하나의 종교로 만들자는 사람도 있다. 공자님 말씀, 석가모니 말씀, 예수님 말씀을 다 합해서 하나의 경전을 만들면 안 되겠는가?

  요즘 많이 유행하고 있는 증산도에 성경과 같은 ‘도전(道典)’이라는 책이 있는데 그 책 안에 보면 이 종교의 말씀도 있고 저 종교의 말씀도 있다. 예수님의 말씀도 있고 석가모니의 말씀도 있고 이런 것들이 많이 들어 있다. 새로운 인류를 위한 도전(道典)이라고 한다. 천지개벽을 해서 새로운 인류가 올 것인데, 그 새로운 세계를 위한 도전이라는 것이다. 그런 것만 보면 다 비슷하다. 함께 죽고 함께 사는 이것이 아니라면 우리가 굳이 예수를 믿을 필요가 없다. 다른 곳에 가도 얼마든지 좋은 것이 많다.

  예수님 사역의 절정은 그가 죽으시고 다시 사신 것인데, 그것이 단순히 자기 혼자 죽고 자기 혼자 사신 것이 아니라 나를 포함하고 죽었고 나를 포함하고 사신 문제이다. 여기서 그분은 유일한 분이시다. 다른 분은 어디에도 이런 부분이 없다.

  이분이 사역을 했는데 거기까지 그분 개인의 사역은 끝났다고 할 수 있다. 죽으시고 다시 살았으니까 끝났다. 그런데 그분은 거기서 끝나지 않고 또 다시 살게 되었는데, 이것은 사도들에 의해서 이루어진 사건이다. 오늘부터 말씀드리는 것은 사도들에 의해서 이루어진 사건들이다.

  여자의 후손인 예수로 나라를 세운다. 이것은 예수님이 세우신 것이 아니다. 사도들이 세우신 것이다. 방금 읽은 이사야서에서 한 아기에 대한 예언이 있었는데 한 아기가 올 것인데 그는 정사가 무궁할 것이다. 다윗의 위에 앉아서 그 나라를 영원히 굳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것을 믿고 지금도 계속해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 나라를 굳게 할 수 있는 다윗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다윗이 오기를 기다려도 그 나라는 아직 오지 않았다.

  그리고 나라가 망한 후로 그들이 고생한 역사는 엄청나다. BC 516년경에 남 왕조가 망했고 북 왕조는 760년에 망했는데 그 이후 지금까지 제대로 된 나라가 없었다. BC 1세기경에 로마에서 위성 국가로 나라를 하나 세워 주었다. 로마에서 이스라엘을 세우고 총독을 임명해 주었다. 일본이 만주국을 만들 듯이 그렇게 해 놓았는데, 유태인들이 가만히 있을 사람들이 못 되었다. 그들은 이런 예언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하나님의 약속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니까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계속해서 독립 운동을 했다. 그래서 결국 마지막에는 완전히 망하게 되었다. 가만히 있었으면 만주국처럼 위성국가로 그냥 살았을 것인데 약속이 있는 백성들이 그럴 수가 없었으니까 지금 우리가 말하면 독립운동인 반로마 운동을 했다. 그래서 주후 70년경에 완전히 초토화되고 만 것이다. 돌 위에 돌 하나도 첩 놓이지 아니하고 성전을 완전히 훼파시키는 그런 사건이 발생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지금도 다윗의 그 나라를 기다리고 있다. 이 사람들은 나라를 찾으려다 망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차라리 이런 계시가 없었으면 그냥 그런 데로 살았을 것인데, 이런 계시가 있었기 때문에 기어코 그런 나라가 와야 되는 것이다. 다윗의 나라를 회복해야 되는데 다윗의 나라가 안 오니까 이 사람들은 통곡의 벽에 가서 벽을 통곡하고 있다.

  이 사람들에 대해서 어디에 답이 있을 것인가? 저 나라가 성경에 기록된 대로 언젠가는 커져서 세계를 지배하는 그런 나라가 될 것인가? 그렇게 된다면 기적이라 할 것이다. 지금의 이스라엘이 커져서 전 세계를 지배하게 되었다면 성경이 그대로 이루어졌다고 할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이루어지면 예수님은 가짜가 되는 것이다. 그렇게 이루어지면 예수님이 한 일이 헛일이 될 뿐만 아니라 그는 허무맹랑한 사람이고 사람들을 현혹하는 사람이 되고 만다.

  그런데 그것이 안 되고 예수의 나라가 되어야 예수의 말이 맞는 것이다. 이것이 되면 예수의 말이 틀린 것이다. 안 맞는 것이다. 지금 이스라엘 사람들이 바라는 그것이 이루어지면 예수는 두 번 다시 십자가에 또 못 박혀야 되는 것이다. 그것이 안 이루어지고 예수의 나라가 이루어져야 예수님이 참 메시아가 되는 것이다. 이것은 생사를 건 문제다. 중요한 문제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다윗의 나라를 기다리고 있는데, 신약 성경의 답은 무엇인가? 이사야 9장에 있던 이 아기가 누구인가? 이스라엘에게 답이 되겠다고 하던, 평강의 왕이 될 것이고 다윗의 위에 앉아서 영원히 그 나라를 굳게 할 것이라는 그 사람이 누구인가? 사도들이 말하기는 이 사람이 예수라는 것이다. 예수라고 하면 예수가 다윗이어야 하는데 예수가 저렇게 되었는데 어떻게 다윗이 되겠는가? 그는 구름을 타고 올라가 버렸다. 땅에 없다. 그 나라가 안 되는 것이다. 다윗의 나라가 있어야 되는 것처럼 예수의 나라가 있어야 할 것이다. 예수의 나라가 없으면 이것은 헛일이 되어 버린다.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다 거꾸로 거짓말이 되고 만다.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참 대답은 무엇인가? 예수의 나라가 하나님이 말씀하시던 다윗의 나라다. 예수의 나라다. 그 나라가 답이다.

