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 7장
2차로 바벨론으로부터 돌아옴:
지도자인 제사장 에스라에 대한 아닥사스다 왕의 명령
(찬송 시편 22편 10-11절 – 악보는 맨 뒷장에)
2024-5-27, 월
맥락과 의미
7-8장은 페르시아에서 예루살렘으로 2차로 백성들이 돌아오는 이야기입니다. 7장은 에스라가 누구인지 소개합니다. 페르시아 왕 아닥사스다 왕이 에스라에게 예루살렘에 돌아가라고 명령하는 조서입니다. 왕은 많은 지원을 해 줍니다.
1. 아론의 자손 대제사장이며 율법 서기관 에스라와 2차 귀환(1-10절)
2. 아닥사스다 왕이 에스라를 지원하는 조서(11-26절)
3. 에스라의 찬양(27-28절)
1. 아론의 자손 대제사장이며 율법 서기관 에스라와 2차 귀환(1-10절)
1) 에스라 소개(1-6절)
페르시아의 아닥사스다 왕(주전 465-424년) 때입니다. 1절에 “이 일 후에”라고 하는 것은 60년 전쯤 성전 건축을 한 “그 후에”라는 뜻입니다.
에스라는 대제사장 아론의 16대 후손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16대 손은 아닙니다. 한글 성경을 번역하면서 이해를 돕기 위해 몇대 손이라는 말을 집어넣었습니다. 원문에는 “에스라, 스라야의 자손, 아사랴의 자손, … 대제사장 아론의 자손”으로 단순하게 되어 있습니다.
실제로는 족보 사이에 여러 조상들이 빠져 있습니다. “스라야의 아들”(7절)이라고 하지만 스라야는 주전 586년에 바벨론 왕에게 죽음을 당한 제사장입니다. 에스라가 돌아오기 128년 전에 이미 죽었습니다. 에스라와 스라야 사이에도 여러 조상들의 이름이 생략되어 있습니다.
에스라의 족보에서 중요한 것은 대제사장 아론의 직분이 바벨론 포로 시기에도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그는 제사장이면서 동시에 율법에 익숙한 학자, 즉 서기관이었습니다. 제사장의 직분이 이루어질 뿐 아니라, 율법에 대한 새로운 연구와 가르침이 새롭게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주신 율법과 제사가 끊기지 않고 에스라를 통해 계속 전수됩니다.
2) 페르시아 출발과 예루살렘 도착(7-10절)
에스라는 왕의 신임을 받는 신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이끌고 페르샤로부터 예루살렘으로 올라왔습니다. 제사장들, 레위 사람, 노래하는 사람들 문지기들, 그리고 성전에서 잡일을 하는 느디님 사람들을 먼저 말합니다. 다 성전 제사 예배를 섬기는 사람들입니다. 이번에 돌아오는 사람들의 중심은 성전에서 제사하는 사람들임을 강조합니다.
아닥사스다 왕 7년(주전 458년) 1월 1일에 페르샤를 출발하여 5월 1일에 예루살렘에 도착했습니다. 약 4개월이 걸렸습니다. 페르시아와 예루살렘의 실제 거리는 대략 800Km입니다. 그러나 유프라데스 강을 따라서 북쪽으로 올라 갔다가 다시 내려와야 하기 때문에 여행 거리는 1,500Km정도 되었습니다. 노인과 아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개인적인 여행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2. 아닥사스다 왕이 에스라를 지원하는 조서(11-26절)
아닥사스다 왕은 에스라에게 다음과 같이 조서를 내립니다. 성경 원문에도 원래 조서 그대로 아람어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1) 머리말 (11-12절)
11절에는 “제사장 겸 학자, 여호와의 계명과 율법의 학자인 에스라에게 내린 조서”라고 소개합니다. 또 조서 원문도 “하늘의 하나님의 율법에 완전한 학자 겸 제사장”(12절)이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이제 약속의 땅으로 다시 돌아가는 백성의 지도자 에스라는 성전 제사와 함께 여호와의 율법을 가르치는 일을 행할 자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2) 돌아가라는 허락(13-14절)
이스라엘 백성, 제사장, 레위인들 중 누구든지 예루살렘으로 떠나고 싶은 사람은 가라고 허락합니다.
3) 재정 지원(15-24절)
예루살렘 성전과 제사를 위해서 다음과 같이 재정지원을 약속합니다.
