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이 되었다. 내가 벌써 2학년이라니.. 맥 00학번들을 본다는 설레임으로 개동을 기다렸고. 드디어 기다리던 개동날. 00학번이 아이들이 맥방을 찾아왔다. 그동안 몇번 얼굴을 봤던 애들도 있고 처음 보는 아이도 있었다. 내가 선배가 됐구나.. ^^ 글쎄.. 어린아이가 동생이 생기면 자기가 이제까지 받아온 사랑을 나눠가져야 한다는걸 알고 동생을 샘내한다는데.. 혹시 지금 내 기분이 그때의 그 어린아이 기분이 아닐까? 후배를 본다는것도 좋았고 99학번이 선배가 된다느것도 좋았지만 웬지 찌뿌둥한 기분....? 그래서 원래 바로 아래 학번보다는 2년 터울 후배가 더 이쁘다는 말이 있나보다. 그리고 바로 아래 학번들과는 많이 부대껴야하니까... 98학번 선배들과 99학번처럼......^^;; 하지만 00학번들은 순한 것 같아서 조금은 안심이 되기도 한다. 히히. 헤헤 ^&^ ;;^%^
항상 1학기 개동 때는 이제 곧 집행부를 맡게 될 2학년 맥 인에게 각각의 역할을 주어진다. 즉, 다음 학기까지 한 학기 동안 준비하는 기간을 주는 것이다. 개동하는 날 마당장과 회장, 총무, 홍보부장, 관리부장,학술부장, 사진부장,생축위, 편집부장이 정해지는 것이다. 그 자리에 있는 맥인들에 의해서.... 학교에 계시는 맥인들이 모인 그 자리에서 과반수의 참석으로 총회가 성립되고 맥 15기 집행부원을 뽑기 시작했다. 솔직히 회장과 마당장은 많이 힘들다는걸 알기 때문에 우리 99학번에서는 아무도 하려하지 앟았지만 싫고 좋고 간에 우리 학번에서 회장과 마당장이 나와야 하는것이다. 스스로 하려는 사람이 없어서 선배들의 추천으로 투표가 시작되었다.
회장을 먼저 뽑기로 하였다. 회장 후보로는 초등교육과 오기원과 박미예 그리고 물리교육과의 김민성이 나왔다. 기원이는 94학번 초등교육과 조용광 선배의 추천을 받았다. 경상도 사람이 일을 잘한다는 말씀을 하시며 추천을 하셨지만 일 추진을 잘 할 것 같아서 라는게 본 이유였다. 미예는 98학번 초등교육과 정민희선배의 추천을 받았다. 2학기때 들어오긴 했지만 평상시나 공연 연습때 보면 큰 동요 없이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한다는게 추천 이유였다. 민성이는 99학번에 있는 유일한 남자로서 듬직한 구심점과 같은 역할을 할것이라는 추천 이유와 함께 후보가 되었다. 다들 긴장한 가운데 눈을 감고서 거수로서 결정하기로 했다. 조일영 교수님과 송화 언니가 결과를 집계하였다. 거수는 두 번 이루어졌다. 일단 민성이는 탈락되었고 미예와 기원이로 다시 회장직을 좁혀졌다. 두 번째의 거수의 결과는 한표 차이로 기원이가 약간 우세~~~~!!!! 그렇게 하여 기원이가 15기의 회장이 되었다. 작년에도 용광 선배의 추천을 받은 98학번 국
「얼쑤 좋다」
어교육과 송화 언니가 회장이된걸로 보아 용광 선배의 추천은 무언가 모를 힘이 있나 보다. 00학번은 잘 알아두어야 할것이야....
다음은 마당장을 뽑을 차례였다. 후보로는 초등교육과 99학번 장해진과 정윤희가 나왔다. 또 누가 나왔던가??? 잘 기억이... 내가 보기에는 해진이가 마당장이 더 잘 어울리는데.. 자신의 감정 통제 잘하고.. 어딘가가 무거워 보이는게 마당장이 딱인데... 어찌하여 내가 되었냔 말인가.. 윤희를 추천한 초등교육과 98학번의민영언니의 추천 이유가 "땡땡이 제일 많이 한 사람을 마당장 시키는 거에요."라는 말때문인가???? 암튼 그렇게 하여 나는 맥 15기의 마당장이되었다. 총무에는 꼼꼼한 우리의 정화씨(초등교육과 99학번)가 되었고, 사진 부장에는 미예가(초등교육과 99), 관리부장에는 수진이(윤리교육과 99), 홍보부장에는 경임이(초등교육과 99), 학술부장에는 해진이(초등교육과 99)-아마도 학술부할 때 민요가 나오면 수진이의 도움을 받으면 될 듯.. 수진이는 민요의 대가!!가 아니던가... 마지막으로 우리의 구심점 김민성(물리교육과 99)군은 편집부장이 되었다. 대대로 편집부장은 남자이었을까? 97학번도 국어교육과 지성선배가 하셨었고 98학번에서도 화학교육과 석원선배가 편집부장이었는데..
서기는 학술부와 함께 해진이가 맡기로 하였다. 벌써 집행부 예행 연습을 해야한다는게 부담으로 다가오기도하였지만 맥 활동에 더 열심히도록 자극제가 될 것 같기도 하다. 열심히 준비해서 멋진 맥 15기 집행부를 위하여!!! 만세!!!
15기 집행부를 뽑은 후에 우리는 맥의 새내기 00학번과 선배님들과 즐기는 개동 파아리~~~!!!!
항상 우리의 모임에 빠지지 않은 벗, 막걸리와 과자 부스러기..그리고 파닭..을 놓고 앉아서 우리는 00학번의 소개와 들어오게 된 경위...등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잘 왔다며 박수를 쳐 주었다. 막걸리를 보고 조금은 당황하는 것같았지만 금방 적응하고 주는대로 잘 마시는걸 보니 가슴이 뿌듯해지는건 무슨 이유?
맥의 남자 결핍 현상은 이번 학번에도 그대로 이어질 듯했다. 환경교육과와 화학교육과에서 두명밖에... 2명이라도 그대로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결국에는 나가버리고 말았으니.. 다른 동아리 가서 후회하고 다시 오는게 차라리 맥이라는 동아리의 독자성을 알수 있는 경험으로 더 나을래나? 민성이(맥 15기 물리교육과 99학번)로 봐서 남자는 한명이 있는거랑 없는거랑 많이 다른데... 듬직하게 버티는 구심적인 기둥역할도 하고...(우리 학번에서 이렇게 독보적인 존재인 민성이를 우리 99학번은 왜 이렇게 갈구는 것인지.. 그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갈구면서 움트는 정으로 사는게 우리 학번 특징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맥방을 찾은 우리 00번을 맞이하여 우리는 이렇게 개동날을 보내고 새로운 식구들과 지낼 앞으로의 나날들을 꿈꾸어 본다. 00학번과 함께할 공연 연습, 그
「얼쑤 좋다」
리고 공연,맥 생일, 통영 오광대의 전수, 악 전수, 화려한 2학기 공연..... 무슨 일들이 우리 앞에 일어날지 00학번들의 활약을 기대하면서 개동날의 파티는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