  그런데 이것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해당이 되고 우리에게 해당되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아니다. 우리 모든 인류가 다 똑 같다. 우리는 다 다윗의 왕국을 기다리고 있는데, 다윗의 왕국은 이 땅위에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바벨론이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우리가 바라는 참 나라, 영원한 나라는 어떤 나라라야 될 것인가? 예수의 나라라야 그 나라가 된다.

  나라가 정말 중요하다. 나라가 얼마나 중요한가? 이번에 뉴스매거진에 칼럼을 썼는데 내용이 그것이다. 지금 리비아에서는 난리가 나서 피난민이 나오고 있는데 그 사람들이 오갈 데가 없다. 일하러 그 나라에 왔었는데 난리가 나니까 나가야되는데 비행기도 없고 배도 없고 아무것도 없으니까 갈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천막을 치고 유엔의 구호물자를 받아먹고 사막에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는가? 우리가 전세기(專貰機)를 보내서 실고 온다. 전세기를 보내서 유유히 나오는데 보니까 가방 하나씩 메고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나오는 것이다. 저 사람들 정말 대단하네 하는데 저 사람이 대단한 것이 아니라 나라가 대단한 것이다. 우리가 4~50년 전의 형편만 같았다하더라도 전혀 나올 수 없었다. 우리가 거기 갔으면 지금 천막치고 사는 사람들과 똑같은 신세다. 전세기를 보내줄 사람이 누가 있는가? 나는 대단히 좋은 나라에 살고 있구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이 생겼다.

  소말리아 해적에 끌려갔는데 우리나라 군함(軍艦)이 거기까지 가서 작전을 해서 한사람도 다치지 않고 구출해왔다. 그리고 다섯 놈이나 묶어서 왔다. 부산항에 도착하는데 만세소리가 막 나오더라. 보통일이 아니다. 우리가 태평양 어디에 가서 해적에게 붙잡히면 누가 찾아오겠는가? 누가 나를 구해주러 오겠는가? 나라라는 것이 그렇게 중요하다. 몇 십 년 전까지도 죽어도 상관이 없었다. 지금도 작은 나라에서 해적에게 배가 붙잡혔다면 그냥 그대로 가는 것이다. 그 나라에서 누가 가서 구출할 수가 없다. 우리가 군함을 타고 태평양을 건너 갈수가 있는 것은 그 만한 국력이 있기 때문이다. 군함이 아무데나 가는가? 못 간다. 여기 오지 말라고 하면 못 간다. 왜냐하면 군함이라는 것은 전쟁하는 배이기 때문에 아무데나 못 간다. 허가를 받아야 갈 수 있다. 국력이 있어야 갈 수 있지 그렇지 않으면 못 간다. 남의 해상에 가서 어떻게 대포를 쏠 수 있겠는가? 어림도 없는 일이다.

  일본(日本)이 왜 하와이를 공격했는가? 태평양을 장악하기 위해서 그런 것이다. 그렇지 않았으면 잘 해먹었을 것인데 왜 하와이를 공격했는가? 결국 호랑이 콧수염을 잡아당긴 꼴이 되었고 미국에 망했다. 그런데 왜 그랬는가? 태평양 제해권 때문이다. 자기들의 물자를 수송하려니까 미군이 감시하고 못 가게 하여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다. 거기서 해상권을 장악하기 위해서 하와이를 공격한 것이다.

  우리가 지금 소말리아 해에 가서 우리 선원을 구출해 왔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보통일이 아니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 대단하다. 우리나라 국력이 이만큼 커서 이제는 꿀리지 않는 나라가 되었구나. 6.25때 우리 한국에 왔던 사람들은 지금도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면 완전히 거지나라로 알고 있다. 초콜릿이나 갖다 주면 감지덕지하는 그런 나라로 알고 있다. 거지의 나라, 고아의 나라, 전쟁고아로 그때 미국에서 왔던 사람들은 지금도 그렇게 알고 있다. 그래서 한국은 모르는데 한국전쟁은 다 안다. 그 정도로 비참한 나라였다.

  나라가 얼마나 소중한가! 이 나라를 알기 때문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 나라를 찾고 있는 것인데 이스라엘 나라에 이 나라는 오지 않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약속한 나라는 예수의 나라다. 그들의 운명인 것 같다. 그렇게 나라 때문에 고생한 백성이 없을 것이다. 그것도 우리를 위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된다.

  예수님도 결국은 죄가 없었지만 자기 나라가 없어서 십자가에 처형당한 것이다. 빌라도가 말했다. 나는 죄를 못 찾겠다. 빌라도의 관심은 정치적인 것이니까 그 죄라는 것은 정치적인 죄를 얘기한다. 예수를 심문해보니까 정치적인 죄가 없는 것이다.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하여 있지 않다. 또라이든지 뭐한 것이지 로마에 대해서 어떻게 하는 그런 사람은 아니로구나. 그래서 저 사람에게 나는 죄를 찾지 못했다고 한 것이다. 그래도 그 법에 따라 처형을 당했다. 왜? 나라가 없기 때문이었다. 만약에 예수님이 대한민국 국민이었다면 예루살렘 땅에서 처형당하도록 놔두겠는가? 안 된다. 로마의 법으로 처형하겠는가? 나라가 없어서 그런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나라가 임하도록 기도하라!”(마6:10,눅11:2)한 이유가 그것 때문이다. 

  아담은 타락이후에 뭘 했는가? 바로 나라를 세우는 길로 가고 있는데 그 마지막이 바벨론이다. 사탄이 아담에게 선악과를 먹여놓고 선악을 놔두고 서로 싸우기만 하거라. 그냥 이렇게 놔둔 것이 아니라 나라를 세우게 했는데 그 나라가 바로 바벨론이다. 그런데 이 바벨론을 여호와께서는 언어를 혼잡케 해서 흩어버렸다고 한다. 언어를 혼잡케 했기 때문에 서로 갈려져 버려서 그 나라를 패망시켰다는 것이다.