페르시아 사람들과 이스라엘 사람들이 드리는 헌금(15-16절): 왕과 신하들과 페르시아 사람들 중에서 헌금을 모금하라고 합니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 중 페르시아에 남기를 원하는 사람들로부터 헌금을 가지고 가라고 합니다.
성전에서 드릴 제물(17-18절): 그 돈으로 성전에 드릴 제물을 사가라고 합니다. 짐승(속죄제, 속건제, 번제, 화목제), 곡식(소제), 포도주(전제)를 사라고 합니다.
왕실의 기증(19-22절): 왕은 성전에서 쓸 기구를 줍니다. 그 외에 제사를 드리는 데 필요한 것을 위해 궁중 창고에서 기증하겠다고 합니다.
유브라데스 강 서쪽의 관리들에게는 에스라가 요청하는 것들을 지원하라고 합니다. 지원할 최대 액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금 100달란트(약 3.4톤), 밀 1백 고르(16 톤), 포도주 1백 밧(2,200 리터)까지 지원합니다.
성전 사역자에 대한 세금 면제(24절): 제사장 레위인 등 성전 사역자에 대한 세금을 면제하도록 합니다.
이 모든 지원을 하는 것은 왕실에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는 것을 피하고 복을 받기 위해서였습니다(23절).
4) 율법을 가르치고 그에 따라 판결하라는 말씀을 가르치라는 명령(25절)
에스라에게 하나님의 지혜를 따라, 하나님의 율법을 아는 사람들로 공무원과 재판관을 삼아서 다스리게 했습니다. 율법을 가르치게 했습니다. 율법과 국법을 어기는 사람들을 형벌할 수 있는 권한도 주었습니다. 일종의 자치권을 준 것입니다.
3. 에스라의 찬양(27-28절)
에스라는 이 일을 회고하면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께서 페르시아 왕의 마음을 움직여서 백성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고 성전 예배를 회복하게 하신 것을 감사 찬양합니다. 여기서부터 9장까지 에스라는 1인칭으로 기록합니다. 자신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회고합니다.
믿고 복종할 일
에스라가 하나님의 말씀을 백성에게 가르치며 성전예배를 회복하려 할 때 하나님께서는 이방인 왕의 마음을 열어 주셨습니다.
지금 우리 삶의 한 순간 한 순간을 하나님께서 돌보고 계십니다. 가장 핵심적인 일에 집중합시다. 예배를 우리 삶의 중심에 두고 하나님께 영광 돌립시다. 우리 삶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으로 드리기 위해 말씀을 배우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합시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 땅에 필요한 다른 것들도 순조롭게 공급하실 것입니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에스라 1-6장과 7-10장
1-6장은 바벨론으로부터 1차로 돌아온 이야기입니다(주전 537년). 돌아온 백성들은 성전을 건축했습니다(주전 536-516년). 6장은 성전 건축과 봉헌식에 대한 이야기로 끝납니다.
7-10장은 2차로 돌아온 이야기입니다. 1차로 돌아온 해로부터 80년쯤 지난 주전 458년에 돌아왔습니다. 대제사장이면서 율법의 서기관인 에스라의 지도하에 돌아왔습니다.
에스라는 1-6장에서 앞 세대가 한 일을 기록했습니다. 7-10장은 자신이 한 일을 자서전처럼 기록합니다. 페르시아 왕의 도움과 자신의 역할, 백성들의 반응 등을 기록합니다. 그러나 그는 성령의 감동으로 이 모든 일을 썼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이 모든 일을 주관하셨음을 이야기해 줍니다.
<참고> 에스라가 쓰여진 언어
구약 성경은 기본적으로 히브리어로 기록되었습니다. 그런데 에스라서의 4:8-6:18, 7:12-26은 아람어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 다른 곳에는 다니엘 2:4-7장만 아람어로 되어 있습니다.
아람어로 쓴 부분은 주로 페르시아 왕이 내린 조서(왕의 명령)를 인용하여 기록한 부분입니다. 당시 조서가 아람어로 기록된 것을 그대로 수록해 놓은 부분입니다.
아람어는 요즘 영어처럼 당시 국제 공용어였습니다. 페르시아도 일상상활에서는 아람어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국제 문서에는 아람어를 사용했습니다.
※ 유튜브에서 “정영철 시편 22편”을 검색하여 들으며 연습하세요.