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되다/안되다/잘 안되다]의 띄어쓰기
'안 되다'와 ' 안되다'의 띄어쓰기가 헷갈리시죠?
이럴 때는 본 뜻과 반대되는 단어를 대입하여 보면 같은 뜻을 지닌 단어인지 아닌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 '안 되다'와 '안되다'는 각각 다른 단어입니다.
● 안 되다 [안=아니(부사), 되다(동사)]
'안 되다 = 아니 되다'는 '되다'의 부정 표현이며 '되지 않다'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예를 들면, '인터넷이 되다'의 부정 표현은 '인터넷이 안 되다'인데 이처럼 '안 되다'라는 뜻은 '어떤 일이 아예 이루어지지 않다'라는 의미로 쓰입니다.
즉, '되다'와 '안 되다'는 서로 상대되는 개념으로 어떤 일이 이루어지거나, 아예 이루어지지 않을 때 쓰입니다.
● 안되다(동사, 형용사)
'안되다'는 '잘되다'의 반의어이며 한 단어입니다.
'안되다'는 '어떤 일이나 현상 따위가 일정한 수준이나 정도에 이르지 못하다.'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예를 들어,
가. 작동이 잘되다 ㅡ 작동이 안되다
나. 작동이 되다 ㅡ 작동이 안 되다
위 (가)의 '안되다'는 작동은 되지만 그 정도에 차이가 있음을 나타내고,
(나)의 '안 되다'는 아예 안 되는 것을 나타냅니다.
(위 '가,나'의 차이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 '안되다'와 '안 되다'의 활용은
한 단어인 '안되다'를 활용한 형태는 '안되어요/안돼요'로 붙여 쓰고, (안되어/안돼, 안되어서/안돼서)
부사 '안'에 동사 '되다'가 활용한 형태인
'안 되다'는 '안 되어요/안 돼요'처럼 띄어 씁니다.(안 되어/안 돼, 안 되어서/안 돼서)
● 잘 안되다(잘 안 되다/잘 안되다)
'안 되다/안되다'에 부사 '잘'이 붙은
'잘 안되다'의 구성에서는 의미와 상관없이
'잘 안되다'로 띄어 씁니다.
이전에는 의미에 따라 '잘 안 되다/잘 안되다'로 띄어 쓰기를 달리 썼으나, 띄어쓰기 간소화를 위해 이와 같은 구성에서는 의미에 상관없이
'잘 안되다'로 띄어 쓰는 것으로 규정했습니다.
(위는 한글 맞춤법상에 명시된 규정이 아니라 2017년 초에 맞춤법 관련 회의에서 합의된 것이므로 띄어쓰기 간소화를 위해 국어원에서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