  “그 이름을 바벨이라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온 땅의 언어를 혼잡케 하셨음이라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더라”(창11:9)라고 한다. 말이 서로 틀리면 다 틀어져버리게 된다. 같이 교회 다니는 사람도 말이 서로 틀리면 서로 갈라져 버린다. 신앙고백이 틀리면 갈라져 버린다. 왜 장로교가 다르고 천주교가 다른가? 말이 틀려서 신앙고백이 틀려서 그렇다. 말이 혼잡케 되면 다 혼잡케 된다. 그래서 종교에서는 교리를 하나로 지키려고 애를 쓰는 것이다. 같은 말, 한 말을 해야 통일이 되지 여러 말을 하면 통일이 안 된다. 우리 교회도 알고 보면 다 한 말을 하고 있다. 여러 말을 하고 있으면 하나가 안 된다. 아무 말이나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우리는 한 말을 하고 있다. 하나님이 언어를 혼잡케 하여 흩어버렸다.

  하나님의 창조 목표는 자신의 백성, 자신의 나라, 자신의 왕국임이 분명하다. 하나님도 사실 자기 나라가 없으면 하늘에만 계시지 땅에는 있을 곳이 없다. 그래서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기 전에는 하나님을 어떻게 부르냐하면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렇게 말한다. 고레스 왕이 등극해서 이스라엘을 석방해주고 할 때는 하나님을 “천지(天地)의 주재(主宰)이신 하나님!”라고 말했는데, 그때는 세계를 다 지배한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고레스를 불러서 네가 가서 이스라엘을 해방시켜줘라! 이렇게 한 것 같다. 그래서 이스라엘만 알고 있던 하나님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 때부터는 우리 여호와는 이스라엘만 알고 있는 것이 아니고 세상 모든 다른 민족도 지배하고 있구나! 이런 사상이 생겼던 것이다.

  만일 땅에서 하나님 나라가 없으면 하나님도 올 곳이 없다. 그만큼 이 땅위에서의 나라가 중요하다. 하나님의 창조 목표는 무엇 때문에 창조했는가? 그분의 백성, 그분의 나라, 그분의 왕국을 위해서 창조했다. 

  그렇다면 사탄은 무엇을 방해하려고 선악과를 주었는가? 술집을 세우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바로 하나님의 백성, 나라, 왕국을 방해하려고 인간에게 선악과를 준 것이다. 사단의 백성, 사단의 나라, 사단의 왕국을 세우게 된 것을 표면적으로 말하면 바벨론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흩었다. 그리고 여자의 후손으로 사단의 머리를 상하게 하고, 사단을 멍청하게 만들고, 죽고 다시 사신 예수의 생명으로 그의 몸인 나라를 세우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창조와 경륜의 목표이다. 하나님은 그 나라를 세우는 것이 목표다.

  그런데 누구로 세워야 되는가? 예수로 세워야 한다. 예수로 세워야 그분의 나라가 된다. 우리도 교회를 세울 때 보면 그렇다. 누구로 교회가 되어야 하는가? 바로 예수 생명으로 교회가 되어야 교회가 된다. 그렇지 않으면 집단이 되고 만다.

I. 한 몸인 나라를 위해 예수를 머리로 세우심

  그런데 이 나라를 세우려면 무엇이 있어야 되는가? 머리가 있어야 한다. 지금 아무리 민주국가라 하더라도 머리가 없이는 나라가 안 된다. 대통령이 있든지, 수상이 있든지 뭐가 있어야 된다. 한 나라를 위해서는 반드시 머리가 필요하다. 그래서 예수를 이 나라의 머리로 세웠다.

1. 거듭난 자들의 머리가 되심(거듭나게 하셨음으로)

  첫째는 거듭난 자들의 머리가 되셨다. 이 말은 앞에서 말한 대로 함께 죽고 함께 산다는 것은 다시 난 것, 거듭난 것을 말하는데 이 거듭난 사람들의 머리가 되었다는 것이다. 거듭난 사람도 만약 머리가 없다고 생각해보라. 마치 머리 상한 뱀처럼 어디로 갈지 모르니까 꾸물거리기만 하지 갈 방향이 없지 않겠는가.

  “찬송하리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이 그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벧전1:3)라고 했다. 그분이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다시 나게 되었고, 다시 살게 되었고, 다른 삶을 보게 되었다. 그분이 부활하여 우리를 거듭나게 하셨음으로 당연히 거듭난 자들의 머리는 예수다. 그분으로 인해서 모두 일어났기 때문이다.

  사실 생명이 그렇다. 올챙이를 보면 머리와 꼬리 밖에 없다. 처음에는 머리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것이 차근차근 자라서 앞다리가 쑤욱 뒷다리가 쑤욱 하면서 몸이 된다. 인간도 배아(胚芽)를 보면 올챙이처럼 생겼는데 그러다가 어떻게 사람이 되는 것이다. 머리가 먼저 있고 그 다음에 몸이 생긴다. 몸뚱이를 다 조사 해보지 않아도 머리를 잘 보면 아마 그 몸이 어떻게 생겼는지, 얼마나 건강한지, 건강하지 않은지를 다 알 수 있을 것이다. 머리만 확실히 안다면.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머리에 모든 정보가 다 들어있고 그 정보로 인해서 몸이 생겨난 것 같다. 나는 왜 키가 이 만큼 컸냐? 머리에서 그만큼 정보가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왜 키가 많이 컸냐? 머리에서 그만큼 정보가 있는 것이다. 그냥 크고 싶어서 큰 것이 아니다. 그분이 머리되셔서 생겨난 것이 그의 몸인 것이다.

  거듭난 자들의 머리가 되셨다.

2. 새 생명의 주가 되심(새 생명의 창시자이심으로)

  두 번째는 새 생명의 주가 되셨다. 사도행전 3장15절에 보면 “너희가 생명의 주를 죽였도다”는 말이 나온다. 이 생명은 새 생명이다. 육신의 생명이 아니라 예수로 말미암아 다시 난 새 생명이다. 이 생명의 주(主) 즉 창시자(創始者)라는 말이다.

