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밝은 옥색 몰딩과 싱크대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유행이 한참 지난 것은 물론 여기저기 페인트가 벗겨져 지저분해 보였기 때문. 다행히 몰딩과 문 부분이 목재로 되어 있어서 수성 페인트를 한 번만 발랐는데도 분위기가 훨씬 환해졌다.
아직 부부 사이에 아이가 없어 낙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기에 종이 벽지를 발랐고, 바닥에는 마루 느낌이 나는 장판을 깔았다. 사람들에게 자주 노출되는 거실은 장판 전용 몰딩을 둘러 깔끔히 정리했다. 특히 이 집의 개조 포인트는 타일 교체가 힘든 현관과 욕실, 베란다 등에는 물청소가 용이한 인조 마루를 깔아 저저분한 면을 가린 것이다.
Idea 1 스타일만 통일시켜도 새집처럼 분위기가 사는 침실
화이트를 기본으로 밝은 블루 톤을 매치시켜 꾸민 침실 풍경. 직접 만든 패브릭 액자를 걸고, 자그마한 소품들도 내추럴 컬러를 벗어나지 않아 마치 멋진 호텔의 침실 같은 풍경이 탄생했다.
Idea 2 시트지와 인조 마루로 완성한 현관
짙은 회색에 지저분한 현관문은 집과 어울리지도 않아 늘 신경이 쓰였는데 마침 화이트에 시트지를 발견해 리폼을 했더니 새 문처럼 깨끗하게 변신했다. 깨지고 낡은 현관 타일 역시 교체하고 싶었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인조 마루를 깔고 인조 잔디와 조약돌로 상큼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Idea 3 인조 마루로 꾸민 보송보송 건식 욕실
욕실은 리폼을 위한 코팅만 해도 1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 부담스럽다. 리폼 대신 욕실 바닥에 인조 마루를 깔면 지저분한 타일도 가리고, 건식이라 항상 보송보송하게 사용할 수 있어 좋다.
Idea 4 도배와 장판, 기본만 해결한 공간
전셋집 인테리어의 기본은 도배와 장판. 오래 살 집이라면 바닥재에 돈을 들일 수도 있지만 돈을 아끼고 싶다면 마루 느낌의 장판을 사용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 된다. 벽지도 일반 종이 벽지를 발랐는데, 다양한 인테리어 스타일에 모두 어울릴 수 있는 기본 화이트 컬러를 선택했다. 칙칙했던 몰딩은 직접 페인트를 칠해서 통일감을 살렸다.
Idea 5 주인과 함께 비용을 부담한 주방 가구
기존 주방의 싱크대는 곳곳에 물때가 끼고 기름때가 찌들어 그대로 쓸 수가 없었다. 결국 주인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각자 반반씩 비용을 부담해서 깔끔한 느낌의 싱크대로 바꿔 달았다. 동네 업체를 이용한다면 69㎡을 기준으로 50만원 선이면 충분하다.
Idea 6 베란다에 조립식 마루를 깔아 생활 공간을 늘리다
조금이라도 넓게 살고자 거실 베란다를 트고 싶은 욕심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전셋집이라면 꿈도 못 꿀 일. 대신 베란다를 실내 공간처럼 사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보았다. 김진씨가 선택한 것은 바로 원목 느낌의 조립식 마루. 물에 강한 인조 마루는 청소도 용이해서 그녀의 마음에 쏙 드는 공간이 되었다.
Idea 7 커튼으로 붙박이장을 대신하다
예산이 부담이라면 굳이 붙박이장을 만들지 말고 커튼이나 롤스크린 등을 활용해 옷을 정리하는 것도 좋다. 이동이 가능한 수납장은 나중에 이사 가서도 활용할 수 있지만 장롱은 집 면적에 따라 완전히 새로 교체해야 할 경우도 생기기 때문. 커튼 안쪽에 봉을 달아 행어로 사용하고 수납장을 적절히 배치하면 비싼 장롱이 부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