  부활생명은 옛 창조에 속하지 않은 생명이다. 우리가 지금 거듭났다고 말하는 것은 옛 창조에 관계된 것이 아니다. 거듭난 사람이 저렇냐?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더러 있는데 이것은 거듭난 것을 옛 창조로 생각하는 사람이다. 거듭난 것은 옛 창조와 관계된 것이 아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옛 창조가 아니다. 이것은 새로운 세계다. 옛 창조에 속하지 않음으로 이것은 새 생명이다. 우리가 그것을 왜 새 생명이라고 하는가? 옛 창조에 속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새 생명이라고 한다. 예수로 말미암았기 때문에 예수는 새 생명의 창시자이시다. 이것은 거기서부터 온 것이다. 그 이전에 것은 다 옛 생명에 속한 것이고 예수로 말미암아서 내게 온 것은 새 생명이다. “주와 함께 죽고 주와 함께 살아서 내가 지금 산 것은 내가 산 것이 아니고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산 것이라.”(갈2:20)고 한 것은 새 생명을 말한다.

  새 생명에 뭐 규정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는 말이 아니고 계열이 다르다는 말이다. 물고기도 보니까 오장육부가 다 있다. 개구리도 보면 오장육부가 다 있다. 소도 보면 오장육부가 다 있다. 똑같이 다 있는데 계열이 틀리다. 소 계열이 다르고 물고기 계열이 다르고 계열이 다 다르다. 오장육부는 그대로 있다. 우리도 거듭난 사람이나 안 난 사람이나 오장육부는 다 그대로 있다. 다시난 사람은 지금 창조에 속한 사람이 아니다. 창조에 속한 사람은 다 오장육부가 있다. 지렁이나 이런 것은 모르겠지만 지대로 된 것은 다 있다.

  예수그리스도는 새 생명의 창시자이다.

3. 교회의 머리가 되심(새 생명으로써 건축의 모퉁이 돌이 되심으로)

  세 번째는 교회의 머리가 되셨다. 새 생명의 창시자이면서 동시에 건축의 모퉁이 돌이 되셨다. 건축자의 모퉁이 돌이 되셨다고 하는데, 이것은 두 벽을 연결하는 모퉁이 돌이라는 말이다. 집이라는 것을 벽을 연결해 놓은 것이 집이다. 우리가 지금 앉아 있는 이것이 벽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공간이 생겼다. 벽이 연결되려면 모퉁이가 있어야 한다. 모퉁이가 물려야 벽이 물려지지 벽만 있어가지고는 안 된다. 예수를 보고 모퉁이, 벽을 연결하는 머릿돌이라는 것이다. 요긴한 돌이라는 것이다.

  “이 예수는 건축자들의 버린 돌로서 집 모퉁이의 요긴한 돌이 되었느니라.”(행4:11),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라 그가 근본이요 죽은 자들 중에서 먼저 나신 자니.”(골1:18)라고 말하고 있다. 교회는 새 생명의 사회이다. 새 사람이라고 해서 굉장한 별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예수와 함께 죽고 예수와 함께 산 생명을 말한 것이지 세상 사람보다 월등하게 위대한 사람들이라는 말은 아니다. 그렇다고 결코 그 사람들보다 나쁘다는 것도 아니지만 차원이 다르다는 말이다. 옛 생명의 기준을 가지고 교회 안에서 사람을 보면 안 된다. 그 기준하고는 다른 기준으로 봐야 한다.

  교회는 새 생명의 사회! 이 사회는 예수로 시작된 사회다. 예수로 엮어지고, 예수로 건축된 나라이다.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난 예수로 말미암아 시작되고 엮어지고 건축된 이 나라가 바로 오늘 지금 교회이다. 우리는 교회 안에서 예수 이외의 다른 것은 말하지 말아야 한다. 예수 이외의 다른 것은 기준이 되면 안 된다. 다른 것은 통제의 원칙이 되어서는 안 된다. 어떤 것이라도 예수 이외의 다른 것은 통제의 원칙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것을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산 것 이외에는 어떤 것도 통제의 원칙이 되어서는 안 된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하더라도 좋은 것이 많아도 그것으로 통제하면 안 된다.

  모든 문제가 생겨날 때 보면 그리스도 이외의 것으로 어떤 통제를 원칙을 삼고 있을 때이다. 그러면 그것으로 사람은 본다. 그것이 잣대가 되어서 사람을 보게 된다. 그러면 서로 싸움이 생기게 된다. 다른 것이 싸움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통제받게 된다면 우리는 싸울 수가 없다. 예수 안에서 내가 그분의 죽음 안에서 내가 죽었다는 것과 내가 죽었다는 것은 다르다. 내가 죽으면 내가 죽은 데로 또 뭐가 있다. 내가 죽으면 내가 죽은 사람으로서 안 죽은 사람이 또 있다. 나는 내가 죽은 사람인데 저 사람은 내가 안 죽은 사람이라면 문제가 다르다. 그러면 또 차별이 생긴다. 죽는 것도 여러 가지 아니겠는가? 내가 죽는 것도 물에 빠져 죽는 놈도 있고 차에 갈려 죽는 놈도 있고 여러 가지니까 죽었다는데도 가보면 다 틀리다.

  그러니까 예수만이 우리의 통제의 원칙이 되어야 한다.

4. 만유의 머리가 되심(만유를 새롭게 하심으로)

  만유의 머리가 되셨다. 만물을 새롭게 하셨기 때문에 만유의 머리가 되셨다.

4-1. 하늘에 있는 것들과 땅에 있는 것들의 머리가 되심으로

  만유의 머리가 되셨다는 말속에는 하늘에 있는 것과 땅에 있는 것들을 포함하는데 하늘에 있는 것과 땅에 있는 것들을 할 때는 광범위하게 모든 것이지만, 성경에서 이것을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천사들과 사람들이다. 하늘에 있는 것은 천사들, 땅 위에 있는 것들은 사람들로 생각하면 더 쉽다. 에베소서 1장에 보니까 “하늘에 있는 것과 땅에 있는 것들이 다 그리스도의 머리되심 안으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한다. 그리스도의 머리되심 안으로 통일되는 것이 만유라는 말이다. 만유는 크게 함축하면 천사와 사람을 말한다. 천사와 사람이 어디 와서 통일이 되겠는가? 그리스도 안에서 밖에는 통일될 데가 없다. 천사와 사람은 통일될 수가 없다.

  우리 안에서도 이상하게 천사의 기질이 하나 있고 사람의 기질이 하나 있는데 알고 보면 천사기질과 사람기질이 싸우는 것이다. 여러분 속에서 싸우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무엇인가 하면 하나는 천사이고 하나는 인간이다. 그래서 둘이 서로 싸우는 것이다. 사람 똑같은 성분이면 싸울 필요가 없다. 물과 물끼리 있으면 분쟁할 일이 없다. 그런데 물과 돌이 있다든지 물과 나무가 있다든지 하면 분쟁이 생긴다.

  왜 우리 속에서도 분쟁이 생기는가? 스스로 속에서도 왜 분쟁이 생기는가 하면 천사기질이 하나 있고, 사람기질이 하나 있어 서로 못마땅해서 싸우는 것이다. 사람 기질에서 천사를 보면 좋기는 좋지만 못마땅하고 천사가 사람을 보면 역시 못마땅하다. 부러운 것도 있지만 못마땅하다. 그래서 서로가 갈등을 느끼고 싸우는 것이다. 내면적 갈등이라는 것이 바로 이런 갈등이다. 그러므로 하늘에 있는 것과 땅에 있는 것이 통일될 때 우리에게 평안이 온다. 그래서 만유의 머리가 된다.

  하나님과 사람은 서로가 도저히 만날 수가 없다. 이 만날 수가 없는 것을 표현한 곳이 지성소이다. 대제사장이 1년에 한번 밖에 못 간다는 말은 사실상은 사람은 갈수 없다는 말이고 뭘 가지고 가는가? 제물의 피를 가지고 간다는 말이다. 피 없이는 거기를 들어갈 수가 없다. 또 들어가 봤자 아무소용이 없는 곳이다. 그 자리는 피를 뿌려야 비로소 응답이 오는 곳이니까  사실상 하나님과 사람사이에는 길이 막혔다고 보는 것이다. 피 없이는 못 가는 곳이다. 피는 죽음이다. 죽음 없이는 못가는 곳이니까 사실은 길이 막힌 것이다.

  하나님과 사람도 종교적으로 만나려고 애를 쓰지만 못 만난다. 가인과 아벨이 하나님을 만나러 갔다가 결과는 싸움만 나고 살인만 일어나고 말았다. 모든 종교가 다 하나님을 만나러 가는 것이다. 신을 만나러 가는 것인데 못 만난다. 만날 수가 도저히 없다. 그래서 거기서도 별짓을 다해 보는 것이다. 입신이니 신비니 다 그것이다. 그래서 어떤 경지에 들어가면 신과 연합이 된다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물과 기름도 하나가 안 되는데 어떻게 신과 인간이 하나가 되겠는가? 서로 만나지겠는가? 못 만나진다. 물과 기름은 같이 있어도 만나는 것이 아니다. 한 그릇에 같이 있어도 만난 것이 아니고 따로따로 있는 것이다. 따로국밥이다.

  하나님과 사람도 역시 만날 수 없는 것인데 어디서 만나졌는가? 그리스도 안에서 만나졌다. 십자가에서 비로소 만나졌다. 거기서 비로소 하나님도 만족하시고, 사람도 만족한 자리가 생겼다. 그래서 거기서 만나게 된 것이다. 그리스도는 만유시고 만유를 통일하신 분이다. 만유의 머리가 되신 것이 그것이다. 천사도 이제 예수 안에 와서는 할 말이 없고, 사람도 예수 안에서는 할 말이 없고, 하나님도 예수 안에서는 할 말이 없고, 인간도 예수 안에서는 할 말이 없다. 그러니까 만나지는 것이다. 

  옛날에는 하나님과 사람 둘이 만나면 하나님은 할 말이 너무너무 많고, 인간은 할 말은 많지만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자기도 할 말은 많지만 하나님의 권세에 눌려서 할 수가 없다. 말은 옳습니다. 말은 옳습니다. 이러고 듣는다. 못 만난다. 종교적으로 했다 하지만 절대로 못 만난다. 만나는 사람이 절대로 없다. “자고로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지만 아버지 품속에 있는 독생하신 아들이 나타났다.”(요1:18)고 했다. 자고로 하나님을 만난 사람이 없다고 했다.

  모세 같은 사람도 하나님을 못 봐서 손으로 덮어서 못 보게 했다. 자기를 보면 죽는다는 것이다. 지나가는데 모세가 등만 살짝 봤다. 그것은 하나님과 사람은 만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런데 어디서 만나지는가 예수 안에서 만난다. 이 인격 안에서만 만나진다.

  그러니까 만유의 머리가 되시는 것이다. 유대인과 이방인을 하나 되게 했기 때문에 그래서 만유의 머리가 됐다고 말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위로는 천사와 인간이었지만 그것이 세상 땅으로 내려오면 유대인과 이방인이 된다. 유대인은 하나님의 율법을 가진 백성, 하나님의 백성, 언약 있는 백성이다. 이방인은 율법도 없고 아무것도 없고 개, 돼지나 마찬가지다. 이 두 민족을 두 백성을 하나로 만들려면 십자가 밖에 하나로 만들 길이 없다. 절대로 이것은 불가능한 길이다. 

  우리 같은 한국민족끼리도 같은 교회 안에서도 십자가 없이는 연합이 안 된다. 하물며 유대인과 이방인이 어떻게 하나가 되겠는가? 절대로 불가능하다. 우리 생각과 전혀 다르다. 유대인과 이방인의 골이라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상상할 수 없는 골이다. 그것을 연합을 해서 하나가 되게 할 수 없다.

  그런데 “거기는 헬라인이나 유대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분별이 있을 수가 없나니 오직 그리스도는 만유시요 만유 안에 거하시도다.”(골3:11)고 했다. 그리스도 안에 오면 구별이 없고 차별이 없다고 한다.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다 차별이 없다고 한다. 함께 죽고 함께 산 그 안에 가보면 서로 다른 것은 하나도 없다. 우리의 겉모양이 다르지만 다른 것이 하나도 없다. 그분 안에 가서 보면 똑 같다. 다 똑같다는 것만 알아도 세상이 얼마나 넓어지겠는가. 나와 내가 다르다고 해버리면 좁아지는 것이다. 내 세계에 갇히니까 좁아진다. 너와 내가 다른 것이 없다고 하면 열리는 것이다.

  교회 안에서도 모든 사람을 대할 때 저 사람과 내가 하나도 다른 것이 없다. 다른 것은 예를 들어 지식이 다르고 성격이 다르고 이런 것이 다를 뿐이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다 하나다. 아무 다른 것이 없고 인간이다. 이렇게 알면 폭이 넓어진다. 누구라고 더 좋고 누구라도 더 싫고 이렇게 하겠는가? 순간순간 혹시 속상한 일이 있을지라도, 그것까지 없다고 하면 인간이라 할 수 없으니까, 그것은 좀 있다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우리는 다 같은 사람이다. 그렇게 알아야지 좀 속이 상했더라도 금방 풀어질 것이 아닌가. 그때는 수양이 덜 되어서 화가 낫겠지만 돌아서서 생각해 보면 똑같은데 나나 저 사람이나 똑같은 사람인데 그랬네. 그러면 금방 풀어지지 않겠는가. 다시 돌아서면 새사람이고, 돌아서면 새사람 아니겠는가. 그렇지 않으면 몇 월 몇 일에 너는 나한테 뭘 하고, 몇 월 몇 일에 너는 나한테 뭘 하고, 몇 월 몇 일에 너는 나한테 이렇게 하고, 다 기억이 되 있다. 역사가 그대로 다 입력이 되어서 문제만 생기면 뱅뱅 돌아가면서 계속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나오면 끝이 없게 된다. 아무리 잊어 먹으려고 해도 잊혀지지 않고 이놈의 테이프가 지워지기 않고 계속 돈다. 그런 식이다.

  그런데 유대인과 이방인이 하나된 바로 그 자리에 보면 비록 우리가 인간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순간적으로는 좀 화가 나고 혹은 잘못 했다하더라도 돌아서면 알 일이 아니겠는가? 돌아서서 알았으면 또 새것이다. 항상 어제에 메여있지 아니하고 오늘로 살 수 있게 되고, 항상 오늘에 메이지 않고 내일에 살 수 있게 되고, 어디 메이지 않고 살 수 있게 되는 길이다.

4-2. 유대인과 이방인을 하나 되게 하심으로

  유대인과 이방인을 하나 되게 했다. “거기는 헬라인과 유대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오직 분별이 있을 수 없나니 오직 그리스도는 만유시오 만유 안에 거하시니라”(골3:11)고 했다. 실제로 교회 안에서 속상한 일이 많이 있다. 속상한 일이 많이 있다가 그 일이 언제 쯤 없어질까 그렇게 생각할 때는 지루하다. 그런데 어느 날 사람이 딱 바꿔져서 와 버리면 언제 그랬냐 싶다. 자기도 안 그런 것 같고 나도 안 그런 것 같다. 그 사람도 보면 자기도 안 그런 것 같다고 한다. 자기가 전에 그런 일 없는 것 같다고 한다. 나도 보면 그런  일 없는 것 같다.

  새사람을 보면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버린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또 옛날에 메여가지고 그렇지만은 너는 이런 사람 아니냐고 하면 끝이 없는 것이다. 그런 사람은 교회 안 다녀야 된다. 이렇게 하면 구제불능이다. 새것이 되었으면 새것이다. 새것이 되었으면 새것이라고 해야지 ‘그렇지만...’이라고 하면 안 된다. 그렇다고 내일부터 또 교회에 안 오면 안 되고 끝까지 와야 뭐가 안 되겠는가? 그리스도는 만유시오 만유 안에 거하신다.

  “너희가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엡2:13), “이는 이 둘로 자기 안에서 한 새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엡2:15), “이는 저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엡2:18)는 말이 에베소서 2장에 쭉 나온다. 이 말씀은 다른 세계가 왔다는 말이다. 유대인의 세계도 아니고 헬라인의 세계도 아니고 종의 세계도 아니고 자유인의 세계도 아닌 전혀 다른 세계가 왔다는 것이다.

  예수는 만유의 주다. 모든 사람의 주다. 유대인의 주가 되고 헬라인의 주가 된다. 종의 주님이 되기도 하고 주인의 주님이 되기도 한다. 그런 분이 된다. 이런 머리가 있어야 온전한 사회가 되지 않겠는가? 온전한 사회가 되려면 온전한 머리가 필요하다.

  사회가 진짜 좋은 사회가 되려면 어떻게 돼야 되겠는가? 옛사람을 가지고는 좋은 사회가 안 될 것이니까 거듭나야 된다. 새로운 생명이 왔으면 새로운 하나의 몸이 돼야 않겠는가? 이것이 교회라는 말이다. 그런데 이 교회 안에 왔으면 그리스도는 만유시오 만유 안에 거하시나이다. 우리 모든 사람을 하나 되게 하는 머리가 있다는 말이다. 하나 되게 하는 머리 안에서 우리가 통일 돼야만 그래야 이것이 온전한 나라가 될 것 아니겠는가? 그렇지 않으면 온전한 나라가 될 수 없다. 그래서 이런 온전한 머리로서의 예수가 필요하다.

5. 오는 세계의 머리가 되심 (하나님과 사람의 근원적 필요를 채우심으로)

  오는 세계의 머리가 되신다. 하나님과 사람의 필요를 다 채워주는 분, 하나님도 만족해야 되고 사람도 만족 하는 그런 머리가 있어야 된다. 하나님이 만족 안 하시면 하나님이 가만히 있겠는가? 가만히 안 있다.

  불교의 신을 보면 항상 염화시중의 미소를 띠고 있는 존재인데, 이스라엘의 여호와는 무서울 때는 무지하게 무섭다. 구약성경을 읽어 보면 무자비하기도 하다. 하나님이 돼가지고 이럴 수도 있는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구약성경을 읽어보면 왜 하나님이 신경질이 많고 화가 더 많은가? 자기만족이 안 돼서 그렇다. 이런 말을 하면은 그 신이 그것 저질이고 수양이 덜 돼서 그렇다는 생각을 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수양이 덜 돼서 그런지는 몰라도 하나님이 만족 안하면 그 만족은 더 크다. 어린 아이들이 만족하지 못한 것과 어른이 만족하지 못한 것이 다르고, 동장(洞長)이 만족하지 못한 것과 대통령(大統領)이 만족하지 못한 것이 완전히 달라 일은 한없이 달라진다.

  하나님이 만족하지 못한 것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이 만족하지 못하면 세상에는 절대로 평화가 있을 수 없다. 그렇다고 사람은 만족을 안 해도 되는가? 사람도 만족해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필요와 사람의 필요를 동시에 채울 수 있는 머리가 있어야 한다. 그런 사람이 있어야 하고 그런 인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의 근원적인 필요고 본질적인 필요고 근본적인 필요다.

  히브리서에는 “오는 세상을 천사들에게 복종케 하심이 아니라~(히2:5)”고 한다. 오는 세상을 천사들에게 주려는 것이 아니고 아들에게 주려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볼지어다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계1:7)”고 이렇게 계시록에 얘기하는데, 이 말은 영광(榮光) 중에 온다는 말이다. 그리고 계시록 마지막에 가면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22:20)라고 성경이 끝을 맺고 있다.

  이것은 오는 세계가 있다는 말이다. 세계가 오고 있다는 말이다. 오고 있는 세계는 완성된 세계이다. 온전한 세계이다. 그 세계의 머리가 되신다는 뜻이다. 예수님은 온전한 세계의 머리, 사람의 필요와 하나님의 필요를 다 채우는 머리가 되신다는 말이다.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그 고상한 모든 욕구를 다 채우겠는가? 그것은 인간으로서 불가능하다. 인간이 어떻게 그것을 다 채우겠는가? 마찬가지로 하나님도 똑같지 않겠는가? 그러니까 절대로 둘이 합해질 수가 없다. 그런데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안에서 하나님도 진노가 다 풀어졌고 사람도 더 이상 억울한 것이 없게 되었다. 인간은 항상 하나님 앞에서 억울하다고 했고, 하나님은 항상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데 사람도 이제는 억울한 것이 없고, 하나님도 못마땅한 것이 없게 되니까 둘이 하나가 될 수 있다. 그래야 세상이 평화로워지는 것이다.

  우리 안에서도 보면 어떤 사람 둘이 도저히 안 풀린다. 매일 주일에 대구교회(大邱敎會)에 와도 안 되고, 물론 다른 교회에 가면 더 안 되겠지만, 대구교회에서 안되면 갈 데도 없고 아주 곤란하다. 그런데 안 되는 것이 아니다. 함께 죽고 함께 산 그 자리에 가면 안 되는 것이 없다.

  하나님도 만족하시는데 내가 거기서 억울할 것이 없다. 예수님의 죽음 안에서 나는 억울한 것이 없다. 아무것도 억울한 것이 없다. 잘못한 것 밖에는 없다. 어떻게 해서 그렇게 얘기하게 된지는 모르지만 누가 말하기를 아무리 해도 자기는 지금까지 잘못한 것 밖에는 생각이 안 난다고 하기에 그러면 됐다고 했다. 잘못한 것 밖에는 없다는데 뭐라고 하겠는가? 물론 그것을 또 다른 저울로 재어 보면 맞을지 안 맞을지 모르겠지만 맨날 생각해도 자기가 잘한 것은 생각 안 나고 잘못한 것만 생각난다는 사람이 있고, 맨날 생각해도 자기가 잘못한 것은 생각 안 나고 자기가 잘한 것만 생각난다는 사람이 있다면, 어느 것이 나은가? 전자가 정상이다. 자기가 잘못한 것이 생각 안 난다는 말은 아직 정상이 아니라는 말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한 것 밖에는 생각이 안 난다는 사람에게 뭐라고 하겠는가? 아무 할 말이 없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대면한다면,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를 대면하게 된다면, 나는 아무 할 말이 없게 된다. 잘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런데 그전에 사람하고 살 때는 뭔가 내가 좀 더 잘한 것이 있다. 잘못했지만 그래도 잘한 것이 있다는 이것이 안 없어졌다. 그래도 내가 이 정도는 했다는 이것이 안 없어졌다. ‘그래도’라는 것이 안 없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그 안에 가면 ‘그래도’라는 것이 없다.

  그래서 예수 안에서, 그분 안에서 죽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른 데 가면 ‘그래도’라는 것이 있다. 어디라 해도 ‘그래도’라는 것이 있는데 십자가 안에는 그것이 없다. 하나님과 사람이 다 만족하면 세상은 태평 세상이 되는 것이다. 인생은 태평해지는 것이다.

  오는 세상을 천사들에게 주려는 것이 아니었고 그런 아들에게 주려고 한 것이다. 그래서 “볼지어다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계1:7),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거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계22:20)”라고 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경륜의 목표는 아들의 나라, 즉 사람의 나라이다. 땅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며 온 인류의 최종적 소망은 하나님 나라이다. 다윗의 나라, 다윗의 나라했지만 자기들이 생각하는 다윗의 나라는 와봤자 도로 또 망하는 나라이다. 자기들이 잘 살려면 남을 망하게 해야 된다. 자기만 잘 살면 되지만 자기만 잘 사는 나라가 없다. 누군가를 해쳐야 되기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바라는 메시아의 왕국이 임한다면 큰일이다. 그런 나라가 오게 된다면 다른 나라는 다 망해야 된다. 총칼로 목을 조여서 다 복종시키려면 어찌 되겠는가. 그런 메시아는 오면 안 되고 그런 메시아의 나라는 없어야 된다.

  이스라엘이 바라는 나라는 오면 절대로 안 된다. 세계적으로 유일한 하나의 종교를 가지고 있는 나라가 이스라엘이다. 그 나라의 그 종교에는 다른 민족은 없다. 자기들만 믿는 종교다. 그들의 집회에는 들어가지도 못하게 한다. 들어가 보려고 했지만 못 들어가게 했다. 자격이 없기 때문에 들여보내 주지 않았다. 유일하게 한 민족만 가지고 있는 종교가 하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유태교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세상을 맡겨 놓으면 어떻게 되겠냐는 것이다.

  지금 이스라엘이 중동 구석에서 저렇게 하고 있으니까 다행이지 저 나라가 만약 미국처럼 큰 나라가 된다면 세상 다 망하는 것이다. 절대로 이스라엘이 패권을 잡는 나라가 되면 안 된다. 통곡의 벽에서 백날 두드려도 안 돼야 한다. 절대로 되면 안 된다. 그 사람들이 잘되면 우리는 다 망한다. 그 사람들이 생각하는 대로 다윗의 왕국이 오면 세상은 다 망한다. 그 다윗이 예수로 바꿔져야 된다. 예수로 바꿔지지 않은 다윗, 그 다윗의 왕국이 오면 다 망한다. 이스라엘은 지금도 그것을 기다리고 있다. 그렇지만 될 수가 없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어느 나라든지 다 하나님 나라다. 개념이 틀려서 그럴 뿐이다. 이스라엘 사람들도 그것이 제일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좋은 나라가 아니다. 남을 다 망하게 하고 결국은 자기도 망하게 되는 나라다.

  그 나라는 사람과 하나님이 만족이 되는 죽고 다시 산 생명이 머리가 된 그 나라여야 된다. 모든 종교가 다 유토피아(이상향)를 제시한다. 마지막에는 다 이 문제를 제시한다. 하지만 이렇게 완전하게 우리 인생을 복되게 할 나라를 제시한 곳은 성경밖에 없다.

  우리는 지금 교회(敎會)라는 것을 단지 잠시 머물다가 갈 곳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고, 이것이 거창한 여호와의 프로젝트 속에 중심을 이루고 있는 것임을 꼭 알아야 한다. 세상이 볼 때 이것이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아무 것도 아닌 이것이 세상에는 없다. 하나님의 이런 계획이 세상에는 없다. 이것이 비록 허술하고 별 볼일 없는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이 보여도 자세히 보면 이것 외에는 하나님의 소망이 없다. 그리고 이것 외에는 인류의 소망도 없다.

  우리는 이 자부심을 가져야 되고 이 나라가 전파되도록 살아야 된다. 이것이 전파되지 않으면 우리가 좀 살다가 죽으면 그만이다. 그리고 우리보다 잘난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세상에 나가면 별 것이 다 있다. 이 나라가 올 때 우리가 대구교회에 다녔던 것도 의미가 있고, 가창까지 왔던 것도 의미가 있고 다 의미가 있다. 이것이 죽은 후에라도 돼야 우리가 누구의 조상이 될지라도 영광스러운 조상이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지금 형편없이 되어버렸다면 세종대왕(世宗大王)이 아무리 훌륭했어도 아무 소용이 없다. 형편없는 나라에서 세종대왕 한 사람을 내세우고 있으면 깨 벗고 돈 한 잎 차는 것과 같은 것이다. 무슨 자랑이 되겠는가? 나라가 좀 부강해야 그 나라에서 좀 잘난 사람이 유명해지는 것이지 나라가 없으면 아무리 잘나도 소용없다.

  우리도 개인적으로 아무리 잘나봐야 내 나라가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내 나라가 없으면 소망이 없다. 소망 없는 인간이 별스럽게 잘나봐야 뭐하겠느냐는 것이다. 갈 데도 없고 올 데도 없는데 무슨 재미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갈 곳이 있다. 우리는 해야 할 일이 있다. 이 영광스러운 나라가 우리 앞에 있기 때문에 우리는 해야 할 일이 있다. 우리가 다 완성하지 못할지라도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다.

  우리가 하나님께로 말미암았다면 반드시 우리는 이 나라를 위해서 살게 될 것이다. 처음에는 그것을 잘 모르지만 점점 갈수록 내가 나라를 위해서 부름 받은 사람이구나. 나라가 감사하고 나라가 중요하구나. 이것을 알아가야 성인이 되가는 것이다. 어린 아이들은 이런 것을 전혀 모른다. 애들은 그냥 자기 좋은 것만 생각하지만 장성한 사람이 되면 나라가 필요하게 되고 나라가 소중한 사람이 되게 된다. 그리고 내가 잘 사는 것이 나라 때문에 잘사는 것이구나. 이렇게 알게 된다. 나라가 없으면 소말리아에서 해적에게 붙잡혔을 때 우리가 어떻게 살아서 올 수 있겠는가? 리비아에서 내가 어떻게 나올 수 있겠는가? 나라가 있으니까 나온 것이다. 하나님 나라가 있어야 인생이 영광스럽게 된다. 

[ 기  도 ]

감사하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 소망 없는 백성들을 불러서 당신의 영원한 계획 속에 중심이 되게 해주시고 그 중심 안에서 우리가 소망을 가질 수 있는 사람들이 되게 하여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우리가 이 영원한 소망으로 사는 사람들이 되기를 원하고 이 영원한 소망을 세상 앞에 전파되기를 원합니다. 이 영원한 소망으로 세상을 평정하기를 원합니다. 날이 갈수록 세상이 더욱 커질수록 우리가 더욱 이 소망을 굳게 잡고 그리고 이 소망을 전파하도록 우리에게 은혜를 주시기를 원합니다. 주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